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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심'협의체·관학 협조 시너지…전승·보전 강점 경쟁력으로유네스코인류무형문화유산·세계농업유산 연계점 '문화'로 극대화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과 세계중요농업유산 타이틀을 확보하게 된 배경에는 '공동체'가 있다. 오랜 전통에 대한 자부심에 더해 지역 발전을 위한 전승·보전 의지,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이는 '제주해녀문화'로 그려야 할 미래의 한 예일 수도 있다.△'주민 주도'의 힘이시카와현 노토(
해녀
고 미 기자
2018.02.2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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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무형 모두 '보이는' 기준 따른 정책 한계 노출문화 보존에서 어업 육성까지 촘촘한 지원망 갖춰일본 노토 벼농사를 삶의 질·생물다양성으로 키워제주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이자 국가지정문화재를 두 건이나 보유하고 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지정)과 제주해녀문화(〃 132호, 2016년 〃)다. 일단 무형문화유산에 있어 타 지역과 비교해 우위에 있음은 분명하지만 관리·활용에 있어서는 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다.# 같은 문화재, 다른 지원제주도는
해녀
고 미 기자
2018.02.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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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등재 후광 예상 초과…수위 조절 주문도단발성·문화 홍보 치중에 공동체 관리 등 문제로올해 60개 사업 206억원 투입…80% 소득 보전지난해 말 제주해녀문화의 전승·보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만들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보호 모범 사례로 만든다는 구상이 나왔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제3차 어촌지도자 특강에서 특별히 '언급'한 내용이다. 제주해녀문화 이해와 확산을 위한 지원과 바다환경 관리 등을 그 방안으로 제시했다. '실질적인 노력'은 올해부터다.# 등재
해녀
고 미, 한 권 기자
2018.01.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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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두해녀회 61일 바다 가는 약속 지킬때 해녀 자격 부여일본 미에현 도바시서 최근 10대 해녀 등장해 물질 눈길제주해녀문화 정통성 회복·지속가능 장치 활용 시도해야도두해녀회(회장 양순옥)에는 최근 2~3년 사이 30~40대 해녀 6명이 새로 들어왔다. 꼬박 1년을 기다려 해녀 자격을 얻은 이들은 아직 바다에 있다. 이중 한 두 명은 그새 50줄을 넘었다. 고령화 등의 이유로 바다를 떠난 이도 있다. 이들 사정은 일본도 비슷하다. 최근 한 방송뉴스에서 '일본에서 해녀와 장인 수가 계속해서 줄어들어 언젠가 전통적 직업이 사라질지
해녀
고 미, 한 권 기자
2017.12.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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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해녀회 등 공동체적 특성 해석…확대는 더뎌'유네스코 등재 알지만 이유는 잘 모른다' 78%가 현실역사적 자료의 사회과학적 접근…전승 정책 보완 주문"해녀회는 단순한 친목단체와는 다르다. 그들의 절실한 실생활과 직결되고 나날의 삶과 얼키설키 얽힌 크고 작은 일들을 수평적 합의에 따라 결의하고 빈틈없이 실행하기 때문이다. 그들의 물질과 물질하는 바다와 상관되는 모든 일을 해녀회에서 관장한다.…물질은 개별적 노동이지만 물질에 따른 모든 의미와 관행을 그 마을 나름으로 따라
해녀
고 미, 한 권 기자
2017.12.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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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 의장국 지위 첫 국제회의 제주서 개최'제주해녀문화' 등재 효과, '공동체'해석 확장 눈길단순한 관람·체험 아닌 문화 전달 장치 고민해야제주에서 특별한 국제행사가 열린다. 지난해 제주해녀문화가 우리나라의 19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올랐을 때 함께 전해졌던 낭보의 결과다.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2일까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이하 무형유산위원회, 11월 28~12월 2일) 제11차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올해 열리는
해녀
고 미, 한 권 기자
2017.11.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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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업전파·문화영향력 등 '제주'차별 이유생계 위한 바깥물질…직업적 성격 강조전통문화·정체성 상징서 타 지역과 달라제주해녀의 출가물질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사회경제적 이유 외에도 과학기술연구자이자 여성학자인 로지 브라이도티의 '유목적 주체(Normadic Subjects)'이론을 적용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이후 이어지고 있는 '한국 해녀' 설정에 대해 변별력을 주장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생업 전파와 문화 영향력을
