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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가 지난 양영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의 인사권 행사 논란이 거세다. 양 이사장은 지난 3월 7일 자로 3년 임기가 만료됐지만 후임자 인선이 늦어지면서 자동 연장되고 있다. 정부는 올 2월부터 후임 이사장 인선에 착수했지만 지난달 25일 열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안건에 JDC 이사장 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소속 이사장 후보에 대한 야권의 '알박기' 인사 중단 요구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야권 반발로 신임 이사장은 6·3 대통령 선거와 임용 심사 일정을 감안할 때 오는 8월쯤 가능할
사설
제민일보
2025.04.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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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는 과거부터 일본에 흔한 나무로 건축재나 욕조·가구재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국적으로 삼나무 심기를 적극 장려한 결과 현재 일본 산림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단순림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삼나무가 밀식된 곳은 햇볕이 들지 않아 관목과 풀이 자랄 수 없고, 꽃가루도 매우 심해 일본 국민의 3분의 1 이상이 봄마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홍역을 치르는 실정이다.제주도에도 일제강점기부터 삼나무가 들어오기 시작해 1970~1980년대 치산녹화사업으로 오름과 산지 등에 집중적으로 식재됐다. 도내 삼나무림은 산림
사설
제민일보
2025.04.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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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권에 진출한 대기업 대형마트와 인터넷 등 온라인 유통 환경 변화로 서민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이 생존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제주도는 2018년부터 전통시장 활성화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3600만원을 투입해 지난달 13일 전자입찰 공고했다. 하지만 신청 업체가 없어 두 차례 유찰되는 등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결국 중소기업도 참여 할 수 있도록 자격조건을 완화해 세 번째 입찰공고를 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전통시장 용역은 업체의 참여 여부를 떠나 실망감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우선 3000만원 용역비로 '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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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4.2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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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회생제도는 일정한 소득이 있어도 채권을 변제하기 어려울 때, 법원에서 채무를 감면해 주는 제도다. 채무자에게 유리한 제도인 만큼 신청조건이 굉장히 복잡함에도 불구하고 제주에서 신청건수가 크게 늘어나 심각한 불황의 여파를 가늠케 하고 있다. 그제 제주도 발표에 의하면 도내 신청건수가 2022년 1244건에서 2023년 1721건, 지난해 1916건으로 2년 사이 54.0% 급증한 것이다.도민들이 예금은행 대출 연체율도 지난 2월 1.15%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전국 평균 0.58%과 비교하면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같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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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4.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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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관광 시즌을 맞아 전국적으로 주민·관광객을 끌어들일 축제가 한창이다. 제주지역도 주말마다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리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40개 축제가 지난해는 49개로 18.3% 늘었다. 하지만 나라살림연구소 분석 결과 제주를 포함한 전국 축제의 외부 관광객 비중이 하락하면서 1인당 관광소비액도 감소하는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흐릿한 실정이다. 전문가들도 제주 축제와 관광이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일 재정립 방안을 주문했다. 여러 축제가 명칭만 다를 뿐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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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4.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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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치러지는 조기 대선 구도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그제 경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가 89.77%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승리해 최종 대선 후보가 됐고, 국민의힘은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 가운데 오늘 2차 경선을 통해 2명으로 압축하거나 과반수 이상 득표시 최종 대선 후보로 결정하게 된다. 이에 맞춰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의 최우선 현안을 대선공약에 포함시키기 위한 전략을 짜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특히 이번 대선은 2017년처럼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치적 격변 속에서 치러지다보니 갈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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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4.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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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오는 2027년부터 도시지역내 건축물 고도지구를 전면 해제해 '기준높이'와 '최고높이'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용적률·건폐율로 관리될 '기준높이' 지역은 주거·준주거 45m(15층), 상업 55m(17층)까지 건축법으로 건물을 지을 수 있다. 반면 '최고높이'가 허용될 주거지역은 75m(25층), 준주거지역 30층(90m), 상업지역은 160m(40층)까지 지을 수 있되, 기반 시설·경관 확보를 위해 지구단위계획 도입을 통한 개발이익 환수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도의 설명처럼 고도지구 해제는 도심 외연 확산 방지 및 원도
