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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오랜만이 잘도 훍은 고방기 봐져ᇝ저게!, 이거 먹엉 목이나 축여사켜.”ᄒᆞᆫ참 고사릴 걲으는디 덤불소곱이서 주짝ᄒᆞ게 올라온 어린 고방기가 나 눈에 확 들어옵디다. ‘고방기’옌 ᄒᆞᆫ 건 표준말로 찔레순이우다. 제주 사름덜은 찔레를 독고리낭, 새비낭, 사비낭, 똥꼬리낭, 주레비낭, 곶사비낭 등 이녁네 ᄆᆞ을만썩 불르는 일름이 비슥ᄒᆞ멍도 ᄒᆞ썰 ᄐᆞ나게덜 불릅디다. 경ᄒᆞᆫ디양 나가 태어난 가시리ᄆᆞ을 사름덜은 독고리옌 ᄀᆞᆮ는 사름은 드물고양, ‘고방기’옌 ᄀᆞᆯ아사 우알로 사름덜이 ᄆᆞᆫ 알아들어마씀. 고방기, 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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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시인∙제주어 강사
2025.05.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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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ᄌᆞ덜은 절혼ᄒᆞ영 살당보민 이녁보담 어멍의 자리가 중헤지는 거 닮아양. 하건 거 ᄆᆞᆫ 뒷바라지ᄒᆞ멍 이녁이 ᄒᆞ고정ᄒᆞᆫ 것도 아이덜 다 크민 헤삽주 ᄒᆞ멍 살당 보민 어느똥안이 이녁을 일러불게 뒈는 거라마씸. 경ᄒᆞ당 보민 이녁을 꾸미는 것에도 간세ᄒᆞ여지게 뒈곡 하간 게 ᄆᆞᆫ 실프게 뒈는 거라양. 세월이 아까운 것도 ᄎᆞᄎᆞ 잊어불어지곡 하간 집안일이영 식솔덜 거념ᄒᆞ멍 시간이 확확 지나가당 보민 ᄇᆞᆯ써라 갱년기가 ᄎᆞᆽ아와 불게 뒈곡양. ᄒᆞᆫ디 들엉 뎅기던 일도 퇴직ᄒᆞ게 뒈멍 몸도 이디저디 아프곡 심각ᄒᆞᆫ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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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자 시인∙제주어강사
2025.05.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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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ᄎᆞᄎᆞ ᄃᆞᆺ아가멍 사름아울라 헤풀어지게 ᄒᆞ염신고라 흘턴 살아지는 거 닮으구테 정신 ᄎᆞᆯ려ᄋᆞ젼 가근ᄒᆞᆫ 벗신디 전왈 걸언 입낙을 ᄒᆞ여십주. 어떵ᄒᆞ당 트멍난 짐에 식게 멩질 서너 번 넹길 고사릴 걲어 오라사 날 ᄃᆞᆼ겨강 ᄒᆞ꼼이나 ᄌᆞᆷ 덜레지 안 ᄒᆞ여도 뒐 훼굴 둘러진 게 ᄎᆞᆷ 나냥으로 지꺼집디다게.놈덜은 ᄉᆞ뭇 ᄇᆞᆰ기도 전이 ᄎᆞᆯ려ᄋᆞ졍 나산뎅 ᄒᆞ는디 우린 입낙ᄒᆞᆫ 시간이 ᄇᆞᆯ써 ᄋᆢ답시가 넘은 때랍디다. 이 느렁태 아주망이 ᄒᆞᆫ 시간을 더 ᄆᆞᆼ캔 후제사 제우 출발ᄒᆞ노렌 전왈 누르떠신디 안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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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신 시인·제주어강사
