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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하늘나라에서 우리 아들 한빛이랑 만나서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라. 남은 일은 우리가 열심히 노력해 이뤄줄 테니 부디 편안하게 지내기를 바라오. 젊은이가 희망과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회를 우리가 만들어 줄게"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1주기를 맞은 지난달 28일 사고 지점 승강장에 케이블방송 드라마 PD였던 고 이한빛씨의 아버지가 남긴 메모다.벌써 1년이 지났다. 지하철에서 안전문을 점검하던 19세 김군이 진입하던 열차와 안전문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김군은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사내 칼럼
김정희 기자
2017.05.3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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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 남은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금등이와 대포가 바다로 돌아간다. 금등이와 대포는 어제 서울대공원을 떠나 제주에 도착, 해상가두리로 옮겨졌다. 이들은 2개월간 자연적응훈련을 받은 뒤 7월 중순께 고향인 제주도 바다에 방류된다. 제돌이와 춘삼이, 삼팔이, 태산이, 복순이. 인간에게 붙잡혀 자유를 잃은 5마리 남방큰돌고래는 대법원 상고로 이어진 국내 최초의 돌고래 소송과 방류 비용, 생존 여부 논란 등 숱한 화제를 남기며 바다로 돌아갔다. 남방큰돌고래의 방류는 우리 사회에 전시동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지능지수가 8
사내 칼럼
김정희 기자
2017.05.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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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사랑에 대해 다룬 영화 '그녀(Her, 2013)'.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 작가인 주인공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전해주는 일을 하지만 정작 자신은 아내와 별거하고 외롭게 산다. 그러다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인공지능 운영체제에 사랑을 느낀다. 요즘의 세태를 보면 그리 비현실적인 설정도 아닌 것 같다. 최근 편지를 써 본 적이 언제인가. 우표값이 얼마인지도 모르겠다. 지난해 전국 167곳의 우체국이 문을 닫았다고 한다. 우표 판매량 역시 6000만장 이상 줄었다. 편지를 보내는 사람들이 줄어들었기 때문
사내 칼럼
김정희 기자
2017.05.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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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차일드, 모건 스탠리, 록펠러, 조지 소로스, 워렌 버핏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들 중에는 유독 유태인들이 많다. 이는 유태인의 남다른 경제교육 때문이기도 하다. 유태인들은 자녀들이 어릴때부터 돈의 긍정적인 측면을 가르친다. 작은 용돈이라도 노동을 하지 않으면 주는 법이 없고 지출계획서를 작성하게 한다. 이는 단순히 절약하는 개념이 아니라 정당한 방법으로 돈을 모으고 필요한 곳에 잘 쓰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자녀들이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경제교육은 어릴때부터 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들이 가입하면 좋은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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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기자
2017.05.0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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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에서 9단은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해서 '입신(入神)'이라고 한다. 정치에도 입신이 있는 모양이다. '정치 9단'은 원래 일본의 정경유착형 노회한 정객들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국내 정치에서 '정치 9단'이란 말을 처음 쓴 사람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다. 1989년 당시 민정당 대변인 시절 5공 청산 문제를 풀기 위해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김대중·김종필 등 야 3당 총재가 회동을 앞두고 있을 때 "대통령과 세 분 총재는 모두 정치 9단으로서 입신의 경지에 있는 만큼 묘수를 발견할 수
사내 칼럼
김정희 기자
2017.04.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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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밥이 아닌 커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대단하다. 커피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1인당 연평균 커피 소비량은 500잔에 이른다. 커피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커피 전문점도 눈에 띄게 늘었다. 요즘 커피 전문점에 가면 커피 찌꺼기를 무료로 나눠주곤 한다. 커피는 맛있게 마시고 커피 찌꺼기는 유용하게 사용해 보자.△ 탈취제로나쁜 냄새를 제거하는 방법은 두가지다. 악취를 생성하는 분자를 흡수하거나 좋은 향으로 나쁜 냄새를 덮는 것이다. 커피 찌꺼기는 놀랍게도 이 두가지 기능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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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기자
2017.04.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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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다. 1인 가구 급증과 고령화 추세로 반려동물 보유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얼마전 고속도로 임실 오수휴게소에는 전국 최초로 반려동물 휴게소인 '펫 테마파크'가 문을 열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달 반려동물 전용 집밥 만들기 웹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19대 대선 후보들도 앞다퉈 반려동물 정책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고 아낌없이 돈을 쓰는 펫팸족이 있는 반면, 버려지는
