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는 인구 증가와 생활체육 수요 확대에 발맞춰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해왔다. 2014년 97곳이었던 공공체육시설은 2024년 기준 170곳으로 증가했다.하지만 학교 체육시설은 상황이 다르다. 지역사회와 연계 부족, 제한적인 개방, 체계 없는 운영으로 인해 실제 이용률은 여전히 낮다. 책임 주체 확립·운영 시스템 구축·절차 간소화·안전관리 인프라 마련 등 종합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주목할 만한 사례가 독일의 학교 지역사회 체육시설 공유 모델이다. 독일은 학교 인근 도보권 내에 공공체육시설을 배치하고 설계 초기부터 교육청·지자체·시
기고
이승아
2025.07.24 19:32
-
7월은 재산세를 납부해야 하는 달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지서를 받고 재산세를 납부하기 위해 주민센터를 찾아오고 있다. 재산세는 매년 6월 1일 기준 해당 부동산의 소유자에게 부과되는 지방세로,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부과된다. 재산세 중 주택분(주거용 건물과 부속토지)의 경우 산출세액이 20만원을 넘지 않으면 7월에 전액이 부과되고, 그 이상일 경우 7월과 9월에 각각 1분기, 2분기로 절반씩 나눠 납부해야 한다.하지만 재산세 중 건축물분(주택 이외의 건축물)의 경우 7월달 한번만 전액 부과된다.또한 올해도 1세대 1주택자에게
기고
강주연
2025.07.24 19:31
-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해수욕장과 연안, 하천으로 물놀이를 떠나는 발걸음이 부쩍 늘고 있다. 물놀이는 여름철 큰 즐거움 중 하나지만 그보다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바로 '안전'이다.최근 전국 곳곳에서 수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물놀이 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연안 해역이나 항포구에서 다이빙이나 수영을 시도하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이처럼 물놀이 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역은 수심이 일정하지 않고 미끄러운 바위나 갑작스러운 조류 변화 등으로 사고 위험이 크다. 또 인명구조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아
기고
고은지
2025.07.24 19:30
-
매년 반복되는 폭염, 짧고 강한 집중호우, 그리고 갈수록 줄어드는 강수량.기후위기의 그늘 속에서 물은 더 이상 무한한 자원이 아니다.특히 여름철, 수돗물 사용량이 급증하는 이 시기는 우리가 물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이런 변화에 발맞춰 여름철 물 수급 안정을 위한 준비를 강화하고 있다.비상 취수원 점검과 급수 차량 운영 계획을 미리 수립하고, 폭염으로 인한 수온 상승에 대비한 정수처리 시설 점검도 철저히 하고 있다.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물 절약 실천 캠페인을 확대하는 등, 기술적 대비와 시민
기고
강창훈
2025.07.23 19:31
-
공직자가 된 후, 내가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겠다고 생각하는 가치는 '청렴'이다. 청렴은 공무원의 기본이자 국민의 신뢰를 받는 출발점이라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다.하지만 그 의미가 가슴 깊이 와닿은 것은 현장에서 선배들과 함께 일한 값진 경험들 덕분이다.업무 차 선배들과 출장을 다니다 보면 지역 주민이나 관계자들이 감사의 의미로 음료수 한 병, 간식 하나를 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소해 보일 수도 있지만 선배들은 늘 "마음만 받겠습니다"라며 정중하게 거절했다.처음에는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럴수록 선배들의
기고
송채은
2025.07.23 19:30
-
정부는 지난 21일 민생 회복 지원금을 지급하며, 침체된 경제에 마중물을 붓고 있다. 이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지역 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담긴 정책이다.제주도는 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될 수 있는대로 '탐나는전'으로 신청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더 힘이 됐으면 한다. 탐나는전은 제주도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다. 지원금이 역외로 유출되지 않고 오롯이 우리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살리는 데 이바지하도록 설계됐다.현재 1차 민생회복 소비쿠
기고
강용철
2025.07.22 19:32
-
제주도가 제공하는 제주가치돌봄서비스가 드디어 아름다운 섬, 우도면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했다. 고령층이 많은 섬 지역 특성상 우도면에도 돌봄서비스가 필요하지만 제공인력이 없어 서비스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제 우도 주민들도 제주가치돌봄서비스가 제공하는 맞춤형 돌봄 혜택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게 됐다.제주가치돌봄서비스는 2023년 10월부터 제주형 통합돌봄 서비스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 위기 상황 등으로 돌봄이 필요한 도민들에게 일시재가 및 방문목욕, 식사지원, 동행지원, 운동지도, 주거편의 등 다양한 맞춤형
