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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가 오늘 창간 35돌을 맞았다. 되돌아보면 제민일보 창간은 당시 종사자들의 힘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35년 전 오늘 제주에서도 '참언론'과 '신문다운 신문'을 만들려는 도민들과 전국 언론인들의 후원으로 제민일보가 탄생할 수 있었다. 십시일반으로 제민일보 창간의 밀알이 되어 오늘을 맞을 수 있도록 한결같이 성원해 주신 3500여 도민 주주와 전국 언론 동지들, 그리고 애독자들께 먼저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제민일보는 35년 전 창간호에서 약속한 '참언론'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기획물과 심층 취재로 제주의 물줄기를 바꿨다고
사설
제민일보
2025.06.0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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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으로 국제 인증을 받았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정기총회 마지막날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지역으로 신규 인정됐다. 제주도와 축산농가들의 철저한 방역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높이 평가할 만 하다.사실 제주도는 2001년 세계동물보건기구로부터 구제역 청정지역 인증을 받았지만 이듬해 국가단위로 체계가 변경되면서 재인증과 상실을 반복해온 상태였다. 이후 제주도에 한해 별도 인정 절차를 추진한 결과, 육지부 구제역 상황 속에서도 인증에 성공한 것이다. 지리적으로 분리된 섬 지역
사설
제민일보
2025.06.0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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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도 학생 가족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중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고등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져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도내 모 특성화고 재학생이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해 교사를 주먹으로 폭행해 수사를 받고 있다. 피해 교사가 사건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아 구체적 진상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교권 침해가 무너지는 학교 현장을 보는 것 같아 답답하다.도교육청 파악 결과 학생의 교사 폭행 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나 참담하다. 최근 3주 이내로 조사를 확
사설
제민일보
2025.05.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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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면세업계의 숙원은 면세한도와 구매한도의 상향, 그리고 판매 품목 확대다. 현재 지정면세점의 1회 면세한도는 800달러, 약 140만원에 불과하고 판매 품목도 15개에 그친다. 반면 제주를 모델로 삼은 중국 하이난의 경우 면세한도는 약 1900만원, 품목은 45개에 달해 큰 차이를 보인다. 하이난은 이를 기반으로 자국 면세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자국민의 해외소비를 국내로 돌리는 효과까지 거두고 있다.이에 면세업계가 정부에 줄기차게 개선을 요구했지만 늘 '형평성' 논리에 가로막혀 왔다. 특히 그제 열린 제주포럼에서
사설
제민일보
2025.05.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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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종반전을 향하면서 후보 간 정책대결보다 비방·헐뜯기 등 네거티브로 혼탁 양상을 빚고 있다. 전국 유권자들에게 국가 운영의 비전을 놓고 정책을 검증해야 할 TV 토론회마저 중상모략식의 네거티브로 변질되면서 무용론이 제기될 정도다. 이런 가운데 오늘부터 이틀간 실시될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 시작된다.선관위에 따르면 내달 3일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제주 유권자들은 29·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
사설
제민일보
2025.05.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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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제도'는 지역주민의 건강을 일상 속에서 돌보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생활 밀착형 보건정책이다. 특히 노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동네의원을 기반으로 한 주치의가 건강위험 평가부터 만성질환 관리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구조는 일차의료 강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정책이다. 하지만 그제 강성의 도의원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드러난 여러 과제는 제도 설계 단계부터 철저히 점검할 필요성을 보여준다.현재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의 소극적 태도지만 의료공급자 및 환자들의 참여와 사업구조 불확실성도 해결 과제로 지적됐다
사설
제민일보
2025.05.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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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실시될 제21대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주에서도 여·야 지방정당의 막판 표심잡기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각 당 선거대책위원회마다 선거조직을 최대한 가동하면서 유권자를 쉽게 접촉할 수 있는 출·퇴근길 거리인사와 오일장 유세를 통해 소속 정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오는 29·30일 실시될 사전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제21대 대선이 사전투표를 앞두고 진검승부 체제에 돌입하면서 제주에서도 불법 인쇄물 첩부 및 살포, 벽보 훼손 등 공직선거법 위반
사설
제민일보
2025.05.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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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산 마늘의 올해 첫 수매가격이 ㎏당 4300원으로 올랐다. 반가운 소식이지만 그 이면에는 구조적 위기도 숨어 있다. 갈수록 김장 문화가 사라지고 외식 시장 중심으로 마늘 수요가 변해 남도종의 설 자리를 점점 좁게 만들고 있다. 특히 지난주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산 김치 수입액이 전년보다 16.7% 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곧 김장김치용 마늘 수요 감소로 이어져 남도종 마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기계화가 어려운 재배 환경도 문제다. 제주 밭 특유의 자갈 많은 지형과 고령화된 농업 인구는 기계화 도입을
사설
제민일보
2025.05.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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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계엄·탄핵 발 경기침체로 위축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관광객 현금 지원' 인센티브를 꺼내 들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내달 3일 대통령 선거 이후 제주 방문 15명 이상 동창·동문회와 스포츠단체 동호회에 최대 200만원, 도내 행정·공공기관과 자매결연이나 협약을 맺은 20명 이상 단체에는 최대 600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또 협약을 맺은 단체 소속 개별 관광객에게는 추첨을 거쳐 지역화폐 '탐나는전'이 지급된다.제주 여행객 현금 지원은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지역경제가 수년째 직격탄을 맞는 시점에서 불가피한 조치로 풀
사설
제민일보
2025.05.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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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교사가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도내 한 중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교사의 죽음에 지역사회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특히 전교조 제주지부와 제주교사노조 등이 성명을 내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면서 사건의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학생 가족의 민원으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왔다는 교사 유가족의 호소, 교사의 휴대전화에 남겨진 부재중 전화 기록 등이 속속 드러나면서 학교 민원 대응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해당 교사가 마땅히 도움을 요청할 곳조차 찾지 못했다는 정황은 단순히 개인의 사정으로만 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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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5.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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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항공㈜의 지하수 취수량 증산 요청을 수용했다. 증산 허용량은 월 4400t이다. 현재의 월 취수 허가량 3000t보다 1400t 많다. 도는 한국공항의 지하수 취수량을 매월 1400t 늘려도 도 전체 취수량의 0.0066%,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의 0.03%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한국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따른 기내 공급 및 계열사 판매량이 늘어나 월 4500t씩 증량을 요청했다.