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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자식일수록 엄하게 키우라고 했지만 요즘 교육법은 다른 듯하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떼를 쓰거나 물건을 던지는 등 부모를 당황하게 하는 아이들의 나쁜 버릇, 바로 잡는 법은 없을까.◆남의 물건을 가져오다니 아이가 물건을 훔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훔치는 것은 나쁘다는 도덕적 관념이 아직 습득되지 않았거나 가지고 싶다는 충동을 조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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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실
2001.11.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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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1년 전 이혼한 후 자식을 내가 키우기로 합의하고, 친권과 양육권을 갖고 아들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호적을 떼어보니 아이가 남편의 호적에 계속 남아있는 것이었습니다. 더 분통이 나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것은 나인데, 주민등록상에 ‘동거인’으로 게재돼있다는 것입니다”-최근 제주여민회 부설 가정법률상담소 사례. 가정법률상담소에 60∼70%가량 접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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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2001.11.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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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김지영(30·제주시 일도2동)씨는 자신처럼 양성을 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결혼하면 자식성은 어떻게 지을 거냐’라고 한다. 허김씨는 “호주제가 아직 뭔지 모르니까 하는 우스운 질문”이라고 웃어넘긴다. “아빠가 소중하면 엄마도 소중한 것인데 태어나면서 아빠성만 써야 된다는 법은 없지요. 양성을 쓰는 이유도 호주제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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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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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365일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곳. 가볍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호프집부터 직장인·가족단위로 북적이는 음식점과 샐러리맨들의 스트레스를 확 푸는 단란주점, 카페까지 온갖 형태의 술집들이 늘어서 있고 갈비집, 장어구이집들이 저마다 ‘원조’를 외치며 새벽에도 환하게 불을 밝히는 곳. 제주시 일도지구 고마로 상권은 또 다른 시민의 거리, 맛의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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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복
2001.11.2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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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몸보신을 핑계로 가족 외식을 하는 날. 주머니 사정에 맞춰서 푸짐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일도지구 곳곳에 있습니다.” 일도지구에서 ‘만당정 민물장어’를 운영하고 있는 한장선씨(55·제주시 일도2동)는 ‘일도지구의 매력’으로 인간미를 첫손가락으로 꼽는다. 한씨는 “고마로를 측으로 가게들이 밀집해 있어 특유의 ‘먹거리 문화’가 있다”면서 “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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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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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만으로 집안으로 꾸미는 것은 저렴하지만 모험이다. 러그가 유행한다고 해서 서슬퍼런 빛깔이 나는 듯한 하얀색 러그를 거실 한가운데 깔아놓거나 계절에 맞지도 않은 리스 조화를 창가에 매달아놓는 것은 집안에 따뜻함은 커녕 썰렁함만 더한다. 온갖 잡일을 위해 갖다놓은 거실 탁자에 값비싼 모직 러너를 깔아놓는 것은 보기만 해도 우스꽝스럽다. 이쯤 되면 소품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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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2001.11.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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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과 공간 연출에 있어서 ‘제2의 바닥재’라 불리는 카펫. 요즘은 거실 뿐 아니라 침실, 현관, 아이들방까지 널리 쓰이고 있는 추세다. 먼저 침실을 볼 때 카펫 디자인은 침구류와 맞추어 선택하는 게 좋다. 침구류 무늬가 화려하다면 카펫은 단순하고 부드러운 톤이 제격. 화려한 침실과 카펫도 화려해지면 오히려 집안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 수 있다. 식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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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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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크리스마스트리=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할인매장과 인테리어 소품점에는 에펠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트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서로 대칭으로 연결된 나무가지를 굵고 가는 철사를 이용해 은박과 금박 스프레이를 뿌린 후 조명을 달아놓은 트리는 은은하고 우아한 느낌이 나는 게 특징. 크리스마스 소품도 예전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아둔 금박이 장식과 산타 인형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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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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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당구장하면 담배연기가 자욱한 답답한 실내에서 어딘지 불량스러워 보이는 청소년이나 어른들이 득실거리는 곳으로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시대착오적이다. 더구나 웬만한 카페나 바를 능가하는 시설과 조명에다 안락함까지 갖춘 포켓볼 전용구장을 두고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것은 가히 모욕에 가깝다. 남성들의 전유물로 그저 심심풀이 내기시합 정도로만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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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권
