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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보급률은 전국 최고다. 다른 지역보다 앞선 2012년부터 정부 저탄소 정책을 주도한 결과다. 또 민선 8기 도정은 2035년까지 도내 모든 사용 에너지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에너지 대전환'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중이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가 비수도권 에너지를 수도권으로 끌어오는 국가 에너지 대전환 프로젝트에서 제주를 제외해 최근 열린 도의회 제441회 임시회에서 '제주 소외론'이 제기됐다. 제주를 홀대하는 듯한 산업자원부의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제
사설
제민일보
2025.08.1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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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제주도가 이미 공론화 과정을 거쳐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등 3개 기초자치단체안을 도출했지만 김한규 국회의원이 '제주시 쪼개기 방지법'을 발의하며 2개 행정구역안을 고집하자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논쟁거리가 튀어나오는 형국이다. 여기에 대선 전 비공개 여론조사 결과까지 공개되며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김한규 의원이 2개 기초시 의지를 굽히지 않는 상황에서, 도의회와 집행부는 물론 여야 도의원들이 일제히 비판에 나선 것은 사태의 심각성을 방증한다. 민주당
사설
제민일보
2025.08.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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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위원장의 지시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기습 공개한 행정체제개편 관련 여론조사가 신뢰성 논란에 휩싸였다. 두 달 전 대선 관련 정치 현안 조사를 하면서 응답자에 충분한 정보 제공 없이 '제주시 동-서 분할 행정구역 조정' 1개를 끼워넣기식으로 묻는 '부실 조사' 방식 때문이다. 이는 제주도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7개월간 도민 경청회, 전문가 토론회, 공청회 등 공론화를 거친 '동제주시' '서제주시' '서귀포시' 결정 방식보다 품질 면에서 한참 떨어진다.여론조사 공개는 김 의원이 '제주시 동-서 분할'에 반대하는 자신의 주장을 뒷
사설
제민일보
2025.08.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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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교육정책 기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특히 AI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 지위를 잃고 단순 교육자료로 격하되면서, 그 활용 여부와 지원 방식이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법적 지위 변화는 곧 예산 구조와 직결되며, 현장 혼란 가능성도 높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지난 7일 열린 제441회 임시회를 통해 제주도교육청에 능동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문제는 정책 변화 속도가 현장의 준비 속도를 앞질러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되는 순간, 예산 지원의 법적 근거가 약화되고 학
사설
제민일보
2025.08.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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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의 '독불장군'식 입법 행보로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제주도는 작년 7월 행정체제개편위원회가 7개월간 도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권고한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3개 기초자치단체 설치의 주민투표 실시를 정부에 요구했다. 같은 당 소속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도 9월에 관련 법안을 제출했지만 김 의원은 11월에야 뒤늦게 도민 공론화 과정 없이 제주시 동·서 2개 분할 반대 법안을 제출해 '딴지걸기'식 비판을 받았다.최근에는 지난 5월말 대선 당시 조사 후 2개월 넘도록
사설
제민일보
2025.08.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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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9월 29일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전국으로 한시 확대키로 했다. 한중 상호 비자 면제 조치에 따른 대응이지만, 제주의 입장에서는 오랜 관광 경쟁력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위기다. 제주 관광업계가 역풍을 우려하는 것은 중국인 무비자 혜택이 단순한 입국 편의 이상으로 제주가 수도권이나 부산·강원 등과 차별화할 수 있는 실질적 전략이었기 때문이다.제주도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과의 프로모션, 맞춤형 상품 개발 등 나름의 대응책을 내놨지만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예산의 한계가 분명하다. 당장 1
사설
제민일보
2025.08.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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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한규 국회의원(제주시을)이 발의한 제주시 동·서 분할 반대 법안의 후폭풍이 거세다. 제주도가 행정체제개편위원회의 도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지역 균형발전에 유리한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3개 구역 개편안을 확정했지만 김 의원은 동·서 갈등 및 행정기관 신설 비용 부담을 이유로 뒤늦게 제주시 분할에 반대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도내 행정구역 갈등을 내세워 행정체제 개편의 법적 절차인 주민투표 실시에 부정 입장을 취하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행안부의 부정적 입장으로 기초단체 도입 행정체제 개편의 무산 우려가 나오자
