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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염색은 오랜 세월 제주의 자연과 삶을 물들여왔다. 자연의 색을 담아낸 천연염색은 단순한 염색 기법을 넘어 전통과 자연 친화적 삶의 철학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다.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도내 곳곳에서 이뤄지던 천연염색 체험 행사들을 2012년부터 통합해 도를 대표하는 천연염색 홍보행사로 추진해 오고 있다. 이 행사는 천연염색의 가치를 알리고 전통을 계승 보급하는 홍보 체험의 장으로서 소비자에게는 행복한 체험의 경험을, 천연염색 사업을 운영하는 농촌융복합 사업자에게는 소득을 높일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매해 8월 첫째 주에 행사를 진행
기고
이미숙
2025.06.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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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중 여덟 번째 절기인 소만이 지났다. 제주 지역은 아침, 저녁으로 아직 서늘함이 느껴지고 낮 시간대 운전 중에는 졸음운전이 많아지는 시기다.한국도로교통공단의 2021~2023년 졸음운전 현황을 보면 졸음운전은 하루 평균 5.2건이 발생했으며,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고, 졸음운전 교통사고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 대비 약 2배에 달해 위험성이 크다고 한다.또 같은 기간의 분석 중 월별 졸음운전 교통사고를 살펴보면 나들이가 잦아지는 봄부터 졸음운전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부터 8
기고
권진미
2025.06.0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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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오랜 기간 준비와 숙고를 거쳐 추진돼 왔다. 몇년 전부터 시작된 이 변화의 여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 복잡한 절차와 단계별 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며 주민과 함께 새로운 자치의 시대를 맞이할 기반을 다지고 있다.기초자치단체란 행정구역 내에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결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치단위를 뜻한다. 이는 중앙과 광역정부와 달리, 주민 생활과 밀접한 지역 단위에서'작은 정부'역할을 하며 주민의 목소리를 행정에 가장 가까이 반영하는 제도다. 제주도에 기초자치단체가 도입되면 보다 섬세한 맞춤형 행
기고
김해정
2025.06.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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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세계환경의 날(6월 5일)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이다. 플라스틱 오염이라는 공동의 문제를 모두의 노력으로 해결하자는 의미를 담아 '공동의 도전, 모두의 행동'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플라스틱 오염 종식 노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이며 지속가능한 사회 구축을 촉진할 수 있다.기후변화가 가속화 됨에 따라 기후위기가 우리의 일상에 위협이 되고 있는 요즘,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환경을 보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 됐다. 지구환경은 우리의 삶을 영위하는 필수자원과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에, 지속
기고
박영연
2025.06.0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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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 5월, 다양한 기념일과 축제로 분주했던 시간 속에 특히 기억에 남는 행사가 있다. 바로 2025 제주'책'축제다.제주학연구센터는 제주도서관이 개최한 책축제에 올해 처음으로 참여해 '퀴즈로 만나는 제주학' 부스를 운영했다. 제주학의 대중화를 위해 센터는 도내 지자체 및 공공 기관들과 연계해 세미나, 학술대회,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축제 참여는 그 일환이었다.이를 위해 제주학 연구 내용을 청소년과 도민들이 흥미롭게 배울 수 있는 퀴즈로 재구성하고 센터에서 발간한 제주학 총서 등을 전시하고 무료 나눔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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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정
2025.06.0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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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건설 현장에서는 굴삭기, 지게차, 타워크레인 등 다양한 건설기계들이 가동돼 현장 근로자들은 늘 위험에 노출된다. 가끔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들려오기도 한다. 이런 현장에서 건설기계 조종사 면허 제도는 건설현장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 장치다.최근 건설기계 조종사 면허는 보다 엄격하고 체계적으로 개선됐다. '건설기계관리법' 제29조 및 제31조에 따르면 건설기계 조종사는 국토부령에 따라 10년마다(65세 이상은 5년마다) 정기 적성검사를, 3년마다 안전교육을 필수 이수해야 한다.이를 위반할 경우 '건설기계관리법' 제44조에 따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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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만
2025.06.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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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은 정기분 자동차세 납부의 달이다. 자동차세는 지난 1일 기준 현재 자동차 및 건설기계, 이륜차 소유자에게 매년 2회씩 부과된다. 6월은 제1기분 납부의 달로 6월에 부과되는 1기분은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자동차 소유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이다. 단 연간 자동차 세액이 10만원 이하인 경우 6월에 전액이 한 번에 부과된다.자동차세는 연납을 활용해 할인 받을 수 있다. 6월 연납 신청을 희망한다면 제주시 재산세과 및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에 전화 또는 방문으로 신청하거나 ARS(142211), 위택스로도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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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신혜