사내 칼럼
김정희 기자
2017.04.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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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다는 대만(타이완) 카스테라의 인기가 순식간에 사그라들었다. 발단은 모 고발 프로그램이었다. 지난달 방송된 '먹거리 엑스파일'은 대만카스테라 업체에서 달걀·밀가루·우유·설탕 외에 어떤 것도 넣지 않는다고 선전한 것과 달리 식용유와 일부 첨가제를 사용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카스테라의 매출은 하락했고 방송의 선정성 논란이나 전문가의 반박에도 추락한 이미지는 회복되지 않았다.대만카스테라는 타이완 단수이 지역의 노점상에서 판매되던 단골 메뉴다. 일명 '대왕카스테라'라는 이름 그대로
사내 칼럼
김정희 기자
2017.04.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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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도 까도 끝없이 벗겨지는 양파, 도대체 속을 알 수 없다. 하지만 양파는 알 수 없는 속 만큼이나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피라미드 건설에 동원된 노예들에게 양파와 마늘을 먹여 기력을 회복시켰다고 한다. 양파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퀘르세틴 성분이 항산화작용을 통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세포의 노화를 막는다. 또 양파의 풍부한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해 고혈압 예방에도 좋다. 각종 음식의 감초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에도 자주 사용되는 양파의 활용법을 소개한다. △ 단맛을 낼 때양파 특유의 매운맛은 유황화합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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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기자
2017.04.0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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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에볼라 전사들(The ebola fighters)'을 선정했다. 그들은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지역인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활약한 국경없는 의사회 같은 단체 소속의 의료진들이다. 타임은 "에볼라 전사들이 자신의 생명을 걸고 적극적으로 나서 세계적으로 대응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편안히 잠을 잘 수 있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보통 유명 정치인들이 등장했던 올해의 인물에 에볼라 의료
사내 칼럼
김정희 기자
2017.03.2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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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산소 운동 중 하나인 등산은 체력증진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체력에 맞지 않는 무리한 산행은 자칫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또 마음만 들뜬 준비없는 산행은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몇가지 주의사항을 알아두면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될 수 있다.△ 해빙기 낙상 조심봄철 산행에는 사계절이 공존한다. 해빙기에는 얼었던 지표면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져 있는 곳이 많아 낙석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또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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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기자
2017.03.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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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 '행복'의 상징인 장미. 계절의 여왕이 5월이라면 꽃의 여왕은 단연 장미일 것이다. 사랑하는 여성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는 데도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장미꽃 향기에 여성 호르몬을 자극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여성들이 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아름다움의 대명사 장미에는 치열했던 역사도 숨어 있다. 잉글랜드 귀족 가문들은 1455년부터 1485년까지 30년간 왕권을 둘러싸고 내전을 벌였다. 전쟁을 벌인 랭커스터와 요크 가문의 상징 문장이 각각 붉은 장미와 흰 장미
사내 칼럼
김정희 기자
2017.03.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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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마지막 '불금'엔 오후 3시 퇴근하라" 일본 정부와 경제계가 지난달 개인 소비 진작을 위해 월 1회 금요일 퇴근 시간을 오후 3시로 앞당기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Premium Friday)'를 도입했다.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는 유통·여행·외식산업 등과 연계해 세일 이벤트로 소비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이 제도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모방한 것이다.국내에서도 이를 벤치마킹한 정책이 나왔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내수활성화 방안으로 매달 하루를 '가족과 함께하는 날'로 지정해,
