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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질공원·자연유산 등 '타이틀'만 6개섭지코지·우도 등 풍광 일품…탐방에 50분 성산일출봉은 위엄과 멋을 가진 오름의 '황제'다. 스스로 왕관을 쓰고 있어 이의를 제기할 수도 없다. 제주 섬 동쪽 끝 바다에 우뚝 선 화산체 정상부를 돌아가며 서있는 수많은 첨봉들이 왕관을 만들었다. 성산일출봉은 멋도 많다. 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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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4.02.1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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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 14㎞ 흘려 용암동굴계 형성하며 작품 완성다양한 식생과 풍광…최장 3시간반 등 4개 코스 거문오름의 멋은 장대한 스케일이다. 용암과 송이 분출로 자신의 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았다. 용암을 제주 섬의 북동쪽 해안까지 14㎞를 흘려보내며 만장굴·김녕굴·용천동굴 등 용암동굴계를 만들어 세계자연유산에 이름을 같이 올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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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4.01.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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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배경으로 우뚝 선 지역 최고 높이의 풍채산·바다·억새 풍광 '종합세트'…탐방 1시간 충분 고근산의 느낌은 서귀포 앞바다를 지켜온 대장군이다. 일단 풍채가 당당하다. 면적은 도내 오름 가운데 6번째로 넓고 높이는 서귀포시에서 최고다. 위치도 서귀포의 중심이다. 왼쪽으론 천지.정방·중앙동 등을,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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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3.12.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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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조연 5개가 서로 어우러지며 장관 연출거미·따라비 매력 합쳐 놓은 듯… 탐방 2시간 좌보미는 멋있는 교향악단을 보는 듯하다. 주연은 가장 크고 높게 가운데 자리한 주봉이다. 좌우로 4개 봉우리들의 조연과 어우러지며 때로는 역동성을, 때로는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있다. 이들 5개 봉우리 좌우로 펼쳐진 수십 개의 암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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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3.11.2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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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낭 구조·거대 사층리 등 다양함과 멋 '자랑'제주의 최서단 낙조도 일품…탐방에 2시간반 수월봉은 지구촌이 인정한 지질학의 보석이다. 해안절벽의 화산쇄설층은 수성화산의 다양함과 멋을 담고 있다. 아주 잘 만든 시루떡처럼 균일한 두께로 켜켜이 쌓인 쇄설층, 화산 분출과 함께 튀어 올랐다 응회암에 갇혀버린 암석들, 크런치 초코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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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3.11.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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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향해 '성 쌓은 듯' 남서사면 수십m 응회암 절벽'섬 속의 섬' 볼 수 있는 '오름 속 오름' 탐방에 90분 애초에 바다였다. 그것도 깊지는 않았으나 엄연한 물속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물속에서 큰 폭발이 일며 화산재가 솟구쳐 올랐다. 그 화산재가 지름 1㎞ 바깥으로 둥글게 쌓여 큰 도넛처럼 가운데가 빈 육지를 만들어냈다. 그리곤 다시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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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3.10.1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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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한라산·부드러운 오름군 '풍광 일품'그리 높지는 않으나 접근 멀어…3시간 필요 시작부터 숲길이다. 한라산 중턱 1000m 고지니까 그럴만하다 해도 1시간 넘게 이어진다. 그리곤 분화구. 다시 30분을 올라야 정상이다. 숲의 연속이다. 여느 한라산 자락의 숲과 달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세월을 참아내고 맛을 일궈내는 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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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3.10.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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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안식각 등 외유내강형…어원에 '이견'자연산 탐방로·정상부 풍광 등 감상에 1시간 알밤오름은 외유내강형이다. 