해녀
고 미, 한 권 기자
2017.10.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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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응집력 측면에서 지선해녀와 차이 분명바깥물질, 합법적 어로화 등 사회 환경적 영향'개척'과정 인정 필요…'여성 중심 조직'차별화국립해양박물관에 해녀가 떴다. 11월 12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하는 '해녀, 육지로 가다'테마전이다. '바깥물질' '출향해녀'가 주제어가 됐음을 짐작할 수 있지만 정작 핵심은 해녀어업의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 등재 추진 기념이다.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굳이 따진다면 '한국 해녀'
해녀
고 미 기자
2017.09.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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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급급 의견수렴 부족 따른 내분 목소리평등.형평성 충돌…역차별·문화사막화 등 논란제주 중심 아닌 글로컬 유산 관리 전환 주문'제주해녀'에는 이제 2개의 큰 수식어가 있다. 하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제주해녀문화)'이고 다른 하나는 '국가지정문화재'(한국해녀)다. 환경변화와 고령화 등으로 그 수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제주 해녀들의 현실을 감안하면 둘 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여길 수 없다. 두가지 모두 '공동체성'을 중심에 두고 있지만 최근 일련
해녀
고 미 기자
2017.08.2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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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현모양처에서 주체성 지킨 여인상으로1980년대 까지 '억척스럽고 강인한'이미지 부각자원 재생·소통 중심 '지속가능성 유지'에 주목지난해 문화계 최대이슈로 떠오른 젠더와 페니미즘의 영향은 세상을 보는 관점에 영향을 미쳤다. '펙트 체크'도 한 몫했다. 올 초 불었던 신사임당 신드롬의 진원이다. 현모양처 아닌, 한 여인으로 신씨를 조명했더니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얼굴이 드러났다. 아직 우리가 제주해녀에게 찾아내지 못한 것도 그 것일지 모른다.△ '워킹맘
해녀
고 미 기자
2017.08.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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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지의 비극' 논리 속 자체 규약 등 공동체 유지환경오염·자원고갈 마지노선 역할 충분히 존중돼야민속지식 자연 거스르지 않아…전통 등 연구 필요해'계절앓이' 때문인가. 제주 바다가 심상치 않다. 조수 간만의 차가 가장 큰 대조기에 장마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실한 물건도 덜하고 지원 조례를 놓고 분위기까지 흉흉하다. 한창 성게철이기는 하지만 아직 물질이 서툰 해녀들에게 이 시기는 위험천만이다. 이 때가 아니더라도 한번 조류에 잘못 휩쓸리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물 가는'
해녀
고 미 기자
2017.06.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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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지정 문화재 중 현재적 위상 가늠자 역할 가능"지속적 재창조 가능" 문화다양·창의성 기여 기대불턱·잠수굿 등 차별화…후속 작업 등 위상 높여야지난해 9월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무형유산 조사방향 및 방법 모색 세미나'에서는 기존 문화재보호법에서의 종목이나 보유자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공동체 속 종목이나 보유자 차원의 조사로 중심을 바꿔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이 강조한 '토착공동체'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의견은 해녀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과도 연결된다
해녀
고 미 기자
2017.05.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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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문화-유네스코, 제주해녀어업-어업유산 '연대 부각'직업 성격 서남해안권 제외 지역성 바탕 공동체 구성 남달라경험 바탕 '몸 기술'…한국 문화 연계성 등 학술적 가치 높아이달 1일 '해녀'가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가 됐다. 한국 전통의 해양·어로문화를 대표하는 데다 시대 흐름에 맞춰 나름의 방식을 유지하며 명맥을 이어온 가치를 정부가 인정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중요한 것은 '제주해녀'로 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본보가 입수한 '해녀'국가무형
해녀
고 미 기자