2025.05.0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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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 밤 열두시 ᄀᆞ리에 지네단 식게를 서너 시간 인칙 ᄌᆞ냑이 ᄒᆞ는 집덜이 하가ᇝ수다. 사름덜은 이추룩 지네는 식게를 ‘당일제’옌덜 ᄀᆞᆯ읍네다. 망인 죽은 날에 지물을 ᄎᆞᆯ령 그날 제를 지네난, 당일에 지네여ᇝ젠 일름을 경 붙여실 거우다. 경ᄒᆞ난, “우리집도 이젠 당일제로 ᄒᆞ여ᇝ서” ᄒᆞ민 돌아가신 날 ᄌᆞ냑 인칙셍이 지네는 식게로 다 알아들읍네다. 경ᄒᆞᆫ디 엿날 ᄒᆞ여난 식게도 당일제라낫젱 ᄀᆞᆯ아가민 알아먹질 못ᄒᆞ는 사름덜이 이십네다. 무산고 ᄒᆞ난, 아시날 ᄎᆞᆯ련 그날 밤이 제 지넨 식게를 놘 어떵ᄒᆞ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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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실 ㈔제주어보전회 전 이사장·수필가·시인
2025.05.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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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드르에 피는 꼿이 경도 고우카~ 나 들기 전인 ᄎᆞᆷ말로, ᄎᆞᆷ말로 몰랏주. 봄드르에 지는 꼿이 경도, 경도 고우카~ 나 들기 전인 ᄎᆞᆷ말로, ᄎᆞᆷ말로 몰랏주. 누게가 나신디 세월을 돌려 준뎅 ᄒᆞ여도 ᄉᆞᆯ쩩이 말뎅 ᄒᆞ젠~ 또시 알 수 엇인 으남빗 ᄀᆞᇀ은 젊음이옝 ᄒᆞ민 셍각만 ᄒᆞ여도 심이 들거난, 나 든 이지금이 더 좋아~’양희은 가수가 불르는 '인생의 선물'이옝 ᄒᆞᆫ 노랫말 멧 소절 ᄍᆞᆯ라단 놧수다. 저 놀래 듣당 보민 나 모음을 대력 ᄀᆞᆯ아주는 말 닮아붸어마씀. 봄ᄇᆞ름이 사오기꼿을 ᄑᆞ뜰ᄑᆞ뜰 털어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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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시인 제주어 강사
2025.05.0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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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보라, 저거. 지집년덜이 질레에 사둠서 담배 푹삭푹삭 피는 거.”“아이고, 성님. 속심ᄒᆞᆸ서게. 요새 젊은 아이덜 다 경ᄒᆞᆸ네께. 뭐센 ᄀᆞᆯ앗당은 큰일납니다게. 알멍도 몰른 첵 헤삽니다.” 초ᄌᆞ냑이 벚꼿 귀경ᄒᆞ멍 놀멍놀멍 걸어가는디, 어느 노인정 앞이서 할망 둘이 교복 입은 냥 담배 피우는 ᄒᆞᆨ생덜을 보멍 막 숭봠십디다게. 겐디 얼메 엇이난 씨레기 데끼레 나온 나 든 할망이 완게마는 “안즉도 집이 안 가서? 예펜덜이 그디서 뭐 ᄒᆞ염서게.”ᄒᆞ난, “아이고, 성님. 집이 경 제게 강 뭐 ᄒᆞᆸ니까게. 울럿이 앚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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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자 시인·제주어강사
2025.04.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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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당보민 대움ᄒᆞ영 두루쐉 내불어도 나 직시 뒈는 것도 싯곡, 아멩이나 욕심부리멍 ᄌᆞᄁᆞᆺ더레 ᄃᆞᆼ겨보젱 죽금살금 ᄒᆞ여봐도 허멩이문세 뒈여부는 것도 십디다마는 요ᄉᆞ시 닮은 시상은 ᄎᆞᆷ 체얌 답수다게.이녁만썩 ᄃᆞᆯ맨 식솔덜만 거념ᄒᆞ노렌 ᄒᆞ당봐도 시상 살아가는 하간게 ᄆᆞ음 먹은 냥 뒈는 게 읏언 ᄀᆞᆸᄀᆞᆸᄒᆞᆫ 일이구넨 네기는디, 아닐케라 멧날메틀을 벌겅케 카는 육지 산덜을 보멍, ᄉᆞ시ᄉᆞ철 좋은 풍광을 붸와주는 낭덜쾅 그 소곱이 생이덜 중싱덜 하간 버렝이덜 목심 산 것덜이 ᄆᆞᆫ 카부는 생각을ᄒᆞ난, 테레비로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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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신 시인·제주어강사
