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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소유의 의사로 평온, 공연하게 부동산을 점유하는 자는 등기함으로써 그 소유권을 취득하는데, 이를 부동산 점유취득시효라고 한다. 취득시효란, 물건에 대하여 권리를 가지고 있는 듯한 외관이 일정기간 계속되는 경우에, 그것이 진실한 권리관계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묻지 않고, 그 외관상의 권리자에게 권리취득의 효과를 생기게 하는 제도를 말한다. 부동산소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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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7.3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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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는 '단순한 사실'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사회적 가치에 따라 해석된 사실'입니다.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반성해야 합니다. 이른바 '4단계 제도개선 과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그런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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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7.2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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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란이 인다. 뭔가를 피해 비껴서는 사람들 사이로 노인이 나타난다. 새까맣게 녹이 오른 자전거를 탄 노인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페달을 밟으려 애를 쓴다. 하지만 앙상한 노인의 다리는 양쪽 페달을 동시에 밟지 못하고 번번이 한쪽 페달을 허공으로 놓쳐 노인의 자전거는 아기걸음보다도 느리게 움직인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노인의 얼굴에서 나는 오래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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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7.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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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민일보에서 눈에 띄는 기사는 '기획/…특별자치도 전망과 과제'입니다. 이른바 '특별자치' 4년째를 맞아 그 성과를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 기사입니다. 동기사는 6회에 걸쳐 투자유치, 관광개발, 자치입법권, 자주재정권 등으로 나눠 비교적 상세하게 풀어나갑니다. 구체적인 통계를 인용하거나, 전문가의 의견을 동원하는 등 기사밀도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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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7.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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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읽기'는 쉽지 않습니다. '신문사의 의견'을 '또 다른 의견'으로 풀어내는 것 자체가 벅찬 작업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마음을 다잡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우선 지난 6월26일자 사설 '정부도 바라는 제주다운 개발'에 대해 할 말이 있습니다. 논설자는 제주특별자치도지원위원회가 제주도에 '제주다운 개발'을 권고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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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임 기자
2009.07.0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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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나가 있던 아들아이가 집에 왔다. 두 달여간의 여름방학을 맞아 다니러 온 것이다. 그러나 나는 방학동안 그 아이가 그냥 미국에 있었으면 했다. 자식 얼굴 보고 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 있으랴만 요즘의 국내외사정이란 편하지도 않거니와 고환율에 오고가는 비행기 삯도 만만치 않아 솔직히 선뜻 받아들일 용기가 없었다. 그런데도 나는 아들아이의 생각을 만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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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7.0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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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사안의 단순한 설명은, 아무리 기자가 만든 것이라고 해도, 이미 기사가 아닙니다. 기사가 기사로써 평가받기 위해서는 '현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안'에 대한 '비판적 설명'이 있어야 합니다. 기자는 취재현장에서 형성된 비판의식에 따라 그에 합당한 기사를 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늘 숨겨져 있고, 간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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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7.0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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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서는 '장마'에 대한 예보를 하지 않았지만, 후텁지근함과 눅눅함으로 인한 불쾌지수의 상승, 관절염 지수 상승, 빨래 건조 지수 하강, 나들이 지수 하강 그리고 엉망이 된 바이오리듬을 보면 지금 현재 '장마'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그런데 내가 '장마'라는 것에 걱정을 하고 있는 까닭은 자연적 현상의 하나인 장마 때문이 아니라 내 생활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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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6.3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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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의 '김태환지사 주민소환 관련보도'는 매우 조심스런 느낌입니다. '자기목소리'를 자제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침없이 객관적으로 보도하려는 의도가 뚜렷합니다. 심지어 외부기고마저 균형을 맞추려고 합니다.그건 나쁘지 않습니다. 어설프게 '자기목소리'를 내어 괜한 소리를 듣기보다는, 차라리 그것을 자제하고, 그 과정을 객관적으로 보도하여 독자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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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6.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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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에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 전부 개정 법률안'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되면서 기존 문고로 등록된 어린이도서관이 공공 도서관으로 인정되었다. 이는 작은 규모의 도서관들도 공공 도서관으로 인정함으로써 부족한 도서관 수를 확대, 지원하기 위한 법률로서 그 가치는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현실이다. 이 법안이 통과된 후 지금까지 활발한 활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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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6.