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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각종 회식과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음주운전의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음주운전은 명백한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술을 마셨다면 아예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이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도 현명한 일이다. 오늘은 음주운전과 관련하여 흥미로운 대법원의 판례를 몇개 소개하도록 하고자 한다. 도로교통법은 술에 취한 상태에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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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1.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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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를 쓴 우석훈 박사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아픔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평생직장은 옛 이야기가 되어 버렸고, 젊은이들은 일종의 소모품이 되어 완충장치 하나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쟁 속에서 꿈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1%에 들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하는 세상, 그 1%가 실력만이 아닌 인맥과 학연, 지연으로 만들어지는 부조리한 막장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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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1.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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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일 말 산업 전체 규모는 50억유로에 육박했다.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9조원에 이른다. 지난해 서울시 예산이 대략 20조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의 규모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독일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승마 최강국이다. 올림픽을 비롯, 주요 승마대회에서 독일 승마선수와 독일산 승용마(선수마)는 현재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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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1.0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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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관’이란 계약의 일방 당사자가 다수의 상대방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하여 일정한 형식에 의하여 미리 마련한 계약의 내용이 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건설회사가 아파트를 신축하여 분양하는 계약을 체결함에 있어 미리 마련한 상세한 내용의 서식을 내밀면서 계약서를 작성하여 달라고 요구하는 예가 많은데, 그것이 약관의 전형적인 사례에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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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1.0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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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의 생명은 비판에 있습니다. 비판은 바로 '신문의 표현'입니다. 비판기능을 상실한 신문은 이미 언론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 '표현'이라는 말은 수단과 목적 관계에는 결코 사용될 수 없습니다. 비판은 분명 신문의 한 기능이지만, 목적에 따라 다르게 결정되지 않습니다. 비판이 '신문의 표현'인 한, 거기에는 '참다운 언론'이 그대로 들어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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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1.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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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원피스를 입은 소녀가 뛰어 온다. 소녀의 작은 구두 뒤로 빗방울이 작은 종모양으로 튀어 오른다. 비에 흠뻑 젖은 초등학교 앞 우체통까지 뛰어간 소녀는 가방에서 고운 빛깔의 편지봉투를 꺼낸다. 소녀는 비에 젖을까 조심스레 우체통 안으로 편지봉투를 밀어 넣는다. 돌아서는 소녀의 환한 웃음이 쿰쿰한 잿빛 하늘과 대조를 이룬다.초등학교 앞 빨간 우체통.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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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1.03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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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종업원이 주인이 없는 상태에서 대학생인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 술집종업원 뿐만 아니라 술집주인까지도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특히 주인은 현장에 없었고, 종업원에게 청소년에게 술을 팔지 못하도록 교육까지 시켰다 하더라도 범죄인이 되고 영업정지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문제의 근원은 청소년보호법상의 양벌규정과 관련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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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0.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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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면 물어야 합니다. 그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물음이 많은 게 무지 탓만은 아닙니다. 의혹을 풀기 위해서도 묻습니다. 의심이 생길 때는 물어서라도 그것을 풀어야 합니다.시험하기 위해서도 묻습니다. 상대방이 그것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판단하기 위해섭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비판하기 위해서도 묻습니다. 저는 거기에 논의의 무게를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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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0.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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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서 내다보면 하루에도 몇 차례씩 올레꾼들이 지나간다. 해안 길을 따라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는 그들을 바라보면서 문득 떠오르는 말이 생각났다. '환상의 섬 제주, 자연이 살아 숨쉬는 섬 제주' 모 방송국이 프로그램이 바뀌는 시간대마다 내 놓는 멘트이다.맞는 말이다. 환상의 섬이고, 사람보다 자연이 많은 섬이 제주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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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0.2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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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실제 일어난 일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설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료를 체계화하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아무리 짧은 기사라 하더라도 반드시 그래야만 합니다.거기에는 기자의 용의주도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중요한 의미를 살리기 위해 입수된 자료에 대한 합리적 해석이 불가피합니다. 