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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문화의 종착지인 이중섭거리. 스러져가듯 불꺼진 아카데미극장, 이미 고인이 된 이중섭, 그가 한때 살았던 초가와 겨울 찬바람에 떨고 있는 을씨년스런 내리막길. 그 막바지 길에서 들려오는 낯선 음악과 달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까페, 그 곳이 까페 겸 화랑인 ‘마지막 잎새’다. 오 헨리 소설 ‘마지막 잎새’에서 따온 이름이다. 꺼질 듯 죽어 가는 주인공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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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실
2001.11.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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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후광을 업고 속편영화 두 편이 찾아온다. 「아메리칸 파이2」와 「무서운 영화2」는 둘 다 전편의 대성공에 힘입어 속편 역시 흥행의 반사이익을 챙겼다. 그러나 노골적인 섹스와 저급한 화장실 유머의 반복적 변주로 ‘형만 한 아우 없다’는 속편의 딜레마를 상기시킨다.◈「아메리칸 파이2」 파이로 자위하고 정액 맥주를 들이키던 「아메리칸 파이」의 고교생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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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2001.11.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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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에서 주인공 장승업을 화가의 길로 이끄는 선비 ‘김병문’역을 맡아 지난 7월부터 촬영에 들어간 영화배우 안성기씨(49)를 28일 서귀포 리조트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탐라대 정책개발대학원 최고정책과정 강연차 제주를 방문했다. ▲제주 촬영 감회 새로워. -86년 공포의 외인구단 중 가장 인상적인 지옥훈련 장면을 바로 제주도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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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복
2001.11.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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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몰아닥친 동장군의 위세에 거리가 온통 얼어붙은 늦가을 오후에도 3년째 계속해온 오종보씨(49·제주도청 재난관리과)의 푸드뱅크 운전봉사는 쉬는 법이 없다. 다른 날보다 30분 정도 이른 4시30분에 제주종합사회복지관을 나선 오씨가 오늘 도시락을 돌려야 할 곳은 모두 6곳. 신고 근처에서 어린 손자들을 돌보며 사는 할머니를 시작으로 오등동, 수산동,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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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권
2001.11.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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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부터 전 회사 차원에서 푸드뱅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파리 바케트 김호순 점장(28·파리 바케트 중앙점)은 “도내의 경우에도 본사의 운영방침에 따라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제품들을 제공해 왔다”며 “무엇보다 주는 이와 받는 이의 마음이 서로 따뜻하게 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점장은 “더 많은 제품을 기부하고 싶지만 식품업체 특성상 유통기한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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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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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 쏘오, 레츠 쏘오(Let’s saw, let’s saw 톱질하세, 톱질하세)” 저녁 8시. 표선면 세화2리 마을문고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고 아이들이 영어로 ‘흥부전’을 하고 있었다. 가마초등학교 4∼6학년 32명이 모여 12월 중순에 있을 영어연극준비에 한창인 작년 봄부터 시작된 영어야학 ‘신나는 영어교실’의 현장에서였다. “남편과 신혼여행을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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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실
2001.11.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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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달콤하고 부드러워 아이들이 더 좋아해요” “치아 약한 노인들에게 장어만한 게 있나. 해서 친구들과 돈 모아 왔소이다” 스태미너 식품의 대왕 장어의 계절은 여름이 아닌 바로 겨울이다. 민물장어는 살이 겨울에 오르기 때문에 맛을 아는 사람들은 멀리 있어도 장어 굽는 냄새를 단박에 알아내 군침을 흘릴 정도다. 이렇게 코를 자극해오는 장어구이냄새는 장어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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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실
2001.11.2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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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과를 찾은 김모씨(54·여)는 얼마전부터 눈이 침침하고 가려우며 눈부심 등의 증상이 잦아 생활하는데 불편이 많다고 호소했다. 김씨는 특히 “바람 부는 날에는 아예 외출을 못할 정도로 눈이 따갑고 시리다”며 “나이들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진찰결과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안구건조증은 중년 이후 눈물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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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복
2001.11.2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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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은 30분 작업 후 반드시 5분 휴식을 취하고, 작업 중에는 눈을 자주 깜박거리고 가끔 먼 곳의 사물을 쳐다보는 것이 좋습니다.” 강인휴 제주중앙의원 원장은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눈을 깜빡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물을 자주 마셔 체액을 보충함과 동시에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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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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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눈을 자주 깜박거려라 : 각막에 눈물을 자주 적셔주는 것이 좋다. 2.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낮춰라 : 안구가 공기에 노출되는 면적을 줄여준다. 3. 눈을 비비지 말라 : 각막상피가 손상될 수 있어 증상이 악화되며, 이로 인해 각막염, 결막염 등이 생길 수 있다. 4. 실내 습도를 유지하라 : 공기가 건조하면 증상이 심해진다. 