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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수입 개방에 맞서 1차산업 대응책으로 2010년 전후부터 추진중인 식품산업은 성장 잠재력이 적지 않다. 생명공학(B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개발로 1차산업 생산물 부가가치 향상은 물론 빈약한 제조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또 식품산업 매출 1억원 증가시 고용이 3.6명 증가하는 등 고부가가치 창출로 1·3차 중심의 지역산업 구조 재편에 유리하다. 제주가 10년 이상 식품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성장세도 뚜렷하다. 최근 제주연구원의 분석 결과 도내 식품시장 규모가 2010년 1조3415억원에서 2020년 2조2237
사설
제민일보
2025.02.0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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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2007년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국제안전도시 첫 인증을 받았고, 2022년 아시아도시 중 처음으로 4차 인증을 받았다. 특히 제주도는 안전도시 구현을 위해 교통과 관련해 도민안전의식 강화 및 교통법규 준수, 사고예방 등의 사업을 집중 추진했다. 그 결과 크게 개선된 점도 있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2024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제주지역이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년보다 8계단 상승하는 등 17개 시도 가운데 최대 개선율을 보인 것은 높게 평가할 만
사설
제민일보
2025.02.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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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혼란으로 작년 12월 중단됐던 제10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선임 절차가 재개됐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JDC는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장 인사 단행 지침에 따라 그제부터 오는 14일까지 10대 이사장 공모에 돌입했다. 신임 이사장은 JDC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면접 심사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대통령 재가를 거쳐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명한다. 임기는 3년이며,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응모 자격요건은 까다롭다. 최고 경영자 리더십·비전 제시 능력 발휘, 풍부한 제주국제자유도시 지식·경험 등
사설
제민일보
2025.02.0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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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이탈에 더해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우울한 미래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15~64세 생산연령인구당 65세 이상 인구 비율인 노년부양비가 2023년 26.0%에서 2040년 57.2%, 2050년에는 78.3%에 달할 전망이다. 2023년 4211억원이었던 노인복지 예산은 2050년 7553억원으로 늘어 생산연령인구 1인당 노인복지예산 부담이 2.5배나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생산연령인구가 줄어들고 노인부양 부담이 급증하는 미래 제주사회에 대해 경제활력 저하가 가장 심각하게 우
사설
제민일보
2025.02.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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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떠나는 '인구 순유출'이 심상치 않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인구이동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는 전출 인구에서 전입 인구를 뺀 순유출 규모가 336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 이후 14년만에 첫 순유출을 기록한 2023년 1687명에 비해서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순유출 규모는 1986년 2565명 이후 가장 많다. 2년 전부터 시작된 제주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순유출 규모가 3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제주를 떠나는 순유출 규모가 1년 새 2배 가까이 늘면서 지역소멸 위기감이 한층
사설
제민일보
2025.02.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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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면서 마늘 재배 농가들이 또다시 기후 재앙에 직면했다. 올해 2~3월 기온이 작년처럼 평년보다 높고 많은 강수량이 예측되자 제주도농업기술원이 '벌마늘' 피해 확산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반 마늘의 6~8쪽보다 더 작게 쪼개진 벌마늘은 식용에 문제가 없지만 상품성 하락으로 헐값에 팔려 소득 감소를 낳는다. 작년에도 이상기후로 도내 벌마늘 피해가 평년 5%보다 10배 높은 57.8%에 달하면서 농가의 상심이 적지 않았다. 벌마늘 피해 확산이 우려되자 제주도농업기술원은 고육책으로 생육 상태가 양호한 마늘밭에서의 질소 함유량이
사설
제민일보
2025.02.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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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수입 개방 확대로 새해 벽두부터 제주 농가들이 날벼락을 맞았다. 제주 농가는 지난해 역대급 기후변화 피해를 딛고 생산한 농산물이 가격 안정세를 유지하자 다소 위안을 삼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 안정을 이유로 외국산 감귤류와 양배추·무·당근 수입 관세를 일정 기간 축소·폐지하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해 농가들의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 비슷한 시기 출하하는 제주산 농산물 가격 하락을 부채질하기 때문이다.할당관세의 적용 범위도 농가들의 현실을 무시해 수긍키 힘들다. 오렌지 1만톤은 내달 말, 만다린
