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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밭작물) 재해보험은 정부가 2019년부터 NH농협손해보험에 위탁 운영하는 정책보험이다. 재배 과정에서 자연재해 피해를 보상해 주는 보험이지만 이달 말부터 구좌읍을 중심으로 파종에 들어간 당근 재배 농가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 당근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이어지는 극한 폭염 등 이상 기후로 파종 후 싹이 나오는 출현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함에도 정부가 보험 가입 조건을 출현율 80%로 강화해 보상 문턱을 높였기 때문이다.농가들의 반발은 당연하다. 지난해만 해도 적지 않은 당근 재배 농가가 폭염이 초래한 장기 가뭄으로 출현율이
사설
제민일보
2025.07.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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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로 제주 해변을 찾는 피서객이 늘면서 물놀이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과 26일 이틀 사이에만 도내 바닷가에서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는 40대 남성이 자녀들을 구하려다 숨졌고, 애월읍 곽지해수욕장과 한림읍 월령포구에서도 각각 30대, 20대 피서객이 숨지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랐다. 즐거워야 할 여름 바다가 한순간에 비극의 현장으로 바뀐 것이다.사망사고가 잇따르자 제주도가 긴급 대책을 내놨다. 기상 상황이 위험할 경우 해수욕장을 통제하고, 물놀이 안
사설
제민일보
2025.07.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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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이 현수막을 게시하려면 옥외광고물법상 자치단체 신고 및 허가를 받아 지정 게시대를 이용해야 한다. 위반 시에는 벌금 부과 등 페널티를 받는다. 하지만 정당은 예외다. 2022년, 2024년 두 차례의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정당은 읍·면·동당 2개 이내 및 표시기간 15일 이내, 교차로·버스정류장·횡단보도 인근 게시 높이 2.5m 이상 등 일정한 기준만 지키면 지자체 신고 절차와 장소에 제한 없이 가로수, 전봇대 등에 설치가 가능하다. 현수막 난립 민원이 여전함에도 지자체가 이를 제재할 법적 근거가 없어 무분별 현수막 난립은
사설
제민일보
2025.07.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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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오는 2029년까지 제주삼다수 유통권이 걸린 위탁 사업자 입찰이 24일 마감된 결과 기존 광동제약 외에 풀무원식품, 동화약품, 웅진식품, 일화 등 다수의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입찰은 제주 청정 지하수로 생산된 먹는샘물의 향후 4년간 유통 주체를 정하는 중요한 분수령이다. 게다가 내년부터는 대형마트 판권도 함께 위탁해 유통규모가 기존 3000억원대에서 4000억원대로 급증해 그만큼 중요성이 더 커졌다.제주도는 지하수를 공공자원으로 인식하고 '공수화(公水化)' 원칙 아래 개발과 관리를 해왔다. 삼다수 역시 제주
사설
제민일보
2025.07.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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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이 성수기를 맞았지만 국내 항공사의 홀대로 타격을 입고 있다. 항공사들이 수익성 높은 국제선 확충에 급급한 결과 국내선 축소로 도민·관광객들의 불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본보가 국토교통부의 올해 제주국제공항 상반기 수송 실적 분석 결과 국내선 편수와 좌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제선 편수와 좌석은 15%씩 늘면서 제주 항공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제주 기점 국내선 감소는 도민 불편도 그렇지만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고 있어 가벼이 받아들일 수 없다. 지
사설
제민일보
2025.07.2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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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농작물 피해를 입어온 농민들에게 구제의 길이 열렸다. 농어업재해대책법 개정안과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 등 농업 2법이 그제 국회를 통과했다. 지난해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법안이 정권 교체 이후 여야 합의로 다시 처리된 것이다. 기후위기가 날로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늦었지만 반드시 필요한 입법이다. 이제라도 법적 근거를 마련한 것은 농어업인 생존권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다.이번 개정안은 그간 재해로 인정받지 못했던 이상고온 피해를 법률상 재해 범주에 포함시키고, 보험목적물 확대와 보험료 할증 제한 등 실효
사설
제민일보
2025.07.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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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렌터카 대여 요금은 신고제다. 업체들이 제주도에 신고한 요금을 받아야 하지만 업체의 자율에 맡긴 결과 제각각이다. 업체가 신고만 하면 아무 때나 요금 변경이 가능하고, 할인율도 제각각이어서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경차(모닝) 기준 요금이 비수기 2만~3만원인 반면 성수기는 20만원으로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또 비수기는 업체간 할인 경쟁으로 출혈이 너무 심해 경영난을 자초하고 있다.바가지 등 요금 신고제의 부작용이 크자 제주도와 제주도렌터카조합이 그제 공동 대응에 나선 것은 공정관광 육성을 위해 바람
사설
제민일보
