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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은 생계단절과 주거불안, 신체 정신적 위협을 동시에 초래하는 사회적 범죄이자 공공문제이다. 그러나 피해자 상당수는 경제적·심리적으로 고립돼 있는 경우가 많다. 이때 작동해야 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위기대응 안전망인 긴급 복지지원제도이다.긴급복지지원제도는 갑작스러운 위기로 생계유지가 곤란한 국민에게 신속하게 지원하는 제도이다. 정부는 최근 물가상승과 주거비 부담 증가 등을 고려해 2025년 하반기부터 긴급복지지원금 기준을 상향조정했다. 특히 생계지원금은 중위소득 75% 이하에서 중위소득 80% 이하로 완화된다. 현재 긴급복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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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민
2025.10.2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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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관광지라는 특성상 계절별 물 소비 패턴 변동이 크고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하는 지역이라 상수도 관리 중요성이 매우 높다.상하수도본부는 인천 적수 사태 이후 근본적인 대책으로 ICT를 활용한 실시간 수량·수질 감시 및 신속 대응이 가능한 체계 구축의 필요에 따라 스마트 관망관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추진했다. 그 일환으로 2020년부터 원격검침체계를 도입해 현재 도내 수용가의 약 56%를 원격검침으로 전환해 이를 운용 중이다.원격검침체계는 각 수용가의 물 사용량을 시간 단위로 파악할 수 있어 평소보다 사용량이 급증할 경우 옥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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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보
2025.10.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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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지금 '도민이 주인인 행정'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현장을 찾고 도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소통 행정이 강화되며 행정과 도민의 거리가 좁혀지고 있다.도정은 지역경제, 취약계층, 1차산업 등 도민의 삶과 맞닿은 현장을 97회 이상 방문하며 목소리를 경청했고 154회에 걸친 대화의 자리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도정정책에 반영했다. 특히 온라인과 대면 방식을 병행한 소통기반을 구축해 부서 간 협업 플랫폼인 'e-소통제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지사의 도서지역 방문, 도정정책모니터 운영 등은 도민의 제안을 정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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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보
2025.10.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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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은 구조 특성상 한 세대에서 불이 나면 인접 세대로 급격히 확산될 수 있고 좁은 계단이나 복도가 연기로 가득 차면 대피가 어려워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이에 필자는 화재를 예방하고자 다섯 가지 안전 수칙을 알려주려 한다.첫째, 음식물 조리 시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된다. 특히 기름을 사용하는 튀김이나 전 음식을 조리할 때는 반드시 불을 지켜봐야 한다. 화재가 나면 물을 사용하지 말고 뚜껑이나 젖은 수건을 덮어 꺼야 하고 불을 직접 끄기 어렵다면 즉시 가스와 전원을 차단하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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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2025.10.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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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예전에는 비교적 고르게 내리던 비가 이제는 한꺼번에 그것도 한두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비가 많아졌고 이후 급격히 가뭄이 이어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여름 제주의 강수량은 315.3㎜로 평년( 703.8㎜)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장마 기간도 15일로 역대 두 번째로 짧았다. 반대로 시간당 30㎜ 이상 집중호우는 오히려 늘었다. 이런 변화는 수자원 관리에도 전환을 요구한다.우리는 빗물을 일부 활용하고 있다. 다만 저수지가 햇빛에 노출되면 녹조가 발생해 정수 효율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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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훈
2025.10.2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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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날씨와 아름다운 풍경으로 등산객이 몰리는 가을철은 산악사고가 급증하는 시기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전국에서 연평균 1만443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9~10월 두 달에 약 25%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에서는 실족, 추락, 길 잃음 등의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한 번 사고가 나면 구조가 어렵고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따라서 산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 준비와 안전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첫째, 자신의 체력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본인에게 맞는 코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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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관
2025.10.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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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때때로 삶을 흔들고 때로는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제주의 교육도 마찬가지다. 변화의 바람 속에서 뿌리를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야 한다.36년 동안 교직에 몸담으며 수많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과 함께한 필자는 한 가지 진리를 배웠다. 교육의 본질은 아이들의 '성적'이 아니라 '성장'에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교육은 지나온 길을 성찰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첫째, 사교육비 절감이다. 모든 가정이 공평하게 교육을 누리려면 학교 안에서 주도적 학습이 가능해야 한다. 공교육이 자기주도 학습 지원과 맞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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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석