2025.06.04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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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환경관리과에서 공직의 첫발을 디딘 지 8개월에 이르렀다. 특히 보존자원 관리 업무를 지원하고 있는 터라 보존자원이 가진 환경적 가치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낄 만큼 인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제주는 수만년 전 기생화산으로 분출된 섬이기에 보존자원이 제주 전역에 폭넓게 분포하고 있다. 그중에 현무암이 대표적이다. 현무암은 가볍고 구멍이 많아 단열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런 요소로 인해 경작지를 보호하는 밭담, 마을 돌담 등 건축재료로 쓰이고 있다.이외의 대표적 보존자원에는 특산식물 34종과 화산분출물, 퇴적암, 응회암, 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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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주
2025.06.0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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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수 재이용수'는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돼 바다나 하천 등으로 방류되는 하수처리수를 재공정 과정을 통해 음용이 가능할 정도로 정수한 물이다. 재이용수는 장래 심각해질 물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물의 효율적인 사용을 높이는 대체 수자원의 한 종류다. 농업용수, 공업용수, 조경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서부하수처리장과 동부하수처리장에 각각 일일 5000t의 하수처리수 재이용수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재이용수는 하수처리장 주변 농가에 농업용수로 무상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갈수기에만 일부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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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진
2025.06.0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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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우리의 일상 곳곳에는 감전, 가스누출, 화재 등 예고 없이 찾아오는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런 사고들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고령자,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재난취약계층에게 더 큰 피해로 다가온다.서귀포시는 이 같은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매달 4일 '안전점검의 날'을 운영하며 안전점검 활동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서귀포시 시민안전봉사자협의회가 있다.전기·가스·소방 등 분야별 62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안전봉사자협의회는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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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욱
2025.06.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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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에서 청렴은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이다.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모든 업무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 속에서 가능하다. 그렇기에 '상호존중의 날'로서 존중과 배려의 가치를 스스로 되새기고 실천하고 있다.내가 먼저 존중해야 그 존중이 내게도 돌아오듯 상호존중은 상대방을 단순히 예의로 대하는 것을 넘어 동료의 생각과 존재를 인정하고 존엄성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서귀포시 해양수산과는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EASY한 상호존중 서로가 서로에게 이것만은 지켜봐요'라는 주제로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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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정
2025.06.01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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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독특한 생태계를 가진 대표적인 섬 관광지다. 숲과 해안, 산림은 관광객들에게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제공한다.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보호와 관리가 필수다.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섬 숲은 담수 공급, 천연자원 제공, 침식 조절, 산림휴양 등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실제로 제주도는 숲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최근 관광객 증가로 제주도의 자연환경 훼손이 심화돼 관광객의 재방문율도 저하되고 있다.천지연 일대와 문섬에서는 외래 병해충에 의해 담팔수 쇠락병이 발생하면서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산림청은 곶자왈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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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근
2025.05.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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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사회는 청렴과 반부패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 곳이다. 하지만 청렴이라는 가치는 제도, 규정이나 홍보, 캠페인으로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옳다고 믿는 사람들의 이상과 신념, 그리고 그 신념을 지키려는 의지에서 드러난다. 우리나라는 국제투명성기구가 지난해 발표한 국가별 부패 인식조사에서 30위를 달성했다. 최근 5년간 31위에서 33위 사이였고, 2015년 37위였던 것을 생각하면 소폭 상승한 순위다. 그러나 OECD 국가 중에는 여전히 높은 부패 지수를 보이고 있다. 임중도원(任重道遠). 짐은 무겁고 갈길은 멀다.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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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2025.05.2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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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990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9.2%다. 제주도는 12만1000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다. 고령인구가 점점 증가하는 지금 큰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어르신 보행자 교통사고다.지난해 제주에서 48건의 교통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6명이 보행자 사망사고였고 20명은 65세 이상의 고령 보행자였다.올해 발생한 18건의 사망사고 중 보행자가 12명, 어르신 보행자 사망사고가 8건으로 전체 보행자 사고의 66.7%를 차지해 어르신 보행자 사망사고에 대한 예방대책이 절실하다.어르신들은 신체적,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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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옥