2025.07.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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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 아니다. 외부에서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는 동안에는 사정이 나았지만 인구유입이 정체되고 저출생이 심화되면서 발등의 불이 됐다. 15년 후 도내 학령인구가 42%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제주도교육청이 마련한 '미래형 적정규모 학교 육성 추진계획'은 시의적절하다. 특히 도교육청이 그제 개최한 설명회에서 제안된 '제주형 명품학교'는 지속가능한 지역 교육의 한 방향을 제시한다.학교가 단순한 교육공간에 머물러서는 닥쳐올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 학교가 지역의 정체성과 자원을 교육 안에 품어야
사설
제민일보
2025.07.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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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매년 태풍·집중호우로 물난리 피해를 경험하면서 자연재해 위기감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상류 지역 빗물 저류지 확대 설치 등 예방책을 시행중이다. 하지만 최근 시간당 강수량 50㎜ 이상, 3시간 누적 강수량 90㎜ 이상의 '극한 호우'에 대응해 피해를 줄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지난 18일 오후부터 19일 새벽까지 내린 70㎜ 강수량에도 제주시내 일부 지역 집수구가 막히는 등 침수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의 걱정이 적지 않다. 통수능력이 부족한 배수시설을 고려할 때 주민들의 걱정은 당연하다. 도심내 빗물을 처리할 우수
사설
제민일보
2025.07.2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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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약 10년만에 수월봉과 차귀도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이 두 곳은 2015년 대한지질학회가 세계자연유산 확대 후보지로 거론해 온 곳이다. 수월봉은 희귀한 응회환 지형과 해안단애를 갖춰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 역할을 하고 있고, 차귀도 역시 여러 시기에 4번의 분출을 거쳐 만들어진 화산체가 포개진 섬으로 높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다. 가치가 충분히 입증된 만큼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등재 자체가 목표가 돼서는 안된다. 특히 서부권은 관광 인프라와 경제활동 기반
사설
제민일보
2025.07.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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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한국전쟁 전후 전국적으로 민간인들이 강제로 끌려가 집단학살 암매장됐다. 제주 역시 77년 전 발생한 4·3 희생자 중 억울하게 옥살이한 행방불명 수형인(행불인)들이 4064명으로 추정된다. 행불인들은 당시 군·경에 끌려가 제주국제공항 활주로 등 도내 곳곳서 집단학살 암매장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또 전국 형무소 수감자 2530명 중 사형 384명과 옥사 310명을 제외한 1763명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예비검속으로 집단학살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행히 2005년 정부의 진실ㆍ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의(진실화해
사설
제민일보
2025.07.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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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조만간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전국으로 한시 확대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법무부간 3분기 시행을 목표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어 시행은 시간 문제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데 대한 상호적 조치이자 방한 관광시장 회복 전략의 일환으로, 시행 자체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상시 정책으로의 전환은 분명히 경계해야 한다.지금까지 제주도에만 적용되는 중국인 관광객 30일 무비자 입국은 제주관광의 큰 강점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중국인 관광 수요
사설
제민일보
2025.07.2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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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정부가 작년 3월부터 추진중인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활용의 무풍지대라 할 수 있다. 충북 단양역 복합관광단지(1133억원), 경북 5성급 호텔·리조트(2500억원) 등 일부 자치단체가 펀드를 활용해 지역 활성화에 나선 것과 달리 제주도는 전담 부서는 물론 사업 추진 조례조차 제정하지 않아 직무태만 비판이 적지 않다. 정부 재정과 산업은행, 지방소멸대응기금 각 1000억원씩 출자한 모(母)펀드 3000억원을 활용해 10배 규모인 3조원의 지역활성화 프로젝트를 외면해 주어진 떡조차 먹지 못한다는 것이다. 도의 의지가 미흡하자
사설
제민일보
2025.07.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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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치단체 부활 논의가 오랜 공론화를 거쳐 '3개 기초시 설치안'으로 결론 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정치권의 이견으로 주민투표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최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주민투표를 위해서는 명확한 도민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초단체 2개냐, 3개냐를 두고 도민사회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 3개 기초단체안은 그동안 공론조사와 행정체제개편위원회
