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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경찰의 교육감 불법선거 수사가 제동이 걸렸다. 금품수수 혐의자에 대한 첫 영장이 법원에 의해 기각됐기 때문이다. 그간 구속영장을 신청하는대로 거침없이 발부돼왔던 터라 경찰로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마치 기습펀치라도 맞은 기색이다. 이틀만에 정신을 가다듬은 경찰은 강수를 들고 나왔다. 보강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신청한다는 것이다. 법원의‘장군’에 기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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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2.1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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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 고유의 이사풍습인‘신구간’이 지났다. 이 무렵이면 주택이나 상가 임대차와 관련하여 여러 유형의 상담과 질문을 받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의 하나가 소위 권리금에 관한 것이다. 이 권리금은 통상 영업용 건물의 임대차에 수반되어 지는데, 일반적으로는 부동산의 사용수익 자체와는 별개로서 장소적 이익, 거래선 확보의 이익, 장소와 결부된 허가권 이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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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2.11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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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에는 많은 종류의 세균이 있다. 그 중에 충치균은 당분을 분해하여 산을 만들고 그 산이 치아 겉표면인 법랑질을 용해해서 물리적으로 파괴시키면서 충치를 만든다. 그래서 단음식을 피하거나 줄이라는 것이며, 식후에 치아를 닦음으로써 충치를 예방하고자 하는 것이다.치주질환은 세균의 종류는 다르지만 치아에 붙은 세균막, 즉 프라그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번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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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2.1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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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제10대 교육감 이임일이다. 또 오늘은 11대 교육감 취임일이다. 그러나 이·취임식은 둘다 열리지 못했다. 주인공들이 없기 때문이다. 전임 교육감은 병상에서 검찰수사를 기다리고 있고, 신임 교육감은 옥중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제주교육 사상 초유의 사태이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이 뿐만 아니다. 선거에 나섰던 교육감 후보 4명 모두가 구속된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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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2.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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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무한경쟁 시대이다. 세계 각 나라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하여 고심하고 있다. 교육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유명 외국교육기관을 유치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작년 말‘제주국제자유도시 및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교육기관의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였다. 위 법은 제주도 및 경제자유구역 내에서 외국교육기관을 설립촵운영하는데 있어서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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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2.0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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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인사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지난 30일 김태혁 교육감 자택과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지난해 11월 14일 도교육청 기획관리국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적으로 실시한지 2개월 보름만이다. ‘교육감 돈선거’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의 순발력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같이 검찰과 경찰로 나눠진 이들 제주교육계 양대산맥의 수사는 거의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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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2.01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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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자가 날로 양산되고 있는 작금의 추세는 심히 염려스럽다. 국내 굴지의 신용카드 회사가 돈줄이 막혀서 대출을 하지 못하는 미증유의 사태에까지 이른 것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신용카드를 발급해 준 당해 회사에도 책임의 일단이 있지만, 빌린 돈은 갚지 않아도 그만이고 마냥 버티어도 별 탈이 없다는 잘못된 인식이 만연한 데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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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1.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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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름 뒤늦게 교육감 선거전에 뛰어들었던 한 예비후보는 돌연 출마를 포기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학교운영위원마저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문제는 돈이었다. ‘한장’은 줘야 도와줄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한장’이 얼마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지만 교육계 수장의 꿈을 접어야할 정도였다면 결코 ‘작은 한장’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이같이 그동안 풍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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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1.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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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세계에서 2번째로 프랑스보다도 저조하다는 기사를 보고 놀란 적이 있었는데,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47%로서 세계 2위라는 기사를 보고는 나는 또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예전에는 주위에서 이혼을 한 사람을 많이 볼 수도 없었고, 사회 분위기상 이혼을 하나의 흠이라고 생각하여 숨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는‘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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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1.1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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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보도에 의하면 계속되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가압류와 가처분신청이 폭증하고 있다고 한다. 끝날 때까지 짧지 않은 기간이 걸리는 민사소송절차에서 도중에 채무자의 재산상태가 변한다든가 목적물의 처분이나 훼손 등 변동이 생기게 되면 채권자는 소송에서 승소하고도 실질적 만족을 얻지 못할 수 있다. 