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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한진그룹 산하 대한항공·한국공항이 그제 도청에서 양측간 관심사를 논의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방문한 대한항공·한국공항 대표이사에 항공편 확대를 요청했다. 항공사의 국내선 공급석 축소에 따른 좌석난 심화 및 요금 인상으로 내국인이 제주행을 포기하면서 관광산업에 80%를 의존하는 지역경제가 직격탄을 맞는 현실을 감안할 때 당연한 요구사항이다. 지난 15일 기준 관광객만 해도 전년 대비 10.7% 줄었다.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진측은 제주 지하수 증산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진측은 현재 1일 100t씩 기내
사설
제민일보
2025.02.1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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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에 따른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제주지역 의료현장이 여전히 혼란스럽다. 전공의들이 떠난 자리를 감당해야 하는 전문의들의 업무가 가중되면서 인력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제주도가 지난 17일 도내 6개 종합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필수의료인력 확보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병원장들은 현재 도내 6개 종합병원 전문의 수가 419명으로 적정 수 대비 40여명이 부족하고, 전공의 업무까지 고려하면 72명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아직 대다수 전공의들이 복귀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제주는 양질의 인력을 충원하기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사설
제민일보
2025.02.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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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선 사고가 다수 발생하면서 어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제주 해상에서 금성호가 어획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전복돼 5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데 이어 지난 1일에는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삼광호와 33만선호가 좌초돼 3명이 숨지고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지난 12일에는 서귀포시 인근 해상에서 2066재성호가 전복돼 선원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지난 넉달간 제주 해상에서 대형사고가 3건이나 발생해 두 자릿수가 넘는 사상자가 나온 것은 단순히 기상만 탓할 문제가 아니다. 기후
사설
제민일보
2025.02.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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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2011년부터 마을기업 육성에 나섰다. 마을주민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으로 지역민에게 소득·일자리를 제공해 지역발전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이끌 수 있도록 매년 마을기업을 선정·지원하고 있다. 제주만 해도 현재 마을기업 43곳이 운영중이다. 마을기업이 첫 설립된 2011년 11곳과 비교하면 양적으론 4배 급증했다. 하지만 대부분 매출액 규모가 저조해 소득·일자리 창출 등 질적 성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마을기업 운영난은 일반 기업보다 취약한 경영 마인드와 마케팅, 판로난 때문이다. 도내 43곳 중 높은 매출
사설
제민일보
2025.02.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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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13·14일 제주시·서귀포시 행정시 연두방문을 2년 만에 재개했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장처럼 직접 현장을 찾아 다양한 주민 의견을 들어 정책에 반영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는 취지가 담겨 있다. 실제로 이틀간의 연두 방문에서는 제2공항 건설과 기초자치단체 도입 행정체제개편 등 굵직한 현안보다 악취 등 생활불편 해소와 1차·관광산업 활성화, 크루즈산업 지역경제 낙수효과 극대화 등의 민생문제가 집중 부각됐다.주민들이 민생문제를 집중 제기한 것은 그만큼 경제적 고통이 적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하겠다. '고물가·고금
사설
제민일보
2025.02.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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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강자인 쿠팡이 지난 12일부터 제주 지역에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지역 토종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쿠팡이 편의성 등 월등한 자본력을 무기로 토종 업계를 잠식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쿠팡은 월 7800원씩 연회비를 납부하는 와우회원이 당일 자정까지 1만5000원 이상 신선식품을 구매하면 이튿날 오전 7시까지 무료 새벽 배송을 하고 있어 토종 중·소 업체에 대한 파괴력이 만만치 않다.쿠팡에 비해 자본·영업력이 열악한 토종 유통업체들은 공정 경쟁 자체가 불가능하기에 고객 이탈과 매출 부진으로 폐업 사태도 배제할
사설
제민일보
