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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몽골의 킵차크 칸은 크림반도의 도시 카파를 공격하면서 적이 항복하지 않자 페스트에 걸린 시체들을 공성병기로 이용해 성 안으로 날려보내 성문을 열었다. 당시 카파에 있던 제노바 선단이 전염된 후 시칠리아를 거쳐 이탈리아로 돌아가면서 전 유럽에 페스트를 전염시켰다. 결국 이 페스트는 유럽 사람 세 명 가운데 한 명을 죽게 만든 대재앙을 불러오게 했다.세계 역사 속에서 가장 강대했던 로마제국은 천연두로 멸망했고 기원전 5세기 펠로폰네소스전쟁에서 아테네가 스파르타에 무너진 것도 장티푸스 질병 때문이라고 한다. 1492년 콜롬버스에
사내 칼럼
김대생 기자
2020.02.0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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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선포, 확산방지에 혈안이다. 2월4일 기준 현재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2만명을 훌쩍 넘었고, 사망자는 426명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그 폭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확진자도 16명으로 중국·일본·태국·싱가폴에 에어 5번째로 높은 등 정부 당국의 추가적인 방역체계 강화가 요구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말 그대로 우리의 일상을 바꿔놨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비롯한 중국 전 지역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에서도 확진자의 동선을 따라 인근 교육시설의 휴교가 잇따르고 확산 우려가 있는
사내 칼럼
김하나 기자
2020.02.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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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행하고 있다. 2002년 4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도입된 무사증 입국제도는 법무부 장관이 정하는 국가의 국민을 제외한 모든 외국인은 사증 없이 제주도의 공항과 항만으로 입국해 도내에서 30일간 관광 등을 목적으로 체류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 무사증 입국자는 지난해 81만3500여명으로, 이중 중국인은 약 79만7300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98%를 차지했다.무사증 입국제도를 두고
사내 칼럼
한 권 기자
2020.02.0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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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서 1990년대는 배우 록 허드슨과 가수 프레드 머큐리, 사상가 미셸 푸코 등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AIDS)로 숨지는 사건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에이즈에 대한 공포가 극에 달한 시기였다. 미국에서는 에이즈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도착해도 병원에서 거부해 되돌아가는 일이 생기는가 하면 에이즈 환자의 어머니마저 감염을 두려워 해 병실 문밖에서 대화를 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또 에이즈 환자들에게 Homosexual(동성애자), Hemophiliac(혈우병환자), Heroin(마약사용자), Haitian(아이티인)을 한데 묶
사내 칼럼
김봉철 기자
2020.02.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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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부패수준에 대한 국제사회 인식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최근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19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서 우리나라는 100점 만점에 59점, 180개국 중 39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평가점수는 전년대비 2점 상승, 국가별 순위는 6단계 상승했다.우리나라 CPI 순위는 2016년 52위, 2017년 51위, 2018년 45위, 올해 39위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지난 2010년 39위에서 하락했다가 상승세로 전환, 9년 만에 30위권으로 재진입했다.지난해 유럽반부패국가역량연구센터가 발표한 2
사내 칼럼
김경필 기자
2020.01.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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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이나 위정자들이 어떠한 판단이나 결정을 내릴 때 자주하는 말이 '정무적인 판단을 했다'은 것이다. 정무적 판단의 사전적 의미는 행정·정치에 관한 사무적, 행정적인 것을 인식해 특정한 논리나 기준 따위에 따라 판정을 내리는 인간의 사유 작용이다. 결국 객관적이거나 과학적인 근거로 판단·결정한 것과는 다소 거리가 멀다. 좋게 이야기하면 여러 상황과 여건, 향후 예상과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인의 역량과 재량에 의해 결정했다고 할 수 있다. 반대로 나쁘게 말하면 '귀에 걸면 귀걸이요, 코에 걸면 코걸이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20.01.2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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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설 연휴가 끝났다. 가족은 물론 일가 친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은 다양한 주제가 설 밥상머리에 오른다. 올해 설 밥상머리 주제는 제21대 총선과 중국발 우한 폐렴, 그리고 제주경제가 반등할 수 있느냐는 것으로 모아졌다.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28일 0시 현재 중국 30개 성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만 4515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106명이다. 우리나라와 미국, 프랑스, 호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며 제2의 메르스 사태가 되지 않을까 하며 전 세계가 비상에 걸렸다.특히 올