사설
제민일보
2025.04.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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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가 3200명으로 전년대비 감소세가 여전했다. 반등세로 돌아선 전국과 달리 출생아수가 감소한 4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2~3년 전부터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순유출 인구가 많아지고 있고, 출생아수보다 사망자수가 더 많은 데드크로스도 수년째 요지부동이다. 인구 위기가 본격화되자 제주도가 인구정책 전담부서를 만들어 총력 대응을 천명했지만 개선의 실마리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제주의 최우선 현안이 된 저출생 문제에는 생애주기별로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들이 거론된다. 그중에서도 제주도의회 저출
사설
제민일보
2025.04.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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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부태원(평생 독자)여러분은 "나는 나를 부러워하면서 산다"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저는 매일같이 그 말을 실감하며 살아갑니다. 나의 생활과 환경 모두를 부러워 합니다.나 자신이 부럽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제가 가진 삶이나 재산 때문이 아니라, 욕심 없이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태도, 그리고 이곳 오조리에서 살아간다는 사실 덕분입니다. 저는 이 마을에서의 삶이 단순한 행복이 아닌 1+1(원 플러스 원)의 행복이라고 믿습니다.오조리에는 '식산봉'이라 불리는 높이 60m 남짓한 작은 오름이 있습니다. 바다와 맞닿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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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4.2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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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3일 치러질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후보들의 표심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본선 진출자를 가릴 경선이 치러지면서 후보마다 지역공약을 발표하는 등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김동연·김경수 후보 3명은 어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시작으로 27일 국민여론조사까지 실시될 제주와 강원·수도권 권역 경선을 앞두고 지역 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저마다 적임자임을 강조했다.민주당 경선 주자 3인방의 제주 공약 경쟁도 뜨겁다. 이재명 후보는 탄소중립 선도도시 육성과 세계적 관광지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또 김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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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4.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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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만학도들이 일과 학습을 병행하며 전문성을 키워나가고 있는 제주대 미래융합대학이 사라질 위기다. 미래융합대학은 2017년 교육부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LiFE)으로 설립돼 전임교수 1명과 기금교수 8명, 조교·행정 5명으로 운영돼왔다. 하지만 올해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대학본부가 이를 폐지하려 한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학생과 동문들의 강력한 반발에 제주대 총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폐지는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음에도 의혹의 시선은 여전하다. 미래융합대학이 24일 성인학습자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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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4.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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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11년 만에 내놓은 버스요금 인상 계획이 미궁 속에 빠졌다. 오는 7월부터 현행 성인 기준 간선·지선 버스 기본 요금 1200원을 1500원으로 25% 올리는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그제 열린 물가대책위원회의 관문을 넘지 못했다. 물가대책위는 유가·인건비 등 지난 10년간 물가 인상에 따른 요금 현실화 계획에 공감하면서도 '인상 폭과 적용 시기'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도민 부담 증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물가대책위가 내달 다시 논의키로 해 요금 인상의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원안 통과가 불투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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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4.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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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한라산 탐방예약제 불편사항을 반영해 운영방식 개선했다. 그제 발표에 따르면 다음달 3일부터 성판악 코스의 진달래밭 이하 구간과 관음사 코스 삼각봉 이하 구간에 대해 예약하지 않아도 탐방가능하도록 조정한다. 진달래밭·삼각봉에서 백록담까지는 종전 예약제를 유지하지만 이번 조치로 백록담 탐방이 아닌 경우에는 성판악·관음사 코스도 영실·어리목 코스처럼 자유롭게 한라산을 오를 수 있게 됐다.기존 예약방식은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으로 하루 등산객을 제한해 백록담 주변의 자연 훼손을 줄이는데 기여해왔다. 