2025.04.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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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자 데움ᄒᆞ당 보건 두령청이 읏어져 불민 그제사 그 고마움을 알게 뒈멍 섭섭헤지는 것덜이 이십네다. 이녁 식솔이나 친족, 벗덜, 게고 오래 아는 사름덜광이사 영ᄒᆞᆫ 일이 으레 이실 걸로 봐집주마는, 벨반 경 셍각ᄒᆞ지 아니 ᄒᆞ단 것도 싯당 읏인 걸 알민 섭섭ᄒᆞ는 겁디다. ‘성판악휴게소’옌 ᄒᆞᆫ디서 요영ᄒᆞᆫ 경험을 ᄒᆞ엿수다. 그 휴게소가 셔난 것광 읏어져분 걸 아는 사름이 멧 이실지는 몰르쿠다.넘은헤 제주문화원이 창립 30주년 기념 행ᄉᆞ로 사진 전시회를 ᄒᆞ엿수다. 똑 ᄀᆞᇀ은 사름이 혼차나 ᄋᆢ라이서 30년 전 ᄀᆞ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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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실 ㈔제주어보전회 전 이사장·수필가·시인
2025.04.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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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ᄀᆞᆮ 잘잘 걸어뎅김에 ᄌᆞ미부찐 손지광 깍꿍놀이영 심을락 놀이ᄒᆞᆷ옌 ᄄᆞᆯ네 집 거실에서 손지광 ᄌᆞ미지게 놀 때랏수다.“어머니, 발소리 나민 알층서 뭣옝 ᄒᆞᆸ니다양, 발소리 내우지 말앙 놉서양!” 나가 집 안네서 가달춤 추멍 논 것도 아니곡 손지 눈높이 맞추노렌 그자 이레 ᄒᆞᄊᆞᆯ 저레 ᄒᆞᄊᆞᆯ 고쪄사멍 손지광 잘 놀단 ᄄᆞᆯ신디 오꼿 ᄒᆞᆫ소리 얻어들언마씀. 경ᄒᆞ구테 난, “ᄒᆞᆫ밤중 집 처나반 소곱이서 쥉이가 찍찍거리는 소리 들으멍도 ᄌᆞᆷ만 잘 자난 시절도 셔낫져만, 시상이 벤ᄒᆞ여도 원원~” 그추룩 혼찻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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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시인·제주어강사
2025.04.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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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라가난 하간 드르엔 유채꼿덜이 노리롱ᄒᆞ게 피고, 매화낭에도 매화야~매화야~ 불르멍 꼿덜이 곱닥ᄒᆞ게 베르싸져 십디다게. 베꼇딘 가는 디마다 봄이 오라신디, 우리 집고망에만 봄이 안 온 거 닮안 봄맞이 대청소를 ᄒᆞ엿수다. 책꽂이에 꽉꽉 채와진 안 봐지는 책덜토 ᄆᆞᆫ 뻬내연 데끼단 보난 책장이 텅텅 비어가고 나 ᄆᆞ음도 허끈ᄒᆞᆸ디다. 냉장고 소곱이 안 먹어지는 허지랑ᄒᆞᆫ 것덜토 ᄆᆞᆫ 꺼내여가난 하 좋건 꿩엿 ᄒᆞᆫ 통이 눈에 들어와신디, ᄒᆞ끌락ᄒᆞᆫ 펭에 담아진 새판칙ᄒᆞᆫ 그 꿩엿은 ᄒᆞᆫ 수제 먹어보도 못ᄒᆞ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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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자 시인·제주어강사
