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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필요 기술자 중 ’해녀‘포함…독도 작업 기록도사람 아닌 ’노동력‘, 수탈 피해에 있어 최약자로 상처고 홍석랑 할머니 등 기억 흔적만 남아, 자료화 절실 ‘No 아베’를 앞세운 일본 불매 운동이 한창이다. 일본 일방적인 경제보복과 백색리스트 제외가 국민 감정을 건드렸다고 하지만 그 시작점은 지난해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후속 조치로 진행된 일본 전범기업 자산 압류와 강제 처분 절차다.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약한 부분을 건드린다고, 소녀상 전시를 막는다고 위안부, 강제징용이라는 엄연한 역사
해녀
고 미 기자
2019.08.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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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부재 마찰 여전 소통 확대 통해 '합의점'찾아야문화유산 접근 경험 바탕 지역별 다양성·특성화 요구'창의계급', 주변 공동체 참여 유도로 문화적 협력 모색한여름 태양이 작렬하는 시기, 마을어장 근처 해안은 그 어느때 보다 뜨거워진다. 산란기에 맞춰 뿔소라를 보호하는 금채기와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며 '바다'를 놓고 곳곳에서 마찰이 인다. 해녀들 입장에서는 한해 농사와 직결된 만큼 과할 정도로 예민하게 살피고, 바다가 좋은 도민과 관광객들은 '언제부터 바다에 주인이 있었냐'고
해녀
고 미 기자
2019.08.0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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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보존 조화 등 이해상충 상황 노출…전략적 균형 주문정체성·커뮤니티 형성 등 지역 생태계 조성 '밑작업' 전제문화유산 자원으로 다양한 산업 발굴 등 미래 구상 필요자연유산과 마찬가지로 문화유산 역시 '개발과 보존의 조화'라는 이해가 상충하는 상황에 부딪힌다.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발굴해 놓고 산업적 측면을 강조하다 원형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고, 지나치게 보존에 치중하며 보유자와 이를 공유하는 지역에 행·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일도 있다. 균형이라는 쉽지 않은 과제는 지역 차원의 이해와 동의
해녀
고 미 기자
2019.06.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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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의 전당 계획 수정…2022년까지 전시장·체험장·수장고 등 구상문화 집대성 의지 분명, 산업화 등 후광 효과 극대화 작업은 제자리유네스코 '문화창의산업'개념, 경제발전·고용 등 신성장동력 활용 주목제주도는 올해에 이어 내년 국비 지원 사업에 '해녀의 전당 건립 사업'을 포함했다. 얼마 전 제주를 찾은 해양수산부 차관에 지역 현안과 더불어 '해녀의 전당'건립사원 지원을 1순위로 건의했다. 제주해녀를 우리나라 신(新)해양문화의 모델로 제시하고 지역문화에서 국가 대표브랜드로 키워
해녀
고 미 기자
2019.05.2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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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놀이'서 시작 이색적 볼거리 이상 가치 있어정통성 확보부터 발굴·활용·전승 등 전략적 균형 중요전통 보전에 대한 현대적 해석…'유기적 동화' 주문베트남의 수상인형극 사례는 제주해녀문화 전승 체계 구축 작업에 많은 질문과 과제를 던진다. '무형문화유산'이란 가치의 의미와 문화콘텐츠 활용의 필요성, 전통 보전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공감 형성 등에 있어 '유기적 동화'라는 키워드를 제시한다. 제주해녀문화 역시 잘 알려졌다고 하지만 제대로 알려지고 있는가의 기준
해녀
고 미 기자
2019.05.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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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서 춤추는 인형' 특유 색깔로 경쟁력 확보17개 소재·서민적 삶·전설 등 다루며 공감 유도경제적 한계·전승체계 미흡 등 단절 위기 커져중국에 경극, 일본에 가부키, 한국에 남사당놀이가 있다면 베트남에는 수상인형극이 있다. 수상인형극은 베트남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1000년의 세월 동안 묵묵히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낸 전통인형극이다.베트남은 수상인형극을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연행자들 사이에서 등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달리 수
해녀
고 미 기자
2019.04.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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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 꼭 봐야 하는'차별성…문화창의산업 연계 모델적극적 민자 유치로 역사·민속·공동체 함축 버라이어티 구성전승·보존 프로토콜 전환 시도로 문화유산 역할 극대화 유도중국에는 '일생에 한 번을 꼭 봐야 하는 공연'이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송상가무쇼'라 불리는 송성천고정쇼다. 항저우 뿐 아니라 하이난 등 6개 도시에서 만날 수 있다.푸젠(복건)성에는 '민난전설쇼'가 있다. 후발주자이기는 하지만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중국 내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해녀