도의 설명처럼 한국공항의 지하수 취수 증량 허용 규모는 미미하다. 하지만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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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5.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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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는 시점에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다. 실제로 태국에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1주일간 3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홍콩과 중국 본토, 싱가포르 등에서도 중증환자 및 사망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경을 넘어 빠르게 확산하는 감염병의 특성상 제주도 결코 안전지대일 수 없다.이처럼 커지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주무부처인 질병관리청이 뚜렷한 지침을 내리지 않아 제주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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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5.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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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제주특별자치도의 구매보조금 확대와 차고지증명제 제외 등 다양한 지원책에 힘입어 전기차 등록 대수가 증가세다. 지난 4월 말까지 실제 운행하는 전기차도 4만대를 넘어서면서 전국 최초로 올 상반기 점유율 10%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전기차 V2G 사업이 포함된 제주의 분산에너지 특구사업이 정부의 최종 후보지로 선정돼 보급 확대에 탄력이 예상된다.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처럼 충·방전해 전력시장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문제는 전기차 제조업체의 출고 지연이다. 전기 승용·화물차 구매 신청이 70% 급증했지만 생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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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5.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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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에너지 신사업의 열쇠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하 분산특구) 사업에서 제주가 최종 후보지 7곳에 포함됐다. 전국적인 경쟁 속에서 이뤄낸 의미 있는 성과로, 중앙집중형 전력 체계를 넘어 지역 맞춤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제주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최종 선정될 경우 제주도정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 실현 동력을 확보하면서 탄소중립 모델 구축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특히 제주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전기차 활용 V2G 사업은 분산특구 규제 특례가 반드시 필요하다. 도가 제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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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5.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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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도민 스스로 4·3 비극을 극복한 '화해와 상생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21대 대선 출마 후보들에게 그제 공식 건의했다. 70여년간 지속되는 4·3 역사 왜곡·폄하 및 이념논쟁과 외부 정치 세력들의 화해·상생 정신 훼손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다. 도교육청은 화해·상생의 제주4·3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되면 헌법의 보편적 권리인 인간 존엄성과 생명 가치의 중요성 인식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최근 유네스코가 4·3 기록물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밝힌 것처럼 화해·상생 정신은 국가 폭력으로 양민 3만명이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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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5.2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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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제주시내 4개의 단성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 성별에 관계없이 가까운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하고, 신제주권 등의 남녀 학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려는 조치다. 도내 남녀공학 중학교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낮은 현실도 정책 추진의 배경이다. 특히 초등학생 보호자 다수가 통학거리를 중학교 선택 기준으로 본 점에서 공학 전환은 학생과 학부모의 현실적 요구에 부합하는 방향일 수 있다.다만 이같은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남녀공학 전환은 학교의 정체성과 전통, 구성원간 문화에 변화를 수반하는
사설
제민일보
2025.05.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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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치러질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여·야는 물론 후보간 표심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제주에서도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12일부터 후보별 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지지세 확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은 거리 현수막과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거나 왕래가 잦은 도로변과 오일장 등을 찾아 총력 유세전을 펼치면서 소속 정당 후보에 대한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국가·지역 현안 해결사를 자처하는 후보 간의 정책 경쟁도 뜨겁다. 저마다 경제난 등 국가 위기를 극복할 공약을 제시하며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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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5.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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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민간 건축물까지 포함하는 '녹색건축물 설계기준' 개정안을 그제 발표했다. 30세대 이상 공동주택과 연면적 1000㎡ 이상 비주거 건축물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의무화한다는 것이다. 제도가 정착된다면 탄소중립 실현에 제주가 한 발 더 앞서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전면적인 제도 전환을 앞두고 도민 공감대 형성과 충분한 지원 대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이 있다.이번 개정안은 당장 7월부터 시행돼 해당되는 건축물은 올해 공용 전력의 10%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한다. 이 기
사설
제민일보
2025.05.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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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 등 5개 마을의 제주 제2공항 건설 입지 타당성을 도민 스스로 검증할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본격화됐다. 하지만 시작부터 난기류에 빠져 아쉽다. 반대단체와 온평리민의 회의장 봉쇄로 지난 16일 성산읍국민체육센터서 열릴 첫 현장 심의가 열리지 못해 연기된 것이다. 반대단체는 국토교통부·제주도의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준비서 보완 요구 미수용을 이유로, 온평리 주민들은 충분한 회의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보이콧했다.국토부가 제주도에 제출한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는 공항 건설로 환경에 미칠 조사 항목과
사설
제민일보
2025.05.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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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주회의가 지난 16일 마무리됐다. 제주에서는 제2차 고위관리회의와 통상·교육·고용노동 장관회의 등 핵심 국제회의를 유치함으로써 400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현안을 다루는 성과를 거뒀다. 제주도의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다. 1991년 한소정상회담을 비롯해 6차례의 정상회담과 12차례 장관급 이상 국제회의를 개최해온 제주의 브랜드를 이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제주도가 '국제회의의 메카'로서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성과에 안주해서는
사설
제민일보
2025.05.19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