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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복 아닌 맞춤복', 참여작가·지역 참여도 결과 달라져일회성 아닌 장기 프로젝트…지속성 위한 장치 마련 필요 마을에는 분명 '변화'가 있었다. 저마다 곱게 차려입은 문화 예술의 옷이 '기성복'일수는 없다는 점이다. 한 땀 한 땀 장인의 손길이 더해지며 명품으로 거듭나는 무엇처럼 '마을미술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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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3.03.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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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일본 오사카 시립대의 사사키 마사유키 교수는 '21세이 이후의 사회인프라는 문화'라고 말했다. 문화적 소비와 투자가 하나가 되는 사회, 예술과 문화의 힘으로 사회 중심부에서 배제된 노인 등 소외계층을 사회 속으로 포섭해야 도시의 발전이 있다는 말이다. 어딘가 익숙하다. 문화자본과 지역민의 창조적인 활동 노력이 마을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마을미술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바와 비슷하다. 마을이 아닌 도시로,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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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3.02.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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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과 공공미술, 마을미술까지 아직도 정리가 쉽지 않다. 그러다보니 현장에서 들리는 불협화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화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문화예술을 통해 마을을 바꾸는 작업이 시작됐다는 얘기에 목을 빼고 기다리다 보면 어느 사이 결과물 중 태반이 자치단체 입김에 처음과는 다른 형태를 하기 경우가 공공연하다. 유사한 내용의 사업을 유치해 기존 사업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일도, 예산 지원 중단과 함께 사업이 유야무야되는 일도 다반사다. 마을미술 프로젝트 역시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마을에 활력을 주는 역할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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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3.02.1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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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데다 인적 드문 길을 한참 따라가다 보면 만나지는 마을이 불과 몇 년 사이 달라졌다. '날이 좋으면 멀리 수평선 넘어 이어도가 보이는' 사정은 그대로지만 이제는 그 것들에서 삶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들고 난다. '지붕 없는 마을 미술관'이란 말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것이며, 고즈넉이 자리를 지키는 것들 모두 허투루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좋다'는 것에 대한 해석은 제각각일 수 있다. 물론 어딜 더 많이 보길 원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안덕면 대평 마을의 변화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동시에 안타까움을 산다. # 골목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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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3.02.0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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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그 눈동자 입술은/내 가슴에 있네//…사랑은 가고 옛날은 남는 것/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그 벤취 위에//나뭇잎은 떨어지고/나뭇잎은 흙이 되고/나뭇잎에 덮여서/우리들 사랑이/사라진다 해도…"(박인환 '세월이 가면'중) 시인 박인환(1926∼1956·사진)은 우리나라 문학사 중 '모더니즘'하면 떠오르는 대표시인 중 한 명이다. 강원도 인제는 지역 출신인 이 시인을 문화상품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오래 고민했다. 쉽게 답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 불쑥 열쇠 하나가 내밀어졌다. '마을미술 프로젝트'였다. # 준비된 예술가와 인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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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3.01.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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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상품 외에도 사람과 시간이 흐르는 공간이다. 장이 서는 날의 에너지는 가히 원자폭탄 이상의 파장을 지니고 있다. 삶과 관련한 모든 것이 시장을 통해 이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아니 그랬다. '편한' 대형매장들로 썰물처럼 사람들이 빠져나가면서 시장은 고스란히 박제가 됐다. 시간이 멈추고 그대로 늙어가기 시작했다. 마을도 시장과 운명을 같이 했다. 더 이상 그래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 모아지고 부활을 위한 긴급 수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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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3.01.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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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함과 남북통일의 염원 담은 지역문화 자양분 역할지역 소통 통한 3년 연속사업 진행, 완성·만족도 제고강원도 철원이 목적지라는 말에 많은 사람들이 '군부대'와 '면회'를 먼저 떠올렸다. 소통 부족이다. 그 곳은 분명 '특별'했다. 사라지는 것들, 그러나 지켜야 하는 것들에 대한 관심 유도 방안을 찾겠다는 의도 때문만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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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3.01.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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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3년 사업 통해 구 사도역~혼불문학관 미술 연결고리 시도'대하소설의 시각적 재해석'…다양한 시도 눈길, 지역 참여 유도는 과제'노인 한 명이 세상을 떠나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아프리카 격언이 상징하듯 '사람'이 갖는 의미는 크다. 