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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까지 제주도의 채무관리계획이 당초보다 지방채 발행을 늘리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제주도의 빚 부담이 갈수록 커져 적극적인 재정 집행에 타격이 우려된다. 지난해 11월 수립된 제주도 중기지방재정계획상 일반채무잔액은 2026년 1조6281억원을 정점으로 2029년 1조4751억원까지 낮춘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번 계획에서는 올해 1조4967억원에서 2029년 1조7074억원까지 매년 빚이 늘어날 전망이다.지방채 발행규모도 당초 2026년까지 연 2000억원 내외, 2027년 이후 연 1000억원을 계획했지만 달라진 계획에서는 올해
사설
제민일보
2025.03.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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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가 활개를 치면서 피해자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피해액도 연평균 100억원을 넘는 등 보이스피싱 범인에게 쉽게 속아 목돈까지 날리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22년 116억원, 2023년 107억원, 2024년 122억원 등 최근 3년간 345억원으로 집계됐다. 피해자도 20대 이하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만큼 광범위하다.조금만 주의하면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만큼 보이스피싱 범행
사설
제민일보
2025.03.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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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과 연계한 제주공항공사 설립 및 일명 '에어시티'로 불리는 공항복합도시 조성이 첫발을 내딛었다. 제주도는 올해 '제주특별자치도 지방시대 시행계획안'에 제주공항공사 설립과 공항복합도시 조성 2개 사항을 반영했다. 제2공항 건설에 따른 도민 이익 극대화와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서다. 또 공항복합도시에는 스마트 혁신도시·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섬으로써 제주 동부권역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사실 제주공항공사 설립과 에어시티 조성은 윤석열 정부의 제주지역 공약이기에 3년전 발표 당시만 해도 실현 가능성이 높았다.
사설
제민일보
2025.03.0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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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제주이주 열풍으로 읍면 지역 학교에도 훈풍이 불었지만 유입인구가 사라지고 제주도내 출산율도 하향세를 면치 못하면서 학령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해 수립한 제주 교육 균형발전 2단계 기본계획 등 원도심 학교와 소규모 학교를 집중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인구감소라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기는 쉽지 않다. 다시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의 필요성이 제기되는가하면 장래 학령인구에서도 심상치 않은 경고음이 들렸다.제주지역 초등학교 120개교 가운데 올해 신입생이 10명 미만인 학교가 31.7%에 해
사설
제민일보
2025.03.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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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일부 초·중·고에 도입된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 평가가 긍정적이다. 제주도교육청이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을 추진한 IB 교육은 논술과 토론으로 창의력·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을 높일 수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법이다. IB 교육은 전 세계 160여개국 5800여개 학교에서 운영중이다. 도내 IB학교 역시 교육청 지원과 교사들의 열정에 힘입어 표선고 1곳에서 초등 11곳, 중학교 5곳으로 증가해 초·중·고 연계 과정도 구축됐다.IB 교육과정은 수능 정시 모집의 대학입시 체제와 맞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사설
제민일보
2025.03.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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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지 20주년을 맞았지만 아직도 해결과제는 산적해 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도 그중 하나다. 당시 제주도민들은 알뜨르비행장 등 도내는 물론 멀게는 남태평양 제도까지 각종 광산, 군수공장, 공사장, 전장 등으로 끌려가 강제 노동을 해야 했다. 피해자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정부 의료지원금을 받는 도내 생존자는 2명에 불과한 실정이다.그간 민간을 중심으로 제주지역 강제징용 피해에 대한 연구와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 등 문제 해결 노력이 진행돼온 반면 정부 차원에서는 오히려 한
사설
제민일보
2025.03.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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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최일선 읍·면·동에서 풀뿌리 민주주의 활성화를 견인할 '제주형 주민자치회'가 첫 출발부터 회장 등 임원 선거 갈등에 휘말려 안타깝다. 그제 열린 제주도의회의 제주시·서귀포시 업무보고에서는 주민자치회 회장 등 임원 선거에서 낙선한 위원들의 줄사퇴 등 치부가 드러났다. 양 행정시에 따르면 지난달 초 주민자치회 발대식에 이은 회장 선출 잡음으로 제주시 4명, 서귀포시 2명 등 6명의 위원이 사퇴한 것이다. 추대가 아닌 경선 방식의 임원 선출 방식에서 주민자치회를 실질적 주민 대표기구로 활성화시키려는 열정이 묻어나지만 낙선인들의 위원
