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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꺼내들지 않았던 사진첩을 여는 순간, 사진을 찍었던 바로 그 시절의 희로애락의 감정을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이 쌓아올린 더께가 두터우면 두터울수록 추억으로의 귀향은 더디기 마련. ‘이게 언제 적 사진이었지’ 또는 ‘사진 속의 인물이 내가 맞나’라는 짧은 의문을 몇 번 통과하고 나서도 온전히 복원되지 않는 추억들도 있다. 이 사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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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권
2001.11.2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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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탈모는 남성들의 최대의 고민거리이다. 후기인상파와 낭만주의를 넘나들며 걸작들을 쏟아 낸 폴 세잔느의 자화상을 보면서 이 땅의 민머리들은 번들거리는 이마를 그대로 드러낸 그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지만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많은 치료방법이 존재하는 21세기는 세잔느가 살았던 19세기에 비하면 그야말로 희망의 시대인 셈이다. 탈모의 주요원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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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권
2001.11.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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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이 빠져 고통과 고민에 빠진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발을 써볼까"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현재 제주시내에서 가발을 취급하는 가게는 남성전용을 포함해 7∼8여 곳 정도. 가발은 여러 종류가 있지만 크게 순수 인모(人毛)로 만들어진 것과 인모와 인조모를 섞어 만든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순수한 인모가 차분한 느낌을 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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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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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원인으로 탈모 인구는 증가하는 데 비해 사회는 점점 외모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에 고통스러워하는 탈모환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민간치료법이나 약품을 사용해 경제적 손실은 물론 심한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바로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돼 만들어진 ‘대머리는 다 모여라’(대다모 www.daedamo.com) 사이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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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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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을 돕고 피부에 윤기를 더해주는 목욕. 특히 겨울철에는 따뜻한 물에 몸을 푹 담근 채 눈을 감고 있으면 세상의 모든 근심이 다 풀리는 기분이다. 사우나나 찜질방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고 목욕시설도 부쩍 많아졌다. 도내 사우나시설은 모두 157개소. 사우나시설의 증가는 목욕을 단순히 ‘때를 벗기는 것’에서 ‘건강에 이로운 보조치료’라는 쪽으로 인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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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복
2001.11.2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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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이 향상돼감에 따라 사우나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사우나 종류도 가지가지. 사우나 시설의 다양한 장점을 알아본다.△황토사우나 최근들어 황토가 안 들어가는 제품이 없을 정도로 황토는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도내 대부분의 사우나 시설도 황토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 황토 속에는 카라타제라는 성분이 들어있어 미용효과가 탁월하다. 카라타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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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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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없는 이가 눈 없는 이의 등에 업혀 길을 건넜다는 이야기가 있다.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주는 건 견고한 철교(鐵橋)가 아니다. 작은예수수녀회 제주분원의 데레사 수녀(J. Teresa·34)와 11명의 (정신)지체장애인들은 그렇게 서로의 나약하지만 강한 다리가 되고 눈이 되어주고 있다. “저는 장애인으로 태어난 게 무척 행복해요. 부족한 걸 채우려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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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2001.11.2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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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사 수녀는 정 많고 사랑 넘치는 수녀지요. 본인도 장애인이면서 장애인에 대한 애정이 남달리 많습니다”작은예수수녀회 창설자인 박성구 신부(53)는 1995년 데레사 수녀가 수도회에 입회할 때부터 지켜본 수도생활의 아버지. 신체 장애인은 수도사로 허락지 않는 다른 수도회와 달리 작은예수수녀회는 일반인과 장애인이 함께 가는 세상을 구현하고 있다. “신체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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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2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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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겨울실내, 향긋한 꽃내음이 그립다. 방향제의 죽은 향과 드라이플라워의 바랜 빛은 싫다. 파릇파릇 색과 향의 허브로 심신을 헹궈보자. 제주의 겨울은 허브 키우기에 더없이 좋은 기후이다. 허브는 집 마당에, 혹은 아파트단지 화단 한켠에 심어두면 잘 자란다. 허브는 동네 화원이나 오일장에서 화분 하나에 1500∼2500원이면 살 수 있다.허브를 오종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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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진
