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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곳곳에서 가끔씩 '아동급식카드 사용 가능 매장'이라는 안내문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언뜻 평범한 안내문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뒤에는 누군가의 따듯한 한 끼가 숨어있다. 아동급식카드란 보호자의 근로, 질병, 장애 등의 사유로 결식 우려가 있는 저소득층 아동들이 스스로 식사할 수 있도록 일반음식점, 편의점, 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게 제공되는 결제카드를 말한다.지원 대상은 결식 우려가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한부모가족지원법 등에 따른 지원 대상 가구의 18세 미만의 취학 및 미취학 아동이다. 이번 연도 기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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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원
2025.11.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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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약취·유인 범죄 예방은 우리 지역사회가 반드시 지켜야 할 최우선 과제이며 안전협의체 회원으로서 필자는 이 책임의 무게를 누구보다 깊이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위험을 인지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돕는 일이다. 안전교육은 실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을 만큼 반복되고 생활화돼야 한다.특히 낯선 사람이 '부모님이 부탁했다'거나 '도와달라'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확인되지 않은 요청에는 절대 응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 간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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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일진
2025.11.2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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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성산읍 동부 해안의 작은 마을 오조리는 2023년 연안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새로운 변화를 경험해 왔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주민들의 생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단순한 생활공간으로 여겨지던 바다가 이제는 마을의 자산이자 후손에게 물려줄 생태유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주민들은 "평생 봐온 바다가 달라 보인다"고 말할 정도로 관심이 넓어졌다.실제로 지정 이후 다양한 프로그램이 확대됐다. 청소년 대상 연안 생태 체험, 해양 환경 관찰 활동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꾸준히 늘어나며 마을의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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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봉
2025.11.24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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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세는 우리 일상과 맞닿아 있는 다양한 행정서비스의 기반이 된다. 이런 지방세의 체납액이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인해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지방재정을 약화시키기 요인이 되기 때문에 해결해야 한다.우리 제주시에서는 하반기 체납액 일제정리 기간을 운영하며 체납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체납액 고지서 발송, 전화 및 방문 독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자발적 납부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부동산·차량·예금 등 재산조회를 강화하고, 필요 시 압류 및 공개와 같은 행정제재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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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희
2025.11.2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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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뜨거운 행성으로 변하고 있다. 작년은 우리나라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고, 북미와 아시아, 유럽 전역에서 이상고온이 일상화되고 있다. 한반도 또한 예외가 아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폭염일수는 두 배 이상 늘었고, 작년 온열질환자는 2014년 대비 6배, 사망자는 30배 이상 증가했다.제주는 더욱 심각하다. 한때 해양성 기후 덕분에 여름이 온화했던 제주는 최근 그 완충효과가 약화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으로 바뀌었다. 10년 전보다 열대야일수는 1.5배 늘었고,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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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열
2025.11.23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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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산 지 어느덧 15년. 나는 스스로를 제주와 연애 중인 이주민이라 부른다. 제주 나무꾼을 만나 이곳에 정착한 뒤 처음 몇 년은 소문난 명소를 찾아다니며 여행자처럼 살았다. 그러나 제주가 삶의 터전이 되자 늘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다음에 가보지', '언제든 갈 수 있으니까' 하며 미루는 일이 많아졌다. 며칠 전 우연히 읽은 부산 관련 기사가 마음에 오래 남았다. '부산이 K-도시를 꿈꾸는 동안, 우리는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나. 그 머묾이 빛나는 이유' 이 글을 읽으며 제주 역시 앞으로 관광도시로서 어떤 방향을 꿈꾸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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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희
2025.11.2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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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주변을 걷다 보면 길가에 세워진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수업이 끝난 뒤 잠깐 외출할 때나 버스가 끊긴 늦은 밤, 필자 역시 종종 이용하는 이동수단이다.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대여할 수 있고 가까운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함이 크다. 그러나 이런 편리함 뒤에는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문제가 존재한다.얼마 전 학교 커뮤니티에서는 전동킥보드가 인도를 막아 전동휠체어가 지나가지 못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처음에는 단순한 주차 불편이라 생각했지만 곧 그것이 누군가의 이동권을 침해하는 일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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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현
