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령리는 예로부터 물이 좋아 논농사를 많이 했다. 광령저수지도 일제 때 벼 경작지를 조성하기 위해 축조한 것이다.◈순도물·상젯물·남죽이못(광령1리), 구릉거리못(광령2리), 광령저수지(광령3리) 계절의 변화는 먼저 산과 들녘에서 느낄수 있다.봄을 시샘하는 친바람이 이따금 스치지만 대자연의 섭리 앞에서는 어쩔수가 없나 보다.앞서거니 뒷서거니 꽃소식이 날아
◈애월읍 수산저수지(수산리)·논골(구엄리) 수산저수지는 도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저수지로 실향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저수지 조성과정에서 이 일대,즉 수산봉을 끼고 오름가름·벵디가름에 거주했던 70여세대가 철거되고 2만4000평의 농경지가 수몰됐다. 지난 59년 3월 착공,60년 12월에 완공된 이 저수지는 수산봉 남동쪽에 있는 답단이내를 막아 조성한 것
◈"하천 흐름 차단 범람 잦아 피해 참게 등 토착어종 멸종 아쉬워요" 습지취재팀이 애월읍 수산리를 찾았을 때 마침 그곳에선 마을노인잔치가 열려 수산저수지에 대한 취재가 비교적 쉽게 이뤄졌다. 마을 촌로들은 수산저수지에 대해 “매년 여름이면 물놀이 사고가 나고 모기 등 해충의 피해 때문에 저수지가 없는 것보다 못하다”며 “특히 저수지가 인공적으로 조성되다 보
◈해안 마을에 가 '물동냥', '뻘'내치는 일 연례행사 변옥규 상가리 노인회장(72)은 ‘굇물’하면 식수가 귀했던 시절의 ‘동냥물’을 떠올린다. 변 회장은 “옛날에는 물이 모자라 멀리 해안가의 구엄리와 신엄리까지 가서 물동냥을 했다”면서 “물동냥을 하러 갈 때에는 미리 그곳의 향장이나 구장에게 ‘상가리에서 물 길러 갔으면 제발 욕하지 말고 물좀 달라’고 사
◈ 공동 우물터 추억 스민 그리움의 공간 애월읍 상가리에 자리잡은 ‘굇물’은 자연정화라는 습지 본래의 기능 못지않게 이 마을의 공동우물터로 자리잡아 왔다. 50대이상 장년층에게는 그리움의 공간이다.유년시절 그곳에 얽힌 추억이 아직도 쟁쟁쟁 울리는 놋주발과 같다. 상수도가 보급되기 이전에는 TV·신문마저 없던 터라 공동우물터가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만남
◈ '연화못'은 '블루길'영향, 담수어 생태계 변화 커 “현재 도내에는 13과 25∼26종의 담수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육지부와 달리 서식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담수어 어족자원이 귀한 편이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양계청 해양생물연구원(45)은 “제주도는 다공질의 화산암지대로 토양의 보수력(保水力)이 약한데다 물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바닷가
◆사진=연화못은 사계가 뚜렷하다. 여름철 아름다운 연꽃이 둥실 떠오르는 모습과 강태공이 세월을 낚는 겨울 모습은 넉넉한 운치를 자아낸다. 연화못의 겨울모습. ▲연화못 어스레한 새벽길을 달려 애월읍 하가리에 자리잡은 연화못으로 간다. 일주도로를 타고 애월읍 신엄리를 지나 용흥 3거리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틀고 1.7㎞가량 가다보면 탁트인 인공못을 만날 수 있다
사진=물장오리 화구호 화구호 환경 살리는 길 완충지대 보호 우선 제주시 봉개동 물장오리를 찾아간다.숲길을 지나 꾸불꾸불 골짜기를 두세차례 건넜을까,비탈이 무척 가파르게 느껴진다. 인적이 뚝 끊긴 그곳에는 매서운 칼바람이 빼곡히 들어선 천연림을 스쳐지나가는 소리만 들릴 뿐 아주 조용하다. 고독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기 위한 장소로서 겨울 오름만큼 좋은 곳은 없
