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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본 제주도민들은 옛날 생각에 잠겨 회상을 해보기도 했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70여년 전 우리 어머니들이 겪어야 했던 환경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을 것이다.필자는 연속극에 빠져있는 남자들의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서울에 있는 딸이 그 연속극을 보고 밤새 우느라 잠 못잤다고 하길래 딸의 추천으로 보게 됐다.드라마를 보면서 불현듯 제주의 내 장모님 모습이 떠올랐다. 마치 4·3을 겪은 제주의 어머니들이 척박한 환경을 강인한 삶의 능력으로 이겨내며 집안을 돌보
사외 칼럼
박상수
2025.05.1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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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나마나ᄒᆞᆫ 이왁을 들구 ᄀᆞᆯ악ᄀᆞᆯ악ᄒᆞ는 사름이 ᄋᆢᇁ이 시민 어떵인가라 미와붸는디 나영 ᄒᆞᆫ디 사는 사름이 술만 들어가민 ᄒᆞ는 전상이 싯수다게.ᄎᆞᆷ 나남직이 눠둠서 춤 바끄는 사름도 ᄒᆞᆫ 전상이난 이내낭 ᄒᆞᆫ디 살아져ᇝ수다마는 ᄋᆢᄒᆞ루기 친ᄒᆞᆫ 사름이 큰큰ᄒᆞ고 귀ᄒᆞᆫ 복젱일 다ᄉᆞᆺ ᄆᆞ리나 ᄀᆞ져다 줍디다. 그것도 그 ᄆᆞᄉᆞᆸ뎅ᄒᆞ는 독도 ᄏᆞᄏᆞᆯ이 ᄆᆞᆫ 손보곡 장만ᄒᆞ여십디다. 하도 귀ᄒᆞᆫ 바릇궤기란 우리만 먹기가 아까완 가차이 사는 벗 두갓을 불르질 안ᄒᆞ엿수과? ᄉᆞ뭇 미내기영 콩ᄂᆞᄆᆞᆯ
WEEK&팡
김현신 시인·제주어강사
2025.02.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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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 가수 양정원 창작곡 '가시어멍' 발표 제주어 가수 양정원이 제주어 창작 음원 '가시어멍'을 발표했다. 이번 창작 음원은 한국예술인 복지재단 지원사업에 선정, 기획된 것이다. '가시어멍'은 양정원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음원은 제주의 여성으로써 자식을 위해 한평생을 헌신한 어머니들의 삶을 표현했다. 가수 양정원은 "제주어로 작업할 때 가장 기분이 좋다"며 "앞으로도 가장 제주다운 음악을 펼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양씨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진단받고 병마를 이겨내며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화뉴스
고은리 기자
2024.10.1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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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을인 불나는 집도 핫다. 짚은 밤중에, “꼿낫저!” 웨울르는 소리 나민 자당도 금착멍 확 일어낭 집이 잇인 물통덜 들렁 불난 집더레 동네 사름 다 려간다. 수도가 셔나시카 가차운 구릉물이나 내창물 화륵화륵 날라당 찌 불을 꺼주곡, 말쩨엔 지붕도 ᄒᆞᆫ디덜 일어주곡 ᄒᆞᆫ다. 카름 안에 잔치라도 시민, ᄒᆞᆫ디덜 도세기도 잡아주곡 소낭광 대낭덜 그차당 잔칫집 올레에 세왕 곱닥ᄒᆞᆫ 종이광 풍선을 ᄃᆞᆯ아메멍 잔칫집 테도 내와준다. 어느 집이 영장이라도 나민 또 딱 모도와들엉 부름씨도 여주곡 찌 울어도 주곡 달레여도 주곡,
WEEK&팡
제민일보
2023.03.1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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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모리 잔치ᄒᆞ는 웃동네 ᄊᆞᆯ칩이 사우뒐 사름은 덕대쪼광 먹성이나 좋음직ᄒᆞ게 생겨서라게. 새각시도 곱닥ᄒᆞ곡ᄒᆞ난 잘 궤우멍 살테주기” “기냥 뽄세만 봥은 그 속내를 몰라마씀. 저 섯동네 심방 손지ᄄᆞᆯ 봅서. 실ᄒᆞ고 오도낫ᄒᆞᆫ 새스방신디 ᄑᆞᆯ암고렌 어멍이 능낙거렴선게 새스방이 술만 먹어
WEEK&팡
제민일보
2018.04.1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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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중요한 순간에 치르는 의식을 '일생의례'(一生儀禮)라 한다. 돌, 결혼식, 장례식, 제사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같은 의례의 주관자는 대부분 '남성'으로 여겨지고 있다. 양성평등이란 사회적 분위기 변화 모색에도 불구, 여전히 '남성'중심은 변함이 없다. 이 같은 흐름에 반기를 드는 한 권의 책이 관심을 끈다