사설
제민일보
2025.02.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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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축제였던 제주들불축제가 '미디어아트쇼'로 전락한 데 이어 불과 관련한 작은 행사들마저 없애 축제 정체성을 잃었다는 비판이 거세다. 제주시가 불 관련 계획을 축제 한달 전에 갑자기 바꾼 데 대해 제주도의회도 정책 일관성 부족과 행정 신뢰 저하 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 지난 1월 축제 기본계획 발표 당시까지만 해도 불꽃쇼와 달집태우기, 횃불대행진 등 불 관련 프로그램이 축제 전통 유지 차원에서 포함됐는데 갑자기 디지털·LED로 변경된 절차와 근거가 석연치 않은 것이다.도민 의견을 수렴해 원탁회의에서 내린 결정을 행정
사설
제민일보
2025.02.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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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에너지 특구)' 공모가 임박하면서 제주도가 유치전을 본격화했다. 제주도는 내달 예정된 산업통상자원부의 분산에너지 특구 선정 공모를 앞두고 그제 '제주 분산에너지 지원센터'를 개소했다. 분산에너지 지원센터는 앞으로 정부의 특구 공모 준비는 물론 도내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 계통 안정화를 전담할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전담기구 설치에서 제주도의 강력한 분산에너지 특구 유치 의지가 읽혀진다.제주도 재생에너지 보급률이 전국 1위의 성장세와 위상을 감안할 때 분산에너지 특구 유치는 필수 과제다. 분산에너지
사설
제민일보
2025.02.2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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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중국인들의 강력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도민 불안감은 물론 관광업계까지 불똥이 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 6년간 도내 검거된 외국인 피의자 3525명 가운데 2353명(66.8%)이 중국 국적일 정도로 제주도가 중국인 범죄에 노출된 실정이다. 대낮에 호텔에서 흉기를 동원한 살인사건이나 돈을 노리고 사찰 유골함까지 훔쳐가는 등 흉흉한 소식이 잇따라 들려오면서 도민들의 공포심을 키우고 있다.제주가 중국인 범죄에 취약한 것은 한달간 사증없이 체류가 가능한 무사증 입국제도 영향이 우선 꼽힌다. 외국인 편의를 위해 마련한 제
사설
제민일보
2025.02.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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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초등 3·4학년과 중·고교 1학년의 수학·영어·정보 과목에 도입을 강행한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 교과서)가 찬반 논란속에 내달 신학기부터 시행된다. 앞서 전국 교육청의 신청 접수 결과 제주는 학교 189곳중 100곳(53%)이 AI 교과서를 채택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 64교, 중학교 22교, 고교 14교다. 올해 시범 운영될 제주 AI 교과서 채택률이 전국 평균 32.3%보다 높은 가운데 찬·반 논란을 반영하듯 지역별 편차가 대구 98%, 세종 8%로 극단적이다. 제주 AI 교과서 채택률이 전국 평균을 넘지만 절반을 조
사설
제민일보
2025.02.2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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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자전거 타기 좋은 제주' 조성 원년으로 선포한 제주도가 대대적인 행사를 통해 홍보에 나섰다. 그제 열린 출퇴근 전기자전거 시범사업 발대식에 오영훈 도지사와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 공직자들과 도민 등 200여명이 참여해 전기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시범을 보였다. 현재 0.43%에 불과한 자전거 수송 분담률 등 그간의 성적표가 초라했던 원인으로 미흡한 인프라는 물론 공직사회의 실천 노력 부족도 꼽혀왔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행보다.민선8기 제주도정은 2027년까지 적용되는 5개년 계획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 추진계획'을 통해 자전
사설
제민일보
2025.02.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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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증가세다. 반면 화재로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르면서 국민적 불안감이 적지 않다. 리튬이온배터리 사용 특성상 전기차에 불이 나면 진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만 해도 운전자가 탈출하지 못해 사망하거나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화재로 옆에 세워둔 차량 수백 대가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전국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제주에서도 2019년 이후 10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피해를 입었다.잇따른 도내·외 전기차 화재로 도민사회의 공포감이 커지면서 제주도는 지난해 10월까지 선제적 대응책 마련을 밝혔다.
