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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가 지난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의 인사권 행사가 도를 넘고 있다. 양 이사장은 최근 비서실장 등 측근들을 주요 간부직에 직무대리 승진 발령한 '알박기' 인사로 내외부 비판을 받았다. 또 지난 15일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는 JDC 조직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정원 확대 및 인사 재배치까지 시사해 논란이 거세다. 차기 정부의 후임자 인선을 기다리는 양 이사장이 추가 1년의 연임 결정을 받지 않았음에도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목소리다.양 이사장의 미래사업 추진도 다소 회의적으로 들린다. 임
사설
제민일보
2025.05.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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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밝혔듯이 차기 정부가 8월까지 주민투표 실시를 확정하지 않으면 2026년 7월 기초자치단체 도입은 물리적으로 어려워진다. 정부 방침이 조속히 결정돼야만 광역·기초의원 선거구 획정 등 후속 절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주도정은 현재 매우 촉박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제주도는 제21대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이 반영되도록 총력전을 펼쳐왔다.그러나 최근 각 대선 후보들의 지역 공약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음에도 오영훈 지사의 친정이자 지역 국회의원
사설
제민일보
2025.05.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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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제44회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존경하기 위해 제정됐지만 교실에서 '존경'이 사라지면서 교사들의 분위기는 우울하다. 교권 침해를 견디지 못해 교단을 떠나는 교사들이 급증하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2023년 7월 서울 서이초 선생님의 사건 이후 교권보호 노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해만 해도 전국적으로 교사들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침해를 논의할 교권보호위원회가 4000건 이상 열릴 정도다.제주 역시 마찬가지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권보호위원회에 상정된 62건 중 58건이 교권 침해 사례도 인정됐다. 교권
사설
제민일보
2025.05.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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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공공배달앱 '먹깨비'가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 주문건수가 전년에 비해 각각 190%, 431%나 급증했다. 가맹점 수는 44%, 회원 수도 70% 증가하며 빠르게 배달앱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배달플랫폼 최저 수수료를 비롯해 입점비·월사용료·광고비를 받지 않아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먹깨비의 강점에 더해 제주도가 탐나는전 15% 적립 인센티브 확대, '3고 챌린지' 등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어낸 결과다.하지만 이같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사설
제민일보
2025.05.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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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환경단체가 수림이 양호한 곶자왈내 쓰레기 무단투기를 적발하면서 행정당국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했다. 이 단체가 제주시 구좌읍 덕천리 일대 '북오름' 곶자왈 일대에서 찾아내 1시간 가량 수거한 무단 폐기물은 건축용·농업용 등 30마대 분량이다. 이들은 아직도 수거하지 못한 폐기물 수두룩하다면서 행정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동시에 제주도에 충분한 인력·예산을 투입하는 근본적인 무단 폐기물 처리대책을 요구했다.사실 중산간 숲속의 폐기물 무단투기는 이 단체가 찾아내 수거한 구좌읍 지역, 그리고 곶자왈 장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애월·조천
사설
제민일보
2025.05.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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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대한민국 특별자치시·도의 맏형으로서 지방 분권을 선도해왔다. 정부로부터 고유 권한을 일부 이양받아 독자적인 정책 실험을 펼쳐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초광역권을 통한 통합과 권한 재편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21대 대선 후보들의 공약 역시 지역 통합 중심의 초광역권 공약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제주의 특별한 지위는 뒷전으로 밀리는 분위기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모두 전국 5대 초광역권을 공약했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도 법인세 등 권한 이양을 공약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역소멸 문제
사설
제민일보
2025.05.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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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가 끝난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의 측근 '알박기' 인사가 가관이다. 양 이사장은 지난 3월 7일 자로 임기가 종료됐지만 정부의 후임자 인선이 늦어지면서 자동 연장됐다. 하지만 양 이사장의 지시로 JDC가 지난 13일 17개 실·처장급 중 12명,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간부 15명을 대폭 교체하면서 잡음이 적지 않다. 차기 정부의 후임자 인선을 기다리는 신분임에도 무리한 승진·전보 인사로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인사 내용도 승진 연한이 도래하지 않은 비서실장 등 3급 측근들을 2급 직위의 직무대리로 발령함으