기고
고수정
2025.07.22 19:31
-
7월은 주택 및 건축물에 대한 재산세 납부의 달이다. 재산세의 납세의무자는 과세기준일인 매년 6월 1일 사실상 소유하는 자로, 지난 6월 1일 이후 매도해 소유권이 변경됐어도 전 소유자가 납세의무자가 된다. 재산세 주택분은 7월과 9월, 한 해에 두 번으로 나눠 부과된다.다만 주택분 재산세 본세가 2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7월에 일괄 고지되며 고지서상 '연납' 표기돼 발송된다. 20만원이 초과일 때는 동일한 금액이 7월에 '1기분'과 9월에 '2기분'으로 각각 부과 고지된다.한편 7월에 납부하는 주택분 재산세는 건물과 부속토지의 소
기고
김예빈
2025.07.22 19:30
-
학교를 다니기에는 다소 늦은 나이에 제주한라대학교 응급구조과에 입학한 지 어느덧 2년이 지나, 드디어 현장실습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응급구조과 학생으로서 소방기관과 병원 양쪽에서 실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가운데, 첫 소방 실습지로 항만119센터에 배정받았을 당시, 설렘과 기대감도 있었지만 그보다 '내가 현장에서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실습 첫날에는 제주소방서 이도119센터에서 실습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고, 실습생 담당자분께 항만119센터가 출동이 많은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
기고
강지혜
2025.07.21 16:54
-
1960년대 ‘제주 관광종합개발계획’이 발표되고, 중문관광단지가 조성되면서 제주도는 본격적인 관광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이후 수십 년간 지속적인 투자와 인프라 확장을 통해 제주는 연간 1천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국내 대표 관광지로 성장했다. 하지만 양적 성장의 이면에는 심각한 환경적, 사회적 대가가 숨겨져 있다. 관광객 급증과 외지 자본 중심의 대규모 개발은 곶자왈과 오름 같은 제주의 생태자원을 훼손시켰고, 교통 정체, 쓰레기 처리 한계, 하수도 과부하 같은 생활환경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현재 제주도 내 생활폐기물을 처리
기고
김한휘
2025.07.21 16:51
-
사회 각 분야는 디지털전환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농식품분야도 농산물 생산에서 가공, 소비과정까지 스마트·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농식품 유통과정은 도매시장, 대형업체의 경로 비율은 감소하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즉 직매장, 주문거래, 택배, B2C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화로 산지와 소비지의 연결이 용이해지며 시·공간의 중요도가 낮아지는 것이다. 이 순간도 유통단계의 축소, 유통경로 다양화와 경로 간 경쟁 심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더욱 진전될 것이다.제주에서도 이미 농식품 직거
기고
고희열
2025.07.21 16:50
-
지난 반세기 동안 제주는 감귤산업을 대표로 하는 농수축 산업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원으로 하는 관광산업이 지역경제를 이끌어 왔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반세기도 같은 산업으로 제주 경제를 이끌어갈 수 있을까? 이런 고민속에서 그동안 제주도정은 우주산업, 그린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AI·디지털 대전환 등 새로운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러한 시도에 대해 일부에서는 현재 제주지역 여건상 시기상조다 또는 뜬구름 잡기식 계획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가장 안전하다. 그러
기고
한진호
2025.07.20 16:18
-
온라인거래가 일상화 되면서 사기범죄가 급증해,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기범죄가 42만 1,400여건으로 전체 범죄 4건 중 1건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보이스피싱이 2만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스미싱이 약 4,400건, 투자리딩방 사기가 8천여건이었다고 한다. 특히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경우 날로 지능화되고 있고, 그 피해 또한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범죄피해액이 8545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올해의 경우 1분기에만 3116억원의 손해가 발생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
기고
조석완
2025.07.20 16:17
-