2025.02.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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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와의 경쟁으로 홍역을 치렀던 제주지역 마트 등 중소유통업체들이 또 다시 생존의 위협에 직면했다. 이번에는 쿠팡이 그동안 제주에서 하지 않았던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도내 신선식품 시장 쟁탈전이 예고됐다. 새벽배송은 소비자가 자정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까지 집으로 신선식품 등을 배달 해주는 시스템으로, 2010년대 스타트업 기업들이 주도했지만 점차 대형 유통사들까지 가세하면서 판이 커지고 있다.제주 중소유통업체들은 대형마트 등 대기업과의 경쟁은 물론,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사설
제민일보
2025.02.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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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어린 초등학생을 학교에서 살해한 사건으로 국민적 충격이 크다. 방과 후 교실인 돌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던 1학년 김하늘 양(8)이 가정과 함께 가장 안전하다는 학교 내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교사에 의해 참변을 당한 것이어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먼저 하늘이의 명복을 빌고 슬픔과 충격으로 고통받는 유가족들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하늘 양을 살해한 교사가 평소 우울증을 앓고, 폭력성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져 학교 등 교육당국의 돌봄교실 부실 관리 책임론이 제기된다. 여기다 고위험군 정신질환
사설
제민일보
2025.02.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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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원도심과 읍면 지역의 인구감소 위험이 심각한 수준이다. 제주연구원이 2023년도 읍면동별 인구감소위험 수준을 분석한 결과 도내 43개 읍면동 가운데 22개 읍면동이 인구감소 위험지역에 해당했고, 특히 읍·면 지역은 애월·조천·대정읍 외에는 모두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추자·우도면, 성산·구좌·남원읍은 인구감소 고위험 지역으로 더욱 심각하고, 동 지역에서도 원도심의 인구감소 위험이 높은 실정이다.지역별로 인구 격차가 큰 것은 시내권 주변 택지 개발 등 시가지 확장에 따라 막기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감소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은
사설
제민일보
2025.02.1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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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와 국정 불안으로 경기침체 및 매출액 하락이 지속되면서 전국 각 지역의 골목상권을 이끄는 소상공인들이 치명상을 입고 있다. 정부·지자체가 행·재정 지원에 나서지만 경영난이 워낙 심한 탓에 '언 발에 오줌 누기' 수준이다. 올해 초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 결과 제주·강원 소상공인 55.6%가 고물가·고금리 및 내수 침체로 경영난을 토로할 정도다.여기다 제주시지역 소상공인들은 현실에 맞지 않는 제주도의 '골목형 상점가' 지정 조례로 불이익을 받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2022년 제정된 조례가 제주시지역 골목형 상점가 지정
사설
제민일보
2025.02.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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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의 성장으로 국적항공사 이용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대한항공 등 10개 국적항공사 탑승객은 1억2000만명으로 전년 1억명 대비 2000만명 늘었다. 제주공항 탑승객도 1591만2000여명으로 전년 대비 89만4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LCC를 중심으로 잦은 기체 결함과 열악한 정비 능력으로 출·도착 지연이 매년 반복되면서 항공사의 이용객 서비스 제공은 낙제를 면치 못한다. 국적항공사의 지연 운항에 따른 탑승객 홀대는 매년 지속되면서 고질병으로 지적된다. 여기에는 LCC의 책임이
사설
제민일보
2025.02.1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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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버스요금을 약 11년만에 인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인상폭에 대해서는 버스요금체계 개선 용역에서 제시된 세가지 안을 토대로 공청회 등 도민 의견을 수렴하고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간선·지선 버스를 기준으로 현행 1200원인 요금이 1400원, 1500원, 1700원 중 하나로 인상될 경우 각각의 인상폭은 약 17%, 25%, 42%가 된다.도정은 이번 인상에 대해 2014년 7월 이후 11년 가까이 버스요금을 동결해왔고, 그간의 유가 상승과 인건비 증가, 물가 상승 등으로 재정 부담이 가
사설
제민일보
2025.02.1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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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지난 7일 교육전문직원과 교장, 교감·교원 교육공무원 259명에 대한 정기 인사 내용을 예고했다. 내달 1일자로 단행된 인사의 특징은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문화 조성 및 학생 중심 미래 교육을 실현할 적임자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는 것이다. 특히 제주 신성장 항공우주산업의 인재 양성을 담당할 한림공고 교장에 한화그룹 전문가인 이진승 고문이 임기 4년의 개방형 교장으로 임명돼 눈길을 끌었다. 교육 경력이 없는 이진승 한화시스템 고문의 교장 임용은 지역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필요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김광수 교육감의 의지가 담겨
사설
제민일보
