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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닷가 작은 마을에 한 가족이 살고 있다. 엄마 옥희와 딸 은영, 그리고 손주 준서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조금 복잡하다. 은영은 옥희의 친딸이 아닌, 전 남편의 딸이다. 준서의 경우 옥희의 친아들이 맡긴 아이다. 은영을 중심으로 보자면 옥희는 새엄마고, 준서는 이부 조카인 셈이다. 영화 '인생세탁소'의 주인공들이다.은영은 딸의 양육권을 찾기 위해 제주에 왔다. 금방 떠날 예정이었지만 이부 조카의 갑작스런 등장과 옥희의 사고로 '불편한 동거'가 시작된다.이들 관계의 중심이 되는 '아빠'는 이미 이 세상에 없다. 하지만 남기고
문화뉴스
윤승빈 기자
2025.05.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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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전체가 국가민속문화유산인 제주 성읍마을에서 정의현감 행차가 재현된다.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성읍민속마을보존회(이사장 강희팔) 주관으로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마을 일원에서 정의현감 행렬 재현과 전통민요 공연을 볼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지난달 19일 첫 행사를 시작으로 5월과 6월, 9월 셋째 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까지 행사가 진행된다.도 유산본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제주 성읍마을이 조선 600년 정의현 소재지였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전통문화를 재현해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3
문화뉴스
김은수 기자
2025.05.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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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5일 오전 제주도내 주요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봉행됐다.이날 대한불교조계종 제23교구 본사 제주 관음사에서 오전 9시부터 열린 법요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비롯 제주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김한규·문대림 국회의원을 비롯해 불자와 도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은 봉축사에서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연민과 자비의 마음으로 갈등과 대립, 혼란과 불안을 넘어 화합과 연대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마음이 평온하면
문화뉴스
김은수 기자
2025.05.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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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오는 10일 서귀포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 2025년 5월 토요힐링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한 서귀포관악단의 토요힐링콘서트는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소규모 앙상블 공연을 통해 금관악기와 목관악기의 다채로운 매력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가정의 달에 진행되는 5월 공연은 대중적인 클래식부터 실험적인 프로그램까지 다채롭게 준비하여 보고 듣는 재미가 가득한 공연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첫 번째 무대는 오보에, 클라
문화
김법수 기자
2025.05.02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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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온다. 부처님 오신날은 불교에서 석가모니가 탄생한 날로 음력 4월 8일이다. 불교의 연중행사 가운데 가장 큰 명절로서, 기념법회, 연등놀이, 관등놀이, 방생, 탑돌이 등 각종 기념행사가 열린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도 연등놀이를 행한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와서 중생들에게 광명을 준 날이라는 뜻이 크다. 제주에는 유명한 사찰들이 있다. 염불소리와 새소리, 고요한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사찰 방문도 힐링하기 좋은 여행코스가 될 수 있다. 부처님오신날 뿐 아니라 평소에도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이
WEEK&팡
송민식 기자
2025.05.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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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책을 읽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감성 독서 공간이 열린다.제주도 한라도서관과 제주꿈바당어린이도서관은 이달부터 10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마다 ‘꿈바당 야외 벨꼿도서관’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행사는 꿈바당어린이도서관 야외광장과 정원에서 진행되며, 책과 자연,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야외형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특히 달빛과 조명이 어우러진 야간 독서 환경을 조성해 도민들에게 특별한 감성 체험을 제공한다.첫 운영일은 오는 17일이며, 이어 6월 14일, 7월 19일, 9월 13일, 10월 18일까지 모두 5회
문화
고기욱 기자
2025.05.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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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는 오는 10일 성안올레 1코스와 사라봉 일원에서 '2025 성안올레 걷기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원도심의 특별한 전망, 사라봉!'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축제는 원도심 속 성안올레와 사라봉의 아름다운 자연견광을 널리 알리는 한편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기획됐다.행사는 오전 9시 사라봉 쉼터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성안올레 1코스' '사라봉 나들이 코스' '사라봉~별도봉 확장코스' 등 3개 코스에서 자율 걷기가 진행된다.코스 곳곳에서는 버스킹 공연, 풍경 그리기, 제주어 배우기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문화뉴스