사설
제민일보
2025.05.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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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제 침체가 지속되면서 도내 상공인들의 어려움이 크다. 그제 제주상공회의소가 개최한 문대림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현장의 목소리도 실질적 대안 제시와 제도 개선에 방점이 찍혔다. 제주상의가 매년 정부와 정치권 등에 건의해온 내용을 보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저해하는 건설업과 관광산업 규제 완화가 핵심이다. 대대적인 경기부양 예산 투입 없이도 의지만 모아진다면 언제든 가능하기 때문이다.건의 과제 가운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수도권이나 지방이나 동등하게 적용되는 점이 문제다. 소득이 낮을수록 대출가능액은 더 크게 감소하는
사설
제민일보
2025.05.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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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중학생의 학교폭력이 심상치 않다. 고등학생보다 2배 많아 저연령화가 뚜렷하다. 종로학원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지난해 전국 중·고교 5675곳의 학교폭력 분석 결과 중학교가 고교보다 3배 많을 만큼 빈번했다. 제주지역 현실도 마찬가지다. 중학교의 학교폭력 처분 건수가 212건으로 고교 105건 대비 2배 많았다. 특히 중학교의 '신체 폭력'이 증가하면서 전학, 학급 교체 등 중징계도 함께 상승해 걱정스럽다.중학교 학교폭력 증가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지만 종로학원은 입시 관련성을 제시했다. 고교생들의 학교폭력 대입 의무 반영으로
사설
제민일보
2025.05.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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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대중교통 혁신의 상징인 섬식정류장과 양문형 버스가 제주시 서광로에서 전국 최초로 선보였다. 섬식 정류장은 가로변 정류장에 비해 버스가 일반 차선에 끼어들 일이 없다. 또 양방향의 버스를 정류장 한 곳에서 탈 수 있게 돼 기존 중앙로의 상대식 정류장에 비해서도 환승이 쉽고 더욱 안락한 대기공간이 가능해졌다. 도로폭 잠식이나 정류장 길이를 줄일 수 있고 공사 비용·기간 단축 등 여러모로 장점이 많아 앞으로 동광로, 도령로-노형로 구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제주도가 이같은 장점에 주목해 야심차게 추진한 결과 지난 9일 서광로 3.1
사설
제민일보
2025.05.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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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치러질 제21대 대통령선거의 공식 운동이 오늘 닻을 올렸다. 그제·어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친 여·야 정당 및 후보들은 내달 2일까지 22일간 표심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오늘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선관위 홈페이지에는 향후 5년간 국가 경영 전략을 담은 후보별 10대 정책·공약이 공개됐다. 반면 지역 발전 공약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아쉽다. 지역공약에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현실은 '깜깜이'다.여·야 및 후보별 지역공약 발표가 흐릿한 것과 달리 지방자치단체별 대선공약 반영 경쟁은 치열하다
사설
제민일보
2025.05.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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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제주 해안으로 밀려드는 괭생이모자반은 단순히 해안 경관을 훼손하는 불청객을 넘어 어업 피해와 해양생태계 혼란을 일으키는 심각한 해양 문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은 이를 쓰레기처럼 수거해 버리는 데 급급했지만 이제는 관점을 바꿔야 할 시점이다. 괭생이모자반을 쓰레기가 아닌 미래 자원으로 바라봐야 한다. 제주도 역시 괭생이모자반에서 유용 성분을 추출해 바디워시, 샴푸, 비누 등 향장품에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괭생이모자반의 자원화에는 과제도 적지 않다. 괭생이모자반에 항균효과와 더불어 축농증·피부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2
사설
제민일보
2025.05.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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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2027년 적용할 상하수도 요금 인상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2월 상하수도 요금 인상 방침이 알려지면서 경기 침체에 시달리는 도민사회의 곱지 않은 시각이 제기됐지만 지난달 '요금 현실화' 용역에 착수했다. 말 그대로 생산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도는 상수도·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이 2023년 기준 각각 71.8%, 29.6%에 불과해 만성 적자 개선을 위한 인상의 불가피성을 내세우고 있다. 도의 주장처럼 상·하수도 요금 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도민을 설득할 합리적 대안 제
사설
제민일보
2025.05.0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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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연휴를 맞아 제주관광의 내국인 회복 여부가 관심이다. 제주도와 관광업계는 위축된 내국인 관광이 5월 연휴를 계기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 1~6일 제주 입도관광객 26만명을 기록하며 5월 누적 내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어나기도 했다. 다만 올해 1~4월 전년대비 13.4% 줄어든 내국인들의 발길이 이달부터 회복세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 해도 근본적인 원인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쉽지 않다는 우려가 팽배하다.제주관광 침체에는 고물가와 불경기, 항공좌석난 등 외적인 요인이 작용했음을