사내 칼럼
김정희 기자
2017.03.0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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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자리에 피고인을 변호하러 나온 것이 아닙니다. 15년전 대한민국 사법부가 한 소년에게 저질렀던 잘못에 대해 사죄할 기회를 주기 위해서 여기에 섰습니다" 얼마전 개봉한 영화 '재심'에서 살인 누명을 쓰고 10년을 감옥에서 보낸 피고인을 위해 법정에 선 변호사가 한 말이다.'재심'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지난 2000년 전북 익산시 약촌오거리에서 한 택시기사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16살이던 목격자 최씨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수사과정의 불법 체포·폭행을 못 이
사내 칼럼
김정희 기자
2017.02.2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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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크' '수구리' '반딧불' 같은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관크'는 '관객 크리티컬(critical)'의 줄임말로 관람에 방해를 주는 행동을 하는 관객, '수구리'는 좌석에서 등을 떼고 수그린 채 앉아 뒷사람의 시야를 가리는 관객, '반딧불'은 공연 중 휴대전화 불빛으로 관람을 방해하는 관객을 가리키는 신조어라고 한다. 즐거운 공연장 나들이를 위해 알아두면 좋을 에티켓을 소개한다. 물론 공연 10분전 입장하기, 휴대전화 꺼놓기
WEEK&팡
김정희 기자
2017.02.2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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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제주어보전회는 지난 17일 연동 화목원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5대 제주어보전회 이사장에 양전형 시인을 선출했다.양 신임 이사장은 제주시 오라동 출신으로 1994년 한라산문학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한국문인협회·현대시인협회 회원이다. 제주어시집 「허천바레당 푸더진다」 「게무로사 못살리카」, 시집 「동사형 그리움」 「꽃도 웁니다」 등이 있다. 제주문학상, 열린문학상, 한국자유시인상 등을 수상했다.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상임이사에 김정민씨, 감사에 임태수·김종우씨가 각각 선출됐다.
문화뉴스
김정희 기자
2017.02.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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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백일섭이 지난해 TV에 나와 '졸혼'을 선택하고 혼밥과 혼술을 즐기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됐었다. 졸혼(卒婚)은 결혼에서 졸업한다는 뜻이다. 법적인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서로 존중하지만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인 생활을 꾸리는 것이 이혼과 다른 점이다. 황혼이혼의 파국을 막을 수 있고 부부간 역할을 재정립해 제2의 인생을 꾸리는 출발점으로 여겨진다.졸혼이라는 용어를 유행시킨 사람은 일본 에세이스트 스기야마 유미코인데 그녀는 저서 「졸혼시대」(원제 '졸혼을 권함')에서 40대 때 남편과 갈등을 빚던 중
사내 칼럼
김정희 기자
2017.02.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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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직포와 일회용컵 활용 미니 가습기건강과 에너지절약 두마리 토끼 잡자건강을 위해 실내 온도 만큼 중요한 것이 습도다. 공기가 건조하면 감기 등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일회용 컵과 부직포를 활용해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미니 가습기를 만들어 보자. 부직포가 없다면 낡은 옷을 사용해도 된다. 미니 가습기는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부직포가 더러워지면 세탁해서 계속 쓸 수 있다. 가습기는 머리보다 높고 탁 트인 곳에 놓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 건강도 지키고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미니 가습기는 친구와 이웃에게 선물해도 좋은 아이템
WEEK&팡
김정희 기자
2017.02.0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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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가짜뉴스로 정치교체 명분이 실종됐다". 유력 대권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하면서 밝힌 이유다. 이는 지난달 7일 국내 한 인터넷 매체가 올린 '반기문, 한국 대통령 출마는 유엔법 위반', '반기문, 대통령 출마 UN 제동 가능' 등의 가짜뉴스가 최초 보도 직후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유포됐고 일부 야권 정치인들이 이를 공세에 활용하면서 혼란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가짜뉴스(fake news)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
사내 칼럼
김정희 기자
2017.02.0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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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튼 트럼보(Dalton Trumbo, 1905~1976년). 미국의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다. 우리에겐 생소한 이름이지만 그는 오드리 햅번이 주연한 영화 '로마의 휴일'의 대본을 썼다. 이 영화로 그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다. 이안 헌터라는 가짜 이름으로. 1950년대 미국에 불어닥친 매카시즘에 의해 공산당원로 낙인찍힌 그는 생계를 위해 필명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다. 후에 그는 아카데미위원회로부터 트로피를 받고 명예도 회복한다(영화 '트럼보').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 일명 '블랙리스트
사내 칼럼
김정희 기자
2017.01.24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