그 자신은 물론이고 장르를 넘어 지역과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문화의 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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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2.12.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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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사람들을 밀어내던 버려진 땅이 녹지 공원에서 아이들의 꿈을 채우는 창작 섬이 됐다. 동화책에서나 봤던 것 같은 이야기지만 상상이 아닌 현실이다.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작가 발굴·육성, 일자리 창출이라는 복합적 성격을 지닌 마을미술 프로젝트가 숨겨놓은 보석 같은 아이템 중 하나, 개발이란 이름이 만들어낸 지역 내 틈새를 통해 문화 숨통을 트는 일이다. 그것이 '아이'와 만나며 즐거워졌다. # 쓰레기 매립장, 공원 그리고 꿈 창고로 충청남도 금산군이란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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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2.12.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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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뭇한 먼지가 흩날리는 거리를 아이들은 달렸다. 찰강거리는 엿장수의 가위 장단에 뭐가 홀린 듯 내달렸다. 멀리 막장 작업 완료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와 함께 일용할 양식을 찾아 둥지를 떠나 전국 팔도에서 모여든 사람들의 하루가 포개진다. 공부를 위해 도회지 학교로 나서는 아들딸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흡족한 표정과 어떻게든 검은 굴레를 벗어나려 이를 악무는 젊은이들, 그 안에서 알아서 인생을 배우는 아이들까지 다양한 삶의 모습이 펼쳐진다. 탄광촌 사람들의 길다면 긴, 또 짧다면 짧은 인생 여정은 지금은 모두 '어제'가 됐다. 채탄 작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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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2.11.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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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우나 지나치지 않고, 슬프지만 비탄에 젖게 하지는 않으니 바르다고 할 만하다". 우리 역사의 대표적 음악인 우륵은 12현금(絃琴)인 가야금(가얏고)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악성(樂聖)이다. 반역자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사치와 방탕에 젖어 있던 가야를 떠나 신라로 정치적 망명을 했던 까닭에 가슴을 뜯어 영혼을 울리는 소리가 완성됐다. 음악사적 영향력을 넘어 최근 우륵은 지역자치단체의 문화 경쟁력을 집약하는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대가야 옛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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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2.11.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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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는 분명 사람이 든다.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마을미술 '행복'프로젝트를 통해 한적한 시골 마을 전체가 하나의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결과다. 현대 미술과 전통의 은근한 조화가 활기가 됐다. 하지만 마을을 관람객의 단순한 볼거리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또 주민들의 삶과 일상이 이들로 방해받지 않도록 하는 과제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여전히 채워야할 빈 칸이 많지만 그래서 앞으로의 변화가 더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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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2.10.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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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만 3년째인 마을미술 프로젝트는 지난해 '행복 프로젝트'라는 특별한 거리로 세상의 관심을 끌었다. 이른바 '대규모'란 수식어를 단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의 소규모 사업으로는 할 수 없었던 종합적 기획으로 '행복 프로젝트만의 브랜드 디자인을 통해 지역의 특산물이나 관광자원과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데 무게를 뒀다. 뭐든 시작이 가장 어렵다. 그렇게 꾸려진 첫 현장은 아직 뭐라 한마디로 정리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에 대한 태동으로 가득했다. # 고령화와 그에 따른 공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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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2.10.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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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공간을 공공미술로 가꿔 마을 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마을미술 프로젝트'는 그렇게 출발했다. '공공미술'에 대한 개념마저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 '마을미술'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작가 발굴·육성, 일자리 창출이라는 복합적 성격으로 여전히 진행형이다.2009년 시범 사업으로 출발해 올해로 만 3년차 이어지고 있는 마을미술 프로젝트에 있어 제주는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수혜를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곳 '김포'가 있다. 김포공항과 김포평야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그러나 도시화 속에 색깔을 잃어가는 김포가 마을미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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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미 기자
2012.09.25 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