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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를 통한 기업형 중매가 선호되면서, 제주에도 ‘맞선’을 전문으로 하는 정보회사가 생겼다."괸당 문화"가 자리잡은 제주에 결혼정보회사가 생긴 것은 매우 이채로운 일이다. 한집 걸러 친척, 친구, 선후배, 그게 아니면 "한 다리" 걸러 아는 사람이 허다한 좁은 지역에 결혼을 전제로 인위적인 (arranged)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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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2001.11.0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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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히 사귀기엔 너무 바쁜 세상 아닌가요”(男 홍성은씨)홈페이지 프리랜서 홍성은씨(27·서귀포시 상효동)는 이따금 심심할 때면 결혼정보회사를 클릭한다.홈페이지에 개설된 ‘프로포즈방’에는 (결혼을 전제로) 데이트를 기다리는 미혼남녀들이 출생년도별로 쭈욱 나온다. 전문사진관에서 찍었을 법한 희미한 모노톤의 사진들은 모두 탤런트 뺨치게 멋있다. 옆에는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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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0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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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던 시절이 낙엽되어 떠나간다. 한해의 달뜬 호흡을 불어넣어 가슴속 아궁이를 지피라고 재촉하는 늦가을 찬바람 속. 온가족이 가마의 장작불 앞에서 뜨끈뜨끈 온기 한줌, 그릇 한점 두 손에 쥘 수 있는 곳, 도예체험장에서의 특별한 주말 하루는 어떨까. 영화 "사랑과 영혼"에서 연인들의 애정 ‘열전도체’를 형상하던 물레 앞 정경. 그 물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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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2001.11.01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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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흙은 나빠서 도자기 못 만든다며 아무도 복원 노력을 않죠. 제주의 옹기는 대단합니다. 화학약품이 들어간 유약을 쓰지 않고도 자연유약이 발색되는데다,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빛깔이 있어요.” 최근 제주자기 개발·시판에 최초로 성공한 제주도예원 강창언 원장(42)은 제주 흙이 가진 독창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제주의 많은 도예가들이 내륙의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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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0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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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모슬포에서 풍성한 방어축제를 볼 수 있겠다. 모슬포에서는 오는 9일부터 11일(3일간)까지 대정읍과 모슬포 항구에서‘제 1회 최남단 모슬포 방어축제’가 펼쳐진다. 청정 모슬포의 특산물인 방어는 단기간에 많은 양이 잡혀 판매와 수익면에서 진통이 있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매년 반복되는 현상을 극복하고 지역경기 활성화를 촉진해보자는데 그 의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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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실
2001.11.01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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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 축제를 통해 우리 방어의 맛을 알리고 반농반어가 주업종인 모슬포의 경제를 살리면서 주민들간 화합을 다지는데 힘써보겠습니다”이번 방어축제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최남단모슬포방어축제 추진위원회’강수일 집행위원장(58)은“이번 행사는 제 1회로써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관광객, 관련 단체들이 자연스럽게 보고 즐기고 직접 체험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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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0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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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표적인 방어 주산지인 모슬포에서 제1회 방어축제가 개최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방어는 10월 중순을 시작으로 이듬해 2월 초까지 어장이 형성되며 도내의 주요어장으로는 마라도 연안과 과부탄(일명 홀어미섬) 서남쪽이 꼽힌다. 어군탐지기로 대규모의 방어떼를 쫓아 움직이며 낚시대를 드리우는 수십 대의 어선은 마치 전쟁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장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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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0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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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 6월 어느 날 제주시내 모중국집에서 기념사진을 한 장 찍었다. 등장인물들은 제주신보 기자들과 당시 제주경찰국장. 45년전 사진이라 하얗게 바랬지만 표정들은 매우 밝은 편이다. 하나같이 와이셔츠나 타이를 맨 모습도 이채롭다. 더구나 술은 당시로선 접하기가 흔치 않은 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모두가 주인공이지만 얘기를 전한 사람은 제남신문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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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범
2001.10.31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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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미국의 심장부에서 자행된 테러 발생 현장에서 잿빛 콘크리트 가루를 뒤집어쓴 채 망연자실 걸어 나오는 군상(群像)의 모습이 담긴 한 장의 사진은 테러의 참혹함을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인류를 경악과 슬픔으로 몰아넣었다. 이처럼 단 한 장의 사진이 수 천 마디의 말을 무색케 하는 경우는 적지 않다. 흔히들 사진은 ‘순간의 예술’이라 말한다. 서서히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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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권
