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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전 충남 태안군 만리포 북서방 5마일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홍콩선적 ‘헤베이스피리트’ 유조선과 우리나라 삼성중공업소속 해상크레인을 적재해서 운반 중이던 부선의 충돌로 사상초유의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했다. 어민들의 피해는 이루 말할 것도 없고, 동·식물에게는 대재앙이나 다름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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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2.1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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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과 상담을 하다보면 "그 사람이 돈을 빌려가서 갚지 않는데 처벌할 수 있나요?"라고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돈을 빌려준 채권자 입장에서는 힘들게 모은 돈이니만큼 돈을 갚지 않고 버티고 있는 채무자에게 형사처벌이라도 받게 하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더군다나 돈을 대여해줄 정도라면 채권자와 채무자는 친분관계가 있을 것이므로 돈을 갚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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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2.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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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썰물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양생태계 변화 류성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책자문위원, 환경공학박사) 최근 세계의 화두는 단연 ‘지구 온난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 :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도 최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제27차 총회를 열고 지구온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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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2.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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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유치 결정과 김지사 선거법위반 사건에 대한 재판은 금년 한 해 도민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김지사 선거법위반 사건은 위법한 압수수색절차에 의하여 수집된 증거를 증거로 쓸 수 있느냐가 쟁점이었다. 종래 대법원 판례는 위법수집 증거도 증거로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2007년 1월 1심과 2007년 4월 2심에서도 종래 판례에 따라 위법수집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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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2.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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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 거리가 요란하다. 어딜 가나 벽마다 선거벽보가 현란하고, 동네마다 유세 방송으로 들썩인다. 특히나 올해는 열두 명이나 되는 대통령 후보가 나오다 보니 어느 해보다 벽보가 길기도 하다. 게다가 교육감 선거도 치러지다 보니 벽보 수는 더 많다. 지나치며 그 벽보를 보고 있자니 문득 아쉬운 생각이 든다. 어떻게 그 많은 후보들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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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2.04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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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은 유언자의 사망과 동시에 일정한 법률효과를 발생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일정한 방식에 따라서 하는 상대방이 없는 단독행위이다. 유언은 유언자가 사망한 뒤에야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언자는 생전에 언제든지 유언을 철회할 수 있으나, 일단 유언자가 사망한 뒤에는 오로지 유언 자체의 내용에 따라 법률효과를 판가름해야 하므로 유언은 일반적인 계약이나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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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1.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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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복도로 나섭니다. 그 앞에 선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주의를 줍니다. “열중 쉬어, 열 중 쉬어.” 교실에서 복도로 나서는 아이 한명, 한명에게 다짐을 합니다. 아이들이 화장실로, 운동장으로 갑니다. 모두가 열중 쉬어 자세입니다. 전쟁포로나 정신병자취급을 받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돌아와서 선생님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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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1.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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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김태환 지사에 대한 선거법위반 상고심 선고가 있었다. 대법원은 전원합의체 판결로 종전 형상불변론 판례를 변경하여 위법수집증거배제법칙을 채택하였고, 채증법칙 위반 등을 이유로 파기환송하여 사건을 광주고등법원에서 다시 심리하도록 하였다. 필자는 위 상고심 선고 전부터 조심스럽게 파기환송을 예상했었다. 왜냐하면 이례적으로 전원합의체에서 공개변론을 거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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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1.2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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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내는 아줌마의 푸념한마디 오금숙 매년 연말이 가까워지면 나는 이상한 장면들을 종종 목격하곤 한다. 동네마다 전에 없이 각종 크고 작은 공사들이 많아지는 것이다. 자그마한 공원바닥에 우레탄을 깐다든지, 이제까지 본채 만채 하던 도로 옆 화단들을 보수한다든지, 노인당 앞에 없어도 될 계단을 만든다든지 하는 일들이 그것이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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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1.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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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가을빛이 아름다운 2007년이다. 이제 다음주면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다. 지금 고3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마음은 종잡을 수 없도록 분주할 터이다.이즘에 논술고사에 대해서 한번 말해 보려고 한다.대입 논술고사가 실시된 지 벌써 10년 세월이 지났다. 그 사이 시행착오도 여러 번 겪었지만 이제는 나름대로 일정한 포맷을 갖춘 안정된 상태다.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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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1.