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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의 '10년 갈등'을 촉발한 국토교통부가 해소 방안으로 도민 소통 강화와 투명한 환경영향평가 절차 이행을 제시했다. 제주도청 출입기자단의 서면 인터뷰에 답한 국토부의 갈등 해소 입장은 성산읍 온평리 등 5개 마을 후보지의 제2공항 건설 적합성 검증 절차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현재 △항공수요 예측 △조류 충돌 위험성 △용암동굴 분포 가능성 등 5개 사항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이행중이다.국토부의 환경영향평가 이행은 제주특별법에 근거해 5개 마을 후보지가 제2공항 건설 입지로 적합한지를 도민들이 판가
사설
제민일보
2025.11.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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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도내 성인 비만율이 무려 36.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16년 이후 10년간 8.3%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비만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의 건강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제주가 웰빙 관광지의 이미지를 갖고 있음에도 도민들의 실제 건강지표는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비만 인구의 증가는 만성질환 증가와 의료비 부담 확대 등 사회·경제적 비용으로 이어진다. 특히 제주
사설
제민일보
2025.11.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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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만 행중인 교육의원 5명 선출 제도가 내년 6월 제9회 지방선거부터 폐지된다. 관련법상 내년 6월 말 일몰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의원 5명 폐지에 따른 제주도의원 정수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 혼란스럽다. 행정안전부가 제주에 앞서 교육의원 제도가 폐지된 다른 시·도처럼 도의원 정수를 현행 45명에서 5명을 뺀 40명(지역구 32·비례대표 8)으로 결정했지만 도의회가 45명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또 일부 정당과 시민단체는 비례대표 5명 증원의 45명 유지를 주장해 입장 차가 적지 않다. 도의원 정수를 둘러싼 이견이 조율
사설
제민일보
2025.11.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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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조직 정비에 나섰다. 기초자치단체설치준비단을 폐지하고 '특별자치분권추진단'을 신설해 권한이양과 분권 과제를 전담하도록 했다. 내년 1월 추진단 개편 전까지는 권한이양 추진 전담조직(TF)이 업무를 맡는다. 이번 개편은 행정체제 개편 논란 속에 묻혀갔던 포괄적 권한이양을 다시 출발점에 세운 것으로 의미가 크다. 내년이면 특별자치도 출범 20주년을 맞는 만큼 제도적 틀을 재정비할 명분이 충분하다.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와 포괄적 권한이양은 이미 여러 차례 정치적 약속으로 언급돼온 과제다. 지난 9월 더불
사설
제민일보
2025.11.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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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갈등이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제2공항 10년 갈등'은 전적으로 국토교통부의 책임이 매우 크다. 국토부가 2015년 11월 일방적으로 성산읍 온평리 등 5개 마을을 제2공항 건설 입지로 발표했지만 오류가 발생하면서 찬반 갈등이 악화일로다. 2021년 도·도의회가 합의해 실시한 갈등 해소 여론조사 역시 '도민 반대-성산읍 주민 찬성' 등 지역별 민심이 엇갈리면서 갈등만 더 깊어지는 부작용만 초래했다. 총사업비 5조4500억원이 투입될 제2공항은 전국 8개 신공항 사업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포함됐지
사설
제민일보
2025.11.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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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자살률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제주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수가 지난 한 해에만 243명으로,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36.3명에 달했다. 전국 평균 29.1명보다 크게 높고, 불과 2년 전만 해도 14위였던 연령표준화 자살률이 1위로 오른 것은 충격적이다. 개인의 고통을 넘어 제주 지역사회의 정신건강 안전망이 무너지고 있다는 구조적 위기 신호로 봐야 할 상황이다.전문가들은 도내 자살률이 급증한 배경으로 정신건강 악화, 경제 불안, 공동체의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지적한다. 특히 40대 자살률이 한 해
사설
제민일보
2025.11.0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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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전력 거래가 자유로운 정부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특구)에 최종 선정됐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 전기를 한전의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길이 열린 것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과다 공급으로 발전기를 강제 멈추는 출력제한이 해소돼 도민 등 전력 생산 사업자들의 불이익 해소도 기대된다. 전기차 소유 도민은 낮에 충전한 전기를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팔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사실 제주의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은 타 지자체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쉽지 않았다.