외양에선 모정이 느껴진다. 알밤오름의 앞쪽인 서면, 주봉이 알오름을 감싸 안은 모습은 어머니가 아기를 품고 있는 형상이다. 진짜 모습은 밤(栗)이 아닌 것이다. 뒤태가 밤을 닮아 '밤오름'이라면 오름 거의가 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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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3.08.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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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별초 최후 항전서 전멸해 '피로 붉어진' 전설정상부 경관에 작아지는 인간…탐방 2시간10분 붉은오름 광령은 사람을 작아지게 하는 오름이다. 1273년 붉은오름에선 삼별초가 몽고에 저항하며 최후의 항전을 벌였다. 지도자 김통정 등 삼별초 잔류 세력 전원이 사망했다. 그런데 이긴 자나 진 자나 지금은 모두 자연으로 돌아갔다. 죽자 살자 싸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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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3.08.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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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면적 물론 표고 1위에 외형도 잘 보존햇빛 차단하는 숲 있어 '여름형'…탐방 70분 민오름 봉개는 제주 '민오름 5형제' 가운데 맏형 격이다. 5개 가운데 키(비고)도 최고, 덩치(면적)도 최대다. 아울러 가장 높은 곳(표고 651m)에 위치, '동생'들을 지켜보고 있다. 덩치만 큰 게 아니라 잘 생기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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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3.07.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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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림욕 좋은 편백나무 숲길 편안한 탐방좌우 2개 코스·2개 봉우리 왕복에 1시간 미악산은 '외강내유'형이다. 한라산 자락 해발 500m 지점에 홀로 우뚝 솟은 오름의 외관은 수려하지만 강인하다. 주변에 오름이 없어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남풍에 혼자 맞섰으니 그래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몸으로 느끼는 미악산은 부드러움이다. 탐방로가 전반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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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3.05.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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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로 1㎞ 뻗은 능선은 등의 갈기 비늘 형상자체가 지질공원인 응회구…탐방 1시간 충분 완전한 한 마리의 용이다. 단산의 모습은 머리인 동쪽 봉우리를 산방산 쪽으로 하고 동서로 길게 엎드린 용의 형국이다. 혹자는 주봉을 가운데 두고 좌우로 펼쳐진 북면의 절벽 형상을 보고 '박쥐'라고도 했으나 단산은 박쥐가 아니라 용이다. 오랜 세월 파식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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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3.04.0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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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 150m 비교적 높고 자락에 염전·철새도래지눈이 시릴 듯 아름다운 풍광 '압권' 탐방에 1시간 지미봉은 억울하다. 섬의 서쪽이 아니라 동쪽 끝에 있음에도 '땅끝(地尾)'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인간은 물론 삼라만상의 삶을 지배하는 태양이 그러하듯 매사 동으로 시작해서 서쪽으로 끝나는데 지미봉만은 반대다. 하지만 정상에 서면 이름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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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3.03.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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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지리오름은 영욕이 교차하는 '안타까운' 오름이다. 탄생과 함께 힘차게 용암을 분출하며 소천굴과 황금굴·협재굴 등 '제주 한림 용암동굴지대'를 만들어 천연기념물의 근원지(source)가 된 오름이다. 조선시대엔 만조봉수가 설치, 제주 방어를 위한 전초기지의 역할도 했다. 그런데 후세가 문제였다. 무분별한 시설 탓이다. 산책로 개설 사업으로 정상부 동굴이 파괴되고, 봉수대가 사라져버렸다. 탐방로는 '너무' 잘 정비돼 발에 흙 한 점 묻히지 않고 탐방할 수 있다. 그런데 맛이 없다. 오름은 한식처럼 은근하고 깊은 맛이 있어야 하는데, 뭐가 그리 급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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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3.02.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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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오름은 당장이라도 용이 승천할 듯 웅장한 기세가 뿜어져 나오는 오름이다. 