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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정이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중인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의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이 '산 넘어 산'이다. 전임 정부의 홀대로 무산 위기에 놓였던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은 이재명 대통령 정책공약에 주민 의사를 반영하는 조건으로 기사회생했다. 이에 도는 관련법상 주민투표권을 쥔 행정안전부 장관이 아직 임명되지 않았지만 오는 8월 주민투표 시행을 목표로 관련 부서 등 대중앙 절충에 나섰다. 문제는 동·서로 나눌 제주시 분할이다. 위성곤 의원(서귀포시)이 내년 7월 시행의 3개 기초자치단체 행정구
사설
제민일보
2025.06.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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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한 움직임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에도 제주시가 2017년부터 관덕정 '차 없는 거리' 사업 추진을 여러 차례 검토했지만 상인 반발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유야무야 되는 등 지지부진한 시행착오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연북로에서, 올해 4월에는 관덕정·탑동광장에서 차 없는 거리 걷기 축제가 열린 데 이어 최근 도민 원탁회의를 통해 걷기 문화 정착과 정례화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했다.이번 회의에서 '차 없는 거리'가 단기 이벤트가 아닌 매주 열리는 일상적 행사로 확대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사설
제민일보
2025.06.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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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돌문화공원 내 설문대할망전시관이 콘텐츠를 보강해 지난 12일 문을 열었다. 전국 세 번째 규모인 이 전시관은 2021년 개관 예정이었지만 핵심 요소인 신화·역사·민속 콘텐츠 부족으로 개관을 미뤘다. 지난해 2월부터 보강 사업을 거쳐 이날 선보인 전시관은 제주 창조여신 설문대할망으로부터 시작된 제주 민속과 신화, 돌문화 중심의 역사를 집대성한 유물 1100여점과 국내 최대 규모 어린이관에 다양한 영상·체험거리를 갖추고 있다. 설문대할망전시관 개관으로 1999년 1월19일 탐라목석원과 북제주군이 협약을 맺고 추진한 제주돌문화공원 조
사설
제민일보
2025.06.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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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클린하우스 근무자 다수가 70대 이상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휴식 공간도 없이 악천후와 무더위 속에서 근무를 이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본보가 지난해 보도한 사례들처럼 일부 근무자들은 차량 안이나 심지어 쓰레기봉투 위에서 잠시 몸을 기댈 수밖에 없을 만큼 근무환경은 열악하다. 불편함을 넘어 근무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되며, 최소한의 노동 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다행히 올해 서귀포시가 읍·면 클린하우스 4곳에 안내부스를 설치해 휴게공간을 마련하는 시범사업에 착수한 것은 고무적인 변
사설
제민일보
2025.06.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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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폐기물처리시설)의 농경지 폐열 지원사업 약속 이행을 둘러싼 제주도와 제주시 동복리 간의 갈등이 일단락되면서 쓰레기 대란을 면해 다행스럽다. 양측은 그제 쓰레기 정상 반입과 주민 주도의 마을 발전사업 지원에 합의했다. 동복리는 도가 2014년 5월 쓰레기 처리시설 유치 과정에서 제시한 '소각장 폐열 농경지 보급'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 7일부터 나흘간 폐기물 수거 차량의 출입을 봉쇄했다.도가 마을 측 주장을 신뢰하면서 쓰레기 대란을 면했지만 아쉬움도 남아 있다. 사실 도의 주장처럼 농경지 폐원 지
사설
제민일보
2025.06.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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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전기차 보급 계획을 대폭 수정했다. 2030년까지 37만7000대를 보급하겠다던 목표는 2035년까지 16만7000대로 줄었고, 전체 차량의 75%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은 40%로 후퇴했다. 2022년 이후 지속된 보급 저조와 보조금 축소 등을 고려한 '현실화' 조치라는 설명이다. 무리한 목표를 고수하기보다 실행 가능성을 높인 조정이라는 점에서 일면 타당하다. 하지만 이는 도정의 전기차 정책이 위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읽힐 수도 있다.더 큰 문제는 계획의 수정만 있고,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대안은 여전히
사설
제민일보
2025.06.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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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서광로 3.1㎞구간에 제주형 간선급행버스(BRT) 고급화사업이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다. 지난 5월 9일 도입·시행된 제주형 BRT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섬식 정류장' 6곳과 지하철처럼 양쪽에서 타고 내릴 수 있는 '양문형 버스' 100대가 본격 운행중이다. 버스 운행에 철도 개념을 도입한 BRT 고급화는 통행 속도, 정시정, 수송 능력 등 버스 서비스를 지하철 수준으로 향상시킬 '저비용 고효율 대중교통체계'로 평가된다.하지만 한 달간 운행 결과 정류장 폭 축소, 인도·가로수 훼손 최소화의 장점이 있는 반면 이용 불편 등
사설
제민일보
