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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사회적 약자...편견 어린 시선 거둬야최근 영화속 여성 삶의 주체로 가능성 감지최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김기옥 원외협 위원장에 대한 '싸가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예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수없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여성들을 자극하는, 여성적인 영화는 더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아직도 여성은 사회적 약자이고, 여성이 삶의 주체로 서는 건 공동체의 이익일 될 것이며, 약자에 대한 편견어린 시선을 거둘 때 그 사회는 진정으로 민주화된 사회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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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12.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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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여성 감독은 아직 낯설다. 한국 주류 영화에 여성 감독의 영화가 언급되는 예는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0년 대 이후 급부상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감독인 고(故) 박남옥 감독(2017년 타계)을 필두로 이미례, 임순례, 이정향, 변영주, 박찬옥, 정재은, 모지은, 이수연, 방은진, 김미정, 신수원, 장유정, 부경미 등에 이르기까지 여성 감독들의 활약은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독립영화계에서의 여성감독의 활약은 돋보인다. 그 중에서도 단연 한국 여성 감독의 영화를 주목하게 한 건 '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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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12.0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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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지만 이를 은폐한 해양수산부 현장수습본부장을 보직해임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삭이 들린다. 단순하게 보면, 직무유기에 해당되나 사건이 지닌 의미와 세월호 사건에 대한 국민정서를 생각할 때 사체유기죄와 유사한 강도의 정서적 반감을 일으키는 사건이다. 산 자에 대한 연민에 죽은 자에 대한 연민은 비교할 바가 못된다. 더욱이 아무 잘못도 없이 부지불식간에 사라져간 자들에 대한 죄의식은 뼈 한줌이라도 고이 모시고 싶은 것이다. 그래야만 그의 영혼이 그의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믿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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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11.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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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사람은 뒤끝 있는 게 흠이다. 하지만 예술은 뒤끝이 생명이다. 책을 읽어도 곱씹어지는 문장이 있거나 어떤 장면이 눈앞에 그려지는 작품이 생명력이 있다. 이를테면 플로베르의 작품 「보바리 부인」을 읽은 독자들은 각자의 엠마를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까뮈의 「이방인」은 '오늘 엄마가 죽었다'로 시작하는 첫 문장만 기억하는 독자들이 많다. 그만큼 강렬하게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영화도 마찬가지. 영화가 끝나도 일어서고 싶지 않은 영화, 어떤 내용인지 추려 말할 수는 없으나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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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11.1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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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이든 영화이든 스토리를 간추려 잘 말하기는 어렵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런 것 같다. 대신에 한 문장, 시구 하나, 어떤 이미지, 문득 흘러나오는 한소절의 음률 등의 여운이 남는 경우는 꽤 있다. 그래서 스토리 전체가 어떤 감동을 주기 보다는 어떤 하나의 요소가 깊은 울림을 주거나 통찰에 이르게 하는 것임을 새삼 깨닫는다. 그래서 회화는 여전히 예술의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잘 만들어진 한 편의 영화는 시와 음악, 회화, 춤의 특질들이 몸 안에서 소용돌이치며 전율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다. 제인 캠피온의 영화를 보며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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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11.0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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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도전하는 주체적 의지와 개방성 결과사람들과 연대감 동지애 나누는 것 중요해인류 역사에서 여성이 자기발언권을 가지고 역사의 주체로 당당히 나서기 시작한 것은 근대 이후다. 또한 예술이 여성을 주체로서 다루기 시작한 것도 얼마 되지 않는다. 여성이 예술은 한다는 것도 어려웠을 뿐더러 예술가로서 당당한 지위를 획득하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류시인, 여류화가, 여성감독이라는 호칭이 지금까지도 낯설지 않게 들리는 것을 보면 아직 갈 길은 멀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의 각 분야에서 여성 예술가들의 활약상은 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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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10.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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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 대한 해석...마음의 벽 허물고 스스로 돌봐'살아볼 만'의 기준 "뭐가 문제야, 사는 게 다 그래"길고 긴 추석 연휴를 보내고 증후군 극복 방법에 대한 대화들이 심심찮게 들린다. 