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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질서 준수는 작은 행동으로 큰 변화를 만드는 공동체 치안의 토대다. 특히 제주도처럼 마을 단위의 지역공동체 문화가 깊은 곳에서는 이런 실천이 안전한 마을을 만드는 핵심이 된다.이를 위해 지역의 자율적 노력이 중요하다. 한림읍은 이장단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가 힘을 모아 기초질서 준수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주민 스스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생활 속 작은 실천을 이어간다면 공동체 치안은 더 굳건해질 것이다.단순히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마을 주민 모두가 주체가 돼 질서 문화 확산에 나선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처럼 마을 리더
기고
홍수경
2025.09.0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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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추석을 앞두고 벌초와 성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 시기는 예초기 및 농기계 사고, 벌 쏘임, 온열질환 등 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벌초 작업 중 안전사고는 최근 5년간 총 173건으로 연평균 34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이 가운데 예초기, 낫, 호미로 인한 사고가 전체의 38.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9월에 발생한 사고가 전체의 56.1%를 차지했다.작업 중 주로 다치는 상해 부위는 다리와 발이 52.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팔과 손이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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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2025.09.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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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만장굴에 근무한 지도 어느새 여덟 달째에 접어들고 있다. 얼마 전 절기상 처서가 지났지만 전국 곳곳에 연일 폭염 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만장굴 경내 아름드리 수목들도 지친 듯 가지를 길게 드리운 채 힘겹게 한여름을 견뎌내고 있다.만장굴은 여름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다. 약 8000만~9000만년 전 땅 속 용암이 분출하며 만들어낸 신비한 동굴 안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연의 웅장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또 만장굴은 벵뒤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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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내건
2025.08.3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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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무더운 여름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됐다.새로운 설렘과 기대 속에서 우리가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안전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등·하굣길 교통안전이다.지난달부터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2학기 개학기 위해요소 안전점검 및 집중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또 '아이먼저' 인식 확산을 위한 캠페인도 병행한다.특히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행위, 횡단보도 일시정지 및 신호·과속 위반행위 등은 중점 단속대상이며 운전자들의 서행과 배려야말로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기본 전제다. 학교 내·외부 안전점검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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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아
2025.08.3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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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는 가옥들이 서로 떨어져 있고 빈약하게 설치된 가로등, CCTV 등의 이유로 빈집털이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평소 귀금속을 사용하지 않다가 행사가 있어 귀금속을 보관했던 서랍을 열었을 때 그제야 귀중품을 도둑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가 있다. 또 노인들이 은행 등에 방문하기 어려워 집안에 현금을 보관하는데 이를 노린 절도범이 노인들이 밭이나 일을 보러 간 사이 침입해 현금을 노리는 때도 있다.여름철 집안의 열을 낮추거나 곰팡이 때문에 환기하려 창문을 열어놓는 경우, 잠시 밭에 간다는 이유로 문을 잠가 놓지 않고 외출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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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봉
2025.08.2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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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5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중소기업장관회의'가 열린다. 미국, 중국, 일본 등 21개국 장관과 기업인 30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APEC 의장국을 맡은 만큼, 제주를 세계에 알릴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다.서귀포시는 이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문화·교통·안전·의료·위생 등 전 분야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그 중 '식품안전'은 국제행사의 신뢰도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그러므로 단 한 건의 식품 위해 사고도 허용할 수 없다. 서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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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영
2025.08.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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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선선한 날씨와 함께 낚시, 해양관광 등으로 바다를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계절이다.특히 낚시어선이나 유도선 등 다중 이용선박 탑승 시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올해는 추석 연휴와 태풍 시기가 겹칠 가능성이 있어 국민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해상 안전수칙을 강조한다.첫째, 탑승 전 선박의 안전설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구명조끼 착용은 기본이며, 비상안내와 소화기 등 안전장비가 제대로 갖춰졌는지 확인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첫걸음이다.둘째, 기상정보 확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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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석호