사설
제민일보
2025.08.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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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추진하는 수소트램 사업이 예상보다 큰 폭의 운영 적자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된다. 국토교통부는 제주도가 계획한 노선에 대해 연평균 3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이라 전망했는데, 이는 기존 사전 타당성 검토 당시 예측된 5억~14억원 적자에 비해 몇 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총사업비만 5293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지방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실효적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필요하다.특히 무임승차 반영, 수요 예측 오차, 버스와의 노선 중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면 적자 규모
사설
제민일보
2025.08.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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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차산업 조수입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인 사상 첫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제주도의 분석 결과 경영비를 포함한 농수축산업 조수입은 지난해 5조2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조수입 증가가 반갑긴 하지만 웃을 일만은 아니다. 조수입 증가가 밭작물(27.8%), 축산업(4%), 참다래·블루베리 등 기타 과수 18개 품목(15.9%)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감귤·수산업은 지난해 급습한 이상기후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이상기후로 생산량이 감소한 감귤은 소비 침체까지 겹치면서 조수입이 0.9%(118억원),
사설
제민일보
2025.08.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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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지난 3일 밤 제주시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었다. 번화가 한복판에서 불이 꺼지고 교통신호체계가 마비됐으며, 제때 도착하지 않은 재난문자는 도민과 관광객 모두를 불안에 떨게 했다. 8분 남짓한 정전이라 할지라도 현장 체감은 달랐다. 승강기 멈춤과 단수 등 가정과 상가에서 위급 상황에 준하는 혼란이 벌어졌음에도 재난대응체계는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이번 사태에서 가장 두드러진 문제는 재난안전 문자 발송 기준과 행정의 안일한 태도다. 전력 공급 차질이 일도2동, 이도2
사설
제민일보
2025.08.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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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과 중국 칭다오항을 잇는 신규 항로가 개설돼 제주가 동북아 해운 물류 허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제주~칭다오항 항로 개설은 작년 11월 중국 선사가 우리 정부에 신청한 지 8개월만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제주항 통관·검역·하역장비를 갖추고 작년 말 중국 정부의 신규 항로 허가 신청에 맞춰 7500톤급 화물선 취항 준비를 끝냈지만 해양수산부의 부산·인천 기존 항로 영향평가 입장에 밀려 지연됐다. 다행히 새 정부가 제주도의 요청을 수용하면서 제주항은 1968년 무역항 지정 57년만에 국제 무역항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 또 내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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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8.0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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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도내 해수욕장들에 피서객 발길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도내 12곳 해수욕장 누적 이용객이 61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22.5% 증가했다. 무더위와 조기 개장으로 대응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은 25만명을 웃도는 이용객을 기록했고, 서귀포시 신양섭지·화순금모래도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지역별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여기에 이달 들어서는 더 많은 피서객 방문이 기대된다.하지만 피서객 증가가 반가운 소식인 동시에 '안전'과 '친절' 강화는 여전히 지속해야 할 행정과 관광업계의 과제다. 인파가 몰
사설
제민일보
2025.08.0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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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서광로 3.1㎞ 구간의 간선급행버스체계(BRT) 2단계 사업이 시행된 지 3개월을 맞았다. 지난 5월 9일 개통한 BRT사업은 국내 최초로 '섬식 정류장'과 지하철처럼 양쪽에서 타고 내릴 수 있는 '양문형 버스'가 도입됐다. 중앙로 1단계 사업처럼 도로 폭 확장에 따른 인도 축소와 가로수 훼손을 반대한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지난 1일부터는 예고한 대로 버스전용차로에 진입한 일반 차량은 과태료를 물게 된다. BRT 3개월 운영 결과 버스 통행속도 향상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개통 초기 문제점도 여전해 분발이 요
사설
제민일보