2017.05.0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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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월부터 3월까지 규모 큰 잠수회 등에 전통 이어져해녀 어르신 경험 바탕으로 준비…가족위한 역할 확인여성 주도로 결속 다지는 행사…심방의 사설을 지혜로"…진 한숨 모른 한숨 숨비애기소리 속 깊이 맺힌 거 풀어줍서. 요왕에 인정 걸엄수다. 물 아래서 숨차게 하지 맙서. 들물에 썰물에 여에 치게 맙서.이 바당 망사리 고득 고득하게 해줍서. 뭐랜 고라도 가슴 아프게 맙서" 심방의 사설에 해녀들이 연신 고개를 조아린다. "아이고 옳다" "다 막아줍서" 굿청 한쪽에 자리를 잡은 노해녀들의 추
해녀
고 미 기자
2017.04.1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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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적 목적 아닌 상호신뢰 바탕 둔 인간적 조직 구성어촌계 편입돼 자율성 축소…유네스코 등재 후 움직임 활발해녀 공동체는 생명을 가지고 있다. 철저하게 개별 작업을 하면서도 흩어지지 않는다. 지난 경험을 축적해 필요한 것(민속지식)을 만들어 내며 오늘까지 그 형태를 유지했다. 자율적으로 만든 규약과 관습을 중요히 여길 줄도 안다. 그 중심에는 '잠수회'가 있다.# 노동력 관리 목적해녀 공동체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구한말 구체적인 형태를 갖췄다는 의견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증명할 자료
해녀
고 미 기자
2017.04.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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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중심 기술 사용하는동료 집단의 '약속' 바탕정보 공유로 해결방법 축적공동체 의식 단단하게 묶어다양한 접근통한 정체성 완성학술적 확장으로 활용법 모색"당신이 열등감 때문에 괴롭다면, 그것은 당신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열등감에 괴로워하기만 한다면 그것은 당신을 집어삼키고 말 것이다" 용기의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말을 곱씹어 보면 '살암시믄 살아진다'는 해녀들의 충고가 새어나온다. '불턱'이라는 공간에서 응축된 특유의 공동체 문화가 단단해진 이유
해녀
고 미 기자, 김승지 기자
2017.03.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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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집단 문화 바탕수평적 삶의 가치 나눠상·하군 등 능력 중심 위계질서배려의 리더십으로 '신뢰' 쌓아멘토링 기반 '배양 시스템' 주목'여자로 나느니 쉐로 나주(여자로 태어나느니 소로 태어나지)' 간난(艱難)한 해녀들의 삶을 한숨처럼 털어내던 말이 있었다. 세상이 바뀌고 그나마 사정은 나아졌다지만 간난의 정도만 달라졌을 뿐이다. 해녀들이 주목받는 것은 그런 운명에 순응하기보다 삶의 방식을 적극적으로 개척했다는데 있다. 흔한 돌을 모아 얽기 설기 쌓아올린 불턱만 해도 그렇다. 보기에는 그리
해녀
고 미 기자
2017.03.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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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없는 '물질'…잠수회 내부 규약 중심 문화고령화·수산업내 비중 확대 등 '해녀양성' 한계공동체 산실 등 사회문화적 의미부여 서둘러야 "삼촌, 삼촌은 올해부터 바당에 나오지 맙서" 최근 한 어촌계 잠수회에서 89살 해녀 2명이 '현역을 은퇴'했다. 잠수회장의 결정이었다. 워낙 고령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전체 작업 균형을 깨뜨릴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너네가 경까지 말허는디…". 그렇게 해녀는 바다를 떠난다.# 암묵적 '동의'를 쌓다해
해녀
고 미 기자
2017.02.21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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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연령 70세 이상 잠수회1년 수습 후 신입회원 가입"상군 중심 문화 기본 바탕"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로 달라진 점 중 하나는 제주해녀가 공동체의 상징이 됐다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강인한 생활력과 여성 중심의 해양문화에 '가치'가 보태진 것이다. 그렇다면 '해녀 공동체'라는 것은 무엇인가. 그 답을 찾아본다.# 공천포잠수회 해남 가입정유년을 시작하자마자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소식 하나가 전해졌다.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9번째' 제주해남(海男)의 탄생이다
해녀
고 미 기자
2017.02.0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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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가치 인정 전제 지원·관리 역할 분담 중요민간 해녀공동체 기대…보편적 가치 한계 극복 주문'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될 것을 전제로 기획을 시작하면서 던진 화두는 '글로벌+로컬' 무형유산 관리 체계의 완성이었다. 유산관리를 논하기에 아직 긴 준비 단계에 있기는 했지만 '제주 해녀의 정체성(Identity)'을 지역경쟁력으로 키워야 하다는 공감은 태동했다. 이제는 어떤 방법,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만 남았다.# 평등과 형평성 경계제주해녀문화가
해녀
고 미 기자
2017.01.24 0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