명절증후군을 이야기할 때 예전 같으면 명절 준비와 가족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주를 이루었을 텐데 올해는 다소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들이 더 많이 들린다. 오랜만에 긴 휴가, 여행을 다녀왔다거나 여행 다녀오는 동안 증후군을 심하게 앓는 건 혼자 생활하게 된 애완견이었다는 등. 달라진 명절 풍속도이기도 하지만 가족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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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10.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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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으로 표출한 세상 앞에 당당한 여성 군상'우리는 서로의 용기 공감'… 자기혐오 극복 담아제18회 제주여성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18회째 제주여성영화제를 관람하고 있는 필자로선 올해는 남다른 느낌으로 와닿는 영화들이 많았다. 무엇보다 "이제부터 나는 착하게 살고 싶다"는 식의 유아적 반성의 태도가 더 이상 미덕이 될 수 없다는 성찰에 이르게 됨이 개인적 성과다.말로만 하는 사유, 말로만 하는 반성, 이제 지긋지긋하다. 그래서 오스카 와일드는 이렇게 말했나보다. "세상에서 가장 드문 게 진짜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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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09.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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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대표작가 재닛 프레임 자전적 일대기 그려본질적인 것을 말하기 위해 영혼을 탐색해 들어가야제주의 마을마다 있는 퐁낭거리는 마을공동체의 상징이며 사랑방 역할을 하던 문화공간이었다. 하지만 나는 어렸을 때 퐁낭거리를 지나는 것이 늘 공포였다. 소금기를 베어 문 매미소리가 요란한 여름날이면 현기증을 동반한 구토감이 밀려오기도 하였다. 그것은 강렬하게 내면에 각인된 어떤 경험과 관련성이 있다. "쟈네 아방은 밤새낭 휘엄서라."로 요약할 수 있는 마을 어른들의 뒷담화. 그것은 퐁낭거리를 지나야만 학교로 갈 수 있는 나에게는 큰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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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09.2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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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퍼Fur 사진작가 디앤 아버스 일대기 그려내재능 있어도 권위있는 남성에 기대야만 빛 보게돼"사진은 비밀에 관한 비밀이다. 사진이 더 많이 말할수록 그것을 보는 사람들이 아는 것은 적어진다." 미국의 사진작가 디앤 아버스의 말이다. 그녀가 한 말은 사진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다. 시도, 영화도, 삶도 그렇지 않을까. 영화를 통해 삶을 만나고, 세상을 만나고, 사람을 만난다. 하지만 그 만남은 어떤 비밀의 장소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다. 마치 그와 나만이 아는 장소에서 서로의 비밀을 주고받는 듯한 느낌. 영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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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09.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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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향한 소리 없는 아우성과 깊은 통찰삶의 빈곤 채워주는 예술가의 역할 중요비행기 이륙을 앞두고 가끔 하는 생각이 있다. '만약 비행기가 추락한다면'이라는. 비행기 추락보다 더 두려운 것은 사실 내가 남긴 흔적들이다. 여기저기 흩어진 나의 흔적들을 누군가 보게 된다면 그 사람은 나를 뭐라고 할까. 사람들은 나에 대해 어떻게 다 알 수 있을까? 글과 사진, 목소리, 생활기록부, 가족, 친구, 동료, 선생님, 어머니, 애인… 다 만나봐야 할 텐데 그게 가능할까? 이런 상상을 하다가 혼자 웃기도 하지만 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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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09.0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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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사회적 평가 절하의 다른 표현감성과 섬세함 생명을 살리는 힘으로여성이 어떤 분야에 두드러진 업적을 남겼을 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경우가 많다. 최초의 여성 비행사, 최초의 여성 기자, 최초의 여성 참정권, 최초의 여성 변호사, 최초의 여성 작가,… 등. 그만큼 여성이 사회적으로 재능을 펼치고 업적을 세우고 성과를 내기에는 어려운 환경이라는 뜻일 게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앞으로도 최초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질 여성 이름은 무궁무진하다. 종교·정치적 격량의 희생양라파엘로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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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09.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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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였다 풀어지고 울다가 웃으면서 감정 공유사회적 편견 앞에 진실하고 섬세함으로 연결돌봄노동이 만든 편견여성에게도 우정이 있는가? 물음 자체가 불온하다고는 할 수 있으나 가끔 듣는 질문이다. 그때마다 큰 소리로 "당연하죠. 어쩌면 남성들의 그것보다 차원이 다를걸요?"하고 대답하곤 한다. 고대로부터 여성은 우정을 지키기에 부적합한 존재로 치부되어 왔었다. 육체적?정신적으로 남성보다 뒤떨어진다는 논리가 지배했기 때문이다.여성들이 시간과 물질, 정신을 투자해가면서 우정을 지키기에는 부적합한 환경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것은 능력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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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08.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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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민 향한 무차별적 폭력에 희생 강요정신·육체적 학대 앞에 모두가 '피해자'신문물 전파의 이면G.