"멱도 감도 썰매도 지치던 생명수" 명도암물은 근래들어 수질이 갈수록 악화돼 가끔 말과 소들이 이용할 뿐 음용수로서 쓰임새를 잃은 상태지만 상수도가 보급되기 이전에는 이 마을의 생명수로 자리잡아 왔던 까닭에 이 물에 얽힌 일화도 많다. 작년까지 명도암 마을의 통장을 지내는 등 줄곧 이곳에서 살아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는 김대식씨(64)는 ‘명도암물’은 “설촌의
습지들도 겨울을 탄다.추운 날일수록 더 심하게 몸살을 앓고 만다. 제민일보 습지팀이 제주시 봉개동 안새미오름 자락에 자리집은 ‘명도암물’을 찾은 날도 이들 습지들의 가슴앓이와 신음소리가 전해진다. 앙상한 나무들의 추운 표정,최근 들이닥친 한파 때문에 명도암물의 큰 연못·작은 연못은 꽁꽁 얼어 붙어 있다. 인적이 끊긴 그곳에는 산비둘기가 가끔 찾아오고 꿩 발
▲조리새미 조리새미 연못은 안새미오름과 밖새미 오름 중간에 있는 늪지로서 면적은 약 300평방m가량 된다.쌀을 이는 조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조리새미라고 한다. 주변에는 조개풀·네가
습지는 말그대로 젖은 땅이다.오름 분화구의 고인 물에서부터 하천·용수주변의 습원·저수지·모래개펄·해안 조간대 등으로 이어지는 습지에는 살아 숨쉬는 생명체가 많다. 우선 담수어류부터 살펴보자.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이 지난 94년 하천 11개소·저수지 3개소·양어장 1개소 등 15개소를 임의로 선정해 담수어류를 조사한 결과 참붕어 등 23개 어종이 서식하고 있는
"제주 하천은 잘 만들어놓은 배수시설" “도내에 산재해 있는 하천은 홍수를 예방하는 마지막 보루이자 다공질의 화산암지대로서 건천(乾川)이기 때문에 지질학적 연구 가치가 매우 높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강순석 연구원(38·지질·고생물학)는 제주의 하천은 평소 물이 흐르지 않아 하천 지하를 연구할 수 있는 조건이 잘 갖춰져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연구관
▲도근천 외도 해안 조간대에서 외도천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도평마을 입구에 자리잡은 도근교(都近橋)인근에서 물흐름은 두갈래로 나눠진다. 이가운데 도근교(都近橋)에서부터 도평동과 노형동 ‘누운오름’,해안동 ‘주루레’동쪽을 거쳐 천왕사의 선녀폭포로 이어지는 게 도근천이다. 외도천과 마찬가지로 발원지는 ‘작은 두레왓’이다. 특히 상류 지경의 선녀폭포는 규모가 작
"외도천 은빛 은어가 사라지고 있다" 겨울바다를 보기 위해서 외도(外都)로 향했다. 바다는 그대로 버려져 있듯이 조용하다.사람들이 떠나버리고 나서야 제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바다물결은 연중 이맘 때가 가장 투명하다.눈이 시리도록 바다를 본다. 누구든 이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잠시나마 세상 욕심과 허황된 환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조간대 제주시 외도2동
"옛 명성 접고 업종 바꿔야 할 때" 외도천변 월대(月臺)인근에서 ‘은어식당’이란 간판을 달고 은어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기호씨(52)는 “외도천에서 은어가 자취를 감춰 ‘은어’요리전문점이라는 옛 명성을 접고 이제는 업종을 바꿔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안타까워 한다. 은어식당은 한때 회·튀김·구이 등 은어요리를 통해 인근 월대식당과 함께 도내 유일의 은
▲외도천 외도천 하류의 ‘개맛’일대에는 상류에서 내려온 모래가 쌓여 큰 모래사구를 이뤘다고 한다. 물론 지금은 그 흔적을 찾을 길이 없다.마을 원로들은 이에대해 “일제(日帝)때 군용비행장을 만들면서 모두 실어가 버렸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외도천 대표어종으로는 은어·참게를 꼽을수 있다.이가운데 은어는 유어기때 바다에서 지내다가 이른 봄에 하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