사설
제민일보
2025.05.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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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성산읍 5개 마을 후보지가 제주 제2공항 건설 입지로 적합한지, 도민 스스로 판가름할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본격화됐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를 제주도에 제출했다. 준비서는 국토부의 환경영향평가 용역 수행기관이 제2공항 건설로 환경에 영향을 미칠 조사 항목과 범위를 임의로 작성한 것이다. 여기에는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때 제시된 △항공수요 예측 △조류 충돌 위험성 △법정보호종 보호 방안 △숨골 가치 문제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 5개 사항도 포함돼 있다.국토부가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를 제주도에 제출한 것
사설
제민일보
2025.05.0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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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현안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지역의 풀지 못한 숙원사업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치열해진 공약 반영 경쟁을 뚫기 위한 고도의 정치력이 요구되는 시기다. 현재 건의 단계인 지자체 현안들이 대선 후보 등록을 전후해 발표될 예정인 지역공약 반영에 성공할 경우,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돼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특히 지자체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현안 사업들이 정부 부처의 미온적인 대응에 가로막혀 늪에 빠지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제주도의 경우 행정안전
사설
제민일보
2025.05.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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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인허가한 민간 종합폐기물 처리시설 신축 공사를 놓고 주민 반발이 거세다. 제주시는 지난해 12월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임야 8603㎡에 민간업자가 신청한 종합폐기물 처리시설 공사의 인허가를 승인했다. 이 사업장은 도내에 버려지는 유리와 플라스틱 나무 등 폐합성수지를 파쇄하거나 분쇄해 폐기하는 시설이다. 한편 사업자는 인허가 신청 과정에서 마을측에 사업 내용을 설명해 동의를 얻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민들의 설명은 다르다. 사업자가 폐기물 종류와 처리 규모 등을 마을에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며 공사 중단을
사설
제민일보
2025.05.0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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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이 지하수 증산을 허용해 달라고 제주도에 요청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합병하면서 기내에서 제공하는 한진제주퓨어워터 생산량이 부족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현재 하루 100t인 지하수 취수허가량을 150t으로 늘리겠다는 것이 한국공항의 목표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 증산 시도가 모두 무산됐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쉽지 않지만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앞서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산이 어려웠던 것은 지하수를 공공자원으로 다루는 공수화(公水化) 원칙 영향이 컸다. 법제처의
사설
제민일보
2025.05.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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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골프산업으로 불릴 만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적지 않다. 타지역 골퍼를 유치해 음식·숙박 등 관련 서비스업을 활성화시키는 촉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골프장들이 최근 3년 연속 내장객 감소로 경영난에 빠졌다. 특히 제주에서 2~3일 체류하며 음식·숙박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도외·외국인 내장객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외·외국인 내장객은 2022년 180만여명, 2023년 141만여명, 2024년 130만여명으로 줄었다.내장객 감소에 따른 골프장 경영난은 그린피·카트피를 인상한 업체들의 과욕
사설
제민일보
2025.05.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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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공업지역은 제주시가 시내에 산재한 제조업체들을 모아 1987년 조성한 준공업지역이다. 이곳에는 현재 제조업, 폐기물처리업 등 420여개 사업장이 등록돼 제주시의 공장 역할을 도맡고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삼화지구 등 주거단지가 꾸준히 확장되면서 비산먼지나 소음, 악취 등 주민 불편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공업지역 이전 및 주거용지 전환 계획도 무산되면서 제주도는 '2030 공업지역 기본계획안'을 통한 재정비로 방향을 틀었다.다만 이번 기본계획안에 대해 주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그제 열린 공청회에서 주민 대표가
사설
제민일보
2025.05.01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