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 허파, 생명의 땅 등 곶자왈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의 말들이 있다. 그 존재가치를 대변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말들이다. 그간의 글들로 각 곶자왈지대와 그 휘하에 있는 곶자왈용암류 별로 개략적인 지형 및 지질특성과 그에 따른 식물분포 특성 등을 소개하였다. 빌레용암과 곶자왈용암이 불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곶자왈지대의 흐름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 시작은 중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2.10 13:26
-
지난 편에서 곶자왈지대는 다양한 식물상에서 희귀식물과 특산식물들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제주도의 동서지역 식물상을 구분하고 특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살펴봤다. 곶자왈 식생의 특이성과 중요성은 곶자왈이 세상에 알려지는 궤를 같이 하여 인정받고 있다. 알려졌다시피 곶자왈은 지반이 흙이 아닌 암괴덩어리, 즉 돌무더기로 구성돼 있어 토양의 발달이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1.27 14:02
-
제주도 식물의 다양성은 좁은 지역에 한라산을 비롯한 오름, 곶자왈, 습지, 계곡, 동굴, 섬 등 다양한 서식처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자연환경의 다양성이 생물다양성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한라산은 이미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논외로 치더라도 다양성을 풍부하게 하는 데는 곶자왈이 더없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2.01.13 13:45
-
지금까지 지면을 통해 제주도내 곶자왈지대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곶자왈지대는 그 자체가 독특할 뿐만 아니라 세부 곶자왈별로도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어 궁극적으로 제주도 식물다양성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게 사실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곶자왈지대의 식물상은 약 640여 종류에 달하고 있다. 곶자왈지대가 제주도 면적의 10%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좁은 지역에 매우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1.12.29 15:41
-
작고한 사진작가 김영갑이 사랑했던 용눈이오름에 올라 바다를 향해 눈길을 돌리면 광활한 목장지대가 시야를 가득 채운다. 저 넓은들 어딘가에 곶자왈이 숨겨져 있다. 현재 남아있는 곶자왈은 대부분은 울창한 숲을 이뤄냈음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 사실을 받아들기가 쉽지 않을 터이지만 저 들 어딘가에 내밀한 비밀정원처럼 분명 곶자왈이 존재한다. 그러나 시선을 잡는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1.12.15 15:12
-
'오름 왕국'이라 불리는 구좌읍 중산간 지역엔 오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름 사이사이 '제주의 허파'라는 곶자왈이 비밀처럼 자리잡고 있다. 바로 구좌-성산곶자왈지대다. 북부 및 서부의 곶자왈지대가 나름의 규모를 보이는 반면 제주도의 동부지역에 위치한 구좌-성산곶자왈지대는 규모가 작고 그 흐름이 불명확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곶자왈인지 잘 모르는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1.12.01 16:17
-
눈 덮힌 바위들 사이로 이끼와 고사리들이 만들어내는 초록의 세상은 곶자왈의 대표적 겨울 풍경일 것이다. 한겨울, 매섭게 몰아치는 찬바람도, 세상을 무채색으로 만드는 백설도 이 풍경을 바꾸진 못한다. 오히려 바깥 세상이 겨울앓이를 할수록 초록이 더 생생하다. 많은 곶자왈이 그러하지만 교래곶자왈은 특히 더하다. 기실 교래곶자왈은 두 용암류가 섞이면서 만들어졌다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1.11.17 15:35
-
크게 4개 지대로 구분하고 있는 곶자왈지대 중 조천-함덕곶자왈지대는 함덕-와산곶자왈용암류, 조천-대흘곶자왈용암류, 선흘곶자왈용암류로 구분된다. 이중 선흘곶자왈용암류는 거문오름에서 시작되어 약 7㎞를 흘러 선흘 및 김녕지역으로 이어지고, 해발 500m 민오름에서 시작된 조천-대흘곶자왈용암류는 큰지그리오름, 작은지그리오름, 바농오름 사이를 굽이치며 조천리 해발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1.11.03 19:06
-
서쪽 산방산에서 동쪽 묘산봉까지 제주의 절반이 한눈에 들어오는 노꼬메오름. 830m의 해발고도에서 알 수 있듯 노꼬메오름은 높은 곳에 자리 잡아 제주의 반을 굽어본다. 고도도 높은데 산체도 웬만한 오름보다는 커서 자태가 사뭇 당당하다. 가파르게 나 있는 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광활하게 펼쳐진 풍경이 보는 이를 압도하고 멀리 바다까지 아우르는 광활함은 가쁜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1.10.20 18:16
-
도너리오름에서 시작된 월림-신평곶자왈용암류의 흐름은 길게는 약 11㎞ 이상 이어져 서부지역 마을 곳곳에 곶자왈들을 만들었음을 지난번에 언급했다. 두 갈래의 흐름 중 월령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곶자왈용암류는 마중오름을 지나 저지지역으로 이어지며, 청수지역을 지난 용암류는 산양과 무릉지역으로 이어진다. 하부로 이어진 곶자왈용암류는 지질적으로도 암괴의 크기가 작아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1.10.06 17:23
-
들불축제로 유명한 새별오름에 올라 남쪽 방향을 보면 이웃해 있는 오름 세 개가 시쳇말로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다. 주변 오름을 압도하는 위용은 오름 왕국에서도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한 듯하다. 그 중심에 도너리오름이 있다. 도너리오름은 주체할 수 없는 용암을 뿜어내며 도내에서 가장 길고 광막한 곶자왈이라는 또다른 세계를 구축해낸다. 도너리오름은 원형과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1.09.25 13:33
-
안덕면에 자리 잡은 해발 477m 높이의 병악에 오르면 유장한 흐름의 드넓은 숲을 만날 수 있다. 날씨가 살짝 흐린 날 쯤에는 그 끝이 아득하다. 바로 상창-화순곶자왈이다. 곶자왈은 보통 용암류로 구분하고 있는데 상창-화순곶자왈용암류는 월림-신평곶자왈용암류와 더불어 한경-안덕곶자왈지대에 속한다. 병악에서 시작된 상창-화순곶자왈용암류는 화순리 방향으로 약 9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1.09.08 16:41
-
지난 2002년 11월 제민일보에 특별한 단어 하나가 호흡을 시작했다. '곶자왈'. 중산간에 버려진 땅으로 개발에 무방비로 노출됐던 지역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제주의 허파'라는 중요성과 보존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려는 노력은 이후 장장 15개월에 걸쳐 이어졌다. 그리고 2011년 8월 아직 남아있는 그들의 흔적과 함께 곶자왈의 생태적 가치를 확인하는 두
지난 연재
제민일보
2011.08.26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