2025.04.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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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할망 들어오멍 물색옷 입언 오라신디사 얼음도 녹은뎅 ᄒᆞ는 우수가 넘어간 후제도 ᄒᆞᆫ참을 언언ᄒᆞ연 그지게 넘어간 경칩에 ᄀᆞᆯ개비덜이 땅 소곱서 나와져신가 원, 안 ᄒᆞ여도 뒐 걱정을 ᄒᆞ여졈수다. 무산고 ᄒᆞ민 요작이 사흘 연휴에 버대덜 육지 백두대간 협곡열차옝 ᄒᆞ는 딜 뎅겨 오랏수다게. 가는 디마다 절기를 잘못 택ᄒᆞ연 오라졋구나 ᄒᆞ단, 안동 하회마을에 오래 뒌 고택 ᄆᆞ을 가운디 600년 뒌 느티나무가 세월을 이겨낸 그 아래, 사름덜이 모돠젼 시쿠테 ᄒᆞᆫ디 낭더레 야게 들렁 보멍 하간 생각이 납디다. 두린 아으부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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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신 시인·제주어강사
2025.04.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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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광 일본의 가수덜이 모영 두 나라 놀레를 ᄒᆞᆫ디 불르는 테레비 프로그램이 이십디다. 요ᄒᆞ루기 벗덜이 집이 왓단 방송을 틀렌 ᄒᆞᆸ디다. 난 테레비를 잘 안 보는 사름이랏주마는, 그 덕분에 경ᄒᆞᆫ 프로를 보게 뒙디다. 겐디, 시상에! 일본 사름이 우리나라 놀렐 경도 잘 불릅디다. 우리나라 가수덜토 일본 놀렐 잘 불르고마씸. 그추룩덜 이녁네 놀레광 놈이 나라 걸 이녁네 말광 놈이 말로 불르는디 가수는 가수덜입디다. 놀레덜은 거자 ᄆᆞᆫ ‘트롯’이랏고양. 듣단 보난 두 나라 놀레덜이 서로 하영 닮기도 헤십디다. 난 두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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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실 ㈔제주어보전회 전 이사장·수필가·시인
2025.03.2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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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 비누칠ᄒᆞ멍 수건 ᄋᆢ라 장을 손ᄈᆞᆯ래로 씨원ᄒᆞ게 세답ᄒᆞ여봣수다. ᄈᆞᆯ래팡 대력 욕실 타일 바닥에 ᄈᆞᆯ래ᄀᆞ심 ᄁᆞᆯ아놓곡, 무궁화표 ᄈᆞᆯ래비누 수건터레 문대겨 놘 고무장갑 찐 손이로 바락바락 손놀려가난 비누거품이 부각ᄒᆞ게 일어나멍 나 소곱도 씨원ᄒᆞ게 세답ᄒᆞ여 집디다. 세탁기가 판난 것도 아닌디, 독ᄆᆞ릅 황당ᄒᆞᆫ 나가 심써가멍 그추룩 손ᄈᆞᆯ래를 ᄒᆞ게 뒌 ᄉᆞ연은 서방따문이라서마씀. 이녁이 써난 수건광 벗은 옷을 ᄈᆞᆯ래바구리터레 꼴인 시키는 건 선수급인 우리 집 서방은양, 아멩 ᄈᆞᆯ래ᄀᆞ심이 ᄀᆞ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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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시인·제주어강사