풍수적으로 제주 동부지역 오름 가운데 가장 남성적인 오름이라는 설명을 듣지 않고도 오름 앞에서면 강한 기운이 전해지는 듯하다. 깎아낸 듯 직각으로 솟아오른 분화구 내면과 그곳을 덮고 있는 천연림 같은 식생들은 태고의 신비감마저 선사한다. 용이 아니라 시조새가 날아오를 듯한 기분도 든다. 훌륭한 좌청룡 우백호를 거느린 장군대좌형의 체오름은 가슴 안쪽에 일국의 수도가 되기 위해 '필수'라는 역수세도 갖고 있다. 기세뿐만 아니라 풍광 또한 남성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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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2.11.2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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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불오름은 왠지 '불심(佛心)'이 느껴지는 오름이다. 비단 이름 자체에 불교의 최고 덕담인 '부처가 되시라'는 성불(成佛)이 들어가 있어서만은 아닌 듯하다. 모양부터 범상치 않다. 정상부 바위는 염불하는 스님의 모습을 닮았다고도 한다. 그리고 고려시대 창건돼 약 500년간 부처를 모셨던 성불암도 있었다. 그 사찰의 기운이 지금까지 남아서 은은하게 불심을 전하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성불암은 북동사면이 여성의 '고샅'을 연상케 하는 전형적인 옥문형(玉門形) 분화구로도 '유명'하다. 생명의 근원을 닮은 형상을 하고 불심을 나누는 듯한 성불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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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2.10.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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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오름의 멋은 맑은 물로 가득한 화구호다. 특히 화구호의 물이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더욱 매력적이다. 감칠맛이다. 한라산에 비가 온 뒤에는 탐방로 데크 위를 걸어도 무릎이 잠길 정도로 물이 넘실대지만 시간이 지나면 땅속으로 스며들며 사라져버린다. 사라오름은 한라산 정상을 오르는 성판악코스 중간지점에 있어 멀기도 하지만 그 먼 길이 또 다른 매력이다. 완만한 경사에 숲으로 우거진 탐방로는 트레킹코스로 그만이다. 그래서 누구나 사라오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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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2.09.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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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영아리오름의 맛이자 자랑은 정상에서 마주하는 습지다. 호수단계에서 늪으로 전이된 전형이다. 지형·지질·경관생태학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국내 최초의 습지보전지역과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 특히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사계절 각각 다른 모습으로 탐방객을 유혹한다. 강수량에 따라 봄에는 물이 넘실대는 화구호로, 수생식물이 가득한 여름엔 정원처럼, 가을엔 누렇게 벼가 익듯 여유로운 모습으로, 겨울철에 분화구 가득 하얀 눈을 담아 비경을 연출한다. 애초 인간의 생명이 시작된 곳이 그러하듯 화구호에 들어찬 물만으로도 가슴이 푸근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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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2.09.0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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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송이오름의 가장 큰 매력은 원형분화구다. 얼핏 보면 말굽형 분화구만을 가진 평범한 오름이다. 하지만 누가 볼 새라 오름 북쪽자락에 꼭 숨겨둔 듯한 원형의 분화구가 하나 더 있다. 크지는 않지만 깊어 아늑하고 포근하다. 이 세상에 나오기 전 머물렀던 어머니의 자궁이 이랬을까 할 정도다. 정상부의 경관도 일품이다. 저지곶자왈의 평탄면 위에 우뚝 선 산방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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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2.08.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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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록산은 제주마 흥망성쇠의 내력을 알고 있는 오름이다. 대록산은 조선시대 제주 동부지역 산간에 조성된 3개의 산마장 가운데 가장 큰 녹산장의 중심이었다. 대록산은 동서 75리·남북 30리의 규모(대략 3억6000만㎡)의 녹산장에서 지난 수백년간 나고 자라고, 육지로 나가는 제주마와 함께 했다. 한 때 6000여명이 동원되는 검마 작업의 현장으로 생동감이 넘치던 광활한 대지를 내달리던 말들의 발굽소리가 사라진 자리에 한진그룹의 정석비행장을 오가는 항공기의 굉음이 대신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그 모든 게 지나가는 것임을 아는 듯 의연히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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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웅 기자
2012.08.01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