2025.10.20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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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돌담은 바람과 돌, 그리고 제주사람의 지혜가 빚어낸 생활유산이다. 바람이 통하도록 돌을 쌓는 제주식 돌담 쌓기는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온 제주인만의 지혜다. 이 전통기술은 가치를 인정받아 올해 9월 22일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도 무형유산위원회는 '제주 돌담 쌓기'를 "자연환경에 적응한 전통 축조기술로 공동체 중심의 생활문화이며 지역적 다양성과 대표성을 지닌 무형유산"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제주 돌담 쌓기는 세대를 잇는 공동체 정신과 제주의 문화 정체성을 담고 있다.제주도는 '제주 돌담 쌓기'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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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정
2025.10.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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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은 여느 때와는 다른 폭염과 열대야로 마음은 메마르고 몸은 지쳐만 갔다. 지금은 햇살이 좋은 가을 행락철이다. 가을 행락철에는 교통사고에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데 한국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8202명 중 가을철(9~11월)에 발생한 사망자 수는 2403명으로 전체의 약 29.3%를 차지했다고 한다. 특히 10월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체의 약 10.5%(862명)으로 연중 가장 많았고 11월이 9.7%(799명)로 두 번째로 많았고 600명 이하는 차량 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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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미
2025.10.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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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는 일상 속에서 기후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 "기후변화"라는 완곡한 표현 대신 "기후위기"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이며 국가와 개인, 그리고 지역 공동체 모두가 대응해야 할 과제다.그러나 국가 차원의 대규모 정책이나 국제 협약만으로는 기후위기의 파고를 막아내기 어렵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권 단위에서의 변화와 실천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은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다. 가뭄과 폭우, 해수면 상승은 곧바로 농사와 어업의 피해로 이어진다. 하지만 동시에 농어촌은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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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봉
2025.10.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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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촌이 지금처럼 살아 숨 쉴 수 있는 것은 땀 흘려 일하는 농민,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여성농업인 덕분이다. 하지만 농촌은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 게다가 농사일과 집안일 육아까지 모두 감당해야 하는 여성농업인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도 없다.이런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제주도는 "출산 농가 도우미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더 많은 분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을 크게 넓혔다. 농사를 주업이 아닌 겸업으로 하는 농가에서도 농업 외 종합 소득금액 3천 7백만 원 미만이면 신청할 수 있다. 그리고 예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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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린
2025.10.1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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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은 지난 반세기 동안 제주 농가의 소득을 지탱해 왔다. 하지만 시장의 구조는 이미 달라졌다. 생산비와 소비자 요구 등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감귤산업과 정책은 여전히 과거의 사고에 머물러 있다. 그동안 행정은 가격지지 정책으로 농가의 어려움을 보완해 왔다. 단기 효과는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그렇기에 제주 농정의 초점은 농가 소득을 높이는 구조 개선으로 옮겨가야 한다. 제주의 감귤 경쟁력은 '물량'이 아니라 '품질'에서 갈린다. 문제는 품질을 좌우하는 재배환경 개선이 농가별로 들쭉날쭉하고 생산자조직도 유통에 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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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2025.10.1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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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자치경찰위원회는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1년 전국적으로 설치된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시·도지사 소속이지만 자치경찰 사무에 대해 독립적으로 직무를 수행한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 상임위원 1명, 비상임위원 5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3년으로 연임은 불가하다. 제주자치경찰위원회는 2021년 1기 출범 후 지난해 5월부터 2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제주는 다른 시도와 달리 제주경찰청과 제주자치경찰단이 함께 자치경찰 사무를 수행하고 위원회가 이를 지휘·감독하는 체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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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림