사설
제민일보
2025.11.0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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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 전의 아픔이 아직도 왜곡과 폄훼의 대상이 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 제주4·3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으로 국가가 공식적으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약속한 역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 여전히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가해자 미화, 희생자 폄하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가 '4·3역사 왜곡 대응 안내판 설치 자문단'을 구성하고 대응에 나선 것은 반드시 필요한 조치다.자문단은 최근 첫 회의에서 4·3 왜곡 논란이 있는 비석과 표지석에 대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안내판을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북촌 대학살을
사설
제민일보
2025.11.0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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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모든 생명체 유지에 필수적인 물 사정이 좋지 않다. 제주처럼 모든 용수를 지하수에 의존하는 화산섬의 물 부족 위기는 더 심각하다. 빗물에만 지하수를 의존하는 특성상 기후변화로 가뭄·홍수가 반복되는 강수량의 양극화로 지하수위가 낮아지고 있다. 가뭄 땐 물 부족에 시달리고, 홍수 때는 상당량의 빗물이 바다로 유출돼 지속 가능한 지하수 관리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여기다 축산폐수·화학비료의 질산성질소에 의한 수질 오염 위기도 커지는 실정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하수 수량 부족과 수질 오염은 대서양 지역의 화산섬에서도 공통적이다
사설
제민일보
2025.11.0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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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자연재해로 훼손된 비양도와 법환동의 불턱 2곳을 복원한다. 2018년부터 이어온 해녀문화유산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이번이 45번째 불턱 복원이다. 불턱은 해녀들이 물질 전후에 언 몸을 녹이며 정보를 나누던 공동체 공간이다. 1970년대부터 개량잠수복인 고무옷이 보급되고 현대식 탈의장도 설치돼 휴식처 기능은 잃었지만 불턱은 여전히 제주해녀문화의 정수이자 공동체 문화의 상징으로서 보존가치가 높다.특히 제주해녀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다만 사람들의 삶과 함께하는 '살아있는
사설
제민일보
2025.11.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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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올해보다 2092억원(2.76%) 증가한 7조787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도가 밝힌 내년도 재정 운영 기조는 '민생 회복과 알찬 성장'이다. 세수 감소로 재정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 2조2342억원 확보에 따른 지방비 부담과 건설경기 활성화 등 지역경제 파급 영향을 고려해 역대 최대 규모인 45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도 재정 운영기조로 도의회의 승인을 얻어 지방채 한도 초과 발행을 통한 확장 재정을 선택한 것이다.역대 최대 규모의 채무 발행
사설
제민일보
2025.11.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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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까지 이어지는 보름 대조기를 앞두고 해수면이 평소보다 높아지는 현상이 제주 북부와 동부를 중심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보됐다. 국립해양조사원 조사 결과, 성산포 신산포구·오조포구·우도 천진항 등에서는 해수면이 최고 270㎝에 달할 전망으로, 저지대 침수가 우려되는 '주의 단계' 기준보다 27㎝ 높은 수준이다. 제주시 또한 만조시 해수면 높이가 308㎝로 조사돼 해수면 상승에 따른 위험성이 완전히 배제되기 어렵다.이처럼 해수면이 빠르게 상승하는 현상은 자연적인 순환 주기가 아닌, 기후변화의 영향을 반영한 경고 신호로 해석할 필요
사설
제민일보
2025.11.0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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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에서 중국산 '차'(茶) 포장지에 담긴 마약류가 잇따라 발견돼 하늘, 땅에 이어 해상에서의 '백색 공포' 우려가 적지 않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에는 서귀포시 성산읍 해안에 이어 10월 24일 제주시 애월읍 해안에서도 '차' 포장 형태의 밀봉된 마약류 '케타민'이 주민 신고로 발견됐다. 동·서부 해안 2곳서 발견된 케타민은 제주도 인구 전체와 맞먹는 7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21㎏에 달하는 것이어서 그 위험성도 적지 않다.해경이 수사 전담반을 구성해 해상 수색과 유입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
사설
제민일보
2025.11.0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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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30일 교육의원 제도 폐지를 앞두고 제주 교육자치의 향방이 기로에 섰다. 교육의원 제도는 지난 2006년 제주에서 시작돼 2010년 전국 의회로 확산됐지만 점차 폐지돼 제주에만 남아 있다. 30년간 교육자치의 실험실 역할을 해온 제주에서 교육행정을 감시·견제하는 역할과 함께 교육자치의 제도적 틀을 구성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 제도가 사라지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를 대비해 제주형 교육자치를 지속할 수 있는 대안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제주도는 제주특별법에 따라 타 시·도보다 훨씬 폭넓은 교육특례를 부여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