2025.08.2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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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탐욕과 부정부패가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개인의 윤리적 태도를 넘어 법령과 사회적 규범을 준수하며 권한 남용 없이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완수하려는 공직자의 기본 덕목이다. 청렴은 공정성과 신뢰를 낳고 국가와 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가치로서, 공직 사회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함께 인식하고 실천해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청렴의 구체적 의미에는 부패를 방지하고 투명한 행정을 실현하며 공공의 이익을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자세가 포함된다. 역사적 경험으로 부정부패가 만연할 경우 사회 전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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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철
2025.08.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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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 two birds with one stone(돌 하나로 두 마리 새를 잡는다)" 한 번의 행동으로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때 쓰는 말로, '두 마리 토끼를 잡다'의 영어식 표현이다.'바다 위 리조트'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즐기며 여러 도시를 관광하는 크루즈는 휴양과 관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여행 방법이다. 흔히 유람선도 크루즈라 하지만 유람선은 영어로 'cruise ship'이라 해야 한다. 지난 5월부터 제주도는 기항 중심에서 벗어나 크루즈 승하선이 가능한 준모항을 운용한다.이에 따라 관광객들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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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2025.08.2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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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세는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부과하는 지방세로, 지역사회의 운영과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한 재원이다.주민세는 크게 개인분, 사업소분, 종업원분으로 나뉜다.먼저 개인분 주민세는 매년 7월 1일을 기준으로 해당 지자체에 주소를 둔 세대주에게 부과된다. 읍·면 지역은 5500원, 동 지역은 6600원이 부과된다. 다만 미성년자, 기초생활수급자, 단독세대 중 미혼의 30세 미만 세대주, 80세 이상 고령자, 외국인등록 후 1년 미만인 외국인은 과세가 제외된다.둘째, 사업소분 주민세는 같은 기준일에 사업소를 둔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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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2025.08.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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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잠시의 편리함을 이유로 불법 주·정차를 하는 모습을 흔히 본다. 그러나 그 잠깐의 편리함이 누군가에게는 큰 불편이자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될 수 있다. 특히 △소화전 반경 5m △교차로 모퉁이 5m △버스정류소 10m 이내 △횡단보도 △어린이보호구역 △보도(인도)는 절대 멈춰서는 안 되는 6대 불법 주정차 금지구역이다.정부는 2019년부터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를 시행했다. 시민 누구나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신고할 수 있으며 동일한 위치에서 1분 간격으로 촬영한 사진 2장을 제출해야 한다. 신고 가능 시간은 버스정류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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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찬
2025.08.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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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나이를 지나면서 가볍게 지나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인다. "쉰에는 하늘의 뜻을 알게 됐고, 예순에는 말을 듣는 법을 터득했고, 일흔에는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논어의 글처럼 나이가 들면서 세상과 인생의 이치를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5·16도로 가장 높은 곳에서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 태풍이나 폭설 등 재난에 대비하는 사람들, 이른 아침 직원 출근 전 사무실을 청소하는 사람들, 안전을 위해 더위나 추위에 상관없이 시설 점검과 수리에 나서는 사람들, 사회적 약자 편의를 위해 자신의 일상을 포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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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2025.08.25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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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매년 많은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한다. 그러나 관광지에서 특유의 해방감과 관광객·외국인 노동자의 증가로 기초질서 위반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무단 쓰레기 투기, 공공장소 음주소란, 무전취식 등은 주민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제주의 관광 이미지와 공동체 신뢰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최근 국민신문고와 민원 통계에서도 기초질서 관련 신고 건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기초질서 확립 계획을 수립하고 단속 실적 중심 대응에서 벗어나 예방·계도 중심 활동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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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해관
