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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환자는 일반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질병을 확인하고 치료를 위한 선택을 하게 된다. 병원은 종별로 구분돼 있고 지역적으로 분포하나 모든 국민은 사실상 전국의 모든 병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반면 응급환자는 정보를 확인하고 의료기관 선택과 장거리 이동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이런 '시간 민감성'이 응급의료 시스템 구축의 가장 큰 이유가 된다.제주도는 응급의료에 있어서 접근방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고립된 특성으로 중증 응급환자에게 '지역 완결적' 시스템이 구축돼야 하며 육지부터 바다, 하늘까지 모든 이송 수단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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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2025.04.1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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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부터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외국인 강력범죄와 무질서 행위들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대표 사례를 보면 유골함을 훔쳐 거액의 돈을 요구하거나 필로폰 밀반입, 무면허 운전 및 뺑소니, 환전거래를 빌미로 강도살인 등 범행 수법이나 잔인성이 무척이나 흉포화됐다.결국 제주도민들이 느끼는 공포감과 불안감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외국인들이 저지르는 범죄와 무질서한 행위들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다.강력범죄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다시 원래대로 복구하는 것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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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민
2025.04.1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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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곳곳마다 벚꽃이 한창이다. 전농로 벚꽃길은 예전부터 제주의 대표적인 벚꽃길이다. 연삼로에서 노형로로 이어지는 벚꽃 가로수 길은 길게 뻗어 있어서 차로 이동하면서 보기가 좋다. 그리고 제주대학교는 도로를 따라 늘어선 벚나무들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어서 산책하거나 드라이브 하기에 최적의 장소다.흩날리는 벚꽃잎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든다. 어떤 가수는 벚꽃 철에 딱 맞는 노래 히트로 벚꽃 연금을 받는다는데 우스갯소리로 연금송이라고 하기도 한다. 노후를 대비해서 개인적으로 또는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연금에 영어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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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2025.04.13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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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8일 토요일 오전 여느때라면 분주하게 차들이 오고갔을 연북로 6차선 도로에 걷기 인파가 가득했다. 연북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가 진행된 것이다.2024년 제주지역 주요 건강지표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도민의 걷기 및 건강 인식 개선이 절실히 요구됐다. 이에 제주도는 연북로를 걷는 도정정책으로 '연북로 차 없는 거리 걷기'를 추진했다.당초 부정적 시선은 개최 이후 도민평가회 결과에서 행사 개최 필요성 공감(87%), 차량통제 찬성(79%) 등 긍정적 인식으로 변했다. 이에 오는 26일 다시 '차 없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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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실
2025.04.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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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27일 전국최초로 실시된 제주도 행정구조 개편 주민투표는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의 대다수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왔었다.당시 민주주의 후퇴, 참정권 훼손, 자치입법권과 인사권 소멸, 도지사 권한 집중으로 주민 밀착행정이 멀어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산남지역 곳곳에서 분출되기도 했다.주민투표법의 힘은 강해서 단일광역자치안을 선택한 제주시와 북제주군에 비해 지역세가 약했던 산남지역 주민들은 자기결정권을 부정 당하는 현실을 지켜봐야 했다.최근 제주형 기초자치단체인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를 부활시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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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권
2025.04.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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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달콤한 맛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설탕이 주는 달콤함은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동시에 비만과 대사증후군 등 다양한 건강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설탕을 대체할 수 있는 제로 칼로리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제품은 설탕보다 더 강한 단맛을 제공하면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하고 있다.하지만 제로 칼로리 제품에 포함된 인공감미료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2023년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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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재
2025.04.1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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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동쪽을 밝히고 있는 동녘도서관은 1995년에 개관한 제주도교육청 소속 도서관이다. 올해 동녘도서관 분관장으로 부임해 보니 마을 안에 도서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 이용률이 너무 저조하다는 점이 안타까웠다.5년 전에 비해 구좌읍 인구가 대략 1000여명 정도 감소했고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30%를 차지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도서관은 독서뿐만 아니라 문화와 배움이 있는 공간이며,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책 읽어주기 교실, 지역 예술가 및 문인들과 협력한 전시와 강연, 역사 탐방, 학교 독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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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승미
