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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잠녀들이 여전히 바다 의지하는 모습 인상적번역 작업 중 오류 적잖아 “생각하는 모든 것 알고 싶다” “생각보다 잠녀들의 나이도 많고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살면서도 계속 물질을 하는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제주 잠녀를 찾아 꼬박 이틀이 넘는 거리를 달려왔다. 인류학 전공을 선택한 뒤 우연히 제주 잠
해녀
고 미 기자
2009.08.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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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기억 뿐·구경거리 취급 싫어 결혼과 함께 물질 접기도아직도 멀리 수평선 보며 하루 예감…마음만은 언제나 바다에 ‘독도’하면 갈매기 울음소리 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돈을 벌면 고향 간다”며 버티기에 독도와 울릉도에서의 물질은 녹록치 않았다.9남매 중 다섯 번째로 일찍부터 바다를
해녀
고 미 기자
2009.08.0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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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귀한 곳…허벅 대신 양동이 지고 '물골' 의지하면서 살아1950년대 초 독도 물질 시작 추정·민간의용수비대와 섬 지켜강인한 생명력과 원시 순수함 공존 잠녀와 닮은 모습 인상적제주 잠녀들이 처음 독도 땅을 밟은 시기는 1953년으로 추정된다. 1950년 한국 전쟁으로 혼란을 틈타 일본이 독도에 상륙하자 울릉도의 민간인들이 자발
해녀
고 미 기자
2009.07.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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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채우지 못한 독도 작업…'미역소금국' 맛 아직도 입맛 씁쓸'보재기'라 불리며 구경거리 돼도 마음만은 언제나 고향 바다에한 길 사람 속도 읽기 어려운데, 열 발 스무 발 아래로 치닫는 바다 속사정을 어찌 다 알까.멀리 타향 바다에 삶을 의지하며 살아온 그녀들의 얼굴을 뒤덮은 주름은 그냥 세월만은 아니다.'주린 배만이라도 채우리라'
해녀
고 미 기자
2009.07.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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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많다는 이유로 전국 바다 떠돌다 결국 울릉도로 앞 바다에서 아들 잃어…물질도 올해가 마지막 1.김화순 할머니 "정말 제주에서 왔나? 밥은 먹었나?" 울릉도 저동에서 만난 김화순 할머니(89)는 갑작스런 취재팀의 방문에 밥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혹시나 먼 곳까지 찾아온 고향사람들이 배를 굶고 다닐까 걱정이 됐나 보다. 힘
해녀
고 미 기자
2009.06.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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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사람'에 맘 열고 힘들었던 기억까지 술술..."이젠 이곳도 고향"먹고 살려고 떠난 길에 돌아갈 기회 놓쳐, 마음만은 늘 제주와 함께제주 잠녀가 손대지 않은 곳이 한반도 속 어딘들 있을까. 오랜 물질로 이젠 뼈마디가 굽고,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된 잠녀들의 기억 속에는 한반도 바다지도를 물속까지 모두 그리고 남는다.고향으로 돌아와
해녀
고 미 기자
2009.05.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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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물질하다 ‘미역이 좋다’는 말에 무작정 독도행…물개와 뒤섞여 고단함 견뎌섬 특유 습기·외로움·배고픔 등 힘들었지만 “다시 한번 꼭 가보고 싶은 그 곳” “그 때 얘기를 물어 뭐하게” 조금씩 기억의 언저리가 무너져 내리고 있지만 독도에서 물질했던 일만
해녀
고 미 기자
2009.05.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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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따라 울릉도에서 6년 생활…배 빌려 5년여간 독도 물질배운게 ‘물질’ 무허가 잠수어선까지 “안 해본 일없이 다 해봐”발동선 7시간·험한 바다 날씨, 미역 시세 좋아 ‘뒷돈’ 공공연 독도 물질을 했던 고춘옥 할머니(71)를 만난 건 ‘행운’이었
해녀
고 미 기자
2009.04.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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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먹이 어린 아이까지 데리고 독도행…남편·아기업개 동반도 많아갈매기알에 일본 순시선 건빵까지 얻어먹던 배고팠던 기억 ‘생생’지금 행정구역상 같은 제주시지만 한림읍 협재리와는 반대편에 위치한 구좌읍 하도리 잠녀들 역시 ‘독도 물질’에 나섰다.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이 파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샛
해녀
고 미 기자
2009.04.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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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척끼리 첫 독도 물질 “미역 조물지 못하면 식사 준비하며 생활”오메기떡 등 ‘뇌물’까지 써가며 독도행…가마니에 몸 누이며 휴식‘독도’얘기에 작은 방에 모여 앉은 잠녀들의 맘이 바빠진다.기억을 끄집어내는 시간도 모자라 보인다. 누가 먼저랄 거 없이 ‘그 때’를
해녀
고 미 기자
