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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잔치'에 가까운 제주도 공직사회의 올 하반기 인사가 끝났다. 지난 11일 단행된 올 하반기 승진 규모는 제주도 본청 198명, 제주시 220명, 서귀포시 승진 112명 등 총 530명이다. 승진자는 1년 전 하반기 421명(도본청 150·제주시 172·서귀포시 99)보다 109명(25.9%) 많다. 하반기 인사로는 승진 규모가 역대급이다. 간부 공무원의 명예퇴직·공로 연수 외에도 2029년까지 인건비 73억 원이 추가 소요될 조직 확대 개편으로 승진 규모가 커진 것이다.승진자들이 어제부터 업무에 나서면서 지역 현안 해결을 위
사설
제민일보
2025.07.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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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너지공사가 공식화한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계획은 '탄소중립 2035' 달성을 위한 야심찬 도전이다. 특히 공공주도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고 그 개발 이익을 도민과 공유하겠다는 '공공주도 2.0' 모델은 환영할 만하다. 다만 자격조건이 대형 발전사에게 유리하게 짜여 있다는 점에서 공정한 경쟁과 지역 수용성을 저해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칫 공공주도라는 본래 취지마저 훼손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게다가 도내 재생에너지 설비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이다. 출력제어가 빈번해지면서 재생에너지 사업자에게
사설
제민일보
2025.07.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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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이 신속한 현안 대응력 향상을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지난 5월 취임한 제13대 유영봉 원장은 최근 원장 직속으로 '미래대응전략실'을 신설했다. 급변하는 정책환경과 정책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4개 부를 2개 실로 통합했고, 데이터센터는 AI(인공지능) 중심으로 확대했다. 융복합 연구와 협력 중심의 연구 활성화로 고품질 연구 결과물을 생산해 지속 가능한 제주 발전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제주 대전환의 시대를 이끌기 위해 연구원을 미래 선도형 조직으로 바꾼 것은 바람직하다. 그만큼 제주는 4차 산업혁명시대
사설
제민일보
2025.07.1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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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고온과 고수온, 가뭄, 폭우 등 예측불가능한 자연재해가 잦아지면서 기후변화의 최전선에 선 농어업인들에게 그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수확 이전에 재해를 겪으면서 투입된 생산비용도 건지지 못하는 재해보상 제도의 사각지대로 내몰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농어업재해대책법과 재해보험법 개정안이 지난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를 통과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사실 두 법안이 여기까지 오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법안은 폐기됐고, 재발
사설
제민일보
2025.07.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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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교육지원청(이하 지원청)의 특수교육 대상자에 대한 부적절 발언이 가까스로 진화됐다. 지원청은 지난 3일 2026년 중학교 입학 예정 특수교육대상자 보호자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한국장애인부모연대 제주지부는 지원청 소속 특수교사가 이날 학부모들에게 차별·모욕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교육청 차원의 사과와 재발 방지책이 없으면 기자회견까지 예고했었다. 이 단체의 주장을 요약하면 학생 안전 책임 포기, 교육 의무 방기, 정당한 지원 요구 묵살 등 4가지다. "쉬는 시간에 어떤 일이
사설
제민일보
2025.07.1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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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농림축산식품부의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공모사업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05억원 규모인 이 사업은 푸드테크 관련 10대 핵심기술 분야를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거점별로 육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제 제주대에서 열린 '월드푸드테크 2025 간편식품 포럼' 역시 제주의 청정 원물과 식품산업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 도는 이를 계기로 센터 유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는 시제품 제작 및 기술 실증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입주와 산학연 협업까지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산업 생태계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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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7.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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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온실가스로 뜨거워지는 기후변화로 올여름 폭염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된 장마는 언제 비가 내렸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26일까지 최단기간에 끝나면서 가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상고온이 기승을 부리면서 농가들은 지난해처럼 감귤·메밀·월동채소 등 농작물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어민들 역시 바다가 펄펄 끓는 고수온으로 작년과 같은 양식넙치 폐사는 물론 갈치·옥돔·조기 등 주요 어족자원의 씨가 마르지 않을지 근심이 가득하다.이상고온 등 기후변화가 초래한 농어업 피해 주의보는 이미 발령됐다. 제주도농업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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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7.