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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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 FTA 등에 따른 농산물시장의 개방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국내농업에 위기가 닥치면서 우리의 삶의 뿌리였던 농업이 지금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이 험난한 태풍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 해결책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지속가능성의 이념에 입각하여 환경보전의 바탕위에서 농촌 그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어 수많은 고객에게 판촉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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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0.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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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풍이 한창이다. 김밥 도시락을 등에 지고 오등봉, 별도봉으로 소풍가던 때가 언제였던가. 요즘은 삼각 김밥이니 참치 김밥이니 누드 김밥이니 이름만큼 종류도 많고 맛도 화려하다지만. 그 때는 그야말로 ‘순수’ 김밥이었다. 햄도 아닌 분홍색 소시지와 노란 단무지, 그리고 시금치만 단출하게 들어간 김밥. 요즘은 그런 김밥을 원조김밥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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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0.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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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의 환상'이라는 그림을 아십니까? 몽환적이면서 아름다운 이중섭선생님의 그림입니다. 그 그림을 보면서 참 의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란, 피난길에서 이처럼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니… 하지만 미술관 옆, 선생님의 피난처를 보면서 짐작해봅니다. 수감자들의 독방보다도 작은 공간에서 아내, 두 아이와 생활했던 궁핍함. 삶이 너무나 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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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0.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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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세상에 살고 있고, 의식의 변화 또한 세계의 흐름 속에 맞춰 변하고 있다. 텔레비전 등 미디어에서는 결혼식까지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혼인신고를 하지않고 살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주거비를 아끼기 위해 동거를 하는 대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 유교적 의식이 남아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이들을 바라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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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0.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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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 적 비오는 날은 참 좋았다. 마당이 흙바닥이었던 우리 집은 비가 조금 많이 내리면 어린 내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다. 아버지는 비옷을 입고 물고랑을 파 물이 잘 빠져 나가도록 했고 어린 우리 남매들은 그 물이 다 빠져버리기 전에 물장난을 치고 첨벙거리며 뛰어 놀기 바빴다. 비를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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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0.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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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일본에 다녀온 후 나는 한동안 가슴이 두근거리는 병을 앓았다. 일본에서 우리말과 글로 교육과정을 이끌고 있는 민족학교를 다녀온 후의 일이었다. “뜨겁습니다”란 이름을 내건 젊은이들이 일본에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우리책 보내기 운동과 교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큰 충격이었으며, 내가 직접 그 학교에 가서 수업을 진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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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10.0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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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비 안줬다간 구치소 갈 수도 있다. 서울가정법원이 정모씨가 "아이 양육비를 계속 지급하지 않는 전 남편을 감치해 달라"며 박모씨를 상대로 낸 감치신청에서 "박씨를 30일간 감치하라"고 인용결정을 내렸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번 결정은 법원이 배우자의 일방(양육을 담당하지 않는 부모)에게 양육 배우자에게 미성년 자녀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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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09.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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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차인의 원상복구의무조항 표준화된 임대차계약서 서식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들어가 있는 문구 중 하나가 바로 ‘임차인의 원상복구의무’에 관한 규정이다. 문구 그대로 해석하면 임대차목적물을 임차하기 이전의 상태로 복구하도록 하는 의무이지만, 그 의미 이외에도 법적으로는 ‘필요비, 유익비에 대한 포기’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민법 제626조는 임차인이 임차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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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2007.09.19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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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매스는 광합성에 의해 만들어진 유기물로부터 순환 가능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화석연료 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는 에너지로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자원에너지청에서 신에너지로서 바이오매스가 조문에 명문화될 정도로 그 위상이 상승하고 있다. 1992년에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전 세계의 위기감의 표현으로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되었고, 이후 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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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09.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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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실랑이가 있었다. 컴퓨터를 하고 싶다는 아이와 이를 말리느라.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딸아이는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컴퓨터를 모르고 살았다. 아니 어딘가에서 택배가 오고나면 빈 상자를 가지고 컴퓨터를 만들고 거기에 자판과 화면을 그려 넣어 그걸 가지고 놀 줄 알았다.그런데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특기 적성인가 방과 후 교실인가에서 컴퓨터를 가르친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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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7.09.11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