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을 걷다 어떤 아저씨가 할머니께 혼나는 모습을 보았다. 그 상황을 보고 엄마께 "어른도 어른들에게 혼나"라고 물어봤다. 그날 처음으로 어른들도 누군가에게 혼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엄마께 혼났던 기억이 떠올랐다. 일곱 살 때 식탁 위에 놓인 돈을 몰래 가져갔고, 그 후 가져가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다. 그날 엄마께 엄청 혼이 나서 그 후에는 잘못하기 싫었다.그런데 나는 또 다른 잘못을 해서 부모님께 혼이 났다. 이럴 때면 혼나고 싶지 않아서 나도 모르게 부모님께 거짓말을 했다.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았다.거짓말은 들통이
기고
양유진
2019.07.09 19:12
-
한시가 급한 응급상황,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119구급대원들은 매일 각종 현장에서 고군분투한다. 각종 출동 시 1분 1초가 아까울 만큼 촌각을 다투는 응급출동이 많으므로 구급대원은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근무에 임한다. 하지만 때때로 구급대원에게 돌아오는 것은 주먹, 발길질, 각종 욕설 등이다.구급대원 폭행사건 가해자의 60%이상이 음주자에 의해 발생했다. 이로 인하여 2018년 소방공무원 인권 상황 실태 조사에서 우울증은 일반인보다 5배나 높았고,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PTSD)의 발병률은 일반인보다 10배 높았다. 1
기고
정경만
2019.07.08 19:39
-
이번 7월 임시회에서 김태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제주특별자치도 시설공단 설립 조례안을 직권으로 상임위원회에 회부하지 않았다. 중앙부처 승인까지 받은 사안을 일부 노조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상임위에서 심의조차 못하도록 한 것은 명백한 의장의 직권남용으로 취임 1년 만에 나타난 제왕적 의장의 행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주민 편익을 위해 설치되는 공공시설물에 대한 관리·운영 책임은 의회가 아닌 바로 행정에 있다. 시설공단 설립은 최근 몇 년간 도민 수의 급증에 따라 매년 증가하는 공공시설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자체 재정진단,
기고
오태권
2019.07.08 19:39
-
지난 5월 25일 서귀포시 모 행사장에서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바로 제주특별자치도 e스포츠협회 창립기념식이다.제주지역의 e스포츠 활성화와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 및 e스포츠의 국내저변 확대와 국제교류 증진 도모를 위해 설립되었다. 국내에 총 11개 지역에서 협회 시·도지회를 운영중에 있고 이번에 제주에서 설립되었다.e스포츠란 Electronic Sports의 약자로 일반 스포츠와는 달리 인터넷상에서 네트워크 게임을 이용한 각종 대회나 리그를 뜻한다. e스포츠협회 보도자료에 의하면 초등학생이 희망하는 미래 직종으로
기고
제민일보
2019.07.07 17:52
-
나눔은 나눌수록 커진다. 기부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것을 나누곤 한다. 돈은 사람마다 가진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나눔의 크기가 다를 수밖에 없다. 돈과 달리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가진것은 시간이다. 세상을 들여다보면 누군가의 시간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너무 많다. 나눔의 좋고 나쁨이 있을 수는 없지만 자신의 시간을 기부하는 것이야 말로 나눌수록 커지는 최고의 나눔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5월, 회사 동료 직원의 소개로 청소년 야간학교에서 교육봉사를 시작하게 됐다.제주시 용담동에 위치한 '청소년혼디학교
기고
김아현
2019.07.07 17:50
-
얼굴에 흉터자국이 짙은 아이가 공원에서 크게 혼나고 있다. 다섯 살 남짓한 아이는 심한 욕을 듣고는 무릎을 꿇고 빌기 시작한다.당신은 신고를 할 것인가.아동학대 대응 담당자 교육 때 봤던 영상이다. 아이의 얼굴에 흉터자국을 분장한 후 공원 한복판에서 어른은 크게 혼을 내고 아이는 빌면서 우는 연기를 한다. 공원에서 이 학대를 목격한 사람은 178명이었지만, 신고는 아무도 없었다. 최근에는 보육 교사에 대한 아동학대 처벌에 이목이 집중되지만, 사실상 아동학대 행위자 유형은 부모가 76.8%로 가장 많다. 아동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이자
기고
박서연
2019.07.04 19:25
-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의 고용률이 요즘 상승하는 추세다.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은 공익활동사업이 기본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어르신들의 경험 및 기술을 습득, 안정적인 소득 창출을 위해 다양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에는 도민들이 흔히 알고 있는 공공시설 환경정비와 몸이 불편한 홀몸노인을 돌보는 노노케어사업 등 공익형사업이 있으며, 소규모 매장 등 전문 직종 사업단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시장형 사업, 해당 수요처에 적합한 일정 교육을 통해 수요처에 연계하는 인력파견형 사업, 아동복
