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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우리 조합의 깃발이 추자도 바람에 자랑스레 펄럭이던 지난 9월 29일과 30일을 돌이켜본다. '제주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은 매년 자동차 정비 인프라가 부족한 도서지역에 자동차 무상점검을 제주도정의 지원과 조합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실시해 왔다. 추자도 대서리 광장에서 저희를 기다리셨던 길게 늘어선 차량 행렬과 그보다 더 길게 이어진 주민들. 그분들의 얼굴에 서린 반가움과 신뢰의 표정을 마주하는 순간 이번 캠페인의 성공을 직감했다. 200대가 넘는 차량을 점검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였지만 우리 조합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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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훈
2025.10.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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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은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대표적인 사회안전망이다. 그러나 고령화와 의료이용 증가로 지출은 급격히 늘고 있는 반면, 보험료 수입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국민에게만 보험료부담을 전가 할 수 없는 만큼 불필요하게 새는 재정을 막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대표적인 문제가 불법개설 의료기관이다. 지난 14년간 이들 기관에 지출된 보험재정만 2조 9천억 원에 달하지만 환수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주 역시 예외는 아니다. 지역 내 일부 기관의 부당청구는 도민의 부담으로 이어지며 제도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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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순
2025.10.1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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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표면적의 71%를 차지하는 바다에서 태평양의 비율이 46%라고 하니 지구의 오대양 중 단연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태평양과 가장 가까이 접하고 있는 제주도, 그리고 제주에서도 태평양과 더욱 가까운 곳인 서귀포항에 기상관측선이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기상청은 2011년 5월에 국내 유일의 기상관측선 '기상1호'를 도입하여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최신의 해양기상관측장비를 탑재하고 각종 관측임무 수행을 위해 1년에 160일 가량 서해, 남해, 동해와 동중국해 등 대한민국 주변의 바다를 누비고 있다. 특히, 태풍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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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2025.10.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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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풍요와 수확의 상징인 10월과 임신 기간 10개월의 의미를 담아 임신과 출산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그러나 우리의 사회 시스템과 문화는 이 숭고한 여정을 온전히 보듬어주고 있는가.우리는 임산부가 홀로 감당하는 '세 가지 불안(3無)'을 제거하는 데 공동체적 책임감을 발휘해야 한다.첫째, '경력 단절 無(무)'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임신과 출산이 여성의 커리어를 멈추게 해선 안 된다. 육아휴직 후 복귀가 당연해지고 남성의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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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2025.10.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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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건설기술심의위원회의 수시 심의를 도입해 건설 사업의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키고 있다. 올해부터 전환된 수시 심의는 발주 부서의 일정 조정 능력을 강화하고 사업 진행 속도와 품질을 동시개선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건설기술심의위원회는 건설공사의 기술적 타당성과 경제성, 안전성을 사전에 검토해 예산과 공사 품질을 보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9월까지 총 17회의 심의가 이뤄졌으며 61건의 다양한 사안들이 다뤄졌는데 주요 심의 대상은 총공사비 100억원 이상의 설계 타당성 검토, 300억원 이상 대형공사의 입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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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득
2025.10.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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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사회는 '안전'을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문화적 가치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특히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이런 인식의 전환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며 안전에 대한 새로운 책임과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이 법은 단순히 사고 이후의 책임을 묻는 데 그치지 않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체계적 관리 책임을 경영 책임자에게 부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상하수도본부는 도민의 삶과 직결된 물 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으로서 다양한 위험 요소에 노출된 작업 환경 속에서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이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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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종