사설
제민일보
2025.07.2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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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교권 침해가 발생할 때마다 교육 당국은 교권 보호 강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도내 고등학교 여교사 강제추행 미수·폭행 혐의를 받는 남학생에 대해 제주시교육지원청 지역교권보호위원회가 '사회봉사 10시간' 결정을 내린 후 일선 교사들이 반발하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교권 침해를 방지할 교권보호위원회의 실효성 및 전문성 부족을 비판했다. 남학생이 생활지도 여교사를 껴안으려 하면서 팔을 잡은 것은 중대한 교육활동 침해 행위다. 문제는 '솜방망이' 처벌 논란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가
사설
제민일보
2025.07.1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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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원도심의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원도심의 차량등록대수 대비 주차장은 제주시가 97%, 서귀포시는 106%로 일부 동 외에는 확보율이 100%를 넘지만 무분별한 이면도로 주차가 여전하다. 이는 원도심 주차 문제가 주차 공간의 부족이 아니라, 상업시설 이용자들의 주차공간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도심 주차 문제는 주차 시간대 등 이용 행태를 고려한 면밀한 분석이 우선돼야 한다.특히 그제 제주도의회 의원 연구모임에서 발표된 주차해결 방안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존의 주차장 공급 위주 접근과 달리 시간대별 주차요금
사설
제민일보
2025.07.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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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내장객 감소에 따른 업계의 경영난이 심상치 않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해외여행이 불가한 코로나19로 2022년 281만명까지 호황을 누렸던 내장객이 2023년 239만명, 2024년 222만명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올해도 불황의 늪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도 집계 결과 올해 1~3월 내장객은 33만927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40만6726명 보다 16.6% 감소했다.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몇몇 골프장들은 매각설이 나올 정도다. 골프장 경영난은 업체의 과욕이 부른 결과다. 2021년 코로나19 호황기를 틈
사설
제민일보
2025.07.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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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2017년 8월부터 시행해온 우도내 차량 운행 제한을 8년만에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우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해 지역경제에 타격이 이어져온 상황에서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과 14인승 이하 중소 전세버스에 한해 우도 진입을 허용한 것이다. 이는 지역주민의 생활과 관광수요 회복, 중증장애인 이동 편의 등을 동시에 고려한 유연한 결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 대여이륜차와 개인형이동장치(PM) 허용은 관광객 편의를 높이고 우도내 영세 대여업체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이번 정책 변화의 특징은 규제를 완화하되 무분별 허용
사설
제민일보
2025.07.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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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선거가 치열하다. 제주도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해 차기 위원장직에 도전한 고기철 서귀포시당협위원장과 김승욱 제주시을당협위원장 2명을 상대로 어제·오늘 이틀간 대의원 282명이 참여한 온라인 투표를 실시중이다. 오늘 도당대회에서 발표될 차기 위원장은 내년 제주 지방선거와 관련한 도의원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인재 영입 등 그 권한과 책임이 막중하다.도당위원장의 권한이 큰 만큼 파열음도 나타나 갈등이 깊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 고기철 후보가 정견 발표 없는 선출
사설
제민일보
2025.07.15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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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이 택배 추가배송비 부담으로 겪는 차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온라인 플랫폼과 입점업체들이 추가배송비를 요구하면서도 오직 현금 이체만 고집하는 불공정 거래 관행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경우 결제를 마친 뒤 배송지 입력 단계에서 추가배송비가 발생해 현금 입금이나 주문 취소 중 선택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정식 결제 시스템을 거치지 않은 현금 요구는 소비자 보호 사각지대나 다름없다.도민들은 그동안 기본 배송비 외에 수천원의 추가비용을 감당해 왔다. 여기에 사전 고지 없이 사후에 요구되
사설
제민일보
2025.07.15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