사설
제민일보
2025.01.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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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도정이 핵심정책인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이 큰 장벽에 부딪혔다. 오 지사는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에 맞춰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논의 시작부터 논란이 커졌고, 우여곡절 3개 기초자치단체를 두는 개편안이 결정됐다. 하지만 정부가 미온적인 자세를 보였고, 당초 지난해말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계획도 무산되는 등 큰 차질을 빚었다.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사태와 탄핵, 그리고 구속기소 등 현 정부가 비정상 상태에 빠지며 제주형 행정체제개편은 현실적으로 힘들게 됐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탄핵됐고, 행정안전부장관도 없는
사설
제민일보
2025.01.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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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37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국제회의가 제주와 인천, 경주 등지에서 분산 개최된다.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은 올해 APEC 회의는 내달 경주에서 제1차 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 막이 오른다. APEC 정상회의 개최는 경주로 결정됐지만 고위관리회의와 장관회의는 탈락한 인천·제주에서 나뉘어 열린다. 제주는 오는 5월 제2차 고위관리회의 및 통상·교육·인적개발 등 장관회의, 9월 중소기업 장관회의를 각각 개최한다.APEC 회의가 본격 개막되면서 성공개최를 위한 경주·인천의 발걸음이 이달부터 본격화됐다. 인천은 지난
사설
제민일보
2025.01.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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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제주국제공항의 안전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제주지역은 섬이라는 특성과 타 지역과 연결하는 교통망 가운데 항공 운송 비중이 90%를 넘는다. 그만큼 많은 도민과 관광객이 제주공항을 통해 이동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보다 항공안전과 관련해 민감하다. 무안공항 참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와 관련해 제주국제공항 방위각시설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도민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국토부는 방위각시설 개선이 필요한 7개 공항을 대상으로 기초대를 지하화하는 방안과 경량
사설
제민일보
2025.01.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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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스스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제주교육발전특구가 한 고비를 넘겼다. 제주도교육청이 제주도·제주대, 도내 기업체와 협력한 결과 작년 2월 도 단위 광역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에 선정됐다. 또 작년 첫해 국비 66억원이 지원돼 제주형 자율학교 운영 활성화 및 늘봄학교 확대, 인재 양성 등 청년들이 고향에서 성장할 수 있는 지역소멸 위기 극복 사업에 착수했다.올해 예산에도 국비 40억원을 편성하는 등 2차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했지만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정부의 세수 결손과 지난해 1
사설
제민일보
2025.01.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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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과 한국전쟁 당시 제주도민들은 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됐고, 유족들은 수십년을 숨죽이며 살아야 했다. 2000년대 들어서야 제주4·3에 대한 진실규명이 이뤄지고, 당시 정부가 마구잡이식으로 매장해 행방불명됐던 유해들이 발굴되면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희망이 생겼다. 제주4·3 당시 희생된 유해를 최대한 예우하는 것도 정부가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유족들은 오랜 세월 가족이 어떻게 희생돼 어디에 시신이 묻혀있는지 모르고 살면서 한이 맺혔다. 정부가 이들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할망정 또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어 비
사설
제민일보
2025.01.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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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제주는 '세계평화의 섬' 지정 20주년을 맞는다. 세계평화의 섬 지정은 2005년 1월 27일 노무현 정부 당시 이뤄졌다. 4·3의 아픔을 화해와 상생으로 극복한 제주에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 선도 역할을 부여한 것이다. 이후 제주는 4·3평화공원 조성, 평화포럼(제주포럼) 개최, 제주평화연구원 설립 등 세계평화의 섬 17대 사업을 추진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장기간 표류했던 제주평화대공원사업도 오영훈 도정에서 본격화되며 동북아 평화협력체 창설 과제만 남아 있다.하지만 올해 20주년 기념 행사가 빈곤해 씁쓸하다.