고 미 기자
2019.04.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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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산 '차'재배 역사·기술 내용 마케팅 목적 담아전문예술학교 등 인적자원 양성 지역민 고용효과다홍파오 공연 후 인지도 급상승 파급·선순환 커세계적으로 유명한 문화유산이 즐비한 중국 항저우에서 빠뜨리면 안 되는 코스가 둘 있다. 하나는 '인상 서호(印象 西湖)'고, 또 다른 하나는 '송성가무쇼'(宋城歌舞表演)다. 오직 항저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문화상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007년 6월 초연 이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인 '서호'를 지역 전설과 지역주민이 어우러진 대형 야외무
해녀
고 미 기자
2019.04.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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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세계관광기구 '문화관광' 기준 예술관광 포함중국 인상 시리즈 특화·공동체 참여 등 선진 사례일자리 창출 효과도…문화할인율 적용 등 고민 필요유엔 세계관광기구(WorldTourism Organization·WTO)는 해양관광, 스포츠관광, 모험관광, 생태관광, 문화관광, 도시관광, 농촌관광 등 미래 10대 관광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그 중 문화관광(Cultural Tourism)은 일반적으로 문화적 콘텐츠를 향유하기 위해 이루어지는 관광을 총칭한다. 문화관광의 하위 영역으로 예술관광(performing
해녀
고 미 기자
2019.03.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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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젠성 '문화 자부심'부상…무형유산보호센터 구심점 역할역사성 강조·접근성 확대 등 인프라 활용 신규인력 창출로무형문화유산법·민족민속 문화 보호 규정 법·제도 지원도문화 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무형유산 보호의 핵심은 공동체에 있다. 유산의 보호 관리에서 있어 해당 공동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애기다. 모범사례의 요건에 '공동체나 집단, 개인의 참여나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이해를 바탕으로 이뤄진 사전 동의'를 전제한다. 푸젠성 인형극의 전승·보전 시스템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모범사례
해녀
고 미 기자
2019.03.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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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젠성 인형극 2008년 등재 후 공동체 내부 관심 촉구 목소리공연·교육·전시 복합 인프라 구축…2012년 모범사례 인정 유도교육 과정 연계 '100개 학교 100개 인형극' 캠페인 등 활성화"오늘 공연이 여러분의 기억에 오래 남아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왕진셴 취안저우(Quanzhou)시 목우극단 명예단장 겸 예술감독이 20분 남짓한 설명 끝에 남긴 말은 짧지만 묵직하다. 본토 중국인도 알아듣기 힘들다는 민남어 설명이었지만 누구 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경청했다. 1시간 공연 중 민남어를 쓰는 이유에
해녀
고 미 기자
2019.03.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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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가치 확산,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신 접목'사람'중심·전승체계 구축 등 다각적 접근 가능해지속성 확보를 위한 공동체 내부 의지·노력 발현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방안은 다양하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만 지금까지의 접근은 소극적이거나 방어적이었다. 문화적 가치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어떻게'에 대한 고민은 덜했다. 이슈 발굴을 통해 이미지를 변화하는 작업이라든가 지역 결속 수단으로 사회적 가치를 끌어내는 방법이 있지만 하지 못했다. 정통성에 치우치거나 시대 변화에 맞춘 융복합화를 허용하지 않
해녀
고 미 기자
2019.03.0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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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지역 경쟁 치열…교육 연계·조례 제정 등 편차유·청소년부터 일반, 외국인까지 접근 통로 확보 눈길제주'해녀의 전당'사업 등 속도…거점 한계, 활성화 미미문화자산에 대한 고민은 이미 여러 시도로 현실화해왔다. 제주해녀문화의 콘텐츠화는 기록자원을 구축하고 전통 보존과 계승을 위한 작업과 이를 사회 현상과 접목하는 시도와 이를 원천 소재로 활용한 상품화로 정리한다. 지자체 차원은 물론이고 관련 단체들에서 결과물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까지 축제나 재연 행사 이외의 특별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녀
고 미 기자