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은 부엔디아 집안이 100년 동안 겪은 흥망사이다. 고향을 떠나 '마콘도'라는 곳에 정착한 부엔디아 집안은 집시들이 갖다 준 자석, 확대경, 얼음 등의 신문물에 대해 경이로움을 느낀다. 집시들은 얼음을 만져보는 데도 돈을 내게 하였다. 두려움과 즐거움으로 가득 찬 부엔디아 가족은 돈을 내면서라도 얼음을만져보고 싶어 했다. 얼음을 만지고 나서는 이렇게 말한다. "이것이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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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08.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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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누구인가요""당신은 누구인가요?" 라는 물음에 당황한 적 있다. 적잖이 받는 질문이기도 하지만 매번 답을 못한다. 부끄럽진 않지만 뭔가 모를 약간의 불편함이 있다. 불편함의 정체에 대해 아마 프로이트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누군가의 질문이 당신의 무의식을 자극했기 때문이오" 라고.프로이트는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건 무의식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몸의 기억에 '나'가 있다.문제는 몸이 기억하는 나에 대해 나는 모른다는 것이다. 기억은 그렇게 쉽게 되살아나지 않는다. 우연성에 의한 강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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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08.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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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평과 차별의 현실…당연한 저항에 박수를뒤틀린 사회·상처의 순환, 수치 아닌 드러내기최근에 남양주군에서 발생한 데이트폭력 사건으로 여성 피해자가 의식불명 상태에 이르면서 이른바 '데이트 폭력' 문제의 실태와 그 심각성이 공론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에 발생한 데이트 폭력건수는 4565명이라 하니 그 심각성을 알만하다. 급기야 정부 차원에서 내년까지 젠더폭력방지기본법(가칭)을 제정하고 다양한 젠더 폭력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폭력에 대한 불감증은 그 실효성에 의문부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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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08.0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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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만드는 것도, 치유하는 것도 '인간'윤리적 잣대 앞 약자…죄책감은 모두의 몫아픈 역사의 이름 '위안부'얼마 전 한국인 위안부 모습이 담긴 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화제가 되었다. 한국인 일본군 위안부를 촬영한 18초짜리 흑백 영상 속 여성들은 초조와 불안의 눈빛이 역력했다. 이들 여성들이 위안부임을 증명하는 것은 고(故) 박영심 할머니(2006년 작고)가 자신이라고 밝혔던 사진이다.고(故) 박영심 할머니는 태평양전쟁 중 연합군이 촬영한 일본군 위안부 포로 사진에서 만삭의 모습으로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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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07.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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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법 조차 잊어버린 퍽퍽한 현실 공감모성애 강요하는 집단적 무의식은 '폭력'요즘 여성들에게 화두가 되는 것 중 하나가 '자기 돌봄'이다. 아이를 낳고, 또 자랄 때가지 전 과정에서 엄마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한국사회에서는 특히 그렇다.아이를 돌본다는 게 어디까지를 의미하는가는 여성마다 다르지만 양육에서 교육, 취업준비, 결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개입하게 된다. 개입의 의지는 주체적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시선 뿐만 아니라 구조적으로 아이를 돌보는 안전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데서 오는 불안감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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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07.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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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견 대립 속 차별적 처별의 대상으로 그려져기본권 주장에 대한 강박적 억압의 부당 강조패션의 용어 중에 '블루머(bloomers)'라는 게 있다. 블루머는 예전에 체조, 경마, 수영 등을 할 때 여자가 입었던 바지를 말한다. 미국의 아멜리아 블루머(Amelia Bloomer)의 이름을 따서 붙여진 용어이다. 아멜리아 블루머는 미국의 패미니스트로서 1849~54년까지 월간 여성신문 '릴리 Lily'를 발행했고, 의상 개혁에도 관심을 쏟아 블루머는 신종 패션을 선도했다. 그녀가 개발한 블루머리는 옷은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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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07.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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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간 임금 격차 OECD 회원국 중 1위성차별 현실 속에서 빈곤 여성 의 삶 그려내여성의 몸에 새겨진 전쟁의 피해'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알렉시예비치는 말한다. "나는 주류 역사에서 누락된 감정의 역사, 여성의 몸에 새겨진 감정의 역사를 쓰고 싶었다."고. 그가 만난 200여명의 여성들은 남성들이 벌인 전쟁의 역사에서 맹목적 혹은 우연적으로 가담하게 되었으나 철저하게 잊혀지거나 역사의 귀퉁이에도 기록되지 못했다. 그녀들의 기억은 남자들의 기억과는 사뭇 다르다. 남자들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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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문학박사·제주대 스토리텔링 강사
2017.07.07 10:11