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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셍은 마농여사의 입술이 꼭 양애꼿 닮덴 생각이 들언, 그 고장 내우살을 맡아보젠 코를 껏더레 져가는디, 마농여사가 확 눈을 트멍, “어어! 저어기….” 고 손가락을 내민다. 베려보난 오름 우터레 등산객 대섯 멩이 올란 이짝더레 왐다. 김선셍은 머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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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3.12.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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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고장도 곱닥기도. 던덕인게.”김선셍은 얼른 딴청을 피우멍 아래에 신 고장을 손가락으로 리치멍 쭈그려 앚앗다. 마농여사도 이 앚이멍,“이거, 그거 아니우까? 층층잔대?”“게메. 잘 알암신게. 요디 신 요 고장은 ‘섬잔대’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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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3.12.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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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도 보고 내우살도 맡으멍 차를 꼼썩 맛보단 김선생이 호로록기 다 들으싸 둰,“이거, 그건게. 비수리차? 야관문(夜關門)….”“역시, 약초옌 도사(道士)우다예.”“약초 도산 무신. 그냥 넹겨 짚은 걸 졍.”“게문 특벨 향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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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3.12.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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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에 건줌 다 올라간 듸서 베리지치 아니연 보난, 자주쓴풀이 곱닥게 피엇다. 고장에 주삣이 돌고, 무장 쎠부난 그런 일름이 붙엇젠 다. 오랜만의 곱닥게 핀 고장 봐진 지멍에 사진이나 장 박아두카 연 배낭에 신 카메라를 안녜연 발류는디, 어디서 구루무 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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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3.12.0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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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명 ?망지게 사노랜 ?여도/ 살당 보믄 뚜럼 되느녜./ 기력 이성 나상 댕길 때사/ 다 ?망지고 되망지주만/ 그것도 ? 시절./ 나이 들엉 늙어지믄/ ?식 눈치 뵈려지곡/ 젭저 놓은 것 어시믄 이리 주왁 저리 주왁/ 갈디 올디 어신 뚜럼 되엄시녜./ 젊음도 ? 때/ 이성 삶도 ?이 이싱 거/ 야게기 심주는 거들거림도 지낭 보믄/ 다 철딱서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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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3.11.2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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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비는 알엣 싀상으로 려간 서천꼿밧듸 들언 도환싕꼿을 타단 죽은 낭군 문도령을 살려내엿다. 메칠 후제 청비가 거리에 나산 보난, 방이 붙엇는디, ‘천제국에 사벤난이 일어나신디 주동자 도원수를 막는 사름안틴, 땅 착 물 착을 주겟노라’ 여시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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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3.11.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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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비가 궂인새를 려뒁 백년해로 여 보젠 열심히 노력멍 살단 보난, 옥항에선 착덴 는 소문이 방에 퍼지게 뒈엿다. 경여 가난 궁안 남덜이 그걸 시기연, 문도령을 죽여뒁 청비를 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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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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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령이 중을 곱졍 살멍 벨짓 다덴 소문이 나가난, 아명여도 안 뒈켄 청비가 부모님 앞의 강 이영저영여 봅센 난, 문도령이 부모님안티 간“아바님, 어머님. 가지 들어볼 게 잇수다.”“무신거 말고?”“서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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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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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할망이 노각성부줄을 탄 하늘 옥항 문도령신디 올라간, 비단을 문도령 앞더레 내여 놓으난, 문도령이 이레저레 펴봔“이거 누게가 짠 비단이우까?”“주년국땅 청비가 짠 거우다마는….”“게난 어떵연 청비가 할마님 비단을 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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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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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 이시난 하늘에서 부엉새가 ‘부엉부엉’ 멍 아완 청비 젯가심 우터레 톡 앚이난, 확게 양다릴 모도와 줴연 화살 나 뽑안 콱 찔런 죽연 팡돌 알러레 털어치와 둰, 짝게 방더레 들어간 을 자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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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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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비는 아무치도 아닌 것처록 안장을 지와전“아! 느도 죽지 아니커건 사름 사는 딜로 아 글라.”멍 발로 잠지패기를 툭 차난, 이 닥닥 걸언 아래 실로 려간다. 청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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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3.10.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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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읏인 정수남인 이녁 정심 들런 으싹게 낭강알로 가불고, 청비가 정심 풀언 모멀범벅 적을 그챠 먹으난, 강경이 짠 목이 메연 도저히 먹을 수가 읏이난 제우 정신을 련 정수남일 불런“느 정심이나 져오라. 먹어 보져.”“아이고 상전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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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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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비가 그 말을 듣고,“세히 아 보라. 말 문도령이라냐? 어느제 또 오켄 여니?”“모리 오시(巳午時) 경에 온덴 디다.”“기영 문, 나가 가문 만나지카이?”“상전님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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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0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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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은 청비가 다락 우틔 올란 보난 문도령은 아니 오고, 알동네 김정승 집안의 장남덜이 짚은 산 곶에 들어간 지들커로 삭다리 연 쉐질메, 질메에 잔뜩 실런 쉐 임댕이엔 신달리 뿔 뒤엔 아진베기 고장을 꼬주완 덜랑덜랑 오는 게 으로 볼만다.올레 베꼇더레 구경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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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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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령이 뒷녁날 아적이 마당에 나완 시수를 노렌 난, 하늘 옥황에서 붕조(鵬鳥) 리가 아오란 ‘툭’게 털으치는 걸 줏언 보난 아바님이 보낸 펜지라. 내용인 즉‘문도령아. 삼년동안 글공비 여시매 이제랑 그만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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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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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비 아기씨가 이제지 입단 옷을 대구덕에 숨빡 담안 주천강(酒泉江) 방축에 젼 간 앚안 답마께로 와작착와작착 두드리멍 답을 노랜 난, 하늘 옥황에 문곡성(文曲星)의 아 문왕성(文王星) 문도령이 서월로 공비레 가멍, 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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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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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씨를 부쩌살 건디, 무신 씰 삐코? 느조 나조 광덕조 쉐뿔조여, 흐린조여, 모인조여, 강돌아리여, 대국조여. 야, 삐자. 동경으로 세경데레 삐카? 세경으로 동경더레 삐카?’ (현용준 저 「제주도무속자료사전」‘세경본풀이’에서)엿날 엿적 김진국(金鎭國) 대감광 조진국(趙鎭國) 부인이 셔신디, 종덜 부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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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3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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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중간게 놀곡 먹곡 자기를 섯 . 내전(內戰)이 어느 정도 여지난, 이월에 싀 사름을 베에 태완 나삿다. 시오 리 가난 꼬메기 섬의 도착여신디, 일름은 식가(軾駕)옌 엿다. 그디서 루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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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3.08.2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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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으로 돌앙 가문 멧 년이 걸릴 지 몰르난 큰 일이옌 멍, 이레저레 아뎅기멍 알아보는디, 마침 일본 사름 패가대인(覇家臺人)광 신이사랑(新伊四郞)이 장레 왓단 국왕을 만난 청는디,“우리나란 조선광 잘 통염시난 아무 걱정 말문, 이 사름덜 앙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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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13.08.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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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진 몰라도 김비의는 간혹 머리가 사질 듯 지근거렷다. 만이 생각여보난, 집 떠난 지 1년쯤 뒈는 포라이시마 섬의서부터 시작뒌 게 아닌가 본다. 그 동안은 아프닥 눅엿닥 여부난 잘 몰라신디, 유구국에 오난 아픔이 다. 술이나 먹으문 꼼 나시카 영, 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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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09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