2025.10.1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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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오스트리아 수도'빈'에서 열린 제45차 유엔총회에서 10월 1일을 '세계 노인의 날'로 의결했다. 우리나라는 1997년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지정해 전국적으로 제1회 노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해 다채로운 공연과 체육대회, 노인복지에 힘쓴 모범노인에 대한 표창장 수여 등 행사를 진행해왔다.2025년 8월을 기준으로 제주도내 100세 이상 어르신 인구가 212명에 달해 노인 인구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고장으로 손꼽히며 급속도로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제주시지회에서는 초고령화 사회에'노인의 날'을 기념해 사회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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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만
2025.10.1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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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릉을 비롯한 강원 동해안 지역이 극심한 가뭄으로 단수 피해를 겪었다. 이번 사태는 기후위기 시대의 물 관리가 단순한 차원을 넘어 국민의 생존과 직결됨을 다시금 일깨워줬다.제주도 역시 언제든 이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제주는 이미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물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2022년부터 추진된 '제주상수도 통합운영관리센터'는 기존에 각 정수장에서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체계를 개선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원인 분석부터 판단·대응까지의 전 과정을 중앙에서 일원화해 처리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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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범
2025.10.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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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한전문건설협회가 창립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이다. 협회는 지난 40년간 전문건설업계의 권익을 대변하며 1천여 회원사와 1조 2천억 원 규모를 자랑하는 지역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일조했다. 돌이켜보면 업계의 성장은 단순히 기업규모의 확대를 넘어 제주의 역사와 궤를 같이했다. 이런 전문건설인들의 가치와 기여를 알아보자.전문건설업은 단순한 건설업이 아니다. 이들은 직접시공을 바탕으로 건설산업의 핵심적인 생산주체로서 윤택한 삶을 위한 사회기반시설을 구축하고 가족의 행복하고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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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훈
2025.10.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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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조심 실천 사생대회는 어린이들이 그림을 통해 불조심의 중요성을 배우고 화재 예방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깨닫는 자리다. 한림의용소방대는 오는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서부소방서에서 불조심 실천 사생대회를 개최한다.불조심 사생대회의 시작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앙부처와 지방 소방서에서는 화재 예방과 안전 의식을 높이기 위해 불조심 표어 및 포스터 공모와 함께 사생대회를 개최했다.1975년 '불조심 강조의 달' 캠페인이 처음 시작되면서 전국적으로 불조심 문화가 확산됐고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번영을 함께 추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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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진
2025.10.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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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동을 중심으로 한 서귀포의 원도심은 과거 서귀포시 최대 번화가로 한때 불야성을 이뤘지만 최근에는 공동화 현상으로 갈수록 활력을 잃어간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여전히 매일올레시장을 시작으로 이중섭 거리를 지나 자구리 해안, 새연교로 이어지는 이곳의 관광 코스는 제주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이렇듯 침체된 원도심을 되살리기 위해 중앙동주민센터에서는 올해부터 젊은층을 타깃으로 SNS를 활용한 홍보전략 '중앙동 39'를 시행하고 있다. SNS 전문채널 운영과 역량강화, 뉴미디어 연계 페스타 등 사업은 크게 세가지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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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2025.10.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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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고령 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아 이미 초고령 사회에 근접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와 가족, 이웃 간 단절로 사회적 고립이 심화되면서 특히 홀로 사는 노인과 중장년 1인 가구는 돌봄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최근에는 이런 홀로 사는 노인과 중장년 1인 가구 등이 경제적 어려움과 건강 악화까지 겹쳐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독사를 막기 위해서는 위기 상황을 빠르게 발견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현재 복지 제도는 기본적인 생활 지원에 머물러 있고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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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
2025.10.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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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의무자란 수급자의 1촌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를 말하는데 시부모와 처가부모, 자녀와 사위, 며느리도 포함한다. 우리나라 기초생활보장제도에서 수급 신청자 본인이 빈곤 상태라도 부양의무자가 일정 수준의 소득이나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면 기초생계급여, 기초의료급여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이런 부양의무자 기준은 2000년 제도가 시작된 이후 계속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개인이 복지를 신청할 때 부모와 자녀의 소득과 재산까지 반영해 지원 자격을 결정함으로써 발생하는 '복지 사각지대' 문제가 오랫동안 이어졌다.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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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2025.10.13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