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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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이 다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JDC가 헬스케어타운 사업 정상화를 위해 추진하던 세부계획 수립 용역이 10월 2일까지 중단됐고, 중국 녹지그룹과의 자산 인수 업무협약도 기한이 만료됐다. 경영평가 미흡 등으로 수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핵심 사업이 방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민 사회의 우려가 크다.제주헬스케어타운은 애초 보건의료·연구·휴양관광 산업을 융합한 복합의료관광단지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녹지그룹의 자금난과 투자 차질로 2017년 이후 사실상 사업 중단된지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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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7.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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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서홍동과 동홍동을 잇는 폭 35m, 왕복 6차선 총 연장 4.2㎞의 도시우회도로 개설은 지역 숙원 사업이다. 1965년 지정 후 60년간 토지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초래하고, 출퇴근길 혼잡이 심화되자 8년 전부터 진행됐다. 하지만 제주도교육청 소속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잔디광장을 지나는 공사 구간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잔디광장에 숲은 이룬 수령 100년의 소나무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면서 시민과 시민단체 간 찬·반 의견이 대립하는 갈등 사안이다.사업 주체인 제주도가 교통량 분석 및 도로 예정지역 주민 의견을 토대로 잔디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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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7.0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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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제주에서 2000억원 규모로 풀린다는 소식에 소상공인들이 모처럼 들뜨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10월까지 1·2차로 나눠 지급되는 이번 소비쿠폰은 도민 1인당 1차에서 최소 18만~43만원, 2차에서 10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코로나19 때 확인했듯이 경기 침체기에 대규모로 지급되는 민생회복지원금은 꺼져가는 소비심리를 살리고 시장에 다시 돈이 돌게 하는 소상공인들의 동아줄이다.다만 정부가 지급 수단을 지역화폐 외에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등으로 넓힌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탐나는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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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7.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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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일 단행될 제주도 하반기 인사 예고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2·3급 고위직 명예퇴직과 공로 연수, 조직 확대 개편으로 승진 규모가 하반기 인사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하면서 누가 후임자로 임명될지 관심사다. 실제로 이번 하반기 인사에서 2급 이사관 기획실장을 포함한 3급 부이사관 국장급 6명을 비롯해 4급 18명, 5급 45명, 연구관 5명, 6급 83명, 7급 50명, 8급 44명 등 251명에 달한다.승진 규모가 역대 최대급으로 평가되면서 능력 및 성과 창출 위주의 발탁이 이뤄질지 관심사다. 승진
사설
제민일보
2025.07.0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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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폭염과 가뭄, 고수온 등 기후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른 장마 종료와 함께 이달 초부터 연안 수온이 28도를 넘나드는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광어 등 양식수산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 파종 지연과 급수장비 동원 등 비상 대응이 이어지고 있고,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기후재난은 더 이상 일시적 위기가 아닌 일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제주도는 농수축산업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각종 장비를 보급하고 수온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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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7.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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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도를 넘는 공공하수도 인허가 규제의 대수술에 나섰다. 대상은 공공하수도 유입 및 연계 처리 협의, 중수도 주거시설 제외, 개인하수처리시설 운영 강화 등 4개 분야다. 이들 분야는 2019년부터 도민 불편과 경제적 부담을 늘리고, 지역경제 발목을 잡는 불합리한 규제다. 1일 100㎥ 이하로 제한한 공공하수도 유입량만 해도 처리장 신·증설 등 변화된 여건을 무시한 채 민간 투자를 억제함으로써 건설업 등 지역경제를 악화시키고 있다.법적 근거 없이 제주에만 시행하면서 도민·기업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 공공하수도 연계 처리 및 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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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7.0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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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의 주요 제주공약 중 하나인 '탄소중립 선도 도시 제주' 구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직후 제주를 방문해 오영훈 도지사와 회동하고, 태양광 발전 및 히트펌프 설치 현장을 직접 둘러본 것은 의미있는 첫걸음이다. 제주도 역시 분산에너지 활성화, 그린수소 허브 기반 조성, RE100 농산물 생산기반 구축 등을 전략과제로 제시하며 새정부와 발을 맞추고 있다.하지만 실질적인 제도적 기반과 재정적 뒷받침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수소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 근거는 미흡하고, RE100 생