2001.11.1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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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장애인들은 성(性)을 아는가.이같은 물음은 이들에게 성에 대한 지식을 알려줘야 하는가를 결정하는 기본 전제조건이다. 과연 여성 장애인들은 성에 대해 알고 있을까.전문가들은 “그렇다”고 말한다. 머리로는 알 수 없지만 몸으로는 ‘불쾌하기 짝이 없는’행동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먼저 감지한다 한다. 비록 자신에게 못된 짓을 할 때 ‘안돼’라고 저항하고 뿌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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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2001.11.19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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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애인들은 성에 대해 모른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유 실장은 이번 성교육을 실시하면서 무엇보다 “교육당사자인 여성정신지체장애인들이 성에 대해 나름대로 깨달았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교육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장애인 부모측의 ‘부정적인’ 시각이었다는 유 실장은 그러나 “복지관측에서조차 ‘가르쳐주어도 모를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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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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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외로움이 밀려오는데 걷잡을 수 없었다. 내 삶이 왜 이렇게 초라해졌는지. 얼굴은 확확 달아오르고 늘 피곤하다. 자식들에게, 남편에게 난 한낱 밥하는 아줌마인가. 내가 가졌던 꿈은 도대체 무엇이었는지. 우울하다. 기력이 없다. 부부관계도 싫다. 친구들은 화려한 외출(?)도 해보았다는데…”-44세 남씨(서귀포시 서귀동)▣여자로서 끝일까남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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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실
2001.11.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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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군가는 “학창시절에 얼마나 놀았으면 지금에야 난리냐”며 괜스레 찔러볼 수도 있겠다.김현순씨(52·남원읍 위귀리)는 “동양화며 장구·연극·민요 등 학창시절에 꿈만으로 삭여야했던 취미들을 최근에야 배우게 돼 마음이 벅찰 정도”라고 한다. 그녀의 시간표엔 일주일 여정이 빼곡하다. 월·수는 연극, 화·수는 민요와 장구 목·금은 봉사활동, 토요일은 성가연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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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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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50세 이상 여성의 1/3에서 골다공증이 발생하고 65세 이상의 여성 중 1명에서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이 발생하고 있다.골다공증 환자는 요통이나 팔다리가 쑤시고 키가 줄어들거나 허리가 휘는 증세를 보인다.폐경·유전·연령·음식·마른 체격·운동부족·만성질환 등이 골다공증의 원인이 된다.특히 폐경기 여성은 골량이 감소하면서 골다공증이 오기 시작하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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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1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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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주말이면 김금호씨(57·한림읍 옹포리)네 집에서는 한문을 읽은 아이들의 낭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양반자세로 제법 의젓하게 앉아 명심보감을 술술 읽어 내리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그 또래들과는 사뭇 달라 신선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동네에서 훈장선생님으로 통하는 김씨는 현재 겨우 화장실을 오갈 정도로 몸이 불편하다. 지난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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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권
2001.11.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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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단독주택에 살아온 김씨(58·제주시 일도2동). 집에서 평범하게 노년을 보낼까 생각도 했지만, 80평 규모의 저택(?)을 관리하기엔 부담이 된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초 저금리시대에 팔 수도, 전세를 놓을 수도 없는 형편. 망설이던 차에 김씨는 주변에 원룸 임대주택이 하나둘 생기는 것을 보고 주택 전문업체를 찾아갔다. 사업성을 검토해본 결과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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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형
2001.11.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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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사업을 하려는 집주인들의 가장 큰 고민이 바로 전문가 선정. 어떤 업체를 선택하느냐가 재테크의 성공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건축업자의 경우 재건축과 리모델링 모두 경험했는지의 면허소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집주인이 모든 것을 알아서 해야하는 경우 일단 정보수집이 필수다. 전문가나 인터넷 상담을 통해 재건축 동향과 절차 등을 알아보고, 대출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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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1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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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은 남자 71세, 여자 79.7세이고 2010년에는 각각 73세, 80세로 높아질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고령화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사회생활 은퇴 후의 늘어난 노후기간을 편안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미리 개인연금을 가입해 놓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특히 연공서열식 인사제도 폐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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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권
2001.11.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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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예금금리 인하 이후 투자자들은 확정금리형 상품이면서 은행보다 2∼3% 정도 높은 신용금고나 종금사로 많이 빠져나갔다. 즉 은행권의 수익률이 낮다는 이유로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은행권 상품 중에서 안전하고 수익률도 괜찮은 상품은 없는 걸까. 은행상품 중 추천할 만한 것으로 원금보장기능이 있는 실적배당형 상품인 ‘신노후생활연금신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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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1.11.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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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 경제가 어려울수록 독주가 많이 팔린다고 했던가. 상가 뒷골목 주막집에서 흘러나오는 상인들의 입씨름 속에 경기의 어려움은 그대로 묻어난다. 서귀포상가아케이드와 상설시장은 지난 70년대 제주관광사업의 활성화에 따라 화려했던 시절을 경험했었다. 그 후 감귤이 ‘대학나무’에서 천덕꾸러기 작물로 전락하고, 항구엔 사람이 뜸해졌다. 사람들 또한 썰물처럼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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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순실
2001.11.18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