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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에서 안전은 늘 보이지 않는 든든한 버팀목과 같다. 급변하는 기후와 사회 환경 속 다양한 요인으로 인한 잠재적 위험이 늘 존재하는 가운데 흔들릴 수 있는 삶의 기반을 지탱해주는 힘이 바로 안전이다.나와 가족, 모두가 안심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함께하는 작은 관심과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정과 직장, 학교 등 생활 전반에서 안전을 습관화하고 주의를 기울이는 작은 실천들이 모여 큰 사고를 예방하는 커다란 힘이 된다. 이러한 실천이 계속 이어질 때 '안전동행'의 가치는 현실이 되고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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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갑규
2025.09.2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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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선선한 날시 덕분에 나들이와 농작업이 늘어나는 계절이다. 그러나 이 시기는 벌의 활동이 가장 활발해 벌쏘임 사고가 자주 발생하곤 한다. 특히 말벌은 공격성이 강해 작은 자극에도 위협을 느끼면 집단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 해야한다 옛말에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다. 작은 주의만 필요했던 일을 방치하면 결국 큰 피해로 이어진다는 뜻이다. 벌쏘임도 마찬가지다. 외출할 때는 흰색이나 밝은색 옷을 입고 향이 진한 화장품이나 헤어스프레이 사용을 자제하며 음식물은 뚜껑을 덮어두는 등 기본적인 생활 수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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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은
2025.09.2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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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이미 초고령 사회로 들어섰다. 2024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1000만 명을 넘었다. 숫자가 말해주듯이 노인은 더 이상 주변의 소수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중요한 주체다.그러나 독거노인은 220만 명을 넘었고, 노인 빈곤율은 45%로 OECD 평균의 세 배에 달한다. 노인의 절반 이상이 고독을 호소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OECD 평균의 두 배가 넘는 노인 자살률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매우 큰 과제다.노화는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다가온다. 신체 기능의 저하, 정서적 불안, 사회적 상실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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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준수
2025.09.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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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의 여정은 열정으로 시작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제주도의회 정책연구에서는 2017~2020년 사이 제주에서 125명의 학생운동선수가 전출했고, 전입은 72명에 불과했다. 특히 전출은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진학의 갈림길에 집중됐으며, 전국대회 입상 경험을 지닌 우수선수도 다수 포함됐다. 고향에서 성장해야 할 시기에 외지로 떠나는 현실은 지역 체육의 위기와 인구소멸 문제로도 이어진다.이는 지역 내 체육인프라 부족과 진학 연계 미비가 학생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제주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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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자
2025.09.2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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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섬과 관광지라는 특성상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 특히 고령자, 장애인, 만성질환자와 같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취약한 분들에게는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 생명을 좌우한다. 이런 이유로 도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제도가 바로 119안심콜 서비스이다.119안심콜은 도민이 사전에 자신의 개인정보와 질병 이력, 보호자 연락처 등을 등록해두면, 위급 상황에서 신고 즉시 소방이 해당 정보를 확인하고 맞춤형 구급활동을 펼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심장질환자가 쓰러졌을 때 일반 출동과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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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진
2025.09.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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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고유한 문화로 많은 사랑을 받는 지역이다. 이곳에서 모든 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하며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3대 기초질서' 준수는 매우 중요하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상황들은 기초질서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한다.교통질서는 단순한 규칙을 넘어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약속이다. 새치기, 불법유턴, 끼어들기 등은 교통 흐름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자칫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제주도는 렌터카 등 이동수단의 이용이 많은 지역이기에 모든 도로 이용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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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권
2025.09.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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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의 효율적 집행과 공공사업의 품질 확보는 행정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설계 오류, 과도한 단가 책정, 불필요한 중복 공정 등은 공공사업에 실제보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원인이 되는데, 이는 계약심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계약심사는 공사, 용역, 물품 등 공공사업의 원가 산정 타당성과 설계의 적정성을 면밀히 심사하는 제도다. 제주도는 종합공사 5억원 이상, 전문 및 기타 공사(전기·통신·소방 등) 3억원 이상, 기술용역 2억원(일반용역 1억원) 이상, 물품 제조·구매 2000만원 이상 사업을 대상으로 계약심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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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성