사내 칼럼
김석주 기자
2020.01.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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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김성수 감독, 배우 장혁·수애·박민하 주연의 한국형 의료재난 영화 '감기'가 개봉했다. 영화 감기는 호흡기로 감염, 감염속도 초당 3.4명, 치사율 100%의 유례없는 최악의 변종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서 나타났고, 이에 정부는 전 세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국가 재난사태를 발령, 급기야 도시 폐쇄라는 초유의 결정을 내리는 것 줄거리다.지난 2015년 대한민국이 메르스 공포에 휩싸였다. 감염자가 계속 늘고 사망자가 나오면서 불안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앞서 지난 2014년에는 서아
사내 칼럼
윤주형 기자
2020.01.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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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은 음력 1월 1일, 한 해가 시작되는 새해 첫 달의 첫 날이다. 한 해의 첫 명절인 설 연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올해도 변함없이 '민족 대 이동'이 시작됐다. 음력 설은 '구정(舊正)'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양력 1월1일 '신정(新正)'의 상대적 개념으로 설을 폄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오랫동안 달을 기준으로 한 음력을 사용했지만,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의 전통풍속을 없애기 위해 음력 1월1일 설날 쇠기를 금지했다. 그렇게 음력설은 오래 됐다는 의미로
사내 칼럼
김하나 기자
2020.01.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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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있으면 민족 최대 명절 설이다. 명절이란 단어만으로도 풍성하고 넉넉해야 할 일이지만 올 설은 조금 복잡하다. 최근 몇 년 경기둔화로 인한 피로감이 쌓인 상태에서 80여일 남은 4·15총선까지 '밥상'에 올려야 할 것이 차고 넘친다. 명절 연휴가 지나면 경선까지 한 달 남짓한 시간밖에 남지 않는다. 명절 기간 판세가 결정될 거란 건 정치판에 끼지 않아도 안다. 이미 두 손으로는 다 꼽을 수 없을 정도의 정치 지망생들이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선거사무소·캠프를 차리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발 끈을 동여
사내 칼럼
고 미 기자
2020.01.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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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수사권 조정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이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1954년 형사소송법 제정 이래 60여년간 굳어진 형사 절차와 수사 환경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경찰의 권한과 위상이 크게 달라지게 됐다. '검사의 수사지휘권 폐지' '경찰 1차 수사 종결권 부여' '검찰 직접 수사 범위 축소' 등을 골자로 한 수사권 조정안은 검찰과 경찰을 기존의 '수직적 지휘 관계'가 아닌 '수평적 협력 관계'로 규정했다.반면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사내 칼럼
한 권 기자
2020.01.2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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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겨울 들어 한반도 연안에 유난히 고수온이 현상이 지속되면서 전국 어민들이 '난리'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관측한 연안수온을 보면 동해 12∼16도, 남해 12∼18도, 서해 4∼12도, 제주 16도 가량으로 평년보다 높은 수온을 보이고 있다.제주는 평년보다 1.7도 높고, 특히 동해의 경우 1∼3도나 기온이 높아졌다.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한반도 연안 수온이 1도 이상 치솟았던 2007년이나 1979년의 고수온 현상과 비교될 만큼 심각한 수준이라는
사내 칼럼
김봉철 기자
2020.01.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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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돌이'라는 말이 있다. 2004년 4·15총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이 전국을 강타하면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에 진입한 '국회 정치초년병'들을 말한다.제주도 지역 선거구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정권교체라는 역풍에도 배지를 꿋꿋이 지켜냈다.2004년 4월 15일 실시된 제17대 선거는 제주시북제주군 갑과 을, 서귀포시남제주군 선거구로 바뀐 가운데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후보 등 열린우리당이 석권했다.특별자치도가 된 이후인 2008년 4월 9일 치러진 제18대 선거에서도 통합민주
사내 칼럼
김지석 기자
2020.01.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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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는 전 세계에서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한 도시로 꼽힌다. 네덜란드 내비게이션 업체 톰톰(TomTom)은 56개국 403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기준 교통 혼잡도 조사결과를 지난해 발표했다. GPS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별로 교통소통이 원활할 때 도로를 통과하는 시간을 설정한 뒤 실제 이동 소요시간과 비교, 추가 이동시간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결과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한 도시 1위는 인도 뭄바이, 2위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 3위는 페루 리마로 나타났다. 뭄바이 운전자들은 추가로 차량에 갇혀