예컨대, 돈을 달라는 금전지급청구소송 중에 상대방이 자기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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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4.01.0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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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죄가 될 수 있다. 7년 전 필자가 법관으로 재직 중 다루었던 사건이 생각난다. 순진한 총각 선생과 여중생의 사랑에 관한 것이었다. 총각선생은 어릴 때부터 계모 밑에서 자라 내성적이어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도 여자를 사귀어 본 적이 없었다. 순진한 22세 총각 선생이 여중학교에 부임하니 단연 인기였다. 그 중에 공부만 빼고 다른 분야에서 짱 인 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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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12.3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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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지거리의 국어사전적 정의는‘욕설의 속된 말’이다. 욕설이란 것이 어차피 속된 말이니 이를 이르는 표현도 속된 말이 더 어울려 보인다.언어학을 공부한 적이 없어 잘은 모르지만, 굳이 비교 연구를 해보지 않아도 욕지거리의 다양함에 있어서 우리나라 말을 따라갈 언어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분야에 있어서 우리말의 표현은 실로 다채롭다 못해 경이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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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12.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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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푸르름을 한껏 뽐내던 나뭇잎들도 추운 겨울 앞에 하나 둘 맥없이 낙엽으로 변한다. 사람의 치아도 자연의 섭리처럼 나이가 들면 흔들리고 빠지기 일쑤다.치아가 흔들리는 현상은 치주조직에 대한 감염으로 치조 골의 흡수 및 치주 인대의 파괴로 치아를 지탱해주는 힘이 부족한 결과다.이런 점에서 예로부터 건전한 치아는 오복의 하나라는 말이 생겨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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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12.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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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8일 서울지방법원에서 부동산실권리자명의등기에관한법률(이하 부동산실명법이라고 한다)에 위반된 명의신탁약정은 반사회질서의 법률행위로서 무효이며 이에 따른 등기도 민법상 불법원인급여에 해당돼 이미 등기가 마쳐진 경우 명의신탁자는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그러나 이는 종전 대법원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대법원은 부동산실명법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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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12.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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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에 스웨덴의 교수가 개발한 치아이식은 치아손실로 오는 환자들의 불편함을 현저하게 해소시켜 인공치아와 자연치아의 차이가 전혀 없는 구강 건강 상태를 만드는데 획기적인 혁명을 가져왔다.그러나 많은 환자들은 치아가 없는 어떠한 경우라도 치아이식으로 말끔하게 치료된다고 믿고 있다. 물론 많은 경우가 치아이식으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아이식후 아랫니는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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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12.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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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재판을 받는 피고인 중에는 범행 당시 술이 취해서 전혀 기억이 없다는, 속칭‘필름이 끊어졌기’때문에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한 경우 피고인의 위와 같은 주장은 어떤 법률적 효과를 갖게 될 것인가. 우리 형법은 심신장애로 인하여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자의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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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12.1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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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병에 특효약이 없다. 보통 우리가 치아에 대한 여러 가지 상식을 갖고 있을 지라도 치아가 일단 병에 걸리면 자연치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는 상당히 실망한다.보통 병이라면 약의 효능이외에 환자 자신의 치유능력에 의한 그 상승작용으로 건강은 회복될 수 있지만 치아의 병은 예외이다.왜냐하면 똑같이 살아 있는 장기라고 하더라도 치아는 다른 장기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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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12.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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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은‘집에서 기르는 짐승’을 말하므로, 개도 당연히 가축이다. 그런데 법에서는 개가 가축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느 날 한 독일인이 필자를 찾아와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하겠다고 했다. 자신은 대한민국을 좋아하고, 특히 제주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십여년 전부터 제주에 정착하였으며, 한국 여자와 결혼하여 아이도 낳았다고 한다. 풍광이 수려한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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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12.0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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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로 우리 민족은 유달리 친족간의 정의를 중시하는 면모를 보여 왔다. 한 집에 모여 사는 가족 간은 말할 것도 없고, 처음 만난 사람하고도 성씨와 본관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서슴없이 친밀감을 나타낼 정도로 핏줄에 대한 애착이 끈끈하다. 서양에서는 보편화되어 있는 이성양자(異姓養子) 제도가 우리나라에서는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도 다 그런 맥락에 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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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11.2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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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서 술자리가 잦아지고 있다. 각종 모임 때문에 불가피하게 술을 마시게 되는 경우 대리운전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이와 같이 술을 마시는 애주가들이 많이 찾는 대리운전의 경우 실제 사고가 발생하면 과연 자동차 소유자나 대리운전자는 어떠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인가. 자동차의 소유자나 보유자가 음주 기타 운전을 할 수 없는 사정 때문에 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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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3.11.12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