2019.02.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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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지역 기반·창작 콘텐츠 공통점지속성·생명력 확보 등서 편차…공론·역할 분담 미흡대표 공연 포장 보다는 문화 산업화 기본부터 밟아야지난 2016년 11월 30일 아프리카 에디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날아온 소식은 제주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당시 제11차 유네스코 정부간위원회에서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앞서 어떤 작업이 있었는지 차지하더라도 어쩌면 드라마틱했던 상황은 앞으로 만들어야 할 '드라마'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
해녀
고 미 기자
2019.02.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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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 이식 후 채취 위해 해녀 모집'기록…'생계 유지'목적 뚜렷바다 건너 얻은 '세상 보는 눈' 교육 영향, 재생산·투자 이어져제주해녀의 바깥물질은 '바다 어장 개척'과 노동 능력 전파로 해석한다. 일본만이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까지 물질을 갔던 배경에는 '생계 유지'라는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 과정에 할머니, 어머니로 이어지는 민속지식을 습득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바다 밭에 씨를 뿌린다거나, 배움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는 점
해녀
고 미 기자
2019.01.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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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하기 위해 보다 살아남기 위한 선택 많아일제강점기·4·3·6·전쟁 등 가난 대물림이 내몰아"힘들어도 환금성 좋은 일" 제주 기억 남아있어출향 해녀들의 이주는 생애사(史)적 관점에서 읽는다. 몇 살에 어디까지 갔고, 어떻게 갔으며, 무엇을 했다. 그리고 돌아왔거나 그 곳에 남았다는 흐름이다. '왜'라는 질문에는 하나 같이 '돈을 벌기 위해'라는 답이 나온다. 여기서 '왜'의 의미는 다중적이다. 적어도 무엇을 하러 갔는지, 무엇 때문에 갔는 지로 나뉜다. 예를 들어 출가 물질 경험이
해녀
고 미 기자
2018.12.2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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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 고 강예길 할머니 인터뷰 '블라디보스토크 물질' 확인…다시마 작업일본 출향 1·5세대, 2·5세대 해녀…'현역' 벗어나 당시 생활사 자료로 가치"그 때는 몰랐다. 그렇게 먼 곳인지. 가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고종사촌을 따라 나섰는데 가서 보니 소련이라고 했다. 사람들도 무섭고 바다도 무섭고…"제주해녀의 바깥물질을 얘기할 때 종종 등장하는 지역이 있다. 중국 다렌·칭다오와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다. 과거 연구자들이 '다녀왔다'는 기록은
해녀
고 미 기자
2018.12.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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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어업인에서 문화유산으로 접근 확대…보존·활용 경계 모호유네스코 보호협약 '공동체'모델, 국제담론 유도 사례 가치 높아수치상 보호→자존감 확보 정책 전환, 미래 경쟁력으로 키워야제주해녀의 위상이 달라졌다. 지난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가 기폭제가 됐음에는 이의가 없다. 나잠업법 상 '잠수어업인'이었던 신분은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재,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상승했다. 1980년대까지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산업역군이던
해녀
고 미 기자
2018.12.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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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형 자원 배분·생업기술 전파·공동체 구성 공통점정보·경험 공유 통한 문화 형성…일방적 양성 한계로지역사회-교육청-학교 간 협력 체계로 지속성 확보제주해녀문화의 핵심에는 '공유(shared)'가 있다. 이 단어는 다양한 의미로 해석된다. 바다 자원을 나누고 물질 기술을 전승하는 것도, 공동체라는 이름의 문화를 유지하는 것도 '공유'로 설명할 수 있다. 현재 제주도가 고민하고 있는 제주해녀·해녀문화의 계승 장치 역시 이 '공유'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전승체계
해녀
고 미 기자
2018.03.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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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일본 출향 해녀 노동력 아닌 '노동 능력' 의미 전해공덕비, 학교바당·기성회바다 등 지역 교육 연결고리 뚜렷바다 건너 얻은 '세상 보는 눈' 교육열 재생산·투자 이어져제주해녀 공동체가 지닌 힘의 근원에는 '배움'이 있다. 해녀 자체도 할머니, 어머니로 이어지는 민속지식을 습득해 바다에 나섰고, 목숨을 지켰다. 힘든 물질을 감수했던 배경에는 '생계 유지'라는 목적이 분명하지만 가족의 미래, 무엇보다 '배움'에 대한 투자를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이런 해녀
해녀
고 미 기자
2018.03.13 1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