응급구조과로 진학하고, 오라 119센터에서 현장 실습을 하면서 내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확실한 꿈은 없었기에 소방 실습을 시작하면서 긴장감과 걱정, 그리고 조금의 설렘을 안고 4주간의 실습을 하게 되었다.실습 기간 동안 소방관들의 친절한 태도와 밝은 미소 덕분에 금세 현장 분위기에 적응할 수 있었고 출동 전후로 나누는 짧은 대화, 환자 한 명 한 명에게 진심을 다하는 모습에 대해 단순한 응급처치가 아닌 그 이상의 가치를 느꼈다.실습 중에는 다양한 유형의 환자들을 접했다. 단순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부터 교통사고, 기도 폐쇄,
기고
김정아
2025.07.20 16:16
-
최근 절물자연휴양림의 목공체험장에 한 가족이 찾아왔다. 아이는 체험장에 들어서자마자 "우와, 나무 냄새!"를 외쳤다. 부모는 웃으며 "요즘 이런 냄새 맡을 일이 없지"라며 아이를 따라왔다.세상은 많은 것이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있다. 가볍고, 싸고 튼튼하다는 이유로 전 세계가 플라스틱의 편리함에 익숙해졌다. 아이는 익숙한 세상에서 낯선 나무 냄새에 감탄했다. 아이는 질문했다. "왜 우리는 더 이상 나무로 만들지 않죠?".필자는 종종 이 질문을 곱씹는다. 나무는 생명체다. '살아 있는 재료'다. 자라고, 숨 쉬고, 상처 입고, 다시 회
기고
정성화
2025.07.17 19:31
-
무더운 여름, 아이들에게는 학업을 벗어나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에게 방학이 즐거운 시간일까.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학교라는 보호막이 사라져 아동학대의 위험이 커지는 시기다.아이들은 학교에서 교육뿐만 아니라 교사, 친구, 돌봄교실 등을 통해 누군가의 관심과 보호를 받는다. 하지만 가정 내에서 온전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은 방학이 되면 더 큰 위기에 놓일 수 있다. 학교를 떠나 보호막이 없어진 아이들에게 방학기간은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아이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기고
강소윤
2025.07.17 19:30
-
제주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휴양지다. 에메랄드빛 맑은 바다를 품은 제주 바다는 특히 가족 단위 피서객과 해양레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여름철(6~8월) 제주 연안해역에서는 총 42건의 연안사고가 발생했으며 그중 62%(26건)가 구명조끼 미착용 등 개인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사고였다. 대부분 안전 수칙을 지켰다면 충분히 예방 가능했던 사례들이었다.최근 일부 물놀이객들이 항·포구나 방파제 등에서 무분별한 다이빙을 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얕은 수심, 바닥 암반 등에 머리를 부딪히는 등 중상
기고
강동준
2025.07.16 19:31
-
예년보다 더 빠르게 찾아온 여름은 '여름방학'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어린 자녀를 둔 맞벌이 부모들에게 크나큰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초등학교 돌봄교실 및 방과후학교 등을 통해 양육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으나 오후 1시에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마저도 인원이 많을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양육공백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정을 위해 정부는 아이돌봄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양육 공백이 발생한 가정의 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가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다.
기고
장승진
2025.07.16 19:30
-
"커피를 알았고 / 낭만을 찾던 / 스무살 시절에 / 나는 사랑했네"1977년에 발매된 장계현의 '나의 20년'의 노랫말이다. '나의 20년'은 감미로운 보컬과 스무살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은 서정적인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다. 낭만, 사랑, 열정, 희망, 그리고 미래가 연상되는 스무살 청춘.듣기만 해도 가슴이 뛴다. 시인 사무엘 울만은 "청춘이란 인생의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이라 했지만 필자는 이제 청춘을 지나 두 번째 스무살마저 훌쩍 넘긴 나이가 됐다.2004년 12월 1일 남제주군 자치행정과에 첫 출근을 했다. 처음
기고
강승훈
2025.07.15 19:32
-
폭염경보와 주의보가 이어지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많아지는 요즘, 필자가 거주하는 김녕의 세기알 해변도 밤낮 할 것 없이 인파로 붐빈다. 세기알 해변은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다이빙 명소로 유명해졌고 해마다 다이빙 사고도 반복되고 있다.지난해 다이빙 사망사고 2건, 중상 2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펜스와 위험구역 표지판, '다이빙 금지' 현수막 등이 설치됐다. 그럼에도 무분별한 다이빙이 이어지고 있다.수면 위에서 보기에는 깊어 보여도 실제로 훨씬 얕을 수 있다. 밤에는 수심이나 장애물을 확인하기 어려
기고
정숙영
2025.07.15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