2009.03.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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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 김공자 할머니…꽃다운 19살 생계 위해 발동선 몸 실어일제 1921년 강제노역 기록도 확인, 독도 바다 '산증인' 확인바다가 있고, 물건만 있다면.‘생계를 위해’ 우리네 어머니들의 선택은 오직 하나였다.조금이라도 더 돈벌이가 된다면 먼 바닷길도, 처음 접하는 물 속도 무섭지 않았다.바깥물질은 바다와 맞닿은 국내는
해녀
고 미 기자
2009.03.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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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인류문화유산 제주잠녀’ 2부 ‘발로 딛는 잠녀들의 삶’ 마무리3부 ‘잠녀를 만나다’ 시작…전승 보존해야할 ‘가치’확인하는 작업바다, 어머니로 상징되는 ‘잠녀’는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만큼 심오한 가치를 지녔다.숨비소리에 세월을 싣
해녀
고 미 기자
2009.02.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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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수협 내 33개 어촌계 중 종패 사업 기대 거는 곳은 1곳 불과10명 중 7명 60대 이상…바다는 제자리에 있는데 잠녀는 하나둘 사라져자율관리·엄격한 규율 등으로 바다 지키는 한편 개발 순응한 변화 기대도살기 위해 사람들이 도심으로 흘러드는 것과 달리 바다의 고민은 커졌다. 오겠다는 사람들을 내칠 수 없어 가슴을 내어주면서도
해녀
고 미 기자
2009.02.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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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잠녀 75%가 60대 이상…70대 이상 고령잠수 수가 30·40대 9배 이르러태흥2·3리 적극적 어장관리로 전복종패 합격점, 옛 명성 없어도 바다 의존도 여전“잡을 거야 있겠지만 이제는 잠녀가 없어”먼길을 돌아 서귀포 수협이 관리하는 구 서귀포시와 남원읍 19계 어촌계를 둘러봤다.서귀포 수협내
해녀
고 미 기자
2009.01.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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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소라 2만8000㎏수확 등 넉넉한 바다밭…60대 이상 잠녀 55명 고령화 심화전복종패사업 희망 대신 포기, 톳 등도 양 크게 줄어, 변화 앞두고 걱정반 기대반고즈넉함. 월정 바다는 그 느낌으로 취재진을 맞았다. 모래밭을 끼고 잘 조성된 해안 공원이며,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간판도 없는 농협 출장소까지. 시간이 잠시 머물다 지나쳐버린 공간
해녀
고 미 기자
2008.12.30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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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변화에 따른 생채기에 물 속 환경 바뀌는 등 작업 어려워져…잠녀 수도 점점 감소태풍 피해·생활 쓰레기에 약해지는 생명력, 지키던 사람들도 하나 둘 떠나는 등 희망 상실바다에도 찬바람이 분다. 추워지면 작업이 더 힘들어질텐데 잠녀들 생각에 올 겨울은 아직 모자라다.뼈가 시릴 만큼 ‘바싹’ 추워지고 바다에 눈
해녀
고 미 기자
2008.1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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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작업 잠녀 136명, 60대 이상이 절반 훨씬 넘어…가꾸는 풍족한 바다 ‘자부심’바닷바람보다 먼저 와 닿는 ‘노란 깃발’…바다 기대왔던 사람들 삶과 희망 여전물 위 세상에선 사람들이 오랜 시간 평행선을 그리고 있건 말건 바다는 말이 없다. 어쩌면 상처받고 속이 상할 것은 바다인데 누구
해녀
고 미 기자
2008.11.1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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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모래밭에 작업할 곳 많지 않아…천초·고장초·계관초 수입 짭짤·올해는 ‘흉작’개닦이 의무 참여·잔소라 2번 이상 채취하면 제명 처분 ‘엄격한’규율로 어장 관리 바람과 여자, 돌. 제주에서 이것 세 가지를 뺀 풍경은 낯설다. 시작과 끝을 구분할 수 없
해녀
고 미 기자
2008.10.27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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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숲길에 가린 짙고 깊은 푸르름 간직한 바다…상시 잠녀만 50~60명공동 양식장 대신 서동 ‘망퉁이 바다’수확 기다려, 윤번제 천초 작업 등 열심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로 더 유명하다.제주 내륙에서 가장 먼저 봄을 타는 ‘비자림’의 유명세
해녀
고 미 기자
2008.10.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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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으로 지켜온 바다밭'우도지'에는 우도 잠녀에 대한 내용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정리돼 있다. 그만큼 지역 사회 내 잠녀의 위치가 굳건하다는 반증이다. 우도 해안 전역을 어장으로 쓴다고 해서 기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각 리마다 어촌계가 있고 그 어촌계에 속한 각 동에는 자연부락별로 바다어장이 구분돼 있다. 어촌계가 수매하는 일을 도와주는 '상고'
해녀
제민일보
2008.09.30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