2025.03.2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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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칙이 일어난 보난 눈이 헤양케 완 시상이 잘도 곱닥ᄒᆞᆸ디다게. 일 안 가는 공일날이난 시상이 곱게 보인 거주, 일 가는 날이라시민 동세벡이 일어낭 와당와당 발 도당키멍 ᄒᆞᆷ치 밧더레 ᄃᆞᆯ음직 중무장ᄒᆞ영 차보더레 가실 거우다.뭐 맛 존 거 헤 먹코 ᄒᆞ멍 놈이 안 걸어난 눈질을 ᄀᆞ닥ᄀᆞ닥 걸언 마트에 갓수다. 정월대보름이 가차와 가난산지 땅콩이영 호두영 이녁신디 구신 안 부뜨게 ᄒᆞ곡, 하간 종기덜 생기지 안ᄒᆞ게 ᄒᆞ는 부럼덜쾅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 재료덜이 늘비ᄒᆞ게 나완 이십데다게. 시상이 ᄎᆞᆷ말 좋은 시상이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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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자 시인·제주어강사
2025.03.2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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ᄆᆞᆯ방엣간 어염 돌민 ᄒᆞ끌락ᄒᆞᆫ 올레로 멧 자곡 안놩 안팟거리 집이 셔낫수다. 보리낭눌 ᄋᆢᇁ이 오줌항 부쪙 통시 그 앞이 돗것항... 눈에 기린 듯이 언치냑 꿈에 시꾸운 그 집은 스무ᄉᆞᆯᄁᆞ지 나곡 큰 우리 집인디양, 그 돗것항 앞이 사둠서 통시더레 붸리난 도세기가 죽어분 거 아니꽝? ᅌᆢ라날 뭣사 그자락 ᄌᆞ르져신디사 것주는 걸 오꼿 잊어 불어져십디다게. 이노롯을 어떵ᄒᆞ민 좋콘 오동퀴단 보난 깨여나젼, 숭시 닮곡 이거 무신일이 싯젱 이거로구넨 ᄌᆞ들단 보난 메틀 읏언 멩질도 넘곡 샛절도 넘어 가는디도 무사산디 가심이 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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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신 시인·제주어강사
2025.03.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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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제주엔 육지에 읏인 풍습으로 ‘신구간’이 잇수다. ‘신구간’은 한ᄌᆞ로 풀어 보민 새 것광 헌 것이 바꽈지는 때옝 ᄒᆞ는 말이우다. 엿날 사름덜은 셋절 드는 날, 입춘을 새헤 시작으로 보기도 헷수다. ᄉᆞ주를 보나 택일을 ᄒᆞ는 사름덜은 안직도 경 봅네다. 신구간은 보통 대한 5일 후부떠 입춘 3일 전ᄁᆞ지옝 ᄒᆞ는디, 이번이도 양력 1월 25일부떠 31일ᄁᆞ장이우다. 겐디 이번 신구간은 ᄄᆞᆫ 헤광 ᄐᆞ나게 그 안네 정월멩질을 쿰엇고, 끗뎅이 ᄒᆞ루 마랑은 ᄆᆞᆫ 공휴일이우다.이 ‘신구간’ 풍습에서 엿날 우리 하르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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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실 ㈔제주어보전회 전 이사장·수필가·시인
2025.02.0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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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은 소한 ᄀᆞ리엔 ᄒᆞᆫ 메틀 파싹 얼지 안ᄒᆞ엿수과양, 그땐 어디레 나상 뎅기구정도 안ᄒᆞ고 먹을커 멩그는 일도 성가시곡양, 보일라 팡팡 틀어둠서 이불 소곱만 ᄎᆞᆽ아집디다.어떵ᄒᆞ당 서방이 ᄒᆞᄊᆞᆯ 늦이 들어와도 베낏디서 ᄌᆞ냑 먹엇덴 ᄒᆞ민 나 일거리 ᄒᆞ나 덜어주는 거 닮아붸영 ᄆᆞ음이 펜안ᄒᆞ기도 ᄒᆞ곡마씀. 경ᄒᆞᆫ디양, 그 ᄀᆞ리에 서방이 나신더레 “양지에 박싹이 난 간세터럭 늙지 안ᄒᆞ게 영양 보충 안 ᄒᆞᆯ 거가? 나 울엉 말앙 이녁 울엉 때 잘 ᄎᆞᆯ려먹으렝 ᄀᆞᆮ는 소리라게!” 경 말 돌려가멍 나신더레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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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미 시인·제주어강사