기고
김지경
2019.07.03 18:45
-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가 모든 농산물에 확대 적용된 지 6개월 즈음이다. PLS란 잔류농약 허용기준이 설정된 농산물은 잔류농약 검사기준을 지금까지와 같이 적용하고 잔류농약 허용기준이 없는 농산물은 일률기준 0.01ppm로 적용하는 제도이다. 즉 PLS는 국내 사용등록 또는 잔류허용기준(MRL)이 설정된 농약 이외에 등록되지 않은 농약은 원칙적으로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다. 우리 먹거리의 안전성을 도모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막상 시작하려니 우려가 컸다. 농업현장에서 관행처럼 농약을 사용하다가 부적합 판정을 받거나 좁은
기고
최윤식
2019.07.03 18:45
-
간혹 바쁜데 주차할 곳은 없고, 얼른 도로에 차를 세우고 금방 일을 보고 올까 하는 유혹에 빠질 때쯤, 불행이지 다행인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실행에 옮긴 사람을 목격하였다. 도로에 세운 차량 때문에 교통 흐름이 엉망이 된 것이다.현재 제주도 인구는 66만9000여명으로 그 중 제주시 인구가 48만 7000명을 차지한다.제주시로의 지나친 인구 집중 및 도내 관광객 증가, 기초질서 의식의 부재 등은 제주시의 환경, 교통, 도로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제주시에서는 이러한 현실에 심각성을 느끼고 지난해 12월부터 환경질서·교통질
기고
고경학
2019.07.02 20:01
-
얼마 전 서귀포시 클린환경감시단 역량강화 워크숍으로 충청남도 아산시와 경기도 하남시를 다녀왔다. 아산 신동 순환형 매립장에서는 소각재만 하루 150t 이상 소각하였으며, 이렇게 소각하고 난 재는 하루 네 차 분량이고 재활용으로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다. 제주에서도 색달매립장을 포함해 매립장마다 포화상태인데 아산시 순환형 매립장 공법과 비슷한 공법을 도입하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으면 좋겠다.다만, 신동 순환형 매립장 매립대상은 지정폐기물이 아닌 것 같았으며 소각재와 연탄재, 유리류와 도자기 조각들인 것으로 보였다.
기고
박영주
2019.07.02 20:01
-
일석이조는 돌 하나를 던져 두 마리의 새를 잡는다고 하여 붙은 말이다. 여기에 일석삼조, 일석사조처럼 계속 가지를 뻗으면 더할 나위 없다. 이런 더하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솔깃한 기회가 찾아왔다. 호주대사관의 '제주 종주 자선 라이딩'을 후원하는 라이딩이었다. 지난 6월 22일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와 호주대사관 사이클링팀 그리고 제주특별자치도청 자전거동호회 제주오투는 성산일출봉에서 '자선'과 '청렴'을 주제로 하는 교류 행사를 하고 라이딩을 하였다.자선 라이딩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 가운데
기고
김수은
2019.07.01 20:24
-
지난 2월 대정읍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과 지난 5월 서귀포시 동쪽 해역에서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 서귀포시지원여성민방위대는 지난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포항시에서 시청 관계자와 안보체험 행사 및 지진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2017년 11월 15일 오후2시29분에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인 흥해읍 남송리에서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연기됐고, 118명의 인명피해와 2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845억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발생했고, 포항시민 41.8%가 외상후 스트레
기고
김광녀
2019.07.01 20:24
-
교육 활동을 최우선하는 생각, 행정실 변화의 첫 번째 모습이다.자발적 변화는 학생, 교사, 학부모 만족감으로 이어질 것이며, 희망과 감동의 학교교육 실현에 기여할 것이다.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오던 일을 과감히 바꾸고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교육지원을 펼칠 때이다. 안전한 환경 속에서 행복한 마음으로 학업에 전념하고 친구들과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활력 넘치는 직장문화 조성, 작은 모임(행정실 학습공동체) 활성화, 자기변화 촉진을 통한 전문성 신장, 책무성 제고로 행정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체제분석으로 행정실의
기고
박정환
2019.06.30 17:54
-