2025.04.10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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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치던 겨울이 끝나고 꽃잎이 피는 따뜻한 봄이 찾아왔다. 제주도에서는 매해 4월, 5월이 되면 저마다 비밀리에 알고 있는 고사리 명당으로 고사리를 꺾으러 나간다.하지만 최근 5년간 제주도에서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200건 이상이나 될 정도로 고사리 꺾기에도 사고 위험은 존재한다. 안전하게 고사리를 꺾기 위한 세가지 방안을 확인한다면 길 잃음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첫째, 휴대전화를 소지해야 한다. 휴대전화의 배터리가 충분한 상태에서 GPS기능을 켜둔다면 언제, 어디에서 길을 잃더라도 경찰 등 수색대원들이 휴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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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규
2025.04.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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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도민들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를 위해 AI 정수장 시스템을 도입해 수돗물의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실시간 수질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해 품질을 더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AI 시스템은 수질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며 정수 처리 공정을 최적화해 에너지 소비와 화학약품 사용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친환경적 접근도 중요하다. 제주도는 다양한 기술로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고 있다. 또 정기적인 품질 점검과 수질 분석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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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훈
2025.04.0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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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은 개인의 일상적인 행동에서부터 사회 전반을 아울러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고 있다. 청렴하고 윤리적인 행동이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를 쌓고, 나아가 건강하고 안정적인 사회를 만들기 때문이다.특히 행정기관 및 공직자의 청렴은 국민을 대신해 행정을 운영하는 대리인으로서 주요하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행정기관의 결정이 경제, 교육,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국민들의 생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공직사회에서의 부패는 단순히 개인적인 비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정기관 전체적인 운영에 영향을 미친다. 부패가 만연한 공직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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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연
2025.04.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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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의 빈집 문제가 이제 국가적 과제가 됐다. 고령화, 인구 감소, 도시 집중이라는 흐름 속에서 지역에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빈집을 농어촌민박으로 활용하자. 실거주 의무를 없애고 기업과 법인, 육지의 도시민도 농어촌에 숙박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자. 면적 제한과 객실 수도 풀자'는 내용의 농어촌민박업법 개정안이 발의돼 국회에 상정돼 있다.이는 문제의 본질에 대한 몰이해를 드러내는 피상적이고 단편적인 접근이다. 빈집 문제는 단순히 놀고 있는 부동산의 수익화를 넘어 지역 공동체 기능의 소멸과 삶의 기반이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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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2025.04.0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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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미래융합대학은 2017년 교육부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성인학습자를 위한 학사학위 과정을 제공하고자 설립됐다. 2019년 LiFE(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로 전환됐고 2025년부터 RISE 체계로 편입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RISE 사업 신청 과정에서 미래융합대학이 사업계획에서 제외됐다.학과의 존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학생·교직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는 전혀 없었다. RISE 사업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 '혼디 평생교육 배움터' 등 사업을 비롯한 관련 계획을 제안했음에도 제주대는 평생학습 학사과정은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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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직
2025.04.0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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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때로 인생의 길을 헤매고 방향을 잃곤 한다. 그런 순간, 오랜 세월을 거쳐 전해 내려온 사자성어는 삶의 지혜를 전하며 우리에게 길잡이가 돼준다. 단 네 글자로 압축된 깊은 뜻 속에는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지혜가 담겨 있다.'역지사지(易地思之)', 입장을 바꿔 생각하라는 뜻이다. 우리는 때로 자신의 관점에 갇혀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나 한 걸음 물러서 상대의 처지를 헤아려 본다면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줄일 수 있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은 결국 나에게도 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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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열