2025.09.1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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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얼어붙었던 지역상권에 다시 온기를 불어 넣는 계기가 됐다. 사람들의 지갑이 열리니 상권이 살아났고 상권이 살아나니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는 선순환이 일어났다. 작은 정책적 지원이었지만 지역경제 전체에 파급력을 미치는 불씨가 됐다.정부에서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추진한다. 이번 소비쿠폰은 소득 하위 90% 국민을 대상으로 하며 1인당 10만원이 지급된다.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고 신청 첫 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제가 적용된다. 지급된 금액은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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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복
2025.09.1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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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실시하는 환경부담금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차를 비롯하여 우리는 직접 체감하지 못했을 뿐, 이미 다양한 형태의 환경부담을 지고 있다. 때문에 '환경세'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게 들릴 것이다.전 세계 많은 관광지는 이미 환경세를 도입해 지속가능한 관광을 실현하고 있다. 하와이는 2026년부터 관광객에게 숙박세와 더불어 기후세를 부담하게 할 예정이다. 가까운 일본 역시 숙박세와 출국세를 도입해 관광 인프라를 관리하고 있다. 이는 환경세가 단순한 세금이 아니라, 지역의 환경과 공동체를 지키는 투자임을 보여준다.제주도는 매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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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2025.09.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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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는 온난화를 넘은 '가열화 시대'다. 이런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 빈발과 도시화로 인한 불투수 면적 증가로 빗물이 지표면에 침투하지 못해 하수도로 집중되며 처리 용량 초과 등 침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2023년 환경부는 '하수도 설계기준'을 개정해 지선관로 강우설계빈도는 10년에서 30년 이상, 간선관로와 빗물펌프장은 30년에서 50년 이상으로 상향했고, 서울특별시는 100년으로 상향했다. 불확실한 기후변화와 강한 빈도의 집중호우를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리 도는 '하수도법'에 따라 침수 피해 지역을 '하수도정비 중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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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철
2025.09.1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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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의 문턱을 알리는 백로가 지났지만 여전히 늦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긴 추석 연휴까지 겹치면서 교통사고, 화재, 각종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이런 시기에 도민들이 안전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제17회 범도민 안전체험 한마당'을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제주시민복지타운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도민 모두가 참여해 즐겁게 배우며 지역사회 안전문화를 확산시키는 뜻깊은 장이 될 것이다.올해 17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65개 안전 관련 기관·단체가 참여해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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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국
2025.09.1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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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날씨 변덕이 예년과 다르다. 바다에 둘러싸인 제주는 본래 해양성 기후 특성을 지녀, 여름철엔 덥고 습하고 장마와 태풍 시기에 강우가 집중된다. 비가 오면 흐림이 이어지고, 맑아지면 안정된 날씨가 지속되는 것이 제주의 '예측 가능한 변덕'이다. 그러나 최근의 기후는 분명히 달라졌다. 주민들이 "스콜 같다"고 할 만큼, 갑작스러운 천둥·번개와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몇 분 뒤 다시 햇볕이 내리쬔다. 기상청 관측에서도 시간당 50㎜를 넘는 국지성 호우가 반복되고, 폭우 뒤 곧바로 맑음으로 바뀌는 짧은 주기가 두드러진다. 이는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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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열
2025.09.16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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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9월 21일은 '치매 극복의 날'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는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치매는 환자 개인의 기억을 앗아갈 뿐 아니라 가족의 일상과 사회 전체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치매는 개인과 가족을 넘어 지역사회와 국가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다.우선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과 예방이다. 치매는 빨리 발견할수록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두뇌 활동을 통한 인지 훈련 등은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습관으로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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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야성