2025.08.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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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는 절대로 마귀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지 않는다.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을 하고 나타난다.지난달 대통령이 공무원 신임 관리자 교육 과정 특강에서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청렴'을 강조하면서 '돈은 마귀'라는 강력한 표현으로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부패의 유혹이 얼마나 교묘하게 다가올 수 있는지 '마귀와 천사'의 비유를 통해 공직자들이 마주할 수 있는 유혹과 위험을 경고하며 청렴한 자세 유지를 당부한 것이다.국민연금은 매달 700만명에게 약 3조8000억원의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우리나라 GDP의 50%에 해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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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남
2025.08.2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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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의 뜨거운 화두 중 하나는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이다. 제주시를 몇 개로 할지에 대해 정치권과 도민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필자는 분명히 말하고 싶다. 이제는 도민에게 권리를 되돌려 줄 때라는 것을 말이다.우리는 다른 지역 주민이 당연히 누리는 네 번의 선거권(기초·광역의원, 기초·광역단체장)중 절반밖에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 기초자치단체가 사라진 지난 20년 동안 주민 목소리가 행정에 바로 닿지 못하고 생활현장의 문제가 도청이라는 큰 틀 속에서 뒤로 밀려난 경험을 도민이라면 한번쯤 겪어봤을 것이다.지역 문제는 지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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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봉
2025.08.2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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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성산포 바다는 어선, 우도행 도선과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바다 위로 뻗은 뱃길로 하얀 물보라와 웃음소리로 가득하지만 그 설렘 뒤에는 늘 위험이 존재한다.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두의 주의와 실천이 필요하다.지난 2일 표선면 소금막해변은 비지정해변으로 안전요원이 없었다. 해수욕객 2명이 파도에 휩쓸려 갯바위 쪽으로 떠내려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주변 서핑 레저업체 요원의 신속한 대처로 안전하게 구조됐다. 이는 안전수칙 준수와 구명조끼 착용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례였다.같은 해 2월에는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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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근
2025.08.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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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19구급대원의 꿈을 갖고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에 진학했다. 그리고 2학년 여름방학, 성산119센터에서 4주간 실습했다. 성산119센터에 도착하니 반장님들께서 따뜻하게 맞아주셨다.내 첫 출동은 손바닥 부위에 열상이 있는 환자였다. 나는 출혈이 심한 환자에 당황하며 보조를 잘 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후 반장님께 조언을 듣고 반장님께서 하시는 처치를 보며 내가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했다.그다음 출동인 의식 없는 환자 출동에서는 구급가방을 먼저 가져가고 바이탈 측정을 보조하기도 하며 직접 환자의 활력징후를 측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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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은
2025.08.2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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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를 위한 물(Water for Climate Action)'은 8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세계 물 주간(World Water Week)의 주제다. 세계 각국의 물 정책 담당자와 기술 전문가, 연구자들이 모여 기후위기 속 물의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다. 단순히 '얼마나 공급할 수 있는가'를 넘어 '물로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자리다.물은 탄소중립의 자원이자, 폭염과 가뭄 속 시민 삶의 회복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여름철 장마가 끝난 뒤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가을이 오기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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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훈
2025.08.2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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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에 태어날 때 부모나 나라, 피부 색깔을 선택할 수 없다. 주어진 그대로 태어나고 살아가며 순서 없이 생을 마감한다. 장애를 선택해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쇼펜하우어는 영원한 것 같은 욕망에서 벗어날 유일한 방법은 '지금 내가 갖고 있는 것이 사라진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것이라고 했다.서귀포시는 올해 처음 주민 참여예산을 활용해 '장애인 병원 동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동지원 서비스는 오래전부터 하고 있지만 거동 불편 장애인에게는 병원 접수부터 진료실 이용, 약 처방, 귀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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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수
2025.08.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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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2025년 대한민국 지방자치대상'에서 장봉길 하가리 이장이 수상했다. '행정·의정 리더' '행정·의정 실무' '시민사회공동체' 등 3개 분야 가운데 시민사회공동체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장봉길 이장은 1998년부터 27년여간 마을 대표로 봉사하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고자 노력했고 여러 기념비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특히 가장 주목된 성과는 학교와 마을이 함께 살아가는 농촌의 비전을 세우고 소규모 학교 살리기의 대표적 성공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농촌사회에서 학교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마을공동체 유지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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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태민
2025.08.19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