2025.02.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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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르는 악재로 위기에 처한 제주관광을 살리기 위해 제주도가 비상대책을 내놨다. 현재 제주관광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탄핵정국과 불경기, 항공편 감축 등 외부충격 외에도 고물가 논란 등 스스로 초래한 문제까지 더해져 총체적 난국이다. '환골탈태' 수준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상황에서 도정이 지난 7일 제주관광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4대 핵심사업을 발표한 것은 고무적이다.특히 4대 핵심사업 가운데 바가지요금 감독·관리를 비롯한 관광물가 관리체계 마련은 제주관광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요
사설
제민일보
2025.02.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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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침체된 건축경기 부양 및 민생경제 활력을 위해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도심지내 주거·상업지역의 건축계획 규제를 완화해 건축경기 및 상권 활성화를 유도키로 했다. 핵심은 용도지역·지구별 건축계획 및 건축물 층수 완화, 개발행위 허가 대상·규모 완화다. 또 개발행위허가 민원 처리 기간 단축, 토지분할 면적 등 제도개선을 추진키로 했다. 다만 중산간 일대 녹지·관리지역은 보전이 원칙이다.도는 상향식 제도개선을 위해 다음주 10일부터 내달 4일까지 도민 의견을 먼저 듣고, 법으로 정하는 범위에서 도시계획조례와 지구단위
사설
제민일보
2025.02.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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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제주도가 2011년부터 지정한 착한가격업소들은 물가안정에 한몫하고 있다. 하지만 몇 년간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압박을 견디지 못해 자진 철회하거나 폐업하는 사태가 속출해 안타깝다. 전기·가스요금과 상수도 사용료 감면 등 연간 두 차례의 행정 지원책과 내부 원가 절감으로 버티고 있지만 매년 상승하는 물가를 따라잡을 수 없어 '자진 취소'를 선택하고 있다. 고육책으로 음식값을 1000원 인상하려고 해도 정부의 불허로 포기하는 것이다. 최근 3년간만 해도 2021년 12건, 2022년 31건, 2023년 24건 등 매년 취
사설
제민일보
2025.02.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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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산업이 연초부터 내국인 방문객 감소폭이 커지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제주도관광협회 분석 결과 올 1월 제주 방문객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8% 감소했다. 외국인이 21.7% 증가했지만 내국인 11.9% 감소의 충격이 컸다. 업계는 지난달 27일 정부의 내수 진작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최장 9일간 이어지는 '내국인 특수'를 기대했지만 되레 해외로 빠져나간 데다 기상악화로 예약 취소까지 겹치면서 울상을 지었다.사실 관련 기관과 업계에선 1·2월을 단체 관광객 없는 비수기로 인식한다. 하지만 새해부터 감소 폭이 큰 탓에 쉽사리 동
사설
제민일보
2025.02.0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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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20년 12월 자원 재활용을 위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을 의무화했지만 4년이 지난 지금도 정착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투명하지 않은 페트병을 골라내고 페트병 하나하나 라벨을 떼어내고 씻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분리 배출할 수 있다. 하지만 홍보 부족과 번거로움, 주민의식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현장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유명무실한 정책으로 전락하고 있어 아쉬울 뿐이다.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우선 주민들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의
사설
제민일보
2025.02.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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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가속화로 생명력을 잃어가는 추자도의 소멸 위험이 다시 거론됐다. 제주연구원이 그제 추자도 위기 극복 방안으로 관광 활성화 정책 연구 결과물을 발표하면서 치부가 다시 공개됐다. 인구가 30년 새 66% 감소한 가운데 고령화율이 39.8%에 달해 도내 43개 읍면동 중 소멸 위험이 가장 높은 실정이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조기 등 어족자원 고갈로 주력 수산업까지 침체되면서 섬 전체가 활력을 잃고 있다. 이에 제주연구원은 관광업체·지역민 대표, 공무원, 전문가 의견 조사를 통해 추자도 활성화 대책으로 체류형 관
사설
제민일보
2025.02.0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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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기본설계 절차가 조만간 추진되는 등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2공항의 경우 2015년 11월 서귀포시 성산읍 입지와 사업계획이 발표된 이후에 10년 가까이 찬반갈등이 심해지며 차질을 빚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기본계획이 고시됐고, 다음달부터 2공항 건설공사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지난 10년보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더 산적할 수 있다.지난해 12월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인해 조류충돌 위험성이 부각된 상황에서 제주 제2공항 역시 이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특히 국토부
사설
제민일보
2025.02.05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