2001.11.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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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포켓볼 홍창균 사장은 포켓볼의 가장 큰 매력으로 누구든지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포켓볼을 하루 1시간씩 3개월 정도만 꾸준히 치면 본인도 깜짝 놀랄 정도로 실력이 금방 늡니다. 포켓볼만큼 재미있고 배우기 쉬운 게 또 없어요” 하지만 정작 포켓볼을 치는 인구는 많이 줄었다며 홍씨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처음 도내에 포켓볼이 소개됐을 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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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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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퓨전음식이 도래한지 일년이 채 됐을까. 조선후기 조상들이 즐겨먹던 떡지짐, 즉 떡볶이가 이제는 쫄깃한 면발과 케찹이 첨가돼 ‘모듬’이라는 새로운 옷으로 탄생할 때까지만 해도 퓨전음식은 그게 전부였다. 요즘엔 어딜 가나 퓨전. 신세대들의 첨단유행과 입맛을 감지하는 ‘레이다 거리’인 칠성로에는 기존 김밥과 떡볶이 수준의 분식에서 점차 이름 모를,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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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2001.11.2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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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사람들이 있다. 골목골목을 돌며 온기가 남아있는 신문을 돌리는 청년, 트럭에 쌓인 야채를 내리며 새벽장을 기다리는 맞주름 잡힌 좌판장수, 하얀 아침을 전달하는 우유배달부. 새벽 4시 제주시내를 나가면 만날 수 있는 얼굴들이다. 세상에 빛이라곤 가로등만 남는 새벽, 사라봉에 오른다면 또 다른 아침을 맞이하는 사람들과 마주치게 된다. 하루평균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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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진
2001.11.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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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사라봉 동우회장 사라봉에서 새벽 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조직을 결성했다. "사라봉 동우회". 지난해말 창립한 동우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강경화씨는 "수년간 사라봉 공원을 다니며 얼굴을 익힌 사람들끼리 결국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라봉 동우회의 회원수는 103명. 이 가운데 대략 70∼80명 정도가 매일 새벽 사라봉 정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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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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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숭동의 예술영화전용관 하이퍼텍 나다에서 상영됐던 영화들 중 "다시 보는 베스트 상영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오는 30일 제주 피카디리극장 상영은 전국 8개 도시 순회 상영 일정의 일환. 정오(12시)에서 심야 연속 상영으로 이뤄지는 8개의 다양한 작품 중 최근작 4편을 미리 맛보자.◈「마리포사」(스페인, 1시간35분) 지난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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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2001.11.2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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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니와 준하」 사랑의 포로가 아니라 기억의 포로가 되는 것. 그것이 첫사랑의 신화다. 한국영화 「와니와 준하」가 발랄한 사랑의 찬가 대신, 어두운 옛사랑의 그림자를 좇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연인인 시나리오 작가 준하(주진모)와 동거 중이지만 유학 떠난 첫사랑 영민(조승우)을 지우지 못하는 와니(김희선). 애니메이션의 동화(動畵)를 그리는 여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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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2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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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제주 제일고 운동장에서는 길거리 농구가 벌어지고 있었다. 때아닌 짧은 반팔과 반바지를 입은 세 명의 외국인 남자 제이미, 그렉, 스캇은 쌀쌀한 겨울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농구 골대를 흔들었다. 연신 ‘굿샷’을 외치며 춤추듯 덩크슛을 하는 그렉은 막상 카메라를 들이대자 ‘오 노우, 찍지 마세요’라며 외국인 특유의 쇼맨십을 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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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2001.11.2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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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7개월 동안 제주에 살고 있는 찰스 챌른즈씨(30·제주대 교수)는 “남들은 ‘너무 조용히 산다’고 하지만 제주의 삶이 서울보다 훨씬 여유롭고 활기차다”고 말한다. 2살박이 아들과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찰스는 영어를 가르치고 잇지만 아마추어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요즘 제주를 돌아다니며 사진 찍는 맛에 푹 빠져있다고. 인터뷰 사진촬영이 있던 날도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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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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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한두명씩 보여도 막상 말을 건네거나 사귀려고 하면 보이지 않는 외국인들. 그러나 주말이면 외국인들이 빠짐없이 모이는 곳이 있다. ‘잉글리시 존’으로 설정된 곳은 아니지만 실제 영어를 쓰지 않고는 배겨나지 못한다는 게 이곳을 한번이상 들러봤던 제주사람들의 말이다. 음식보다는 친절함과 팝 문화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곳이 외국인들의 단골을 선택하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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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1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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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학금으로 전 재산 1억원을 제주대에 기탁한 한인화(80) 할머니는 지역사회에 큰 선물을 안겨줬다. 한 할머니 뿐 아니다. 일본에서 온갖 고생을 하며 근근히 모은 1억원을 노인복지에 써달라며 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증한 고희령(84) 할머니 등 도민들을 숙연케 하는 기부의 현장에는 늘 할머니가 있었다. 이들 할머니들은 거친 세파를 외롭게 헤쳐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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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복
2001.11.2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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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국장은 “기부문화는 ‘함께 사는 사회’라는 공동체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며 자신의 주변에 다소 여유가 생길 때 모자라는 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이다”며 “아직도 도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2만명에 가까울 정도로 사회의 온정을 기다리는 손길이 많아 하루빨리 지역사회에 기부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김 사무국장은 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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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1 2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