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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그랬다. 섬 땅에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을 구분하는 금 따위는 없었다. ‘사람’이란 이름을 달고 맺어왔던 인연의 끈을 내려놓는 마지막 장소가 모습을 드러낸다. 매년 4월이면 열리는 공간은 언제나처럼 섬 땅 사람들의 깊은 한숨이 흐른다. 턱턱 막히는 속내를 마른 기침 마냥 털어내던 그 때를 지나 피고름 같은 기억도 수차례나 짜냈
4.3
고 미 기자
2012.03.2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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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2년 다랑쉬굴에서는 11구의 시신이 발굴됐다. 제민일보 4·3특별취재반 등의 자료에 의하면 발견된 시신은 4·3의 참화를 피해 숨어 다니던 구좌읍 하도리와 종달리 출신들로 1948년 11월18일에 희생됐다. 유골로 확인한 희생자 중에는 아이 1명과 여성 3명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군·경 합동 토벌대가 굴
4.3
고 미 기자
2012.03.2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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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 허투루 들을 일이 아니었다. 4월, 그리고 64년, 또 ‘4·3’이다 유명한 철학자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무엇이 문제였는지, 그런 문제를 겪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는지, 맞서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계속 상기해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화해와
4.3
고 미 기자
2012.03.2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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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특별법에 의한 최고 의결기구는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이다. 그 산하 조직으로 진상조사와 조사보고서 작성을 위한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작성기획단', 위원회의 의결사항을 실행하기 위하여 제주도지사 소속 아래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실무위원회'를 두도록
4.3
양조훈
2012.03.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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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4월22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4·3특별법 시행령 개악 저지를 위한 범도민 궐기대회가 열렸다. 제주도내 33개 4·3관련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동대책회의가 주최한 이 대회에는 4·3유족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이날 대회는 대통령에게 드리는 호소문, 도민에게 드리는 글 낭독과
4.3
양조훈
2012.03.19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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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령 둘러싼 파동② 2000년 4월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도내 33개 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4·3특별법 시행령안 개악에 따른 긴급 합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존의 4·3연대회의에 참여했던 24개 유족 및 시민사회단체 이외에도 도내 4개 대학 총학생회 등이 가세하면서 참여 단체수가 늘어났다. 이들 단체 대표는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도민의 의견을 묵살한 행정자치부의 무책임한 처사를 성토하고 다음 네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4.3
양조훈
2012.03.1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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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제정된 4·3특별법은 4·3 진상규명을 향한 도정에서 첫 단추만 꿰맨 것이지 어떠한 낙관도 금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향후 진행될 여러 후속조치, 즉 시행령과 조례 등 관련 하위법령의 제정 및 법안에 명시된 진상규명특별위원회의 구성 등이 도민의 염원과 민족적 양심에 부응하여 '시급히'
4.3
양조훈
2012.03.12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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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주년 제주 4·3사건 희생자위령제 봉행 세부추진 계획이 확정됐다.제주 4·3평화재단이 12일 발표한 4·3 위령제 봉행계획에 따르면 오는 4월3일 오전 11시 제주 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위령제를 봉행하고, 이보다 앞서 오전 10시부터 식전문화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위령제는 헌화·분향,
4.3
김영헌 기자
2012.03.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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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평화재단(이사장 김영훈)은 12일 제주 4·3 추가진상조사단장에 박찬식 제주4·3 실무위원을 임명하고 본격적인 추가진상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평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추가진상조사단장 임명과 함께 사무실 개소로 4·3추가진상조사 준비가 완료됨에 따라, 향후 전문위원 등 조사단원을 구성해 본격
4.3
김영헌 기자
2012.03.1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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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4월6일 보수 인사와 예비역 장성 출신 등 15명이 제주4·3특별법이 위헌이라면서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이들은 "제주4·3사건은 공산무장반란인데, 4·3특별법은 가해자인 공산무장 유격대를 피해자인 경찰·양민들과 구별하지 않고 똑같이 위령토록 규정, 헌법의 자유주의적 기본질
4.3
양조훈