2025.10.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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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추석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 해외여행 등 사유로 인해 장시간 집을 비우는 경우도 많아졌다. 하지만 빈집이 늘어나는 만큼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어려워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 발생하는 화재 가운데 상당수가 주택에서 일어난다. 특히 단독주택이나 다세대주택, 원룸과 같은 곳은 화재 시 대피로가 협소하거나 초기 대응이 늦어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고령자나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위기 상황에서 신속히 대처하기 매우 어렵다.이에 서귀포소방서는 주택화재를 예방하고 원활한 화재 초기대응을 위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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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2025.10.0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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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10월 1일 국군의 날과 10월 8일 재향군인의 날이 이어지면서, 국가안보와 향군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게 하는 달이다. 국군의 날이 건군의 위업을 기리는 날이라면 재향군인의 날은 예비역 군인들이 힘을 모아 창립한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의 정신을 되새기는 날이다. 나라가 폐허가 된 상황에서 다시는 국난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결의로 모인 예비역들의 정신이 곧 향군의 뿌리다.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1952년 부산에서 창립돼 73년간 국민 속에서 안보 계승과 봉사 활동을 이어왔다. 그동안 안보견학, 청소년 나라사랑 교육, 호국영령 참배로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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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수
2025.10.0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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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구급대원은 우리가 위급한 순간에 가장 먼저 찾아오는 '생명의 수호자'이다. 사고나 질병으로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신속한 응급처치와 이송을 제공하는 구급대원의 역할은 우리의 생명과 연결된다. 하지만 그들의 헌신적인 업무와 희생이 점차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다. 2020년부터 작년 8월까지 약 5년간 공무 중 폭행당한 구급대원이 1501명(제주 21명)에 달한다. 작년 5월 제주에서 사람이 만취상태로 길 위에 쓰러져 있다는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대원이 상처가 있는 대상자의 얼굴을 치료 후 귀가 요청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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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2025.09.3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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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도민이 직접 참여해 대중교통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고 개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23년도부터 대중교통 이용을 많이 하는 도민과 학생을 대상으로 제1기 대중교통도민서비스평가단을 구성 운영(23년 9월부터 25년 9월까지)해 왔다.지난 2년간 활동을 통해 도출된 이용불편 및 제도개선 사항은 대중교통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됐고 이 과정에서 도내 준공영업체 서비스 개선이 5회 이뤄졌으며, 운송사업자 경영 및 서비스평가시 평가단의 평가결과가 2회 반영되는 성과가 있었다.앞으로 활동하게 될 제2기 대중교통도민서비스평가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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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2025.09.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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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령보행자 무단횡단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새벽 5~6시 사이 어두운 이면도로에서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특히 고령보행자인 경우 △보행자 도로 횡단 5원칙(찾기, 서기, 보기, 기다리기, 건너기), △무단횡단금지, △야간 밝은 옷입기 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사고의 주요 원인은 무단횡단과 어두운 시간대의 시인성 부족이다. 특히, 농촌지역은 새벽시간대 밭일을 하기 위해 도로를 건너는 경우가 잦은데 대체로 어두운 옷차림 착용으로 운전자가 발견하기 어렵다.며칠 전, 관내 노인정을 찾아 교통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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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희
2025.09.29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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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제주클럽 회장으로 취임하며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봉사란 무엇일까. 봉사단체의 대표로서 어떤 자세로 이 길을 걸어야 할까. 그런 고민 속에서 장애인들이 백두산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고, 동행 제안에 주저 없이 "함께하겠다"고 답했다. 그 순간 제 마음속에서 봉사의 의미는 새롭게 빛나기 시작했다.여행 중 가장 큰 은혜는 천지를 두 번이나 볼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많은 이들이 구름 때문에 천지를 보지 못하고 돌아온다고 하는데, 우리는 서파와 북파 모두에서 천지를 허락받았다. 특히 북파에서는 천지를 감상한 직후, 내려오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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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2025.09.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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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안전은 언제나 운전자의 선택에서 시작된다. 모두의 소중한 일상이 무탈하게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운전이 선행돼야 한다. 안전띠와 안전모의 착용, 이 두 가지가 도로 위에서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보호막이다.제주도는 2022년부터 최근 3년간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범칙금 부과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22년에는 1719건, 2023년에는 1926건, 2024년에는 1932건이었다. 자동차에 탑승해 단 3초만 투자하면 되는 안전띠 착용이지만 이를 소홀히 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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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경