2025.11.2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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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변에 흩어져 있는 조개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바로 바닷속 숨은 보석인 진주이다. 진주는 조개의 수많은 고통과 인내 속에 이물질을 감싸며 만들어진다. 이는 공직자의 청렴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수많은 유혹과 시련을 견뎌내며 지켜내는 과정이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언뜻 보면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당연한 일인데 왜 법으로까지 규정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그만큼 청렴은 법으로 명시되어야 하며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가치이다.'청렴'의 정의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욕심이 없으며 바르고 공정한 자세다. 단순히 금전적 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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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2025.11.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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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기는 이미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여름은 더 뜨거워지고, 태풍과 폭우는 강해지고 있다. 원인 중 하나는 온실가스다. 특히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약 28배 지구온난화를 유발한다.서귀포시 색달매립장은 2022년 온실가스 감축 설비를 도입했다.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 등을 포집해 안전하게 연소하는 방식이다. 2025년 10월 기준 약 4,548톤의 온실가스를 줄였다. 30년생 소나무 약 68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탄소량과 맞먹는다. 온실가스 배출권 시세로 환산하면 약 3천700만원 예산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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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2025.11.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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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언론에 보도되는 교통사고의 추이를 보면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와 고령운전자의 차량 결함을 주장하는 급발진 의심 교통사고가 대두되고 있다.실례로 이달 13일 경기도 부천시에서 60대 후반의 남성이 운전하던 1톤 화물차가 멈취 서 있다가 갑자기 빠른 속도로 시장의 보도로 돌진하는 사고로 시장 상인과 이용자 21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또 18일에는 인천의 한 공영주차장 출구에서 70대의 남성 운전자의 승용차가 보도로 돌진하면서 30대 엄마와 2살의 딸을 충돌하는 사고를 내서 모녀가 크게 다쳤다.이처럼 고령자 운전자의 교통사고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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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훈
2025.11.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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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발생한 주택 화재 사례들을 들여다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 대부분의 화재가 최초 발견이 조금만 빨랐어도, 초기 진압이 가능했어도,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 가정에서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다.주택용 소방시설은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소화기' 두 가지를 의미한다. 설치는 간단하지만 그 효과는 매우 크다. 감지기는 연기를 빠르게 감지해 경보음을 울려 화재를 조기에 알려준다. 특히 야간에 발생하는 화재는 발견이 늦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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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윤
2025.11.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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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복지법 제1조에 '아동이 건강하게 출생해 행복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아동의 복지를 보장한다'라고 명시한다. 그러나 아동의 안전과 복지를 해하는 아동학대는 근절되지 않고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아동학대의 문제는 대부분 부모의 자녀 양육과정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이는 양육의 어려움이 일시적 폭력이나 돌발행동이 아니라 부모의 정서적 불안정, 양육 스트레스 등 복합적 원인으로 확인되고 있다.또한 학대를 받고 자란 아동들은 학업중단·가출·자살 등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을 실행할 가능성이 높고, 성장 과정에서 사회적 위축·자존감 저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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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철
2025.11.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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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는 개인병원이 없는 의료취약지역이 많다. 이 곳에는 만성질환을 가지고 계신 어르신들이 대다수 거주하고 있는데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 긴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교통수단 마련, 보호자 동행 등 주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여건이 갖춰져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는 의료취약지 원격협진사업을 도입해 금년도부터 우리 시 23개 전 보건진료소로 전면 시행중에 있다.이 사업은 지역 보건의료기관이 도내 지정된 의료기관과 협력해 자문 협진을 의뢰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거동이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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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혁