그러나 도민 입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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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4.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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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지하수 함양과 자연환경 보전을 위해 사유지 22.1㎢(660만평)를 곶자왈 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재산권 행사를 금지했다. 그 결과 사유지 곶자왈 소유자들은 토지 활용이 불가능할뿐더러 매년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세금폭탄'까지 맞는 등 불이익이 커지는 실정이다. 이에 오영훈 도정은 체계적인 곶자왈 보전·관리를 위해 2년 전 현행 조례를 전부 개정해 '4년 내 행정의 매입 의무'를 강제한 사유지 매수청구권과 매입비 5523억원(추정액)의 특별회계를 설치했다.도가 곶자왈 보호지역 사유지 재산권 해소에 나섰지만 지난해 2월 상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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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4.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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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토평동에서 공사 착수를 앞둔 장례식장이 암초를 만났다. 서귀포시 지역의 장례 수요 분산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주민 소통 부족이 문제가 됐다. 기피시설인 장례식장을 건립하면서 장례식장측이 주민설명회 한번 거치지 않고 추진한데 대해 토평동 마을회나 자생단체들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운동에 나선 것이다. 주민들이 500여명의 건립 반대 서명도 서귀포시에 전달하며 문제가 꼬여가고 있다.서귀포시 지역의 장례식장 포화 문제가 심화된 것에는 행정의 책임도 없지 않다. 제주도가 서귀포의료원 부설로 노인요양병원을 신축해 장례식
사설
제민일보
2025.04.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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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은 제주의 관문이다. 하지만 최근 공항내 입점 한식당에서 그릇당 1만1000원에 판매중인 '성게 미역국'의 가성비가 논란이다. 극소량의 성게알만 담겨 있어 이용객으로부터 바가지요금 비판을 받고 있다. 본보가 취재한 결과도 마찬가지다. 공항 매장 임대료와 공급량 부족에 따른 비싼 성게알 원재룟값을 감안하더라도 이용객들이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성게 미역국' 바가지 논란은 성수기 관광이 재개된 시점에서 제주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제주도·관광업체들이 이달 초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공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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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4.2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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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사업의 재원을 충당하기 위한 주상복합 체비지 매각이 끝내 불발된데 이어 소송전까지 휘말리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강병삼 전 시장이 잔금 532억원 미납을 이유로 계약 파기를 강행한 후폭풍이 갈수록 태산이다. 해당 부지는 2021년 12월 감정가 691억원의 4배에 달하는 2660억원에 매각됐지만 현재는 857억원에도 유찰되는 실정이다. 계약금 및 위약금 286억원을 회수한 것 외에 앉아서 입은 손해만 1600억원대로 예상된다.수의계약으로 전환된 현재도 매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거론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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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4.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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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제2종 일반주거지역 공동주택 등 건축물을 25층(75m)까지 지을 수 있도록 건축규제 완화에 나섰다. 이는 2027년 적용할 고도지구 해제와 맞물려 현행 주거지역(신제주 45m·구제주 30m)보다 더 높이 지을 수 있다. 다만 고도지구 해제 이전이라도 지구단위로 추진중인 제원·이도주공 등 2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대단지 재건축사업과 200세대·1만㎡ 미만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은 내년말까지 25층까지 지을 수 있도록 도시계획조례가 개정된다.건축규제 완화의 도시계획조례 개정안은 내달초 도민의견 수렴 입법예고와 도의회 심의·의결을
사설
제민일보
2025.04.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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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의 핵심은 지역내 병원급의 역량을 끌어올려 상급종합병원의 부담을 더는 것이다. 동시에 1차 의료를 담당하는 의원급에 대해 예방부터 치료까지 통합·지속적 건강관리에 중점을 두고 혁신 시범사업 모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의원급이 제공하는 전문의료 공급의 상당 부분을 종합병원으로 돌려 필수기능을 강화하고, 의원급은 다른 국가들처럼 예방, 건강관리, 만성질환 유지 치료 등 일반진료 공급으로 바꾼다는 목적도 있다.실제 보건복지부는 당시 현행 의원급 진료가 전문과목 위주로 통합·지속 관리가
사설
제민일보
2025.04.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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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지역에 급증하는 교통량 분산과 지역 주민 숙원사업으로 2018년 6월부터 추진된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가 오는 8월 준공될 예정이다. 제주도가 사업에 착수한 지 7년 만이다. 이 공사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에서 성산을 연결하는 금백조로 2.9㎞구간을 3개 구간으로 나눠 왕복 4차선으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당초 사업비 242억원을 투입해 2021년 6월까지 3년 공사 기간으로 추진됐다.하지만 사업 추진 과정을 돌이켜보면 환경 갈등 장기화로 사업비·공사 기간이 증가하면서 도민·공사업체만 피해를 입는 등 아쉬움이 적지 않
사설
제민일보
2025.04.17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