2025.06.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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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 신촌리의 '남생이 연못'이 외래종 거북과 왕우렁이의 서식지로 변하면서 토종 생태계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남생이 연못은 100여년 전 마을 주민들이 만든 생태자산으로, 그간 다양한 수생생물이 공존해왔다. 그러나 최근 붉은귀거북, 중국줄무늬목거북 등 외래종 거북이 급증해 달팽이, 지렁이, 개구리 같은 토종 생물들을 무차별 포식하고 있다. 여기에 왕우렁이까지 수생식물을 갉아먹어 생태계의 기반 자체를 흔들고 있는 실정이다.외래종들은 번식력과 생존력이 매우 강하다는 점이 더욱 치명적이다. 붉은귀거북은 천적이 거의 없고 오염된 3
사설
제민일보
2025.06.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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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가 그제 제주도의 중산간 지역 개발행위 기준을 도민·전문가 의견을 듣고 논의할 공론화 자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개발사업 찬·반 갈등으로 얼룩지면서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 아쉽다. 도의회는 그제 제주도가 제출한 '도시지역 외 지역에서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제한 지역 변경 동의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 동의안은 한라산과 가까운 중산간 1구역은 개발을 금지하되, 2구역은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부분적 개발을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하지만 토론회가 수십 년간 대립해 온 중산간 개발과 보존의 해묵은 '환경 갈등' 치부만 드러내 효율성
사설
제민일보
2025.06.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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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일반적으로 청년의 기준을 19~34세나 39세로 정의하지만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 45세를 넘어 49세까지 확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구소멸위기를 겪는 강원도나 전라남도가 대표적이다. 일부 지자체들이 청년 기준을 올리는 것은 저출생·고령화로 청년정책 수요자가 줄어들자 나이 기준을 올려 지원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제주의 경우 제주도청년기본조례에서 19~39세로 규정해 청년기본법 상 19~34세보다는 넓다.청년의 기준 범위는 일자리·고용 분야에서 좁고, 창업·농어업 분에서는 넓은 특징이 있다. 청년의 범위가 넓을 경우 취업·결
사설
제민일보
2025.06.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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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이 제주에 모여 '플라스틱 제로'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 4·5일 제주국제컨벤션 일대에서는 유엔환경계획과 환경부가 공동 주최한 '2025 세계 환경의 날' 행사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 주제로 열렸다. 이 행사에는 세계 각국 장·차관급 인사와 국제기구 대표, 기업·환경단체, 시민이 참여해 플라스틱 오염 종식 해법을 논의했다. 우리나라 탈 플라스틱 정책을 선도하는 제주의 위상을 세계 각국이 높이 평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제주의 탈 플라스틱 정책 실행 의지는 국내 다른 어느 지역보다 강하다. 2040년 플라스틱 배출
사설
제민일보
2025.06.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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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충사는 1977년 도민 17만명이 성금을 모아서 세운 사당이다. 그 명칭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순국한 열사들의 충성스러운 마음을 사모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의병항쟁기념탑과 순국지사 조봉호 기념비, 김만덕할망 기념탑이 우뚝 서 있어 제주 선조들의 얼과 의지를 후대에 잇고자 하는 도민들의 열망이 가득 담긴 공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큰 뜻과 달리 기념탑 주변에 설치된 조형물들은 세월의 흔적을 피해가지 못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본보가 현충일을 맞아 현장을 확인한 결과 조형물 곳곳에서 페인트가 벗겨지고 조각이 깨져나가는 등 오랫
사설
제민일보
2025.06.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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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가 5개년간 추진할 100대 국정과제 수립에 나섰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구성된 국정기획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보궐선거 특성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정부의 정책 과제 수립 및 우선순위 판단 작업을 한다. 국정기획위가 향후 두 달간 새 정부 정책 과제 로드맵 마련에 나서면서 전국 자치단체들도 저마다 지역공약이 국정과제 우선순위에 반영될 수 있도록 잰걸음에 나섰다.제주도 역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T/F팀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 등 더불어민주당
사설
제민일보