2001.10.3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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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순(28)씨는 대학시절 교내 편집일을 하면서 사진을 접했지만 스승(?)없이 혼자서 사진을 찍는 데 한계를 느낀 고윤순씨(28)는 올 2월 제주영상동인에 가입하고나서 부쩍 사진 찍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고씨가 보유한 카메라는 중고 니콘 FM2 기종. 첫 월급을 ‘탈탈’털어 바디와 렌즈, 삼발이 등을 구입했다는 고씨는 꽃처럼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찍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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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0.3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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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방」선글라스의 대명사인 ‘레이밴(Ray Ban)’을 촌스럽게‘라이방’이라 읽는 것. 이 제목 하나로 장현수 감독은 영화의 방향을 제시한다. 알이 큰 레이밴 선글라스는 햇볕을 가리기 좋아 택시기사들이 즐겨 쓰는 것이다. 종일 운전을 해야하는 택시기사들에게 선글라스는 폼이 아닌 생필품.「게임의 법칙」으로 액션 시대의 꼭지점을 이뤘던 장현수 감독은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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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2001.10.3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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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와 시청 주변에서 소줏잔을 기울인 적이 있었습니다. 그 녀석은 따뜻한 가슴의 소유자였고 자신의 삶에 나름대로 확신을 가진 친구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소위 잘 나가는 대학을 졸업하지는 못했어도 IMF라는 달갑지 않은 격랑 속에서 제법 알아주는 회사에 취직했던 친구는 구조조정에 밀려 실직한 이후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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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권
2001.10.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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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직도 라디오 듣니? 난 인터넷 듣는다!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개인 라디오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가 개통됐다. 방송장비는 컴퓨터와 헤드셋만 있으면 OK. 방송국도, 음악감상실도 사이버 공간속에 존재한다. 인터넷으로 하는 라디오 방송인 셈이다. 누구나 한번쯤 가졌던 DJ라는 불가능한 꿈을 첨단 테크놀로지가 실현시켜 준다. 내 방에 앉아 사람들에게 들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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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2001.10.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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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너무 더워서 시원한 맥주가 생각나네요. 잠깐만요, 냉장고에서 꺼내 올게요. ”장봉순씨(27·제주시 삼도1동)의 다음 멘트가 이어진다. “캬아∼ 좋다”장씨는 지금 생방송중이다. 장씨는 인터넷 채팅사이트 세이클럽(sayclub.com)의 인기 CJ. 매일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 편안한 음악과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20여명의 고정팬을 확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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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2001.10.3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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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재미있는 일 없을까. 웃을 수 있는 일. 한 컷의 만화로도 세상이 환해진다거나 갑자기 배꼽주위가 요동하면서 눈을 먼저 웃기게 만드는 것들. 젊은 세대 중심의 만화가 판을 치고 있는 이때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있는 육아중심의 가족만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어쩌면 이것들은 너무도 사소한 소재일지도 모른다. 아기 기저귀 갈 듯 가볍게 갈아치울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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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실
2001.10.3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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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내 옆 동료가 인터넷으로 만화를 보면서 낄낄대고 있다. 무슨 재밌는 장면이라도? 아아니… 대낮부터 낯뜨거운 장면을? 그래 더 가까이, 아니 아예 의자 붙여놓고 함께 봤다”샐러리맨의 일상은 늘 일과 스트레스라는 시소를 타면서 사는 부류들이다. 과중한 일과로 시달리다 잠시 들어가는 만화, 또는 사이트는“ 가상의 세상으로 오세요, 마음의 헬스를 해드립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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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0.3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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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8개월인 원모씨(29·제주시 연동)는 첫 아이를 가진 기쁨보다 걱정이 앞선다. 한달에 한번 받는 정기검사에서 ‘임신중독증 수치가 높다’는 진단이 나왔기 때문이다.“밤마다 과자며 빵이며 먹는 것을 손에서 놓지 않았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지 않구요. 한달에 3kg씩 몸이 불더니 팔과 다리도 붓고, 몸에 열이 나면서 신경도 날카로와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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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2001.10.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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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에서 건강한 아기를 낳고서도 과다출혈로 사망한 여성들은 이른바 ‘자궁무력증’현상으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임신중독증에 걸린 산모들이 가장 주의해야 한다.자궁무력증은 무사히 아기를 출산했어도 태반혈관이 동맥경화를 일으켜 자궁이 다시 오므라들지 않고, 자궁내막에 있는 혈관을 통해 과다출혈이 되는 것으로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출산 후 산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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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0.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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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어머니, 시어머니 고생 안시키고 편하게 쉴 수 있잖아요”첫 아이를 낳은 후 K산후조리원에서 한달째 몸조리를 하고 있는 김모씨(29·제주시 화북동)는 꽤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산후조리를 하는데 일주일에 40∼45만원 내야하는 가격부담을 기꺼이 감수하는 것은 바로 편안함 때문. 바로 젊은 여성들이 산후조리원을 찾는 이유다.◇현재 산후조리원은 전국 25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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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2001.10.3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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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여성한국연맹 제주지부(회장 김순국)는 29일 오후 제주대 평생교육원에서 제2차 대학생을 위한 취업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유례없는 대졸자 실업률을 막고, 올바른 취업관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이번 취업설명회는 지역 대학생들의 취업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기회가 됐다.제주대 학생들이 대거 참여한 이날 설명회에는 동시통역사, 벤처기업가, 회계사 등 전문직 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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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2001.10.29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