사내 칼럼
김경필 기자
2020.01.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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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 물론 지역의 정치인들은 끊임없이 여론을 통해 정책방향이나 거취를 결정한다. 여론 확인의 가장 간단하고 신속한 방법이 여론조사다. 정치인이나 정당들은 여론조사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대통령을 비롯해 국회의원, 도지사와 시장까지 각종 선거 관련해 여론조사 결과에 출마당사자는 물론 지역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운다.여론조사는 어떤 쟁점에 대한 사회의 여론을 표본 조사를 통해 통계적으로 알아보는 행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제대로 진행된 여론조사라면 여러 쟁점에 관한 사람들의 의견분포를 상당히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으며, 질문의 내용
사내 칼럼
김용현 기자
2020.01.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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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이 불행한 제주' 우려매년 새해가 되면 제주도·농협 등 몇몇 기관에서는 '직원 수첩'을 발행한다. 직원 수첩에는 도민과 고객을 위해 각 기관의 목표와 해야 할 일은 담은 내용들이 실려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발행한 직원노트 역시 마찬가지다. 제주도 직원 노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공무원들이 굳은 각오와 다짐으로 실천하겠다는 4개 항의 '공무원 헌장'이다. 4개 항은 △공익을 우선한 투명·공정 책임 구현 △창의성과 전문성에 바탕을 둔 업무 적극 수행 △민주행정 구현 △청렴 생활화로
사내 칼럼
박훈석 기자
2020.01.1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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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우(杞憂). 앞일에 대해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는 의미다. 기우는 중국 기나라 사람의 근심을 뜻하는 낱말이다. 옛날 중국 기나라 사람 가운데 걱정이 많은 한 남자가 살고 있었다. 그 남자가 가진 고민 가운데 가장 큰 고민은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면 어떡하지'라는 것이었다. 남자는 이 걱정 때문에 겁이 나서 집 밖에 나가지도 못했다고 한다. 어느 날 친구가 찾아와서 하늘과 땅이 꺼지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고 나서야 안심하고 밖에 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기우는 앞일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을 가리키는 말이다.지
사내 칼럼
윤주형 기자
2020.01.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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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나라의 주공이 식사할 때나 목욕할 때 손님이 찾아오면 입에 있는 음식을 뱉고, 감고 있던 머리를 감싸쥐고 나가 영접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당국자가 민심을 수습하고 정무 보살피기에 잠시도 편안함이 없음을 비유한다. 주나라는 무왕이 은나라의 주왕을 멸하고 세운 나라로, 무왕의 치세에 의해 혼란한 정세를 점차 회복해가고 있었다. 그런데 무왕이 질병으로 죽고, 나이 어린 성왕이 제위에 오르자, 반란이 일어나는 등 천하의 정세는 안정되지 못했다. 이에 무왕의 아우이자 성왕의 삼촌인 주공단이 섭정하며 주왕조의 기반을 굳건히 다
사내 칼럼
김하나 기자
2020.01.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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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최악의 인재 세월호 참사는 벌써 5년하고도 9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진상규명은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다. 참사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아 새해를 나흘 앞둔 지난달 27일 참사 당시 희생된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가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이런 가운데 검찰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이 지난 6일 참사 당시 구조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6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사내 칼럼
한 권 기자
2020.01.0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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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이뤄지는 대한민국 최초의 고등학생 유권자 등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선거권자 연령을 만19세에서 만18세로 내리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27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제주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2002년 4월 16일 이전에 출생한 1700여명이 생애 첫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만18세의 선거 참여 시도는 이전 국회에도 있었다. 선거권자 연령을 만 19세로 유지하자는 측은 성년(만 19세)이 되는 나이와 선거 가능연령(만 18세)이 일치하지 않아 혼란이 야기된
사내 칼럼
김봉철 기자
2020.01.0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