2025.02.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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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거 무신 내음살이우꽈? 집안이 멜첫 내음으로 ᄆᆞᆫ ᄀᆞ득아신게마씀. ᄒᆞᆫ저 저 문이라도 ᄒᆞᄊᆞᆯ ᄋᆢᆸ서게.”요 ᄒᆞ루긴 퇴근ᄒᆞ연 집이 완 보난, 상방이 그쟈 멜첫 내음살로 ᄀᆞ득안 나 양지가 ᄂᆞ시 페와지질 안 ᄒᆞᆸ디다게. 우리 집 서방은 자리젯이영 멜첫을 경 좋아라 ᄒᆞᆸ니다게. 이추룩 파싹 언 날엔 자리 멧 개 들이치곡, 동지ᄂᆞᄆᆞᆯ 손으로 ᄇᆞᆨᄇᆞᆨ ᄆᆞ지린 후제 들이쳥 국 낄려 먹어가민 난 막 궂어라 ᄒᆞ여집니께.“이 아방은 때가 어느 땐디, 경 먹을 게 읏언 엿날 자리젯쿡을 멘들안 먹엄수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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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자 시인·제주어강사
2025.02.0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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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나마나ᄒᆞᆫ 이왁을 들구 ᄀᆞᆯ악ᄀᆞᆯ악ᄒᆞ는 사름이 ᄋᆢᇁ이 시민 어떵인가라 미와붸는디 나영 ᄒᆞᆫ디 사는 사름이 술만 들어가민 ᄒᆞ는 전상이 싯수다게.ᄎᆞᆷ 나남직이 눠둠서 춤 바끄는 사름도 ᄒᆞᆫ 전상이난 이내낭 ᄒᆞᆫ디 살아져ᇝ수다마는 ᄋᆢᄒᆞ루기 친ᄒᆞᆫ 사름이 큰큰ᄒᆞ고 귀ᄒᆞᆫ 복젱일 다ᄉᆞᆺ ᄆᆞ리나 ᄀᆞ져다 줍디다. 그것도 그 ᄆᆞᄉᆞᆸ뎅ᄒᆞ는 독도 ᄏᆞᄏᆞᆯ이 ᄆᆞᆫ 손보곡 장만ᄒᆞ여십디다. 하도 귀ᄒᆞᆫ 바릇궤기란 우리만 먹기가 아까완 가차이 사는 벗 두갓을 불르질 안ᄒᆞ엿수과? ᄉᆞ뭇 미내기영 콩ᄂᆞᄆᆞ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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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신 시인·제주어강사
2025.02.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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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가 ‘소한’이우다. 소한은 절기 스믈니 게 중이 끗디서 두번 쳇 거우다. 이 이십ᄉᆞ절기는 양력으로 옵네다. 날이 ᄇᆞᆰ곡 어둑는 게 해가 트곡 지는 것에 ᄃᆞᆯ루곡, 봄부떠 저슬ᄁᆞ장 ᄃᆞᆺ아봑 더워봑, 얼어봑 ᄒᆞ멍 철 바꽈지는 게 ᄆᆞᆫ딱 저 하늘에 뎅기는 해가 자우라지곡 고쪄사곡 ᄒᆞ멍 멩그는 거우다. 이 절기덜은 중국 화북 고단에 맞추완 멩근 거난 우리나라 풍토광은 딱 맞지 아년뎅도 ᄒᆞᆸ네다. 게도 조상님님덜은 엿날부떠 농ᄉᆞ광 ᄋᆢ라 살아가는 일덜을 요영ᄒᆞᆫ 절기를 보멍 하영 헤왓수다. 절기덜 스물니 게는 각ᄌᆞ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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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실 ㈔제주어보전회 전 이사장·수필가·시인
2025.01.07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