사설
제민일보
2025.11.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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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도지사가 기초자치단체 출범을 차기 도정으로 넘겼다. 오 지사는 그 이유로 '폭 넓은 행정구역 의견 수렴 필요성'과 '완벽한 주민서비스 제공을 위한 행정안전부의 충분한 준비 요구' 등 여러 입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026년 지방선거 적용이 어렵다며 도민에 사과하며 밝혔던 2027년, 2028년 기초단체 출범 연기 입장에서 한 발 더 물러난 것이다. 여기엔 광역·기초의원 임기 단축 등 자신의 권한 침해를 내세워 차기 도정에 넘기라는 도의회의 압박까지 수용한 조치로 풀이된다.돌이켜보면 기초단체 추진은 도민 공론화를
사설
제민일보
2025.11.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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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700억원 넘게 늘면서 가계대출 전체 증가폭을 키운 반면, 저축성 예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8월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도내 예금은행 여신은 1099억원 증가했지만 수신은 815억원 줄어들었다. 빚은 늘고 저축은 줄어드는 흐름은 돈이 돌지 않는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이는 가계의 소비심리 위축을 넘어 지역경제의 자금 순환이 막히고 있다는 신호다. 기업대출 증가폭이 둔화되고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이 다시 늘어나는 것은 생산적 투자보
사설
제민일보
2025.11.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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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민생 회복을 위한 내년도 재정 운용 방향으로 지방채 한도 초과 발행을 통한 확장 재정을 선택했다. 도의회의 의결을 요청한 내년도 지방채 발행 규모는 482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법정 한도액 3840억원을 980억원 초과했다. 도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벼랑 끝에 놓인 건설업계 투자를 초과 발행 이유로 제시했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지방세와 정부 보통교부세 감액 등 세수 부족이 주요 원인이다.
사설
제민일보
2025.10.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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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국제병원 부지와 건물이 네차례 경매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해당 건물은 2017년 완공 이후 한 번도 개원하지 못한 채 법정 다툼과 경매 절차를 거치며 8년 가까이 방치돼 왔다. 이번 경매에서는 가까스로 204억원에 낙찰돼 법원의 매각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매각이 잘 마무리되면 헬스케어타운이 다시 숨통을 틀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다만 소유권 이전에 그치고 사업의 근본적 정상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또 한 번 실패를 되풀이할 우려도 없지 않다.제주헬스케어타운은 의료·관광·휴양을 결합한 국제복합단지로 기대를 모았지만 자본
사설
제민일보
2025.10.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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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방자치단체는 고령화 시대에 부응해 지난 2004년부터 노인일자리 사업을 시행하면서 어르신의 경제적 안정과 사회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제주 역시 10개 수행기관이 노인일자리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르신별 능력·적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제주시의 2002년 공공형 노인일자리 참여자 조사 결과 응답자의 99%가 용돈 마련과 사회활동 참여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노인일자리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지만 담당자의 열악한 처우가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에 따르면 도내 담당자 112명 중 정규직이
사설
제민일보
2025.10.2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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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기술센터가 추진한 '명품감귤 만들기 프로젝트 시범사업'에서 유라 감귤 묘목이 잡종으로 뒤섞인채 공급된 것으로 나타나 농가 반발이 거세다. 본보 취재 결과 감귤 농가가 4년간 정성과 비용을 들여 가꾼 묘목의 상당수가 엉뚱한 품종이었다. 행정과 농협이 보상으로 제시한 1년생 묘목으로 교체해주는 방안은 이미 잃어버린 시간과 노력, 수확까지 공백을 전혀 메우지 못한다.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보상이 아니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말로 들릴 수밖에 없다.유라 품종은 결실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특성이 있어 혼입된 잡종을 뽑고 새로
사설
제민일보
2025.10.29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