그건 주체적으로 판단하는 기자의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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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0.2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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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는 바람이 제법 서늘하다. 작열하던 태양이 숨을 죽이나 했더니 어느새 내가 시월의 끝자락에 와있다. 탱글한 귤 무더기로 만삭의 몸살을 앓고 있는 감귤목처럼, 나 역시도 출렁이는 억새 군락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또 가을이 되었구나' 여름내 멀쩡하던 가슴이 갑자기 휑해졌다. 메일함을 뒤적였다. 밤새 밀려오는 고독함에 잠이 달아난 지 오래였다.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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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0.2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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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때를 놓치고 나면 색이 바래집니다. 그건 이미 기사가 아닙니다. 보도의 시의성은 기사의 상대적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신문은 지역의 '새로운 소식'을 '제때'에 전해야 합니다. 우선 기사는 정확해야 합니다. 사실적 적합성은 현실을 표현하는 방식 그 자체입니다. 사실의 정확한 기술(記述)과 함께, 자료제시가 충분해야 합니다.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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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0.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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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랗게 높은 하늘이 내 머리 위에서 반짝이고, 살랑거리는 바람이 온 몸을 기분 좋게 간질이는데도 나는 도통 그 싱그러운 가을을 느낄 수가 없다. 무엇을 해도 뻥뚫린 구멍 사이로 바람이 들고나는 기분이다. 3년전 우리 엄마의 마음이 이랬을까. 그땐 가을도 아니고 한 겨울이었는데 엄마는 얼마나 더 쓸쓸했을까. 다음 주면 여동생이 결혼을 한다. 내가 결혼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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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0.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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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사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배타적이라 평가하고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게도 제주 사람들의 폐쇄성을 당연하듯이 이야기한다. 제주가 바다에 둘러싸여 어쩔 수 없이 폐쇄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데 과연 그럴까? 우리나라는 고려시대 이후로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유지하려 노력해왔다. 마침 제주가 자치체계를 잃고 복속된 시기다. 그 이후 제주는 중앙의 착취대상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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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0.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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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의제설정과 그 해석 기능은 보다 적극적인 개념입니다. 본란이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바와 같이 신문이 언론인 것은 '현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안'을 찾아내고, 그것에 대해 '비판적 설명'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지난 9월17일자 본란 '제민포커스에 거는 기대'의 연장선상에서 그 비판기능에 대해 다시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제민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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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0.0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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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사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배타적이라 평가하고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에게도 제주 사람들의 폐쇄성을 당연하듯이 이야기한다. 제주가 바다에 둘러싸여 어쩔 수 없이 폐쇄적이 될 수밖에 없다는데 과연 그럴까? 우리나라는 고려시대 이후로 강력한 중앙집권 체제를 유지하려 노력해왔다. 마침 제주가 자치체계를 잃고 복속된 시기다. 그 이후 제주는 중앙의 착취대상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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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0.0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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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보면 간혹 신축건물 혹은 신축건물공사장에 ‘유치권행사 중’이라는 현수막이 붙어있는 것을 보게 된다. 미지급공사대금채권을 담보하기 위하여 유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이다.유치권이란 타인의 물건 또는 유가증권을 점유하는 자가 그 물건 등에 관하여 채권을 가지는 경우에 그 채권을 변제받을 때까지 그 목적물을 유치(점유를 계속하고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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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10.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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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서 '자연위기'의 징후가 보입니다. 이른바 해군기지 환경영향평가에서, 그리고 각종 개발계획에서…. 그 뿐만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의식 속에도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서 다시 한번 제민일보의 환경저널리즘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합니다.한 사회의 발전은 '자연적 질서'에 의해 저절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발전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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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9.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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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거울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어졌다. 특별히 누구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게 아닌데도 거울 앞에 서면 늘어난 잔주름을 문지르고, 새치를 뽑고, 도톰해진 턱살을 마사지 하느라 분주하다. 그래서 거울을 마주하는 시간이 길다고 무슨 병 운운하는 말을 듣기도 하는데, 요즘 거울 앞에서 하는 일이 하나 더 늘었다. 외출하기 전 화장을 마치고 옷깃을 매만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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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9.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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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안이라도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보이는 것이, 또 다른 누군가에는 아무 의미도 없는 낙서로 보일 수 있습니다. 특정사안을 읽어내고 해석하는 방식은 역시 각자의 '관점의 틀'에 의해 규정됩니다.신문기사도 다르지 않습니다. 기자가 세계를 보는 관점이 서로 다르듯이, 동일사안에 대한 해석도 각각일 수 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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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9.23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