출판/문학
고혜아 기자
2014.02.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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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발전연구원이 제주어 기초어휘 1424개를 선정했다. 또 기초어휘를 교재 제작 등 교육 및 일상적 사용 방안을 제시, 활용 여부가 주목된다.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 오승훈 전문연구원이 20일 발표한 '제주어 기초어휘 선정 및 활용 방안'에 따르면 '개정증보 제주어사전' 등 7개의 어휘 조사 업적물에 등재된 어휘 중 중복을 제외한 2만5261개
문화뉴스
이창민 기자
2014.02.2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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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날부터 리랑은 셔도 치랑은 읏덴덜 아나십주. 치랑이 번찍게 읏어시랴마는 리랑 큰것 만이사 당췌 안되여노난 경덜 아실텝주. 그때나 지금이나 부모식간 랑이사 크게 틀리지 안주마씸. 어멍아방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1.04.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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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사름신디 은 고마운 중싱 열 대섯 때랏주. 음력 유월 스무날쯤일 거 달마. 어머니가 “일화야, 이 이나 번 잡아보라” 엿주. 다리에 새끼줄 무껀 담트멍에 매여둔 씨암 나 리치멍 경 는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1.03.0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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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찬은 읏어도 국은논이 읏엉 밧농만 지섯던 엿날 사덜은, 밥을 여도 거친 보리밥광 조팝이곡 또 레도 벤벤치 아니여노난 국을 먹어사 엿주기. 경곡 무신 일이 경 한디사, 새벳조반 여 먹엉 웃드르 밧듸 가문, 해낮이 되어사 정심이엔 ᢅ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0.08.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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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모 : 밥 먹엉 와시냐?(밥을 먹어서 왔니?)사 위 : 아니마씨.(아닙니다.)장 모 : 국 멩글곡 밥 영 가키여.(국 만들고 밥 차려서 가겠어.)사 위 : 옛날 국 곡 밥 때 보리낭 은 검질로 헷수과?(옛날 국 하고 밥 할 때 보릿짚 같은 검불로 했습니까?)장 모 : 경 멍 살앗저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0.08.1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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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름철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데다 다음주 롯마마트 제주점 개장까지 앞두면서 제주도내 유통매장들이 할인행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뉴월드 신제주점이 10일 개장에 맞춰 5일간 특별할인기간을 갖고 일부 품목에 대해 평소 가격보다 10∼20% 저렴한 가격에 제공했다.이어 제주시 노형 중 유통매장인 가시어멍마트도 여름철 신선제품을 중심으로 10일부터 5
경제종합
김용현 기자
2007.08.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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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고재환 제주교육대 교수(국어교육학과)와 문학평론가 고명철 광운대 교수(교양학부)가 쓴 「제주인의 혼불」은 평생 제주인의 삶과 속담을 연구해온 아버지와 촌천살인적 비평으로 국내 문학계에 새 지평을 여는 아들이 한데 엮은 책이다.한편 책은 고재환 교수의 고희 기념집이자, 부자지간이면서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까지 같은 학교, 같은 학과에서 국문학을
출판/문학
현순실 기자
2007.01.28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