사설
제민일보
2025.01.2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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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정책 중에서 난제로 꼽히는 사업이 '상수도 유수율 높이기'다. 도는 당초 유수율을 2015년 44.5%에서 2025년 8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지만 사실상 달성하지 못했다. 10년간 40%p 이상 유수율을 높여야 하지만 2023년 기준으로 54.2%에 그치며, 매년 2%p도 미치지 못했다. 더구나 지난 8년동안 상수도유수율이 10%p 향상에 불과한 것은 더 큰 문제라 할 수 있다.당초 목표와 실적이 큰 차이가 나면서 과연 유수율 85%가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는 사업비 증액 등 문제로 재정비 계획을 통해 목
사설
제민일보
2025.01.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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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은 2021년 관련 조례 제정 후 모든 학생이 존중받는 환경 속에서 행복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인권교육을 실시중이다. 하지만 학생·학부모들의 인권 의식이 다소 하락해 안타깝다. 도교육청의 지난해 학생인권 실태조사 결과 학생·학부모들은 자신과 관계없는 차별이나 혐오 표현을 다른 사람에 해도 괜찮다는 인식이 1년 전보다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상대 비하 인식이 초등생 6%포인트, 중·고교생 3.6%포인트, 보호자 1.4%포인트씩 상승했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도 여전해 걱정스럽다. 1년 이내 학내폭력 경험 비율이 초등생 1
사설
제민일보
2025.01.2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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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청년들이 구직에 실패하거나 아예 구직을 단념하는 추세가 심화되면서 지역의 미래에 위기감이 들게 하고 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제주 2030 청년층의 비경제활동인구가 지난해 3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1000명 늘어나, 같은 기간 4050 중장년층이 6000명 감소한 것과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도내 20대 고용률마저 59.7%로 한 해 사이에 5.3%포인트나 떨어졌다고 하니 제주청년들이 점점 구직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일할 능력은 있
사설
제민일보
2025.01.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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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은 1968년 정부가 지역별 육상·해양 운송망의 거점이자 지역 산업에 필요한 화물 처리를 위해 지정한 지방관리무역항이다. 하지만 '무늬만 무역항'으로 방치돼 있다. 40년 넘게 국가가 관리했음에도 외항 기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전무해 무역항으로서의 기본 기능마저 상실한 상태다. 이는 결국 도내 수출기업의 물류비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수출을 위해 부산항을 경유함으로써 도내 기업들이 물류비 42%를 추가 부담하는 실정이다.최근에는 제주도가 물류비 부담 해소를 위해 2년 전부터 중국 정부와 추진한 '제주~칭다오' 신규
사설
제민일보
2025.01.1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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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바이오산업 육성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난 16일 발표한 '바이오산업 육성 종합계획' 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5개년간 추진할 그린·레드·해양바이오 3개 분야 20개 사업 4780억원 투자계획을 담고 있다. 2년전 발표한 '제주바이오산업 육성전략'과 연계한 것이다. 도는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푸드·화장품·의약품과 해양생물을 바이오 산업화해 신사업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도가 지역내 다양한 생물자원을 활용해 화장품·의약·해양 등 바이오산업 육성에 나선 것은 잘한 일이다. 하지만 바이오산업 육성이 도정이 바뀔 때마다 추진
사설
제민일보
2025.01.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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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지난해 불어닥친 고금리·고물가 부담으로 건설업·소비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용 한파'가 매섭다. 설상가상으로 작년 12·3 위헌·위법적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가 겹치며 내수가 더 위축되자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고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지역도 마찬가지다. 주력 산업인 관광·건설업 부진으로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결과 지난해 실업률은 2.3%로 코로나19가 유행이던 2021년 이후 최고치에 이를 만큼 고용 성적표가 좋지 않다.통계청 제주사무소 분석 결과 작년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000명 줄었다. 하지만
사설
제민일보
2025.01.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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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액상형 전자담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제주에서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문제는 액상형 전자담배는 현행법상 담배로 인정되지 않은데다 도내 일부 무인 점포의 성인인증 절차까지 허술하게 이뤄지면서 청소년들에게 쉽게 노출되고 있다. 액상형의 경우 궐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고, 판매규제도 상대적으로 약하다. 흡연 경고 문구와 그림을 붙이지 않아도 된다.더구나 청소년들이 무인자판기 등을 통해 신분증 복사본으로도 상대적으로 쉽고 액상형 전자담배를 구매할 수 있다. 어떤 경고 문구도 없기에 청소
사설
제민일보
2025.01.16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