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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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의 공정성'은 기자의 직업적 형식입니다. 이른바 '기자의 권위적 지위'도 편향에 빠지지 않는 능력에 의존합니다. 보도가 공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사내용이 균형적이어야 합니다. 또한 객관적이어야 합니다.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일수록 더욱 그래야만 합니다.그러나 '균형보도'란 모든 당사자들의 입장에 대한 단순한 보도를 의미하지 않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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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6.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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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1일, 서귀포에서는 기쁜 일이 있었다. 비가 오는 중에도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해 축하를 했던 서귀포종합문예회관 기공식이 열린 것이다. 삼매봉 인근에 총 300억원을 투입해 총 연면적 9,183㎡에 지하4층, 지상2층 규모로 2010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위해 대공연장(817석), 소공연장(170석)이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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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6.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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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카지노' '투자개방형 병원'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한라산 케이블카' 문제도 예외가 아닙니다. 제민일보엔 그에 관한 기사가 가득합니다. 대개는 '회의기사'입니다.지역현안에 대해 '논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사회에 활기가 넘친다는 얘기도 됩니다. 그것을 충실하게 보도하는 것은 언론의 몫입니다.그러나 그것에도 문제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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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6.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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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은 섬 안에도 있다. 낮은 포복 자세로 옹송그린 작은 섬들이 하늘로 이르는 산비탈에 오도카니 앉아 있다. 섬에서 난 사람들은 섬으로 돌아가야 하는 모양이다. 산자락을 가득 메운 섬 주인들의 지난 삶은 천차만별일 터인데, 떠나고 난 자리는 비석, 상석 하나뿐인 소박한 모습이다. 살았을 적, 금으로 궁을 지었다해도 가져가는 것은 수의 한 벌. 그마저 세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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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6.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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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본란은 환경저널리즘 입장에서 '한라산 케이블카'문제를 살펴봤습니다. 오늘은 똑같은 맥락에서 '도심지 초고층빌딩'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말머리를 잡기 위해 최근 제민일보에 보도된 관련기사를 소개합니다.제민일보는 5월9일자 4면에 '노형 쌍둥이빌딩 본격 착수'란 제목으로 이른바 '제주드림타워' 건축이 승인됐다고 보도합니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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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6.0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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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일 것이다.9년 전, 제주도로 이사 가자는 남편의 말에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물설고 낯선 땅, 제주도를 서슴없이 선택한 것도 내가 읽은 책 한권의 영향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끔 하며, 나는 고등학교를 막 입학해서 읽게 된 책 한권을 소개하려고 한다. 서모셋 모옴의 '달과 6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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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6.0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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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환경저널리즘'에 대해선 그 논의가 활발합니다. 그것 모두를 여기서 소개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자연보존과 미디어 관계'의 중요성은 누구나 공감합니다.그 많은 논의 중, 저는 이론적인 문제보다는, 실천적인 문제에 관심의 무게를 싣습니다. 그건 한마디로 자연보존에 관한 '언론의 청지기적 소명의식'으로 집약됩니다.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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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5.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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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사려니 숲길을 다녀왔다. 해발600m의 한라산 자락을 타고, 노루와 소를 다루던 쇠테우리가 다녔다는 좁은 길. 태고의 신비함과 원초적 싱그러움으로 가득한 그 길을 사십 리 가까이 걸었다. 짙은 녹음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그날따라 유난히 찬란했다. 사려니 오름으로 가는 다섯 시간 남짓한 행군 중 나에게 최고의 기쁨과 성찰을 안겨준 것은 삼나무 숲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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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5.2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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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피겨여왕에 등극한 김연아가 '국민여동생'으로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딸을 가진 엄마들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자 비교의 대상이다. 또 한명의 엄친아(엄친딸)가 생긴 것이다. 엄친아는 '엄마 친구의 아들(아이)' 또는 '엄마 친구 아들'의 줄임말로 최근 유행하는 용어이다. 특별하게 고정된 의미는 없지만 엄마가 자녀에게 &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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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5.2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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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는 소재의 선택과 해석이라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것이 시대적 지역적 상황에 맞지 않으면 독자의 흥미를 끌지 못합니다.무한히 공급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알맞은 소재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원인과 결과에 대한 해석의 합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바로 거기에 신문의 기능이 있습니다. 다양한 주장을 정리하고 복잡한 쟁점을 풀어 단순화하며, 경우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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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일보
2009.05.20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