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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를 감시하되, 협력하는 성숙한 의정으로 도민들의 삶 제대로 꾸려야날줄과 씨줄처럼 서로 제압하되 상호신뢰로 지역경제 극복 역량 발휘 필수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다. 예전 같으면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농민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가득했을 시간이다. 하지만 농산물 수입개방과 소비자들의 구매 취향 변화로 가격이 하락하자 농촌은 청년들이 떠나면서 노인들만 외로이 지키는 '공동화' 지대로 변했다.제주농촌 역시 감귤을 비롯한 채소작물의 소득 감소로 시름이 적지 않다. 조수입보다 높은 인건비 등 경영비 부담 증가로 "일을 하면 할수록 빚만 늘어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0.10.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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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갯소리로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아껴야 잘 산다'와 '아끼면 ×된다'로 이야기한다. 어떤 사람들은 최대한 절약하면서 빚을 줄여야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빚을 내더라도 과감한 씀씀이가 필요하다고 밝힌다. 경제와 예산·재정측면에서 '긴축'이 우선이냐 '확장'이 우선이냐를 놓고 오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내년도 제주특별자치도 2021년도 예산안 편성을 놓고 이러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집행부인 제주도는 코로나19사태로 인해 세수가 줄면서 초긴축재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도의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20.10.0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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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이다. 먼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래 가사처럼 "한걸음 더 천천히 간다 해도 그리 늦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이 사람들 얘기처럼 복잡하지 않다는 부분에는 빨간 줄을 긋는다. 다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렇다. 다자요는 제주 스타트업의 대표 격인 남성준 대표가 지난 2015년 창업한 '빈집'재생 사업이다. 제주 숙박 공유 서비스를 고민하던 중 농어촌 지역의 빈집을 장기 임대해 사람들에게 빌려주고 그 수익을 집주인·투자자와 나누는 형태의 사업 모델을 개발한다. '사들인다'는 계획은 애당초 없었다. 시기적으로 한참 부동산 가격이 들
사내 칼럼
고 미 기자
2020.09.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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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 공무원이 증가하면서 주민들의 복지향상에 쓰일 재원을 공직사회가 잠식하는 '고비용 저효율'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에 대해 도청 조직관리팀장이 항변을 해왔다. 본보 9월7일자에 실린 독자기고란을 통해서다. '공무원 인건비 바로 알기' 제목의 기고를 요약하면 공무원은 2006년 특별도 출범후 14년간 909명(17.6%)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의 다른 시·도 23.8%에 비해 공무원 증가율이 6.2% 낮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인건비 비중도 11.6%로 전국 평균 8.1%보다 높아 보이지만 제주의 예산편성체계와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0.09.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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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부터 3개 태풍이 연달아 제주에 불어 닥치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남겼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재산피해는 상당했다. 특히 지난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 피해신고는 이날 기준 도내에서 776건이 접수됐다. 이중 공공시설 피해로 가로수 97건, 신호등 35건, 중앙분리대 29건, 가로등 17건, 전신주 27건, 도로침수 22건 등 모두 279건이 발생했다.민간시설 피해는 선박 8건, 차량 13건, 간판 133건, 지붕 51건, 태양광패널 22건, 육상양식장 7건, 창문 47건, 공사자재 12건, 배수지원 34건,
사내 칼럼
김경필 기자
2020.09.08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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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주 사이 안부 인사가 바뀌었다. 간신히 "요즘 어때?"를 입에 올렸는데 "거기는 괜찮아?"로 분위기부터 달라졌다. 바빠진 SNS도 마찬가지다. 숨 돌리던 느낌은 실종됐고 '역대급'이라는 태풍을 누르고 '방역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이건 또 뭐래요'를 묻는 질문이 넘친다.코로나19가 세상을, 삶을 바꿨다. '언제 끝나나'하는 분위기가 '끝나기는 할까'하는 체념으로 바뀐 것도 불과 몇 개월에 불과했다. 달라진 것을 따라잡는 상황도 극과 극을 달렸다. 그래서였는지 모르겠다. 5월 황금연휴에 이어 7·8월 여름성수기까지, 하루가
사내 칼럼
고 미 편집국장
2020.09.0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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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용 저효율' 특별도 전락올해로 출범 14년을 맞는 제주특별자치도의 공무원이 증가하면서 주민들의 복지향상에 쓰일 재원을 공직사회가 잠식하는 '고비용 저효율'의 문제가 심각하다. 특별자치도 출범 과정에서 행정자치부장관이 갖고 있는 지방공무원의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책정 권한을 제주도에 이양하자 제주도 공무원이 증가하고, 승진잔치가 반복되는 부작용이 적지 않다. 다른 지자체는 공무원들이 승진할 수 있는 행정기구와 정원을 늘리고 싶어도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하지만 제주도는 자치조직권이 도지사로 이양, 도의회의 의결만 받으면 마음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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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훈석 기자