윤승빈 기자
2025.05.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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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회는 2일 오전 9시 강정초등학교에서 지역 주민 및 강정초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마을과 함께하는 어린이날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비누방울과 풍선공연' '에어바운스' '강정오락실' '인형만들기' 등 다양한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행사 관계자는 "강정의 미래를 이끌어갈 아이들을 격려하고 축하하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온 가족이 행복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윤승빈 기자
2025.05.0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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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ᄎᆞᄎᆞ ᄃᆞᆺ아가멍 사름아울라 헤풀어지게 ᄒᆞ염신고라 흘턴 살아지는 거 닮으구테 정신 ᄎᆞᆯ려ᄋᆞ젼 가근ᄒᆞᆫ 벗신디 전왈 걸언 입낙을 ᄒᆞ여십주. 어떵ᄒᆞ당 트멍난 짐에 식게 멩질 서너 번 넹길 고사릴 걲어 오라사 날 ᄃᆞᆼ겨강 ᄒᆞ꼼이나 ᄌᆞᆷ 덜레지 안 ᄒᆞ여도 뒐 훼굴 둘러진 게 ᄎᆞᆷ 나냥으로 지꺼집디다게.놈덜은 ᄉᆞ뭇 ᄇᆞᆰ기도 전이 ᄎᆞᆯ려ᄋᆞ졍 나산뎅 ᄒᆞ는디 우린 입낙ᄒᆞᆫ 시간이 ᄇᆞᆯ써 ᄋᆢ답시가 넘은 때랍디다. 이 느렁태 아주망이 ᄒᆞᆫ 시간을 더 ᄆᆞᆼ캔 후제사 제우 출발ᄒᆞ노렌 전왈 누르떠신디 안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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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신 시인·제주어강사
2025.05.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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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 밤 열두시 ᄀᆞ리에 지네단 식게를 서너 시간 인칙 ᄌᆞ냑이 ᄒᆞ는 집덜이 하가ᇝ수다. 사름덜은 이추룩 지네는 식게를 ‘당일제’옌덜 ᄀᆞᆯ읍네다. 망인 죽은 날에 지물을 ᄎᆞᆯ령 그날 제를 지네난, 당일에 지네여ᇝ젠 일름을 경 붙여실 거우다. 경ᄒᆞ난, “우리집도 이젠 당일제로 ᄒᆞ여ᇝ서” ᄒᆞ민 돌아가신 날 ᄌᆞ냑 인칙셍이 지네는 식게로 다 알아들읍네다. 경ᄒᆞᆫ디 엿날 ᄒᆞ여난 식게도 당일제라낫젱 ᄀᆞᆯ아가민 알아먹질 못ᄒᆞ는 사름덜이 이십네다. 무산고 ᄒᆞ난, 아시날 ᄎᆞᆯ련 그날 밤이 제 지넨 식게를 놘 어떵ᄒᆞ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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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실 ㈔제주어보전회 전 이사장·수필가·시인
2025.05.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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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드르에 피는 꼿이 경도 고우카~ 나 들기 전인 ᄎᆞᆷ말로, ᄎᆞᆷ말로 몰랏주. 봄드르에 지는 꼿이 경도, 경도 고우카~ 나 들기 전인 ᄎᆞᆷ말로, ᄎᆞᆷ말로 몰랏주. 누게가 나신디 세월을 돌려 준뎅 ᄒᆞ여도 ᄉᆞᆯ쩩이 말뎅 ᄒᆞ젠~ 또시 알 수 엇인 으남빗 ᄀᆞᇀ은 젊음이옝 ᄒᆞ민 셍각만 ᄒᆞ여도 심이 들거난, 나 든 이지금이 더 좋아~’양희은 가수가 불르는 '인생의 선물'이옝 ᄒᆞᆫ 노랫말 멧 소절 ᄍᆞᆯ라단 놧수다. 저 놀래 듣당 보민 나 모음을 대력 ᄀᆞᆯ아주는 말 닮아붸어마씀. 봄ᄇᆞ름이 사오기꼿을 ᄑᆞ뜰ᄑᆞ뜰 털어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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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시인 제주어 강사
2025.05.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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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인 5월 초 징검다리 연휴에 제주지역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에는 서귀포시 학생문화원 야외 잔디광장에서 '행복 2025 어린이 대축제'가 열린다.공연과 키즈 매직쇼, 버블쇼 등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애완동물 로봇 만들기, 샌드아트, 전통 먹거리 체험 등 36개 부스가 마련된다.어린이날인 5일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각종 체험행사와 공연 등을 구성한 기념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진다.제주시는 한라체육관에서 오전 9시30분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1
문화뉴스
김은수 기자
2025.05.0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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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은 오는 5월 19일과 26일 강요배·서용선 작가를 초청해 '역사화의 새 지평: 시대를 보다' 전시와 연계한 아티스트 토크를 연다.이번 프로그램은 전시에 참여한 강요배, 서용선 두 작가의 출품작 내용과 제작의도, 작품세계에 대해 직접 관람객과 소통하는 시간으로 구성된다.광활한 대자연에 스며든 억만 겁 시간의 층위를 캔버스에 담아낸 강요배 작가는 19일, 강렬한 형상으로 응축된 인간의 비극적 서사를 구현한 서용선 작가는 26일에 각각 만날 수 있다.강좌 참여를 원하면 다음달 1~7일 도립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문화뉴스
김은수 기자