2025.06.0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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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기념일인 '환경의 날' 즈음에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주민들이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와 관련해 제주도의 약속 불이행에 따른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다. 주민들은 폐열을 활용한 농경지 지원사업 약속을 믿고 시설 건립을 수용했으나, 제주도가 이를 지키지 않아 결국 진입로 봉쇄라는 강수로 이어졌다. 단순한 민원 차원이 아닌, 신뢰를 기반으로 한 합의가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사안의 중대성이 크다.주민들이 제기하는 핵심은 단순한 경제적 손실이 아닌 행정의 신뢰 문제다. 공익을 위한 환경기초시설 건립을 위해 약속한
사설
제민일보
2025.06.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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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3년 전 여소야대 국면에서 시작했던 지난 정부와 달리 이재명 대통령의 새 정부는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190석에 달하는 범여권의 뒷받침으로 강력한 정책 추진이 가능하다. 취임과 동시에 첫 내각 인선을 발표하고 1호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TF 구성을 지시하는 등 행정가 출신 대통령답게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제주 유권자들도 전체의 54.76%에 해당하는 22만8729표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쏠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전국 득표율 49.42%를 훌쩍 상회할 뿐 아
사설
제민일보
2025.06.0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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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이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과반에 육박하는 49.42%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제주도민들이 보낸 지지율은 54.76%로 과반을 넘으면서 전국 평균보다 5.34%포인트 높은 수치다. 국회의원 3석을 17대부터 22대 총선까지 6회 연속 석권할 만큼 민주당 성향이 강한 제주가 이 대통령의 내란 극복을 통한 '진짜 대한민국' 건설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제주 투표율이 문제다. 이번 21대 대선 투표율은 74.6%로 3년 전 2
사설
제민일보
2025.06.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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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한민국 5년을 이끌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제21대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보궐선거로 치러짐으로써 이재명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인증을 받은 직후 곧바로 대통령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또 이 대통령은 보궐선거 특성상 60일간의 인수위원회 없이 선거 다음 날인 오늘 오전 간단한 취임식을 열고 국정 업무에 본격 착수했다. 이 대통령이 대한민국 새판짜기에 나섰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을 거치면서
사설
제민일보
2025.06.04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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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의회가 제주도교육청의 교권 침해 대응 미비를 지적했다. 교사들이 느끼는 절박함이 의회라는 통로를 통해 비로소 드러난 것이다. 도내 교사 사망 및 폭행 사건은 지속된 교권침해와 대응 부족이 한 단면으로 드러난 것 뿐이다. 도교육청은 앞서 2023년 교육활동 보호 종합 지원 방안을 내놨지만 교사들의 성토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현행 학교 민원대응 매뉴얼은 법령을 벗어나는 요구나 3회 이상 반복적일 경우 대응하지 않아도 되도록 규정했지만 이번 사망사건에서 보듯이 현재의 기준은 일선 현장의 복잡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했다. 무엇보
사설
제민일보
2025.06.0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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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대한민국과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선택의 날이 밝았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6·3 조기 대통령선거 본 투표가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제주 230곳 등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대선 출마 정당·후보들은 어제 자정에 종료된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자신들이 민생 경제를 살리고, 대한민국 발전을 이끌 적임자로 자처했지만 오늘 유권자들의 선택으로 당락이 가려진다. 제주가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할 만큼 유권자들의 참정권 행사 열기가 뜨겁다
사설
제민일보
2025.06.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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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풍력·태양광 신재생에너지 생산 비중이 20%대에 이를 만큼 전국 최고 수준이다. 다른 지역보다 앞선 2012년부터 '탄소 없는 섬' 정책을 추진한 결과다. 이에 힘입어 제주도는 2030년까지 도내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CFI 2030) 정책을 추진중이다. 여기에는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고, 해운·항만은 물론 선박까지 사용할 모든 전력을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탈탄소' 계획이 담겨 있다.최근 제주포럼에서도 해운·항만 탈탄소 정책을 제안했지만 과제도 적지 않다.
사설
제민일보
2025.06.02 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