사설
제민일보
2025.02.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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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수처리장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해소되는 등 제주도의 공공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이 순항하는 가운데 제주시 애월읍, 한림읍, 한경면, 외도동의 하수를 처리하는 서부하수처리장은 유독 진행이 더뎌 도민들의 걱정이 크다. 서부하수처리장은 2007년 7월 하루 6000t 처리용량으로 첫 가동 이후 2014년 1월 1만2000t, 2015년 4월 2만4000t으로 증설됐지만 4개 읍·면·동 지역의 인구가 1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하면서 제주상하수도본부가 하루 4만4000t으로 늘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당초 지난해 증설공사를 마무
사설
제민일보
2025.02.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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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4~16일 제주시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릴 2025 들불축제가 결국은 '불' 없는 '빛' 축제로 치러진다. 제주시는 주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산불 발생 위험을 고려해 축제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 놓기'를 폐지했다. 또 최근 확정된 세부 프로그램은 달집태우기, 횃불 행진, 쥐불 만들기 등 모든 행사에서 '불'을 없앴다. 그 대신 초대형 미디어 아트쇼, 디지털 달집, LED 횃불·쥐불로 대체했다. 탄소중립과 기후환경 위기를 고려해 전체 행사를 '디지털 빛 연출'로 바꾼 것이다.제주시가 올해 첫 선보일 디지털 빛 연출 들불축제가 모습
사설
제민일보
2025.02.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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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치러질 전국 첫 전국 동시새마을금고 이사장 공식 선거운동이 실시된 지 오늘로 닷새를 맞는다. 제주지역 40개 새마을금고도 회원 또는 종전처럼 대의원들이 새 이사장을 뽑지만 2명 이상 후보가 등록한 10곳만 경선을 치르고 있다. 자산 2000억원 이상 제주남원동부·태흥·의귀 새마을금고 3곳은 회원 직접 선거로, 2000억원 미만 동제주·서제주·서홍·하원·서귀포동부·동홍·서호 7곳은 대의원 간접 선거를 통해 새 이사장을 선출한다. 어제까지 선거운동이 나흘간 진행됐지만 현장은 '깜깜이'다. 30곳이 현직 이사장을 중심으로 단독
사설
제민일보
2025.02.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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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관리위원회 관리하에 내달 5일 치러질 전국동시새마을금고 이사장 첫 직선제가 어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으로 내달 4일까지 표심 확보 경쟁에 돌입했다. 제주에서는 새마을금고 40곳이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한다. 다만 올해는 총자산 2000억원 기준으로 회원직선제와 종전처럼 대의원 간선제 2개 방식으로 나뉜다. 제주의 경우 2000억원 이상 18곳은 회원직선, 2000억원 미만 22곳은 대의원 간선으로 임기 4년의 수장을 뽑는다.그런데 후보 등록 결과는 너무 아쉽다. 40곳에서 50명이 출마해 경쟁률이 1.25대 1로 예상보다 낮았다
사설
제민일보
2025.02.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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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앞두고 제주 농가의 시름이 깊다. 2021년 요소수 대란으로 무기질비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와 지자체, 농협이 각각 30%씩 분담해 인상분의 90%를 매년 농민들에게 지원해왔지만 올해는 국비 전액 삭감으로 지원이 끊긴 탓이다. 농민들은 일방적으로 예산을 없애버린 정부를 성토하며 추경을 통한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또 제주도정을 향해서도 국비 삭감에 대한 대안 마련과 함께 '제주특별자치도 필수농자재 지원조례'를 신속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농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21복합비료 가격은 지난해보다 7% 올라 2
사설
제민일보
2025.02.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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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본예산 대비 사업비 10% 일괄 삭감을 추진해 도민사회의 반발이 크다. 본예산이 확정된지 불과 2개월여 만에 일방적으로 예산을 다시 손질하는 데 대해 도의회에서는 "1분기도 지나지 않았는데 10% 일괄 삭감은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것"이라 비판했고, 시민단체도 "근시안적 예산 편성이자 예산편성 원칙에 반하는 전형적인 관치행정"이라는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오랜 불황과 소비부진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민생 추경'의 필요성에는 대부분의 도민이 공감할 것
사설
제민일보
2025.02.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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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사회를 이끄는 도·도의회가 그제 열린 올해 도의회 첫 435회 임시회에서 지역 현안 해결에 머리를 맞댔다. 나름 견해 차이도 있었지만 공통 분모는 '민생안정' '경제회복' 2개로 압축됐다. 그만큼 민생경제 악화가 심상치 않은 실정이다. '고금리·고물가'에 12·3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된 국정 불안까지 해소되지 않으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자 소상공인·중소기업들의 고통이 적지 않다. 특히 저출생·고령화는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다.당장의 문제는 관광·건설업 침체다. 1차 산업 성장세와 달리 관광·건설업은 2017년부터 내리막이다. 이 같
사설
제민일보
2025.02.19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