2025.04.3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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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제주의 돌담 쌓는 기술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돌담의 가치를 살피고 전승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제주도 돌문화공원은 지난 26일 오백장군갤러리 공연장에서 2회 돌챙이 축제 프로그램으로 돌문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제주 돌담 쌓기 지식과 기술의 무형유산적 가치'를 주제로, 제주 전통 돌담의 의미를 조명하고 돌문화 보존과 무형유산 지정을 통한 전승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첫번째 발제에서 지난해 유네스코 무형유산 '메쌓기 지식과 기술' 등재국
문화뉴스
김은수 기자
2025.04.30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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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 어린이날을 맞아 김창열 화백의 대표작 ‘물방울’ 시리즈를 감상하고 자연 생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제주도는 김창열미술관이 다음달 5일 초등학생 가족을 대상으로 ‘김창열의 물방울은 어디로 갔을까’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김창열 화백의 ‘물방울’ 작품 감상과 테라리움 만들기 체험을 통해 물의 순환 원리를 이해하도록 구성됐다. 미술과 환경을 연결한 체험을 통해 예술과 탄소중립의 가치를 동시에 전달할 계획이다.프로그램은 초등학생과 보호자 1인이 한 팀으로 구성된
문화
고기욱 기자
2025.04.2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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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제주4·3평화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77) 작가는 29일 "제주는 적극적인 저항 정신을 추구하는 신화의 섬"이라며 "영악한 악에 맞서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 답을 찾기 위해 제주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벨라루스 출신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작가는 이날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열린 수상자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인 저항 정신은 오늘날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이를 작가로서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수상으로 한국 방문이 3번째라는 작가는 수년 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당시 만난
문화뉴스
김은수 기자
2025.04.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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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설문대문화의 날 5월 기획공연으로 개그맨들의 도전과 희망을 담은 뮤지컬 ‘오늘을 기억해’를 무대에 올린다.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다음달 17일 오후 5시 ‘오늘을 기억해’ 공연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이번 공연은 무명의 개그맨이 무대 위에서 꿈을 향해 도전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으로, 무대와 관객의 경계를 허무는 ‘울트라 코미디 뮤지컬’ 형식으로 기획됐다.개그맨들의 라이브 연기와 노래,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웃음 속에 삶에 대한 진솔한 메시지를 전한다.출연진으로는 안상태, 정승환, 송영길
문화
고기욱 기자
2025.04.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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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이중섭 생애 중 원산과 제주시기를 집중 조명하는 '이중섭 아카이브 전시 2부: 1943-1951년' 展을 4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이중섭 전시공간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이중섭 유년시절부터 일본 유학 시기까지를 다뤘던 1부 전시에 이어 이번 전시는 이중섭이 일본에서 원산으로 귀국한 시점부터 6·25전쟁이 발발한 '원산시기'와 이중섭 가족이 남하해 서귀포로 피란한 '제주시기'로 나눠 이중섭 삶의 여정과 예술 활동을 기록물로 조명한다.'원산시기'는 이중섭이 일본에서 귀국 후 원산에서의 창작 활동과 예술가와 교류했던 기록
문화
김법수 기자
2025.04.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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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가 제주지역 주요 축제·행사장에서 수준 높은 연주를 선물하고 있다. 제주의 안보를 책임지는 군인들이 음악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도 놓치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는 지난 27일 제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25 평화의섬 제주 국제마라톤대회'에서 개막식에 함께하는 한편,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연주를 진행했다. 출발신호와 함께 울려퍼진 해병대 제9여단 군악대의 금빛 선율은 참가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선사하는 한편, 출발하는 달리미들의 긴장된 기분까지 풀어주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해병대 제
문화뉴스
윤승빈 기자
2025.04.2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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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란 무엇인가? 부처를 부르는 여러 명칭 가운데 "여실히 오는 자 또는 진여에서 오는 자를 의미"하는 명호이다.여래는 산스크리트어로는 '타타아가타(tatha+agata)'의 합성어로, 단어 배합에 따라 해석에도 차이가 따른다. 타타(tatha)는 '진실'이라는 의미이고, 타타아(tataha-)는 '여시(如是) 또는 여실(如實)'이라는 뜻이다. 가타(gata)는 '가다'라는 뜻이며, 아가타(agta)는 '도달한다, 오다'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타타아가타'는 부처와 같은 길을 걸어서 열반의 피안에 도달한 사람, 혹은 진리에 도달한
책 읽어주는 남자
허상문 문학평론가·영남대 명예교수
2025.04.28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