2025.11.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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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에 내걸린 불법 현수막과 전봇대에 무분별하게 붙은 스티커와 전단지는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그러나 이런 불법 광고물은 단순히 보기 싫은 수준을 넘어 보행자의 시야를 가리고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켜 교통사고 위험을 높인다.남원읍에서는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불법광고물 자동발신경고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자동발신경고시스템은 불법 광고물에 표시된 전화번호를 수집·등록한 뒤 일정 시간대에 반복·자동으로 발신해 광고주에게 행정처분 안내와 자진철거를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단순한 경고를 넘어 광고주 스스로 불법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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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승
2025.11.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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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도시 우회도로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환경 훼손과 절차 문제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우려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동시에 도심 교통 문제 역시 더는 미룰 수 없는 현실이라는 점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중앙로터리 일대의 상습 정체는 서귀포시민이면 누구나 체감하는 문제다. 출퇴근길 지연은 물론 응급차량이나 통학 차량 이동이 막히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 도시 우회도로는 이런 부담을 분산하기 위해 이미 1960년대부터 도시계획에 포함돼 온 과제이자 우리 세대가 해결해야 할 숙원 사업이다.반대 의견의 핵심인 솔숲 훼손과 환경영향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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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2025.11.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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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교체로 올 겨울 따뜻하게 보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과거에는 기름보일러를 많이 사용했었지만 이제는 도시가스와 LPG 가스 보급 확대로 친환경 보일러가 환경과 경제를 생각하는 보일러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친환경보일러는 일반 보일러와 달리 에너지 효율이 높은 보일러로서 버려지는 열을 흡수해 난방에 재활용하는 보일러입니다. 질소산화물은 87% 절감, 이산화탄소는 19% 등 대기환경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는 보일러입니다.이런 가정용 친환경보일러 교체를 고려하고 계신다면, 망설이지 말고 제주시의 지원 혜택을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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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동림
2025.11.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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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9일 성산읍 해안에서 20kg 규모의 마약 의심 물체가 처음 발견된 뒤 지난 12일까지 12번째 사례까지 약 31kg이 제주 해역과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됐다. 마약으로 확정될 경우 1회 투여량(0.03g) 기준 약 103만여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막대한 양으로 유입 경로와 실제 유실 규모가 확인되지 않아 지역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 어선 사고나 해상운송 과정 유실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해류와 조류 흐름을 고려하면 훨씬 더 많은 양이 제주 인근에 남아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동남아를 잇는 국제 해상 항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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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엽
2025.11.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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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POP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 흥행과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 개최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런 흐름을 타고 대표 관광지 제주는 수많은 외국인 방문객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다양한 문화가 교류하는 장소인 만큼 안전과 쾌적함이 보장되는 공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한 기본적 전제가 바로 성숙한 기초질서 문화이다.기초질서 확립의 중요성은 세계 여러 도시에서도 확인된다. 무관용의 정의 개념에서 비롯된 법의 작용으로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싱가포르는 그 대표적 사례다. 그들은 작은 무질서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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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협
2025.11.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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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우리의 생활환경이 크게 달라진다. 옷차림은 두꺼워지고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며 눈과 얼음이 쌓인다. 겨울은 다른 어느 계절보다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은 시기다. 그렇기에 미리 대비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가장 흔한 겨울철 사고는 미끄러짐이다. 결빙된 도로나 계단, 주차장은 작은 부주의에도 큰 부상을 초래한다. 외출 전에는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고, 보행 시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으며 천천히 걷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새벽이나 야간에는 시야가 어두워 위험이 커지므로 휴대폰 불빛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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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
2025.11.1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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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모자보건사업 담당자면서 두 아이 엄마다. 일터에서 만나는 수많은 엄마들을 볼 때마다 예전의 모습을 자주 떠올린다.첫 아이와 세상을 마주할 때는 모든게 서툰 맘이였다. 아이가 제대로 먹지 않아 불안해했고, 밤새 울음을 달래다 새벽이 돼버린 날들도 수없이 많았다.그때 내 곁에 누군가 "괜찮아요, 충분히 잘하고 있어요"라는 가벼운 한마디 말이라도 있었더라면 큰 힘이 됐을 것이라 되묻곤 한다.하루에도 수십 통의 전화가 온다. 임신 초기 불안을 토로하는 예비 엄마, 출산 후 홀로 육아를 하며 버티는 초보 맘들의 호소를 듣노라면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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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림
2025.11.13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