물을 자주 마셔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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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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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활 중에서 눈이 피로하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직장인들이나 학생들 모두 하루종일 눈을 사용하는 작업이 많기 때문이다. 컴퓨터를 비롯한 워드프로세서·팩시밀리 등 시각표시 단말기(Visual Display Terminal, VDT) 즉, 모니터를 사용하는 전자제품의 증가는 VDT증후군이라는 신종 질병을 낳았다. 다른 말로 ‘컴퓨터 모니터 증후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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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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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날씨로 인해 운동량과 활동량이 줄어든다.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해 당뇨 합병증의 하나인 고혈압, 심장병이 발병하기 쉽다. 특히 회식문화가 잦은 도내에선 지나친 음식섭취와 음주, 그리고 피로가 누적되기 쉬운 시기이다. 또한 “추워서, 혈당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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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실
2001.11.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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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속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장의 융모가 커지는 것을 억제시켜주기 때문에 혈당치가 높아 생기는 비만을 예방, 치료해준다. 날콩을 물에 불린 후 갈라서 마셔도 좋고, 검정콩·땅콩·솔잎을 함께 갈아 물과 먹어도 좋다. 완두콩을 삶아 수프를 끓여 마셔도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비만을 예방한다. 완두콩은 단백질이 21%, 전분이 60%가량 들어 있어 콩 다음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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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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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는 혈액순환을 나쁘게 해 절대 금연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순한 로션을 얇게 바르기·발에 잘 맞고 통풍이 잘 되는 가죽신이나 운동화 신기·발가락에 동상을 입지 않도록 보온이 잘 되는 양말과 신발 신기·발톱은 너무 짧지 않게 일자로 깎기·매일 신발 내부를 점검하여 상처 나게 하는 요인을 없애기·다리를 꼬고 앉는 것이나 꽉 죄는 벨트, 거들 등은 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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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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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이 증가해도 자꾸 살이 빠진다 음식을 많이 먹어도 당질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 체내에 축적되어 있던 지방을 소비하게 되므로 이유없이 계속 살이 빠진다.·화장실 출입이 잦아진다 목이 자주 마르고 물을 많이 마시게 되므로 소변의 양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피곤하다 어떤 일에도 의욕을 내지 못하고 심한 피로감이 몰려오며 나른하다.·목이 자주 마른다 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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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7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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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거리문화가 있는가. 거리 문화는 밑바닥 문화다. 예술이 무대 위의 정형화된 ‘보여짐’이라면 거리예술은 눈높이를 낮춘 관객과의 ‘소통문화’다. 거대한 문화의 격랑이 휩쓸고 지나간 자그마한 소용돌이다. 문화의 황무지 제주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밑으로부터의 현실 문화’다. 이쯤 돼서 다시, 제주에 거리문화가 있는가. 2001년 겨울, 사람들은 이제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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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2001.11.2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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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J’ 대표 오경헌씨는 문화에 익숙했던 자신조차 문화에 대한 장벽을 느낀 어느 서울에서의 에피소드를 꺼내며 “문화를 즐기는데 있어 제주사람이 서울사람보다 10배의 문화적 환율시세 손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씨와 후배는 그날 서울서 열리는 한 퍼포먼스 공연을 보기 위해 각자 30만원을 썼다. 입장료 2만원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 열배 이상의 비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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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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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제주시청 거리의 ‘예고되지 않은 축제’는 테러 J의 겨울 동면기로 당분간 보기 힘들 전망이다. 대신 제주의 변두리 지역은 시끌벅적 할 것으로 보인다. 테러 J가 올 겨울 문화공격 대상을 제주의 읍면지역으로 바꾼 것이다. 도시보다 더 깊은 문화의 겨울잠에 빠진 마을을 깨우기 위해서라는 게 그들의 생각이다. 테러 J는 마을회관을 돌며 노인들에게 초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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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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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어린 아이들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러면서 거실이나 주방에 흩어진 이물질을 잘못 먹어 부모의 가슴을 죄게 하는 일이 적지 않다. 주변 사물에 호기심이 많은 유아들은 그만큼 사고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은 반면 주의력이 약해 순간적으로 사고를 당하기 쉽다. 사고로 자녀가 다쳤을 경우 응급처치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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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복
2001.11.2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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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에서도 어린이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박안철 제주소방서 구조구급담당은 “실제로 최근 이모 어린이가 문틈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해 서울로 긴급후송됐고, 또 다른 영아는 뜨거운 커피물에 2도 화상을 입기도 했다”며 “집안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어린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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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6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