2020.08.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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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한가운데 '내가 다르게 만들 수 있을까'가 뜻하지 않게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과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제75주년 광복절 발언 얘기다.영화 '밤쉘'은 2016년 미국 폭스뉴스의 여성 앵커 그레천 칼슨이 미디어계의 거물인 로저 에일스 회장의 성 상품화에 맞선 실화를 다루고 있다. 공공연히 이뤄지는 성희롱과 성추행에 맞선 여성의 이야기다. 새삼스럽지 않다. 그 때도 힘들었고, 지금도 쉽지 않다는 공감에 유독 가슴이 간다."여자끼리 뭉쳐야 한다"는 칼슨의 외침을 동료들은 불이익이 두려워 묵살한다. 심지
사내 칼럼
고 미 기자
2020.08.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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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카지노 허가권한을 제주특별자치도로 이양한 이유는 규제완화와 투자유치를 통해 자립적 관광산업 발전을 모색하라는 것. 제주특별자치도는 중앙정부로부터 외국인카지노 허가권한을 이양받은 동시에 관광진흥기금 징수·운용권한까지 정부로부터 넘겨받았다. 관광은 제주의 핵심 산업이다.이에 제주도는 관광산업에 대한 자체권한을 통해 규제를 완화하면서 투자유치를 활성화하는 등 자립적이고 특수성을 갖춘 관광산업을 육성하라는 목적이 있다.특히 전국과 별도의 제주관광기금 운용을 통해 독자적으로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하도록 했다. 제주에 복합리조트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20.08.1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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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협약위의 권고안을 도지사가 수용하지 않으면 위원들의 전체 사퇴는 물론 원 지사 스스로 약속한 사회협약위의 역할 기능이 축소되고, 협치도 사문화될 수 있다올해로 출범 15년을 맞은 제주특별자치도는 정부의 지방분권 정책을 선도하는 시금석이다. 중앙권한을 제주에 이양해 도민사회가 스스로 먹고 사는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회적 합의 역시 스스로 만드는 '자율과 책임'이 동시에 주어졌다. 그래서 2006년 시행된 제주특별도 특별법에는 갈등을 도민 스스로 조정·합의하도록 전국 최초로 사회협약위원회 구성이 법률로 규정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0.08.0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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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전 1년부터 시행으로 일을 하지 않아도 연간 최고 9000만원을 받는 예산낭비와 함께 고급 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기에 6개월 적용하겠다는 원 지사의 2년전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공무원의 꽃'은 사무관(5급)이다. 제주도가 민선시대 개막후 관선시대의 시험제를 심사제(근무성적평가 80%·면접 20%)로 변경했지만 사무관 승진은 '좁은 문'이었다. 그래서 사무관 이상으로 승진한 해당 가족들은 '가문의 영광'으로 여겼다. 사무관 이상 승진이 힘들던 공직사회의 현실은 2018년 7월1일 민선7기 출범 으로 상황이 반전됐다. 베이비부머 세대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0.07.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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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경기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아버지였다. 가장이라는 무게감이 두 어깨를 짓누르는 것과 달리 경기 변화를 가장 먼저 느끼고 민감할 수밖에 없는 존재여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IMF 구제금융을 받던 시절에는 고개 숙인 아버지를 다룬 김정현의 소설 '아버지'가,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조창인의 '가시고기'가 유독 많이 언급됐다. 주머니 여유가 없는 상황에도 공감 이란 코드로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결은 조금 다르다. 김정현의 '아버지'가 가정과 사회에서 설자리를
사내 칼럼
고 미 기자
2020.07.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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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다른 지역과 같은 지방자치제를 넘어 중앙정부와 협력관계를 맺고 국가의 권한과 책임을 지방에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지방분권 선도모델이다. 1995년부터 지방자치가 본격 부활됐지만 중앙이 지방을 지배하는 방식이 여전해 국가의 미래와 발전을 기대할 수 없게되자 참여정부는 2006년 7월 1일 제주도의 위상을 특별자치도로 격상했다. 제주를 외교 국방 등 국가존립 사무를 제외한 자치입법 자치재정 등 전 분야에 걸쳐 획기적인 지방분권을 실현토록 한 책무는 제주특별법 제1조에 규정돼 있다.올해로 출범 15년차를 맞은 제주특별자치도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0.07.1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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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귀포시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개발사업을 둘러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버자야제주리조트(이하 버자야)간 소송전이 법원 강제조정으로 끝이 났다. 예래단지 개발사업이 중단된지 5년 만이다.문대림 JDC 이사장이 취임한 후협상단을 구성해 버자야와 20여 차례 협상을 진행, 합의를 이끌어낸 결과라 평가할 수 있다. 특히 버자야가 JDC로부터 투자금 1250억원을 받는 대신 예래단지 사업을 전부 JDC에 양도하고 모든 소송을 취하키로 해 사업 재개 기대감이 커지게 됐다. 하지만 이번 소송전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사내 칼럼