2025.04.0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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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시가 무엇인가요?"하고 길 가던 사람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고개를 갸우뚱하며 쉽게 대답하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생소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기초시가 무엇인가요?"하고 물으면 중·고등학교 사회 시간에 배웠던 '광역시, 기초자치단체, 시·군·구 등의 개념을 어렴풋이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그렇다면 우리에게 생소한 '행정시'란 무엇일까?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바로 행정시다. 행정시는 겉으로 보면 지방자치단체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다. 쉽게 말해 행정적 업무만 수행할 뿐 지방자치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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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영
2025.04.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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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개인형이동장치를 이용해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거나 등·하교, 출·퇴근과 여가활동을 하는 이용자들이 늘어나는 시기다.개인형이동장치란 도로교통법에 원동기장치자전거 중 시속 25㎞ 이상으로 운행할 경우 전동기가 작동하지 않고 차체충량이 30㎏ 미만인 것이다. 전동킥보드, 전동평행이륜차, 전기자전거가 대표적이다.개인형이동장치를 운행하기 위해 운전면허(원동기장치 자전거면허 이상)를 반드시 소지해야 한다. 운전면허가 없는 청소년은 보호자의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다. 특히 개인형이동장치는 자전거도로 통행원칙으로 보도통행은 불가능하고 뒤에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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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미
2025.04.07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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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부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학부모들끼리 눈치를 보며 찬조금을 낸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오래전 한 보호자의 말이다. 운동부에 대한 기대만큼 보호자로서 걱정도 커질 수밖에 없다.학교 운동부는 단지 경기력 향상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협동을 배우고 땀의 가치를 깨달으며 꿈을 키워가는 소중한 배움터다. 그렇기에 이 공간이 투명하고 건강하게 운영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불법 찬조금 근절'과 '청렴한 체육 환경 조성'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그중에서도 주목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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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필
2025.04.0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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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지체장애와 뇌병변장애가 유형이 분리돼 뇌병변장애인은 전체 장애등록인구 가운데 약 10%를 차지한다.많은 사람들이 지체장애인과 뇌병변장애인들의 구분을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본다.뇌병변 장애인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뇌손상으로 인한 외부 신체적 기능장애를 갖고 있는 것을 말한다.그 대표적 유형중 뇌성마비는 뇌가 손상돼 운동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또 다른 유형중 하나인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손상이 오고 그에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것이다.아울러 산업재해 및 사고로 인해 외부의 힘이 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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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진
2025.04.0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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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 짙은 안개가 도로를 덮으면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고 주변을 살피게 된다. 바다에서도 농무기인 3월에서 7월까지는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해수면과 만나 짙은 해무가 발생한다.하지만 육상과 달리 차선이나 신호등이 없어 더 위험하다. 이로 인해 시야가 제한된 상황에서 선박간 충돌 위험이 높아지고 위치를 잃고 표류하거나 충돌, 좌초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지난해 제주에서 일어난 선박사고는 총 452척이고 농무기 기간 중 발생한 선박사고는 177척, 전체의 39%를 차지한다.한편 저시정 설정 시기 동안 발생한 선박사고 척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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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필
2025.04.0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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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슈머(prosumer)란 프로듀서(prosumer)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사전적 의미로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말이다.제주특별자치도는 전국 최초로 전기버스를 활용하여 V2G(Vehicle-to-grid)버스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탄소중립을 촉진함과 동시에 에너지프로슈머로서 첫걸음을 내딛을 준비를 하고 있다.V2G란 전기자동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차량의 잉여배터리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로써 안정적인 전력망 운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전력판매를 통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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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2025.04.0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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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무르익으며 서귀포는 고사리를 캐려는 사람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운 봄 풍경 이면에는 주의를 요하는 그림자가 있으니 바로 길 잃음 사고다.실제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 511건 중 212건, 즉 41.5%가 고사리 채취 중에 발생했다.이 중 사망 1명, 부상자 13명이 발생했으며 사고의 약 60%가 3~5월에 집중됐다. 특히 4월은 사고 발생 비율이 가장 높다.사고는 주로 해발 200~600m의 숲속에서 발생한다. 이곳은 표지판이 부족하고 지형이 비슷해, 한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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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욱
2025.04.03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