2025.08.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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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3933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올해 총예산은 8조1910억원으로 확대되며, 정부 추경과 연계해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방점을 찍었다. 탐나는전 인센티브 확대와 공공배달앱 지원은 정부 소비쿠폰과 맞물려 경기 침체의 충격을 덜고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책이다. 농업용수 공급과 가뭄·고수온 대응, 청년 월세 지원 등도 서민 생활과 직결된 예산으로 의미가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효과다. 대규모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이 변화를 느끼
사설
제민일보
2025.08.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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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들이 제주를 찾은 이재명 정부에 다양한 민원 해결을 요구했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국민주권위원회는 그제 제주시·서귀포시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주민 의견 대부분은 일선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이다. 마을회 갈등부터 '베이붐세대'의 신중년 일자리 부족,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갈치 어장 확보를 위한 한·일 어업협정 체결, 성산읍 신양섭지해수욕장 구멍갈파래 피해 구제 등 70여건이 제출됐다.마을회 갈등 등 제주도가 해결할 수 있는 의견도 있지만 해양수산 관련 부문은 정부의 지원이 시급하다. 무엇보다
사설
제민일보
2025.07.3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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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에서 농축산물이 제외돼 도내 농가들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사과·블루베리 등의 검역 절차 완화 협의를 지속하기로 하면서 비관세 장벽이 완화될 가능성은 여전한 걱정거리로 남게 됐다. 제주의 대표 작물인 감귤 산업을 직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만다린의 관세는 144%에서 매년 9.6%씩 인하돼 내년이면 완전 철폐된다. 이에 올해 상반기 만다린 수입량은 7951t으로 전년동기 3099t의 2배 이상이 됐고, 같은 기간 오렌지는 8만197t에서 소폭 늘어 8만756t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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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7.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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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추진중인 제주도의 재정 특례를 놓고 논쟁이 적지 않다. 논쟁의 핵심은 정부가 2007년 출범한 특별자치도에 부여한 재정 특례다. 당시 특별도가 지방분권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국세의 지방세 이양, 재정인센티브 지원, 보통교부세 3% 법정률 도입, 제주계정 신설 등의 국가 책무를 특별법에 규정했다. 하지만 정부의 재정 특례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결과 특별도의 재정난이 심화되는 실정이다.그럼에도 특별도 재정 분석 논의가 핵심은 비껴간 채 중구난방식으로 진행된 것 같아 안타깝다. 그제 제
사설
제민일보
2025.07.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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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추진하는 투자진흥지구 제도 개선안은 24년간 묶여있던 낡은 틀을 벗어나려는 중요한 시도다. 특히 투자 완료 이후에도 혜택 환수 논란으로 사회적 갈등을 초래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졸업' 개념을 도입하는 것은 투자자의 부담을 줄이고 제도의 합리성을 높일 수 있다. 지정해지 절차가 제도적으로 마련된다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불필요한 소송과 사회적 비용을 줄여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다.투자금액 기준의 현실화와 인센티브 확대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새만금투자진흥지구, 기회발전특구 등 전국 각지에
사설
제민일보
2025.07.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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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농사용 전기요금으로 올해에도 농어민들의 등골이 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적자 해소를 이유로 4년 전부터 농사용 전기요금을 계속 인상하면서 농어업 경영비가 폭등하는 실정이다. 실제 한전의 농사용 전력 요금은 2021년 1월 ㎾h당 36.9원에서 올해 현재 68.6원으로 4년 새 85% 급증했다. 결국 제주 농업인들이 부담하는 전기료도 2021년 281만1000원에서 2023년 414만5000원으로 늘면서 적자난에 시달리고 있다.한전의 전기료 폭탄은 특히 이상기후의 고수온으로 힘겨운 육상양식 어업인들에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사설
제민일보
2025.07.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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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새정부 출범에 맞춰 제주의 미래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도민토론회를 연 가운데, 산업 현장에서 나온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눈길을 끌었다. 기존 산업과 신기술을 융합하고, 버려지던 에너지를 새로운 산업 자원으로 전환하자는 제안들이다. 출력제한으로 활용되지 못한 잉여 신재생 전력을 농가에 공급하거나, LNG 인수기지의 냉열을 데이터센터·물류 산업에 활용하자는 구상은 기존의 한계를 기회로 전환하는 아이디어라 할 만하다.농업, 관광, 에너지, 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도민이 직접 내놓은 아이디어는 도정의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
사설
제민일보
2025.07.29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