2025.09.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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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8월 초하루를 전후해 친족들이 모여 조상의 묘소를 정성껏 벌초하는 문화가 있다. 이는 단순히 풀을 베는 행위가 아니라 협력과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행사로, 명절 못지않게 소중하게 여겨진다. 벌초 후 친척들을 만나 반가운 마음에 마시는 막걸리 한 잔, 정성껏 가꾼 묘소를 바라보며 기분 좋아 마시는 한 잔은 달콤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그 술잔 뒤에 운전대를 잡는 순간 즐거운 자리는 위험으로 바뀐다. 벌초라는 이유로 음주운전이 정당화 될 수 없다. 실제로 벌초철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매년 발생하고 있으며,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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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석재
2025.09.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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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와 한라산, 돌담길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제주도는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 명소다. 하지만 이 아름다운 섬 곳곳에 자리한 좁은 골목길과 복잡한 도로 환경은 소방차 등 긴급차량이 신속히 출동하기에 결코 쉽지 않은 현실을 만들고 있다.제주는 전통적인 돌담과 협소한 도로가 많아 긴급 출동 환경이 특히 열악하다. 여기에 관광객과 렌터카 차량이 증가하면서 성수기 도로 혼잡이 심화돼 소방차 길 터주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소방차 길터주기는 단순한 교통 예절을 넘어, 우리 사회가 생명에 대해 갖는 책임과 존중의 표현이다. 생명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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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철
2025.09.1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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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 핵심 복지정책인 '제주가치돌봄'서비스가 시행 2년 만에 누적 이용자 1만명을 넘어섰다. 당초 10월 말로 예상했던 수치를 두 달 앞당긴 성과다. 이는 단순한 숫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는 사회 안전망이 한층 더 촘촘해졌음을 보여주며, 제주가치돌봄이 도민 생활 속에 빠르게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제주가치돌봄은 소득·연령·신체 조건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복지서비스다. 기존 제도에서 소외되었던 이웃들에게 맞춤형 돌봄을 제공하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왔다. 특히 올해 이용자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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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
2025.09.15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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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사람이면 사람이냐, 사람이어야 사람이지"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많은 사람들 중에 사람으로서의 언어와 행함이 바른 사람은 극소수라는 말이다.본인은 최근 들어 이민을 갈까 생각을 하곤 한다. 그 이유는 71년을 살아온 과정에서 요즘처럼 대한민국의 국민임이 부끄럽게 느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우리나라 대한민국은 지난 일제 36년 동안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많은 국민들이 알게 모르게 죽음을 당하면서 독립운동을 펼쳐 찾은 나라이며, 해방 후 공산당과 싸워서 찾은 이 나라이다.우리 국민들이 목숨을 걸고 내 나라 대한민국을 빼앗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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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성
2025.09.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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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범죄의 수법은 우리의 예상을 늘 앞서가고 있다. 최근에는 '셀프 감금형'이라는 새로운 수법까지 등장했다. 이는 범죄자가 검사나 금융감독원을 사칭하며 "조사가 필요하다" "안전을 위해 격리 공간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피해자를 속여 숙박업소에 장기간 머물게 한 뒤 외부와의 연락을 차단하고 금전을 편취하는 방식이다. 피해자가 스스로 객실에 갇혀 지내는 모양새가 되기에 '셀프 감금형'이라 불린다.제주경찰은 이러한 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숙박업소를 찾아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업주와 종사자는 장기간 객실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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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해관
2025.09.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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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그리운 건지, 그때가 그리운 건지.' 김하인이 펴낸 시집의 제목이다. 유튜브로 옛날 노래를 듣다 보면 댓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표현이기도 하다. "동네 꼬마 녀석들 / 추운 줄도 모르고 / 언덕 위에 모여서 / 할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신 / 연을 날리고 있네." 라이너스가 부른 '연'의 가사 중 일부다.1979년에 발표된 '연'은 서정적인 노랫말과 귀에 감기는 멜로디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다. 이 노래를 들으면 동네 친구들과 함께 연을 날리며 놀던 '그때'가 몹시 그리워진다.그런데 요즘은 연을 날리는 아이들이 많지
기고
강승훈
2025.09.1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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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푸른 숲과 웅장한 오름들은 우리에게 잊지 못할 풍광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런 아름다움 뒤에는 예기치 않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제주도 소방안전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 제주 지역에서 발생한 산악 안전사고는 총 2107건으로, 연평균 421건에 달한다. 특히 조난이 전체 사고의 52.5%(1107건)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고, 실족 및 추락(13.4%), 개인 질환(10.5%)이 뒤를 이었다. 이는 아름다운 풍광에 대한 기대와 달리 산행의 위험성이 상존함을 방증한다.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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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섭
2025.09.11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