사설
제민일보
2025.07.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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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도의회·도교육청이 최근 이재명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반영할 7조8000억여원 규모의 지역 현안 72건을 발굴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오는 8월까지 국정과제를 수립중인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대선공약 이행 선별 작업에 착수하면서 '제주 불이익' 우려가 나오는 것은 문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강원권을 시작으로 충청권, 경상권, 호남권 4개 권역에서 실시될 국정기획위의 국민제안 경청 투어에서 제주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주 핵심 현안이 국정과제에 반영되지 않거나 축소·수정 및 장기 과제로 밀리면
사설
제민일보
2025.07.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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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올해 상반기 사회보장급여 확인조사를 통해 8246가구를 대상으로 자격을 점검한 결과 798가구가 수급 자격을 상실했다. 급여가 줄어든 가구는 2116가구, 늘어난 가구는 1331가구에 달하는 등 전체의 절반이 넘는 4245가구에 급여 변동이 발생했다. 부정수급을 차단하고 한정된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실제 생활이 곤궁함에도 사회보장제도 밖으로 밀려나는 사각지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점이 걱정이다.특히 제주는 급격한 부동산 가치 상승이 복지 탈락 사유로 자주 등장해왔다. 고령층이나 저소득 가
사설
제민일보
2025.07.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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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2일 학생 가족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던 중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지 한달이 넘었다. 그동안 제주교사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등 일선 교사를 중심으로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 교권 보호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제주도교육청도 사건 발생 즉시 재발 방지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난 지난달 30일에야 진상조사반 9명을 구성해 늑장 대응 비판을 받는 등 뒷말이 무성하다.그제는 제주교원단체총연합회 등 다른 교원·학부모 단체까지 교육청 산하 진상조사반에 반대입장을 밝혔다. 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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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25.07.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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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전체 면적의 5.5%를 차지하는 368개 오름은 독특한 자연경관과 생태적 가치를 가진 제주의 대표적 자연 자산이다. 그러나 그간 오름 보전과 관련한 11개 법률과 5개 조례 등 각종 보호 제도에도 불구하고 오름 관리는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온 것으로 드러나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제주도감사위원회가 그제 공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정책·제도, 관리·이용 분야에서 모두 문제점이 드러나 개선이 시급하다는 것이다.특히 오름 훼손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산악자전거와 ATV 등 무분별한 레포츠 활동은 이미 여러 오름에 심각한 훼손을 초래하
사설
제민일보
2025.07.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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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적용할 제주도의회 광역의원 정수 및 선거구 획정 작업이 본격화됐다. 그제 출범한 제주도의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이하 획정위)는 오는 12월 2일까지 6개월간 제9회 지방선거에서 선출할 광역의원 숫자와 선거구를 결정해 도지사에게 제출할 방침이다. 획정위는 이 기간에 헌법재판소의 인구 편차 기준 등을 토대로 도민 의견을 수렴해 '획정안'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획정위가 광역의원 선거구·정수 조정에 나섰지만 촉박한 일정과 기초자치단체 설치 제주행정체제 개편까지 맞물려 쉽지 않다. 당초보다 6개월 늦게 획
사설
제민일보
2025.07.0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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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직장인들의 휴가 트렌드는 명확하다. 장거리보다는 짧고 효율적인 '미니 휴가'를 선호하고, 가까운 지역을 여행지로 선택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전국 직장인 여름휴가계획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3.5%가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고, 이중 강원권이 34.9%로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2위는 경상권 27.9%이었다. 국내 대표 관광지 제주는 22.4%로 선호도 3위에 머물렀다. 교통 접근성과 여행비용 면에서 제주의 취약점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섬이라는 특성상 자차 이용이 불가능한 제주는 짧은 여행 트렌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
사설
제민일보
2025.07.01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