김경필 기자
2020.07.0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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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대 국회는 '동물국회'와 '식물국회'로 불리며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썼다. 제21대 국회도 개원한지 한달이 넘게 원구성이 이뤄지지 않아 20대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한치 양보도 없이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원구성이 미뤄지다가 최종적으로 여야간 협상이 결렬됐다.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 6월29일 본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12개 상임위원장중 11개를 선출했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과 여야 국회부의장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20.06.3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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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나는 오랜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난처한 일을 당했다. 생각없이 시내버스에 오르려는 순간 버스기사로부터 탑승을 저지 당했던 것이다. 다름아닌 마스크 미착용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27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나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날 버스기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승객들을 위해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사실 나는 읍소하다시피 탑승을 부탁했지만 결국 거절당했다. 시간은 늦었지만 근처의
사내 칼럼
김대생 기자
2020.06.2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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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심화하고 있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우리나라 20대 여성이 대중교통 안에서 모욕을 당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알토에서는 60대 한인 남성을 흑인이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코로나19 대유행이 "증오와 외국인 혐오, 희생양과 유언비어 유포의 쓰나미를 촉발시켰다"며 "전 세계적으로 혐오 발언을 종식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우리나라에서도 특정 인종이나 집단 등을 대상으로 한 혐오,
사내 칼럼
김석주 기자
2020.06.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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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이 주도하는 문화행사가 갖는 강점은 큰 예산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행사를 꾸릴 수 있다는 점과 각 분야 전문가·업체의 고용을 통한 추진력이다.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운영돼야 할 제2회 제주비엔날레가 지난 2017년 첫 행사에 이어 개막 전부터 내홍을 겪고 있다.예술감독과 용역업체의 계약체결이 무산되는가 하면 갑질 의혹이 제기되고 관계자들이 변호사를 대동해 사안 해석에 대한 입씨름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도립미술관이 용역업체와, 용역업체가 다시 예술감독과 계약하는 구조의 제주비엔날레 특성상 지난 3월 18일 우선 용역업체가 선정되
사내 칼럼
김수환 기자
2020.06.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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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 한창 제주 지역 건설 현장이 멈춰섰다. 코로나19로 여기저기 ‘힘들다’소리가 나오는 상황에 어찌 된 일인지 일 좀 하겠다는 근로자들이 마지못해 현장을 떠나는 상황이 속출했다. 지난 2010년 이후 시멘트 가격 기습 인상이나 골재 공급 중단, 건설 경기 호황으로 물량이 달려 몇 번 멈춘 적이 있었다. 진통도 있었고, 시간도 걸렸지만 최선은 아니어도 차선, 차차선을 찾아 움직였다. 이번은, 뭔가가 달랐다.겉돌았던 ‘협상’ 테이블제주 도내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운전자들은 지난 4월10일부터 안전운임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며
사내 칼럼
고 미 기자
2020.06.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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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소속 원희룡 도지사가 2년후 치러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제주 정가가 시끌벅적하다. 원 지사의 대권 도전 선언은 2년전 민선7기 출범 전·후부터 지속적으로 밝혔던 "도민만 바라보겠다"는 공언(公言)을 스스로 뒤집은 것이어서 도민사회의 의견도 분분한 모습이다.지난 4월15일 열린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이 참패하자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원 지사의 중앙정치 재개에 대한 관심이 도민사회에서 제기됐다. 범보수 진영의 대권주자로 분류됐던 황교안 전 대표가 선거 패배로 물러나면서 중앙언론에서는 원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0.06.02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