2025.05.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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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는 어르신을 위한 복지용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일상생활에서 낙상 및 사고 위험을 예방하고 어르신들이 안전하게 자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상은 65세 이상이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요양등급 외 A, B판정을 받은 분들이다.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일반대상자 모두 포함되며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기초생활수급자는 100%, 차상위계층은 95% 일반은 90%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품목은 △성인용보행기 최대 25만원(5년마다 1회) △안전손잡이 최대 40만원(최초 1회) △미끄럼방지용품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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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은
2025.05.2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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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 청렴하고 깨끗해 스스로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뜻한다. 그러지 못한 상태를 빗대어 파렴치, 염치불고(廉恥不顧) 등 한자어 자체로 많이 쓰이기도 한다. 염치의 본래의 뜻에서 반대가 돼 버렸지만 얌치에서 결국은 얌체로 바껴 시중에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廉(렴)'의 고향은 의외로 건축이라고 한다. 바르게 올라간 건물의 측변을 가리킨다. '바르다'의 의미로, 더 나아가 얻은 새김이 '청렴하다'고 한다. 청렴한 삶은 부정부패를 줄이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며,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기여한다. 청렴은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이익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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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태
2025.05.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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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에 문 연 약국이 있을까?" 늦은 밤 갑작스레 약이 필요해져 발을 동동 굴러본 본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응급실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꼭 필요한 약이 있을 때 도민의 불안과 불편을 덜어주는 든든한 창구가 바로 '공공심야약국'이다.제주도는 2012년 전국 최초로 자체사업으로 공공심야약국 운영사업을 시작했다. 의료 접근성이 낮은 시간대에도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안심하고 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선제적인 정책이었다. 이런 제주의 선도적 시도는 지난해 약사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국가사업으로 전환돼 전국으로 확대 운영되는
기고
김유미
2025.05.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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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체육활동은 운동을 넘어 건강한 성장의 기반이 된다. 신체 발달뿐 아니라 자신감, 협동심, 인내력 같은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익히는 귀한 경험이기도 하다.하지만 가정의 경제 사정으로 인해 쉽게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실 앞에서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포기'가 되기도 한다.제주시는 스포츠강좌이용권을 통해 체육시설 수강료를 지원함으로써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청소년에게 스포츠 참여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그동안 스포츠강좌이용권은 월 최대 10만5000원까지 사용이 가능해 고액의 스포츠강좌를 수강하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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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미
2025.05.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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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3만3586명, 제주도에서는 640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전국 심정지 환자의 평균 생존율은 8.6%, 제주도는 8.1%로 10명 중 9명은 생명을 잃는 상황으로 매우 심각하다. 심정지는 '4분' 안에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으면 뇌 손상이 진행돼 생존 가능성이 떨어진다.통계에 따르면 최초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경우 생존율은 1.7배, 뇌기능 회복률은 2.3배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하지만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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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욱
2025.05.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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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면 눈에 띄는 건 푸른 바다보다 하얀 플라스틱 조각이다.'청정 제주'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올레길 주변과 해변 곳곳에는 관광객이 남기고 간 쓰레기가 쌓이고 있다.그중 다수는 한 번 쓰고 버려진 일회용 플라스틱이다.제주를 찾는 관광객은 연간 1500만명에 달한다.늘어난 발길만큼이나 늘어난 건 플라스틱 쓰레기다.플라스틱 병, 포장 용기, 컵, 빨대가 해안가를 점령하고 있고 이는 단순한 미관 문제가 아니다.파도에 씻겨 나온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인 위협을 주고 있으며 조류와 어류가 이를 섭취하는 사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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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희
2025.05.26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