시민들의 생활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제주시는 '시민상담실'을 운영하여 주민생활과 밀접한지적·부동산·세무분야 등 각종 복합민원과 등기업무 등 생활법률에 대한 무료 상담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시민상담실'은 지난해부터 '시민사랑방'이라는 명칭으로 운영을 시작하여 시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종합 상담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에는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시민상담실'로 명칭을 변경하여 국세 및 생활법률 상담분야까지 추가하여 운영하고 있다.특히 국세 및 생활법률 등은 선뜻
기고
김민정
2019.06.30 17:54
-
어느덧 6월도 며칠남지 않았다. 2019년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상반기를 마무리하면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세다.6월은 제1기분 자동차세가 부과되는 달로 관련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자동차세는 자동차 등록원부상 소유자에게 부과하는 세금으로 6월과 12월에 각각 부과한다. 다만 연세액이 10만원 이하인 경우 6월과 12월에 나눠 부과하지 않고, 6월에 한꺼번에 부과한다. 또한 1월이나 3월에 연납신청으로 이미 자동차 연세액을 납부했다면 6월과 12월 부과대상에서 제
기고
고지수
2019.06.27 18:25
-
궷물오름은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 지역 유수암리에 있는 오름이다. 오름 동쪽 굼부리에 '궷물'이라는 샘이 솟아난다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면적은 13만8366㎡에 둘레는 1388m, 높이는 480m의 아담한 오름이다.그런데 최근 갑자기 '명소'로 부상하면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궷물오름 주차장이 제주시 서귀포로 가는 1100도로에서 평화로로 이어지는 산록서로에 접한 관계로 접근성이 좋아 탐방객들이 없지는 않았으나 지금 정도는 아니었다. 궷물오름 남동쪽에는 자리하고 있는 노꼬메오름의 명성에 밀리는 감
기고
조부경
2019.06.25 19:43
-
최근 환경오염, 기후변화로 인한 식품의 위해요소 증가와 국가 간 교역 확대 및 대량생산에 의한 식품의 장기 저장·수송 등으로 식품의 유해물질 오염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식품안전 관리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곰팡이독소는 농산물의 생육 기간, 저장 및 유통 중에 곰팡이에 의해 생성되는 독소로서 열에 안전하여 조리 및 가공 후에도 거의 분해가 되지 않아 이 오염된 식품이나 사료의 섭취로 사람과 동물에게 여러 가지 장애를 일으킨다. 특히 아플라톡신과 푸모니신은 발암성이 입증된 곰팡이독소로서 곡류를 주로 섭취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고
고은아
2019.06.25 19:43
-
지난 20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주4·3 인권 심포지엄'은 미국의 책임문제를 집중 거론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 이 행사를 주최한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조태열 대사는 사전 준비, 발표자 구성, 토론 내용, 참석자 구성 등이 국제행사에 손색이 없었다고 자평했다.심포지엄 내용은 많은 언론에 보도됐지만, 그 중 보도 안된 몇 가지 뒷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심포지엄 직후 유엔대표부에서 만찬 리셉션이 열렸다. 그 자리에서 축사를 했던 두 분을 소개하겠다. 91세의 노장 찰스 랭글은 1971년부터 2017년까지
기고
양조훈
2019.06.25 19:42
-
가축(家畜)은 인간에 의해 순화, 개량돼 사람과 함께 공동생활을 하는 유용한 동물이다.가축분뇨는 농촌에서 주요 자원이었으며 농지로부터 식량생산, 가축사육, 퇴비생산 등으로 자원순환이 이뤄졌다.그러나 국민소득 증대로 인한 육류소비량 증가로 인해 가축양식의 수요는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개별농가는 규모·전업화로 전향하면서 가축분뇨 발생량 증가와 가축분뇨의 부적절한 처리로 최근에는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환경오염과 가축분뇨 관리문제 사이의 합리적 해결방안은 무엇일까.자원순환체계를 연계한 가축분뇨 부적정 처리 방지와 정화시설을 연계한
기고
조철호
2019.06.24 18:18
-
'의식주'는 인간 생활의 기본적 요소인 입는 것, 먹는 것, 사는 곳을 이르는 말이다. 그중에 '집'은 우리의 생명과 건강뿐만 아니라 재산도 안전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집은 중요한 삶의 터전이기에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안전한 보금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최근 주거복지 전달체계에 대한 관심이 다양한 공공임대주택의 출현, 입주자격 및 임대료 조건 등의 복잡성, 민간과 중앙과 지방정부의 다양한 주거 관련 사업이 진행되면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제주도는 동지역과 읍면지역의 주거특성의 차이가 크고, 관할
기고
이미정
2019.06.24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