2025.09.2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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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노인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해 전체 인구의 20.6%로 초고령사회(노인인구 20%)에 진입했으며 제주도의 경우에도 25년 7월 기준 노인 인구가 19.2%로 고령사회에 진입해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앞두고 있다. 급속한 초고령화 및 질병구조의 변화에 따라 돌봄이 필요한 노인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장기요양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94.9%의 노인들은 살던 곳에서 여생을 마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배경 하에 지난해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고 내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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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2025.09.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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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홀로 남겨진 아이들이 화재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참사가 있었다. 부산에서만 두 차례 반복됐고, 지난 2월에도 인천에서 혼자 집에 있던 아이가 화재로 사망했다. 돌봄 공백 속에서 발생한 화재 피해를 예방하고자 소방청은 돌봄 공백 세대를 대상으로 '단독 경보형 감지기' 무상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최근 4년간 13세 미만 어린이 화재 피해 장소별 현황을 살펴보면, 총 피해 인원 148명 중 77%(114명)가 주거지에서 다치거나 숨졌으며, 화재로 사망한 어린이 19명은 모두 주거지에서 희생됐다.이런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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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은
2025.09.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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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어느 날의 날씨가 문득 궁금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미뤄둔 일기를 한꺼번에 쓰면서 궁금했을 수도 있고, "내 아이가 태어난 날 눈이 왔었나?", "동네가 물에 잠긴 그 폭우는 도대체 언제였더라?" 이 같은 질문이라면, 기상청 자료포털을 통해 과거 날씨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내가 있었던 바로 그 시공간의 정확한 기상값을 찾기는 어렵다. 모든 지점을 세밀하게 관측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바다는 더욱 그렇다.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해양 재분석 자료'이다. 이는 지구 전체를 격자로 나누고, 실제 관측값과 수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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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연
2025.09.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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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초·중이 2022년에, 표선고가 2021년에 IB 월드 스쿨로 인증받으면서 표선면이 교육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는 스위스 비영리기관인 IBO가 개발하여 보급한 교육과정이다.IB 과정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토론 중심의 학습과 탐구를 논술과 서술로 평가하며, 학생의 비판적 사고력, 창의성, 공감 능력을 길러 국제적 소양을 갖춘 평생 학습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표선초·중학교는 IB 교육 도입 이후 학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표선면 인구도 2019년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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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주
2025.09.2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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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비록 제주에는 고속도로가 없지만, 국도와 지방도, 시내도로에는 귀성차량과 관광객 차량이 몰리며 혼잡이 커진다. 기초질서 준수는 우리 제주도민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이다.우선, 교통질서 준수가 필요하다.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과 오일장, 대형마트 일대는 장을 보려는 주민과 차량으로 붐빈다. 이 시기 불법 주정차와 이중주차는 사고 위험을 높이고 상인과 손님 모두의 불편을 초래한다. 이는 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기본이다.다음으로 생활 속 배려가 중요하다. 차례 음식 준비로 늘어난 쓰레기는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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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경
2025.09.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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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달 사이, 어린 자녀들만 집에 남겨진 사이 발생한 화재로 인해 안타깝게 생명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부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불은 생각보다 빠르게 번졌고. 아이들은 대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화염속에 갇히고 말았다. 이러한 사고는 단순한 부주의나 운의 문제가 아닌 돌봄의 공백이 만들어낸 구조적 위험이며, 그 틈을 메우기 위한 사회적 장치와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 그런 가운데, 제주에서 있었던 한 화재 사고는 부모가 외출한 사이 집에 불이 났지만 집에 설치된 단독경보형감지기의 경보음으로 형제가 즉시 대피해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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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마로
2025.09.2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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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와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제주도는 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섬이다. 그러나 제주는 때때로 강력한 태풍의 길목에 놓이며 아름다운 풍광 뒤에는 자연재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기도 한다. 태풍은 예측 불가능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기에 우리 모두의 지혜로운 대비와 실천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패이다.태풍의 위협 앞에서 제주 경찰은 도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현장 활동에 만전을 기한다. 태풍의 이동 경로, 강도 변화 등 최신 기상 정보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요 위험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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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권
2025.09.23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