2012.03.0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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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 기고문 파문 제주4·3특별법의 제정은 극우 보수진영에겐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대 사건이었다. 23개 보수단체가 4·3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직전에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특별법의 폐기를 주장했지만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허공에 날린 빈주먹과 다름없었다. 4·3특별법 제정 직후 그들은 또 다른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첫 시도가 여론 조성을 위한 「월간조선」의 기고문
4.3
양조훈
2012.03.0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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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일본 보고대회 제주4·3특별법 제정은 재일 제주인 사회에도 화제가 됐다. 제주출신 재일동포 가운데는 4·3과 얽혀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들 대부분은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지만, 4·3의 진실에 대한 한국정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되고,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 작업이 진행된다는 것은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4·3특별법
4.3
양조훈
2012.03.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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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15일 서울 종로4가에 있는 종로성당에서 '제주4·3특별법 제정 경과 보고대회'가 열렸다. 이 보고대회는 4·3특별법 제정을 범국민운동 성격으로 그 영역을 넓혀서 추진해왔던 제주4·3범국민위원회가 특별법 제정을 축하하고 그 진행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이 대회장에는 제주에서 올라간 4&m
4.3
양조훈
2012.02.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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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벽두라 할 수 있는 2000년 1월11일 청와대에서는 특별한 법안 서명식이 거행됐다. 김대중 대통령이 노심초사하며 기다렸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특별법', '의문사 진상규명 특별법',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법률' 등 3대 개혁 입법 법안이 국회로부터 정부에 이송돼오자, 김 대통령이 법
4.3
양조훈
2012.02.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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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특별법이 전격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제주 도민 사회는 기쁨과 기대감으로 출렁거렸다. 이념 문제로 알게 모르게 제주 도민들을 옥죄여왔던 4·3을 국가 차원에서 진상규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4·3특별법 제정 운동이 시민사회단체 중심으로 한창 진행될 때에도 도민 대다수는 '과연 이뤄낼 수 있을
4.3
양조훈
2012.02.1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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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특별법의 국회 통과는 역대 정권에서 은폐되고 금기시되던 제주4·3의 진실 규명과 억울한 누명을 쓴 희생자에 대한 명예회복 작업을 국가 차원에서 실시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21세기를 앞둔 제주도민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이 되었다. 어쩌면 불가능하게만 여겼던 4·3특별법이 제정되기까지에는 많은 사람들
4.3
양조훈
2012.02.1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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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영훈)은 올해 평화재단 사업을 21일까지 공모한다. 이번 사업공모는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여 공정성과 사업의 체계성을 확보, 도민과의 공감대 형성을 이루기 위해 마련됐다. 응모 주제는 제주4·3의 진실 알리기 및 교훈계승, 희생자 추모 및 명예회복, 평화인권의 가치 함양 등이다.또한 공모 분야는 4&midd
4.3
고혜아 기자
2012.02.1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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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2월16일 4·3특별법안이 상정된 국회 본회의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반대 토론에 나선 김용갑 의원이 '역사에 대한 범죄'라는 과격한 용어까지 써가며 4·3특별법안을 통과시켜선 안된다고 강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나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반대 토론은 하되 표결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인지 김용갑
4.3
양조훈
2012.02.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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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추가 진상조사가 이뤄진다.지난 2003년 정부차원의 보고서 발간 이후 10년만이다.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영훈)은 9일 오후 제30피 이사회를 개최, 제주4·3사건 추가진상조사단 구성과 운영규정, 2012년도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했다.이에 따라 (가칭)제
4.3
고혜아 기자
2012.02.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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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2월13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산하 법안심사소위가 심의하여 만든 4·3특별법 단일안(행자위 대안)을 일부 조문의 수정 끝에 통과시켰다. 4·3특별법안이 중요한 관문을 또 하나 넘긴 것이다. 이제 4·3특별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의 의결 과정만 남게 됐다.국회 행자위 심의 과정에서 행자위 수석전문
4.3
양조훈
2012.02.09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